궁통보감 03 병화 (論丙火)
《궁통보감》의 오행 화(火) 총설과 병화(丙火) 사계절 조후론을 완역한 노트다. 병화는 태양의 불로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막론하고 임수(壬水)로 비추어 돕는 기제(旣濟)를 으뜸 원칙으로 삼으며, 계절에 따라 경금·갑목·무토를 보좌로 헤아려 쓴다.
번역
화 총론 (論火)
타오르는 참된 불은 남방에 자리 잡으니, 화에는 밝지 않은 이치가 없으나 그 빛은 오래가지 못한다. 모름지기 엎드려 감추어져야 하니, 밝은 것치고 꺼지지 않는 형상이 없기 때문이다. 화는 목을 체(體)로 삼으니 목이 없으면 불꽃이 오래가지 못하고, 화는 수를 용(用)으로 삼으니 수가 없으면 불이 지나치게 혹렬해진다. 그러므로 화가 많으면 실속이 없고, 화가 맹렬하면 만물을 상하게 한다. 목은 불을 간직할 수 있으니 인묘(寅卯)의 방위에 이르면 불이 생하고, 서방은 불리하여 신유(申酉)를 만나면 반드시 죽는다. 이궁(離宮)에 자리하고 태어나면 과단성 있게 큰일을 이루고, 감궁(坎宮)에 자리하면 삼가고 두려워하며 예를 지킨다.
금은 화의 조화를 얻어야 녹여 주조할 수 있고, 수는 화의 조화를 얻으면 기제(旣濟)를 이룬다. 토를 만나면 밝지 못하니 막히고 답답한 일이 많고, 목이 왕한 곳을 만나면 반드시 영화를 누린다. 목이 죽고 화가 허하면 오래가기 어려우니, 비록 공명이 있어도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봄에는 목을 꺼리니 타오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고, 여름에는 토를 꺼리니 어두워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금을 꺼리니 금을 극제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겨울에는 수를 꺼리니 수가 왕하면 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봄의 불은 밝고자 하되 타오르려 하지 않아야 하니, 타오르면 실속이 없다. 가을의 불은 감추고자 하되 밝으려 하지 않아야 하니, 밝으면 지나치게 건조하다. 겨울의 불은 생하고자 하되 죽임당하지 않아야 하니, 죽임당하면 꺼져 버린다.
봄에 태어나면 어미(목)가 왕하고 자식(화)이 상(相)이라 세력이 나란히 가니, 목의 생부를 기뻐하되 지나치게 왕해서는 안 된다. 왕하면 불이 타오른다. 수의 기제를 바라니 흥성함을 근심하지 않으며, 성하면 은혜를 입는다. 토가 많으면 막히고 빛이 묻히며, 화가 성하면 맹렬하고 건조하여 손상이 많다. 금을 보면 공을 베풀 수 있으니, 거듭 보더라도 재(財)로 쓰면 더욱 뜻을 이룬다.
여름의 화는 시령을 잡아 권세를 타니, 수의 제극을 만나면 스스로 타 버리는 허물을 면하고, 목의 도움을 보면 반드시 요절의 근심을 부른다. 금을 만나면 반드시 좋은 장인이 되고, 토를 얻으면 가색(稼穡)을 이룬다. 금과 토가 비록 아름답고 이롭지만 수가 없으면 금이 마르고 토가 타며, 거기에 목의 도움이 더해지면 너무 지나쳐 위태로움에 기운다.
가을의 화는 성질이 쉬고 몸이 온화하니, 목의 생을 얻으면 다시 밝아지는 경사가 있고, 수의 극을 만나면 꺼져 사라지는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 토가 무거우면 그 빛을 가려 꺼뜨리고, 금이 많으면 그 세력을 손상시킨다. 화가 화를 보면 빛이 나니, 거듭 보더라도 반드시 이롭다.
겨울의 화는 체가 끊어지고 형이 사라지니, 목이 생하여 구해 줌을 기뻐하고 수의 극을 만나면 재앙이 된다. 토가 (수를) 제압해 주면 영화롭고, 화 비견을 사랑하니 이롭다. 금을 보면 재를 감당하기 어렵고, 금이 없으면 해를 입지 않는다. 천지가 비록 기울어도 화와 수는 (함께) 이루기 어렵다.
삼춘병화 (三春丙火)
삼춘의 병화는 그 기상이 지극히 위엄 있다. 양기가 대지에 돌아와 눈을 업신여기고 서리를 깔보니, 오로지 임수를 써서 양을 돕는다. 이를 일러 하늘이 화평하고 땅이 윤택하다 하니, 기제의 공이 이루어진다.
정월에는 임수를 쓰되 경·신금으로 돕는다. 이월에는 오로지 임수를 쓴다. 삼월에는 토가 무거워 빛이 어두워지니 갑목을 취해 보좌함이 묘하다.
계수와 병화가 봄에 함께 있으면 개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는 하늘이다. 병화 일주가 봄에 태어나 시나 월에 계수가 나오면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여 드러나지도 못하고 통달하지도 못하니, 임수가 병화를 보좌하는 것만 못하다.
정월(寅月) 병화 — 삼양(三陽)이 개태(開泰)하여 화기가 점점 타오르니, 임수를 으뜸으로 취하고 경금으로 보좌한다. 임수와 경금이 모두 투출하면 과거 급제가 틀림없고, 임수가 투출하고 경금이 지지에 감추어져도 이로(異途)로 현달한다.
만약 경금 하나가 높이 투출하고 지지에 한두 개의 병화가 감추어지면 곡식을 바쳐 이름을 올리며(연납으로 공명을 얻으며), 사람됨이 강개한 영웅으로 재주가 뭇사람을 뛰어넘는다.
혹 한 무리 경·신금이 혼잡하면 평상인이다. 시와 월에 경금 둘이 투출하고 신금이 없으면 반드시 청귀하다. 혹 신금이 연과 시에 있으면 탐합(貪合)이라 하니 주색에 빠진 무리이며, 여명도 같은 이치다.
혹 병화가 적고 임수가 많은데 무토의 제압이 없으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라 한다. 이런 사람은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시비를 일삼는 건달이다. 혹 무토 하나가 임수를 제압함을 보면 도리어 부귀하니, 한두 개의 비견을 보아야 비로소 묘하다.
혹 한 조각 무토뿐이고 갑목이 천간에 나오지 않으면 끝내 큰 그릇이 못 되고, 고독하고 가난할까 두렵다. 정월의 병화는 무토가 빛을 어둡게 함을 꺼린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오로지 임수를 취해야 귀하고, 임수가 없으면 계수라도 임시로 쓴다. 임·계가 모두 없으면 무토를 취해 화기를 설하나 평상인에 속할 뿐이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또한 염상격(炎上格)으로 추론하나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니, 동남의 세운을 보지 못하면 도리어 고독과 가난에 이른다.
혹 사주에 갑목이 있는데 경금이 은밀히 제압해 주면 수재(秀才)는 될 수 있다.
임수가 없어 계수를 쓰는 경우는 약간의 부귀이며, 관살 또한 왕상하고 뿌리가 있어야 한다. 병화에 임수가 없으면 대개 빈천하니, 여러 번 징험하여 늘 들어맞았다.
혹 화가 많고 수가 없으면 수의 운에 이르자마자 반드시 죽고, 그렇지 않더라도 반드시 재앙이 있다. 오직 오월 병화가 염상격에 부합하면 수가 격을 깨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계수를 쓰는데 뿌리가 없으면 반드시 눈병이 있다.
임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며, 경금을 쓰는 경우 토가 처요 금이 자식이다.
- 丙午年 庚寅月 丙午日 庚寅時 — 둘씩 짝지어 섞이지 않으니(兩間不雜) 안찰사(按察)
- 庚寅年 戊寅月 丙寅日 壬辰時 — 경·임이 모두 투출하여 한림(詞林)
- 辛亥年 庚寅月 丙子日 丁酉時 — 장원(狀元)
- 외 1개 명조는 원전 참조
이월(卯月) 병화 — 양기가 펴 오르니 오로지 임수를 쓴다. 임수가 천간에 투출하고 정화와 합화(丁壬化)하지 않으며, 더하여 경·신·기가 또한 투출하고 임수가 뿌리가 있으면 반드시 과거에 급제한다.
혹 임수가 없으면 기토를 임시로 쓰니, 재주와 학식은 있으나 이름은 이루지 못해도 반드시 의식은 충족하다.
혹 한 무리 임수에 무토 하나의 제압을 보면 과거 급제는 못해도 은혜로운 비호는 있다. 혹 무토가 투출하지 않고 진술축미 속의 무토만 있는데, 다만 진궁(辰宮)의 계수는 합을 탐해 화를 이루므로 토를 제압하지 못하니, 이는 평상한 의록(衣祿)이다. 만약 지지에 무토가 하나도 없으면 떠돌아다니는 사람이고, 더하여 금이 많아 수를 생하면 하천한 명이다.
혹 한 무리 무토라도 역시 임수를 쓰니, 운은 목으로 감을 기뻐하고 토를 보면 상서롭지 못하며 화로 가도 불리하다.
혹 병자(丙子)일 신묘(辛卯)시면 곧 종화격(從化格)이나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니, 재를 탐해 인수를 무너뜨려 조상의 업을 잇기 어렵다. 만약 한두 겹의 정화가 신금을 깨고 임수가 자리를 얻으면 역시 부귀하니, 과거 급제는 못해도 이로가 있어 군읍에 이름이 전해진다. 이 격에 부합하면 처첩에 자식이 많다.
혹 월과 시에 신묘(辛卯)가 둘 보이고 일주가 병자(丙子)면 쟁합(爭合)이라 하니, 연간에 정화가 투출해 신금을 제압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주색에 혼미하고, 연간에 정화가 투출하면 도리어 길하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면 도리어 간사함으로 재물을 얻고 술로 이름을 얻는다.
무릇 임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다.
- 乙亥年 己卯月 丙申日 己亥時
- 己亥年 丁卯月 丙申日 己亥時
삼월(辰月) 병화 — 기운이 점점 타올라 오르니 임수를 쓴다. 혹 토국을 이루면 갑목을 취해 보좌하니, 임수는 떠날 수 없다. 임수와 갑목이 모두 투출하면 과거 급제가 마땅하나, 오직 경금이 나와 갑목을 제압함을 꺼리니 그러면 수재에 그칠 뿐이다. 갑목이 없으면 경금을 써서 임수를 도와 토기를 설한다.
임수가 투출하고 갑목이 감추어지면 부는 크나 귀는 작고, 갑목이 있고 임수가 없으면 고생스럽고 탁한 부자다. 임수가 감추어지고 갑목이 없으면 일개 가난한 선비요, 임·갑이 둘 다 없으면 어리석고 천한 무리다. 을목과 정화가 어지럽게 섞이면 반드시 범부에 속한다.
임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고, 갑목을 쓰는 경우 수가 처요 목이 자식이다.
삼하병화 (三夏丙火)
삼하의 병화는 양의 위세에 성질이 맹렬하니 오로지 임수를 쓴다. 다만 해궁(亥宮)의 임수는 무력하니, (해 중에서) 도리어 극을 받고 설기되기 때문이다. 신궁(申宮) 장생의 수를 써야 비로소 부귀를 말할 수 있다.
사월에는 오로지 임수를 쓰고 금으로 보좌한다. 오월에도 오로지 임수를 쓴다. 사·오월에 임수가 투출하면 부귀하다. 정화가 많으면 겸하여 계수를 본다. 유월에는 임수를 쓰되 다만 경금을 빌려 보좌한다.
양인이 살과 합하면(陽刃合殺) 위엄과 권세가 만 리에 미친다. 정화 양인이 너무 왕하면 바로 양인도과(羊刃倒戈)라 하니 머리 없는 귀신이 된다. 병화가 임수를 쓸 때는 생왕하고 실한 자리에 앉아야 좋으며, 임수가 너무 많음을 꺼리니 이를 살중신경이라 한다.
사월(巳月) 병화 — 사(巳)에 건록이라 불의 기세가 타오르니, 마땅히 오로지 임수를 써서 타오르는 위세를 풀고 기제의 공을 이룬다. 임수가 없으면 외로운 양이 보좌를 잃어 맑은 빛을 드러내기 어렵다. 경금이 수원(水源)을 일으켜 주어야 비로소 뿌리 있는 물이 된다. 임수와 경금이 모두 투출하고 무토를 보지 않으면 '호수가 드넓어 태양을 널리 비춘다' 하니, 광휘가 뚜렷한 문명의 상이다. 사람의 격이 여기에 부합하면 과거에 급제해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반드시 은혜로운 시호와 봉작의 영화가 있으니, 만약 들어맞지 않는다면 반드시 남몰래 음덕을 손상했기 때문이다.
혹 임수가 없으면 계수라도 임시로 쓰니, 경금이 투출하고 계수가 보이면 부유하지 않으면 반드시 귀하나, 다만 심성이 괴팍하고 꾀가 많으며 말재주가 좋다. 혹 임·계가 모두 없으면 어리석고 완고한 무리다. 불꽃이 제압됨이 없으면 승도(僧道)의 부류요, 그렇지 않으면 요절을 막아야 한다.
혹 한 무리 경금에 비겁을 보지 않으면 부는 있으나 귀는 없다.
혹 병오(丙午) 일주에 사주에 임수가 많고 무토의 제압을 보지 못하면 음형살중(陰刑殺重)이라 하니 건달의 부류다. 혹 지지가 수국이고 거듭 임수가 투출했는데 하나도 제복함이 없으면 도적의 명이요, 기토를 보면 하천하고 비루한 사내다.
임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다.
- 丁巳年 乙巳月 丙子日 戊子時 — 경(庚) 운에 장원을 차지함(奪魁)
- 乙未年 辛巳月 丙午日 甲午時
- 庚子年 辛巳月 丙寅日 丙申時
오월(午月) 병화 — 임수가 높이 투출해야 비로소 상명(上命)이다. 혹 임수 하나에 경금이 없어도 공감(貢監)은 하나, 무·기토가 천간에 나오거나 정임(丁壬)이 화합하면 평상인이 되니 이를 막아야 한다. 경금·임수가 투출하지 않더라도 신궁(申宮) 장생의 수가 있고 녹에 앉은 금이 그것을 도우면 지극히 묘하니 반드시 한림에 들어간다. 또 무·기토가 어지럽게 섞이면 이로가 될까 두렵다.
혹 화국을 이루고 한 방울의 물도 보지 못하면 승도나 홀아비로 외로운 명이다. 한두 개의 계수가 있어도 화토를 많이 만나면 써도 무력하니 눈먼 사람이다. 무·기토가 투출해 화기를 설해도 형극과 고과(孤寡)를 면치 못하고, 북방 운으로 가면 흉함이 많다. 어째서인가? 이른바 건조하고 맹렬한 데 물이 끼얹어지면 도리어 흉하기 때문이다.
혹 염상격을 이루어 원국과 운에서 경·신금을 보지 않고 갑을목을 많이 보면 도리어 대부귀하나, 그래도 수 운은 보아서는 안 된다.
혹 경금과 계수가 투출하면 의록이 충족하다. 지지의 화가 가벼우면 눈병이 없다. 지지에 수를 보면 이로다. 혹 토국을 이루면 또한 설기가 너무 지나친 것이니, 임수가 적셔 주고 갑목이 천간에 나와 토가 제압되고 화가 생부를 얻으면 이는 반드시 부귀하고 장수하는 격이다.
- 庚寅年 壬午月 丙戌日 己亥時
- 戊戌年 戊午月 丙午日 己丑時
- 戊申年 戊午月 丙辰日 甲午時
유월(未月) 병화 — 기운이 물러나고 삼복에 찬 기운이 생기니, 임수를 용신으로 삼고 경금을 취해 보좌한다.
경금과 임수가 모두 투출해 몸에 붙어 상생하면 과거에 급제하는 이름난 벼슬아치라 할 만하다. 경금이 없고 임수가 있으며 무토가 나오지 않으면 작은 부귀요, 무토가 임수를 제압함을 보면 향리의 어진 사람(鄕賢)에 그칠 뿐이다.
혹 기토가 천간에 나와 혼잡하면 반드시 용렬한 속인이다. 혹 임수가 얕은데 기토가 천간에 나오면 그 사람은 빈곤하다. 임수가 없으면 하격이니 천하고 완고하며, 남녀가 같은 이치다.
혹 천간이 온통 병화면 양이 극에 달해 음이 생기니, 간지에 경금과 임수가 둘 다 보이면 등과급제한다.
요컨대 유월 병화가 임수를 쓰는 것은 다른 달에 임수를 쓰는 것과 다르다. (다른 달은) 운이 서북으로 감을 기뻐하나, 유월에 임수를 쓰면 운이 서남으로 감을 기뻐한다.
- 壬寅年 丁未月 丙申日 壬辰時
- 戊午年 己未月 丙戌日 己亥時
- 壬寅年 丁未月 丙申日 戊戌時
삼추병화 (三秋丙火)
칠월(申月) 병화 —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어 양기가 쇠한다. 해가 서산에 가까우니 토를 보면 모두 어두워지나, 오직 해가 호수와 바다를 비추면 저문 밤에도 하늘을 밝히니, 그러므로 여전히 임수를 써서 광휘를 비추어 돕는다.
임수가 많으면 무토를 취해 제압해야 비로소 묘하다. 임수가 천간에 투출하고 또 무토가 천간에 나오면 과거 급제라 할 만하다. 무토가 지지 안에 감추어지면 생원(生員)에 불과하다. 임수가 많고 무토가 없으면 평상인이다. 혹 무토가 많고 임수가 적어도 역시 평상인이다. 혹 임수가 많은데 무토 하나가 나와 제압하면 이른바 "뭇 살이 창광해도 하나의 인(仁)이 교화한다"는 것이니, 반드시 현달하여 권세 있는 직책을 가진다.
한 무리 신금이면 또한 기명종재(棄命從財)가 되니 기특한 명조라, 과거 급제는 못해도 은영을 입으나, 다만 친척에 의지해 출세의 계단으로 삼는 일이 많다. 종재인 경우 수가 처요 목이 자식이다.
- 壬戌年 戊申月 丙申日 壬辰時
- 乙未年 甲申月 丙申日 庚寅時
팔월(酉月) 병화 — 해가 황혼에 가까우니 병화의 남은 빛이 호수에 머무는지라, 여전히 임수를 써서 비추어 돕는다.
사주에 병화가 많고 임수 하나가 높이 투출하면 기이하니, 반드시 등과급제하고 부귀를 둘 다 갖춘다. 임수 하나가 지지에 감추어져도 수재는 한다. 혹 무토가 많아 물을 가두면 거짓 선비 행세를 한다. 임수가 없으면 계수도 쓸 수 있으나 공명이 오래가지 못한다.
혹 신금이 투출했는데 종화(從化)하지 못하면 늙도록 가난하고 고생한다. 혹 정화 하나가 신금을 제압함을 보면 사람됨이 간사하고 높낮이를 모른다. 여명이 이에 부합하면 수다스럽고 음천하다.
혹 금국을 이루고 신금이 천간에 나오지 않으면 이는 종재가 아니니, 붉은 대문 집의 굶주린 사람이다. 신금이 천간에 나오고 비겁을 보지 않으면 이는 종재격이니 도리어 부귀하며, 친척이 끌어 주고 어진 아내가 내조한다.
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고, 종재인 경우 수가 처요 목이 자식이다.
- 丙子年 丁酉月 丙午日 丁酉時
- 丙寅年 丁酉月 丙辰日 丁酉時
- 己卯年 癸酉月 丙子日 戊子時
구월(戌月) 병화 — 화기가 더욱 물러나니, 꺼리는 바는 토가 불빛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반드시 먼저 갑목을 쓰고 다음으로 임수를 취한다. 갑목과 임수가 모두 투출하면 부귀가 비범하다. 임수가 없고 계수가 천간에 투출해도 괜찮으니, 과거 급제는 못해도 이로의 공명이 있다. 임·계가 지지에 감추어지면 공감일 뿐이다. 갑목이 감추어지고 임수가 투출하며 경금이 갑목을 깨지 않으면 수재는 허락된다. 혹 경금과 무토가 수와 목을 가두면 반드시 용렬한 인재다. 갑·임·계가 없으면 하격이다.
혹 한 무리 화토면 비록 크게 왕하지 않아도 절로 건조하다. 고향을 떠나거나 양자로 가지 않으면 떠돌게 되며, 더하여 경·신·임·계가 천간에 나옴이 없으면 반드시 요절하는 명이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염상이 때를 잃은 것이니, 운이 남방에 들면 뼈에 사무치게 가난하다.
갑목을 쓰는 경우 수가 처요 목이 자식이고, 임수를 쓰는 경우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다.
- 己亥年 甲戌月 丙子日 戊子時
- 丙申年 戊戌月 丙午日 戊戌時
- 戊戌年 壬戌月 丙寅日 壬辰時
삼동병화 (三冬丙火)
시월(亥月) 병화 — 태양이 시령을 잃으니, 갑·무·경이 천간에 나옴을 보면 과거 급제라 할 만하고, 사람됨이 청고함을 좋아하여 선비들의 영수가 된다. 신금이 투출하고 진(辰)을 보면 화합이 때를 만났다(化合逢時) 하니 대귀하다.
혹 임수가 많고 갑목이 없으면 곧 기명종살(棄命從殺)로 보니, 과거 급제는 못해도 관료는 된다. 혹 임수가 많고 갑목이 있고 무토가 없으면 도리어 종살이 아니니, 마땅히 기토를 써서 임수를 흐리게 한다.
요컨대 시월 병화는 목이 왕하면 경금이 마땅하고, 수가 왕하면 무토가 마땅하며, 화가 왕하면 임수를 쓰니, 형편에 따라 헤아려 쓰면 된다.
- 甲申年 乙亥月 丙戌日 庚寅時
- 壬辰年 辛亥月 丙戌日 戊子時
- 辛巳年 己亥月 丙子日 壬辰時
십일월(子月) 병화 — 동지에 일양(一陽)이 생하니 약한 가운데 다시 강해진다. 임수가 으뜸이고 무토로 보좌한다.
임수와 무토가 모두 투출하면 과거 급제가 허락되고, 무토가 없이 기토를 보면 이로의 공명이다. 혹 임수가 없고 계수가 천간에 나와 금의 자양을 얻고 상함이 없으며 또 병화가 투출해 해동하면 의금(衣衿)은 허락된다.
혹 한 무리 임수면 오로지 무토를 쓰니, 이 사람은 이름은 이루지 못해도 문장이 뭇사람을 뛰어넘으나 명리는 허망하다. 어째서인가? 무토가 빛을 어둡게 하기 때문이니, 또 갑목을 약으로 삼아야 한다. 혹 임수가 없으면 계수도 쓸 수 있으나 그리 현달하지 못한다.
혹 사주에 임수가 많고 갑목이 없으면 곧 기명종살로 보니 역시 청운의 길이 있다.
혹 수가 많고 갑목이 있고 무토가 없으면 도리어 종살이 아니니 마땅히 기토로 임수를 흐리게 한다. 십일월 병화는 시월과 자못 같다.
- 辛亥年 庚子月 丙寅日 庚寅時
- 辛丑年 庚子月 丙子日 癸巳時
- 辛酉年 庚子月 丙戌日 戊子時
십이월(丑月) 병화 — 기운이 이양(二陽)으로 나아가 눈을 업신여기고 서리를 깔보니, 임수를 용신으로 삼음을 기뻐한다. 기토가 사령하니 토가 많으면 또 갑목이 없어서는 안 된다. 임수와 갑목이 모두 투출하면 과거 급제가 마땅하고, 갑목이 감추어지면 수재일 뿐이다. 혹 갑목 없이 임수 하나가 투출하면 부유한 가운데 귀를 취한다.
한 무리 기토를 보고 갑을목을 보지 못하면 가상관(假傷官)이라 하니, 총명하나 성품이 오만하고 명리가 허망하다.
혹 한 무리 계수에 기토가 천간에 나오면 반드시 스스로 창업한다. 제복이 너무 지나치면 또 신금을 취해 용신으로 삼는다. 계수의 투출을 보면 이 사람은 이름을 이루지 못해도 반드시 청아한 문필가다.
- 乙巳年 己丑月 丙申日 癸巳時
- 乙丑年 己丑月 丙午日 庚寅時
- 癸卯年 乙丑月 丙午日 壬辰時
- 외 2개 명조는 원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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