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통보감 09 임수 (論壬水)

궁통보감(窮通寶鑑) · 청 여춘대 편 · 번역·감수 허유

《궁통보감》의 수(水) 오행 총설(論水)과 임수(壬水) 사계절 각론의 완역이다. 수는 "하늘은 서북으로 기울어 해(亥)가 물의 출구"라는 우주론에서 출발해 순역(順逆)과 범람·제방의 논리로 전개되며, 임수는 백천을 아우르는 큰물로서 경금의 수원(水源), 무토의 제방, 병화의 따뜻함을 계절에 따라 가려 쓴다.

번역

수 오행 총설 (論水)

하늘은 서북으로 기울었으니 해(亥)는 물이 나오는 방위요, 땅은 동남으로 꺼졌으니 진(辰)은 물을 받아들이는 창고다. 물이 거슬러 신(申)에 이르면 소리를 내니, 그러므로 물은 서쪽으로 흐르지 않는다. 수의 성질은 윤하(潤下)니, 순행하면 포용력이 있다. 12신(十二神)을 순행하는 것이 순(順)이니 도량이 있음을 주관하고, 길신의 부조가 있으면 곧 귀격이다. 거스르면 소리가 있으니, 12신을 역행하는 것이 역(逆)이다. 격에 들면 청귀하고 명성이 있음을 주관한다. 형극(刑剋)을 꺼리니 그러면 멋대로 흘러넘치고, 자사·자절(自死自絶)을 좋아하니 그러면 길하다.

수가 근원이 끊기지 않는 것은 금의 생에 의지하여 멀리 흐르는 것이요, 수가 흘러넘치면 토의 극에 힘입어 제방한다. 수와 화가 고르면 기제(旣濟)의 아름다움에 부합하고, 수와 토가 섞이면 근원이 흐려지는 흉함이 있다. 사계절 모두 화가 많은 것을 꺼리니 수가 마르기 때문이요, 토가 무거운 것을 꺼리니 수가 흐르지 못하기 때문이요, 금이 죽는 것을 꺼리니 금이 죽으면 수가 곤해지기 때문이요, 목이 왕한 것을 꺼리니 목이 왕하면 수가 죽기 때문이다. 심지(沈芝)가 이르기를 "수명(水命)이 동요하면 대개 탁하게 넘치니, 여인은 더욱 꺼린다" 하였다. 구결에 이르기를 "양수가 신약하면 궁하고, 음수가 신약하면 귀를 주관한다" 하였다.

봄에 태어난 수는 성질이 넘치고 질펀하니, 다시 수의 도움을 만나면 반드시 둑이 무너지는 형세가 있다. 토가 성함을 더하면 범람의 근심이 없다. 금의 생부를 기뻐하나 금이 성한 것은 마땅치 않고, 화와 기제를 이루고자 하나 화가 많아서는 안 된다. 목을 보면 공을 베풀 수 있으나, 토가 없으면 여전히 산만함을 근심한다.

여름의 수는 성질이 근원으로 돌아가니, 때가 마르는 즈음이라 비견을 얻고자 하고 금이 생하여 몸을 도와줌을 기뻐한다. 화가 왕하여 바싹 말리는 것을 꺼리고, 목이 성하면 그 기를 도둑맞으며, 토가 왕하면 그 흐름이 제압된다.

가을의 수는 어미가 왕하고 자식이 상(相)하니 겉과 속이 맑게 빛난다. 금의 도움을 얻으면 맑아지고, 토가 왕함을 만나면 혼탁해진다. 화가 많으면 재물이 성하고, 목이 무거우면 자식이 영화롭다. 수를 거듭거듭 보면 범람의 근심을 더하고, 토를 첩첩이 만나야 비로소 맑고 평온한 뜻을 얻는다.

겨울의 수는 사령하여 당권한다. 화를 만나면 따뜻함을 더해 추위를 없애고, 토를 보면 형체를 감추고 귀화(歸化)한다. 금이 많으면 도리어 의리가 없다 하고, 목이 성하면 유정하다 이른다. 토가 너무 지나치면 형세가 마른 수레바퀴 자국(涸轍)이 되고, 수가 범람하면 토의 제방을 기뻐한다.

삼춘임수 (三春壬水)

정월(寅월) 임수 — 한없이 넓은 형상이라 백천(百川)의 흐름을 아우를 수 있으나, 수의 성질이 유약하니 마땅히 경금을 수원(水源)으로 써야 한없이 넘치는 데 이르지 않는다. 경·병·무 셋이 나란히 투출하면 과갑의 공명이다. 혹 경·무가 지지에 암장되고 병이 인(寅) 지지에 앉으면 또한 은고(恩誥)가 있으며, 경 하나만 투출해도 공감(貢監)은 있다.

무릇 임 일간에 비견·양인이 없는 자는 무를 쓸 필요 없이 오로지 경금을 쓰고 병으로 보좌한다.

혹 비겁을 보고 또 경·신이 있으면 이는 약함이 극에 달했다가 다시 왕해진 것이니 또한 제복(制伏)이 마땅하다. 무가 투출하면 과갑이라 할 수 있고, 무가 암장되면 수재다. 그러나 반드시 병이 투출하고 합하지 않아야 묘하다.

혹 지지에 무가 많이 보이는데 또 갑이 나오면 "한 장수가 관문을 지키니 뭇 사악함이 절로 엎드린다(一將當關 群邪自伏)"라 이름하니, 광명뇌락(光明磊落)하고 백관 가운데 이름이 무거움을 주관한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애석하게도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니, 명리가 모두 헛되나 문장은 세속을 놀라게 함을 주관한다.

경을 쓰는 경우 토가 처요 금이 자식이다. 병을 쓰는 경우 목이 처요 화가 자식이다. 무를 쓰는 경우 화가 처요 토가 자식이다.

명조 예시(원전에 평주 없이 명조만 수록):

  • 己巳年 丙寅月 壬辰日 庚子時

2월(卯월) 임수 — 한기가 막 가셔 함께 흘러가는 형상이 있으니, 병의 따뜻함을 쓰지 않고 오로지 무토와 신금을 취한다. 2월 임수는 무가 먼저요 신이 나중이며 경금이 그 다음이다.

무·신이 모두 투출하면 안탑(雁塔)에 이름을 새기고, 무가 투출하고 신이 암장되어도 은고가 있다. 혹 무·신이 투출하지 않았는데 경이 출간한 자는 부를 주관한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었는데 경이 투출한 자는 금방(金榜)에 이름을 올리고, 경이 지지에 있는 자는 이로(異途)의 벼슬이다.

혹 목이 나오고 화가 많으면 목성화염(木盛火炎)이라 이름하니 모름지기 비견·양인이 필요하고 더욱이 수의 투출이 마땅하니, 그러면 부귀와 은영이요 수가 없으면 그렇지 못하다.

혹 비견이 중중하면 또한 무토가 필요하다. 서에 이르기를 "토가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하면 복과 수명이 온전하다" 하였다. 무가 보이지 않으면 수범목부(水泛木浮, 물이 넘쳐 나무가 뜸)라 이름하니 일생이 신고하고, 다시 수운으로 가면 물에 빠져 죽는다.

혹 갑·을이 중중한데 비견이 없으면 이는 남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것이니 전혀 하는 일이 없다. 경·신을 보면 굶주림과 추위는 면할 수 있다.

3월(辰월) 임수 — 무토가 권세를 잡으니 산을 밀어 바다를 메우는 우환이 있을까 두렵다. 먼저 갑을 써서 계토(季土)를 소토하고 다음으로 경금을 취한다. 갑·경이 모두 투출하면 과갑은 틀림없고, 갑이 투출하고 경이 암장되면 수신제가의 품격이며, 갑이 암장되고 뿌리가 있으면 준수하다 할 수 있다. 계가 갑을 적셔 주면 반드시 간성(干城)의 인물이다. 갑만 홀로 지지에 암장되면 반드시 부유하고, 경만 홀로 주중에 있으면 평상인이다. 갑이 없으면 강포한 무리요, 경이 없으면 어리석고 완고한 무리다.

혹 시간(時干)에 정이 투출하면 이는 화합(化合)이 되어 화를 돕고 수를 돕지 않는다. 정미(丁未)를 보아도 같은 이치다. 혹 지지가 사고(四庫)를 이루고 갑이 없으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라 이름하니 종신토록 손상이 있다.

무릇 수가 왕한데 경금을 많이 보면 곧 쓸모없는 사람이니, 모름지기 병으로 제압해야 비로소 묘하다.

명조 예시:

  • 壬申年 甲辰月 壬辰日 甲辰時

삼하임수 (三夏壬水)

4월(巳월) 임수 — 병화가 권세를 잡으니 수가 약함이 극에 달했다. 오로지 임수 비견을 취해 도움으로 삼고, 다음으로 신금을 취해 수원을 일으키니 또한 병화와 암합(暗合)하며, 경금으로 보좌한다. 임·신이 모두 투출하면 금방에 이름이 있고, 혹 계·신이 둘 다 나오고 갑의 투출이 더해지면 또한 이로의 영화를 주관한다. 갑이 없으면 부귀한 집 문하의 객이다.

만약 임이 없고 목이 적고 화가 많으면 또한 기명종재격(棄命從財格)이 되니 처로 인해 부를 이룬다. 계가 투출하면 잔질이 있다.

혹 사주에 금이 많고 득지하면 극히 약하다가 다시 강해진 것이니, 모름지기 사(巳) 가운데 무토를 쓰면 또한 명리쌍전을 주관하거나 이로의 귀함이다. 만약 갑 하나가 인(寅)에 암장되어 사와 상형(相刑)하면 암질(暗疾)이 있음을 주관하니 명리가 모두 헛되고 창업하지 못한다.

혹 갑·을이 많은데 경이 출간한 자는 귀하고, 경이 없는 자는 그렇지 못하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면 대귀하다.

명조 예시:

  • 壬寅年 乙巳月 壬午日 乙巳時
  • 壬午年 乙巳月 壬申日 乙巳時
  • 丙辰年 癸巳月 壬辰日 壬寅時

5월(午월) 임수 — 정이 왕하고 임이 약하니 계를 취해 용신으로 삼고 경을 취해 보좌한다. 경이 없으면 수를 일으킬 수 없고 계가 없으면 정을 상하게 할 수 없다. 5월 임수는 신·계 또한 참작해 쓸 수 있으니 그 이치는 4월과 모두 같다.

경·계가 모두 투출하면 과갑은 필연이요, 경·임이 모두 투출하면 벼슬이 극품에 이른다. 경은 있는데 임·계가 없는 자는 평상인이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고 금수가 전혀 없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이름하니 부잣집의 가난한 사람이요, 거기에 갑·을이 많으면 승도의 명이다.

명조 예시:

  • 庚午年 壬午月 壬寅日 辛亥時
  • 丁酉年 丙午月 壬寅日 甲辰時

6월(未월) 임수 — 기토가 당권하고 정화는 퇴기(退氣)하니, 먼저 신금·계수를 쓰고 다음으로 갑목을 써서 토를 쪼갠다. 6월 임수는 신이 먼저요 갑이 나중이며 다음으로 계수를 취한다. 신·갑이 모두 투출하면 부귀하고 청고하다. 갑이 암장되고 신이 투출하면 공감·생원이요, 신이 암장되고 갑이 투출하면 이로의 무직이다. 갑·임이 모두 투출하고 상함이 없으면 나라를 다스리는 귀함이 있고, 갑이 암장되고 임이 나와 깨짐이 없으면 습개(拾芥)의 재목이다. 혹 지지에 토·화가 많으면 그저 청빈할 뿐이다.

혹 기토 일색이면 이는 가종살격(假從殺格)이니 사람됨이 간사하고 또 고독·빈한함을 주관하나, 갑·을이 나와 제압하면 구할 수 있다. 무릇 토가 생왕(生旺)의 자리에 거하면 모름지기 목으로 제압해야 비로소 묘하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어 수의 설기가 태과하면 마땅히 금수를 써야 귀하니, 금이 처요 수가 자식이다.

삼추임수 (三秋壬水)

7월(申월) 임수 — 경금이 사령하고 임은 신(申)의 장생을 얻어 원류가 절로 머니, 약함이 변해 강해진다. 오로지 무토를 쓰고 다음으로 정화를 취해 무를 돕고 경을 제압한다. 다만 진·술(辰戌)의 무를 쓰고, 신(申) 가운데 병든 무는 쓰지 않는다. 무·정이 모두 투출하면 과갑·생원이요, 무가 천간에 투출하고 정이 오·술(午戌)에 암장되면 은봉(恩封)을 기대할 만하나, 특히 무·계의 화합(化合)을 꺼린다. 지지에 인·술이 보이고 연간에 정화가 나오면 의금은 가능하다. 혹 정·무가 둘 다 암장되면 부 가운데 귀를 취한다.

혹 사주에 임이 많은데 무가 또 투간하면 가살화권(假殺化權)이라 이름하니 낭원(閬苑)의 신선이다. 지지 가운데 갑이 보여도 꺼리지 않으나 너무 많으면 평상인이다. 경이 신(申)에 거함이 있으면 의록이 제법 있다.

혹 무가 많이 투출했는데 갑 하나의 제압을 얻으면 조금 부귀하고, 갑이 없으면 평상인이다. 혹 갑목 일색에 또 화가 많이 보이고 경이 나오지 않으면 조상을 등지고 고향을 떠나 인연 따라 살아간다. 신(申) 가운데 경으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7월 임수는 오로지 무토를 쓰고 정화로 보좌한다.

명조 예시:

  • 戊寅年 庚申月 壬辰日 壬寅時
  • 丁亥年 戊申月 壬辰日 丙午時
  • 癸酉年 庚申月 壬辰日 辛亥時

8월(酉월) 임수 — 신금이 권세를 잡으니 바로 금백수청(金白水淸)이다. 무토를 병(病)으로 꺼리고 오로지 갑목을 쓴다. 갑목 하나가 투출해 무를 제압하면 임수가 바닥까지 맑아지니 한원(翰苑)에 이름이 높다. 갑이 시간(時干)에 나오면 공명이 현달하나, 경의 파극을 보면 또 평상인에 속한다. 갑이 지지에 암장되고 경이 없으면 수재는 가능하다.

혹 천간에 임이 있고 지지에 신·해(申亥)가 보이면 이때는 갑을 쓰지 않고 무토를 용신으로 삼는다. 해에 비록 갑이 있어도 또 신(申) 가운데 금이 갑을 제압하니, 수재는 틀림없고 또 부족하며 재주가 많다.

혹 무가 없고 금수가 많은 자는 사람은 맑으나 재물이 탁하니, 곤고한 가난뱅이 선비다.

갑이 없으면 금을 써서 수의 근원을 일으키니, "홀로 된 수가 경·신을 세 번 범한다(獨水三犯庚辛)"라 이름하고 체전지상(體全之象)이라 부른다.

8월 임수는 오로지 갑목을 쓰고 경금이 그 다음이다. 갑을 쓰는 경우 수가 처요 목이 자식이다.

명조 예시:

  • 辛酉年 丁酉月 壬辰日 壬寅時
  • 壬子年 己酉月 壬子日 庚戌時
  • 丙子年 丁酉月 壬子日 己酉時
  • 庚午年 乙酉月 壬子日 甲辰時

9월(戌월) 임수 — 임수가 진기(進氣)라 그 성질이 특히 두텁다. 만약 임수 일색에 갑 하나가 보여 술(戌) 가운데 무를 제압하고 무가 또 출간하면 이에 병화를 쓴다. 이 격은 청귀함이 지극하니 바로 "한 장수가 관문을 지키니 뭇 사악함이 절로 엎드린다"에 부합한다. 혹 병·무를 보지 못하면 묘하지 않다.

혹 무토 일색에 기·경의 난잡함이 하나도 없고 갑 하나가 시간에 투출함을 얻으면 옥당의 청귀함이요, 갑이 월상에 투출해도 과갑을 주관한다. 지지에 기토가 암장되면 일방은 도모할 만하다. 혹 경이 투출하고 정이 없으면 빈천한 사람이요, 혹 정이 투출하고 갑을 보면 조금 귀하며, 혹 수가 많고 병이 없으면 또 무토를 쓰니 평상인이다.

9월 임수는 오로지 갑목을 쓰고 다음으로 병화를 쓴다. 토를 쓰는 경우 화가 처요 토가 자식이다.

명조 예시:

  • 丙寅年 戊戌月 壬戌日 辛丑時
  • 辛丑年 戊戌月 壬戌日 甲辰時

삼동임수 (三冬壬水)

10월(亥월) 임수 — 임수가 권세를 맡아 왕함이 지극하니 무를 취해 용신으로 삼는다. 만약 임진일에 태어나고 또 진시를 보면 반드시 무가 투출해야 하고, 또 모름지기 경이 갑을 제압하여 무토를 상하지 않게 해야 하니, 무·경이 둘 다 온전하면 반드시 등과급제하고 지위가 드러나며 권세가 높다. 혹 갑이 나와 무를 제압하는데 경의 구함을 보지 못하면 빈궁으로 판단한다. 무가 암장되고 제압이 없으면 생원은 가능하다. 혹 무·경이 모두 투출하고 갑이 없으면 또한 영화와 현달을 주관한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고 갑·을이 출간했는데 경의 투출을 얻으면 부귀하고, 경이 없으면 평상하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무·기가 보이지 않으면 윤하격(潤下格)이라 이름하니, 운이 서북으로 가면 대부귀하고 동남으로 가면 반드시 위태롭다.

혹 병·무가 모두 투출하고 화토 운으로 가면 명리쌍전이다. 혹 병은 있고 무가 없으면 의록은 있다 할 수 있으나, 무는 있고 병이 없으면 풍성함을 기약하기 어렵다. 10월 임수는 오로지 무·병을 쓰고 다음으로 경금을 취한다.

명조 예시:

  • 庚子年 丁亥月 壬戌日 庚戌時
  • 壬申年 辛亥月 壬子日 辛亥時

11월(子월) 임수 — 양인(陽刃)이 몸을 도우니 앞 달보다 더욱 왕하다. 먼저 무토를 취하고 다음으로 병화를 쓴다. 병·무가 모두 투출하면 부귀영화요, 무는 있고 병이 없으면 부는 조금 말할 수 있으며, 병은 있고 무가 없으면 꾀하기는 좋아하나 이루는 것이 없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병이 출간하지 않으면 무토가 있어도 또한 용렬한 사람이다. 혹 병이 투출해 제자리를 얻으면 무가 지지에 암장되어도 현달할 수 있으나, 모름지기 운이 쓰임을 얻어야 비로소 묘하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한 부자일 뿐이다.

혹 비견이 월·시에 보이고 연에 정화가 보이면 평상의 무리요, 지지가 사고(四庫)를 이루면 부귀한 사람이다.

혹 정이 시간에 나오면 쟁합(爭合)이라 이름하니 명리를 이루기 어렵다. 혹 임자일 정미시면 비록 과갑은 못해도 은영은 있다. 어째서인가. 대개 자(子) 가운데 계수를 관(官)으로 쓰기 때문이니, 용신득지(用神得地)라 부르며 또한 영화를 주관한다.

11월 임수는 병·무를 병용한다.

명조 예시:

  • 壬寅年 壬子月 壬寅日 壬寅時
  • 壬子年 壬子月 壬子日 甲辰時

12월(丑월) 임수 — 왕함이 극에 달했다가 다시 쇠해진다. 어째서인가. 상반월은 계·신이 일을 주관하므로 왕하니 오로지 병화를 쓰고, 하반월은 기토가 일을 주관하므로 쇠하니 역시 병화를 쓰되 갑목으로 보좌한다.

병이 있어 해동하면 명리쌍전이요, 병이 투출하고 갑이 나오면 과갑의 귀함이나 사주에 임이 없어야 비로소 묘하다. 병이 없으면 외롭고 쓸쓸한 선비다. 혹 사주에 임이 많은데 무가 투출해 제압하면 의금은 바랄 만하다.

혹 정이 시간에 나와 화합하여 목을 이루고 월간에 또 정화가 보이며 계의 파격(破格)이 없으면 또한 부귀를 주관한다.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면 금한수동(金寒水凍)이라 이름하니 한평생 고독하고 가난하나, 화를 보면 조금 낫다. 병이 투출해도 신(辛)을 만나면 또한 묘하지 않으며, 정을 보면 제법 길하다.

섣달 임수는 먼저 병화를 취하고 정·갑으로 보좌하니, 그러므로 "수가 차고 금이 차가우면 병·정을 사랑한다" 한다. 화를 쓰는 경우 목이 처요 화가 자식이다.

수가 왕하여 제 울타리에 거하면 모름지기 지혜가 있고, 수·토가 혼잡하면 반드시 어리석고 완고하다. 임·계의 길이 남쪽 지역을 지나면 건장함을 주관하고 부귀를 도모할 만하다. 또 이르기를 "오직 수목상관격(水木傷官格)만은 재와 관을 서로 보아야 비로소 기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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