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통보감 10 계수 (論癸水)

궁통보감(窮通寶鑑) · 청 여춘대 편 · 번역·감수 허유

《궁통보감》의 계수(癸水) 사계절 각론의 완역이다. 계수는 비와 이슬의 정기로 성질이 지극히 부드러우니, 신금(辛金)으로 수원을 일으키고 병화로 비추어 따뜻하게 하는 "음양화합(陰陽和合)"을 기본 구도로 삼는다. 약한 일간답게 종화(從化)와 종살(從殺)의 논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번역

삼춘계수 (三春癸水)

정월(寅월) 계수 — 삼양(三陽)의 절후를 만난 비와 이슬의 정기로 그 성질이 지극히 부드럽다. 먼저 신금을 써서 계수의 근원을 생하고, 다음으로 병화를 써서 비추어 따뜻하게 하면 음양화합(陰陽和合)이라 이름하니 만물이 발생한다. 신·병이 모두 투출하면 금방(金榜)에 이름이 있다.

지지가 화국을 이루어 신금이 상함을 입었을 때 임이 나와 구하는 자는 부귀하고, 임이 없는 자는 빈궁하다. 혹 병이 천간에 나오고 신이 유·축(酉丑)에 있으면 또한 의금(衣衿)이 있다. 신·병이 모두 없으면 빈한한 하격이다. 혹 신이 투출하고 병이 암장되면 은영의 명조요, 병·신이 주중에 있으면 부로써 관을 얻는다.

혹 무가 월상에 투출하고 진시(辰時)에 앉으며 비겁을 보지 않고 병·정이 출간하면 이는 화합(化合, 무계합화)이니 반드시 금띠를 두름을 주관하나, 형충을 보면 그렇지 못하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면 마땅히 병의 투출이 있어야 하니, 임이 없는 자는 의록이 적지 않다. 병화를 거듭거듭 보면 또한 귀로 추단한다.

정월 계수는 신금이 위주요 경금이 그 다음이며 병 또한 빠질 수 없다. 만약 경·신이 없으면 병화가 있어도 쓸모없는 사람이다. 혹 화가 많고 토가 많으면 잔질을 면치 못한다.

신을 쓰는 경우 토가 처요 금이 자식이다.

2월(卯월) 계수 — 강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데 을목이 사령하여 원신(元神)을 설기해 약하게 하니, 오로지 경금을 용신으로 삼고 신금이 그 다음이다. 경·신이 모두 투출하고 정의 출간이 없는 자는 귀함이 과갑에서 말미암는다. 경·신이 없는 자는 평상인이다. 혹 경이 투출하고 신이 암장되면 영봉(榮封)이 기약되고, 경이 암장되고 신이 투출해도 의금은 있으며, 경·신이 둘 다 암장되면 부 가운데 귀를 취하거나 도필(刀筆)로 이름을 날린다. 혹 경·신을 거듭 보고 기·정이 출간한 자도 귀하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고 월·시에 또 목을 보면 수의 설기가 태과한 것이니 반드시 빈곤하고 재앙이 많으며, 운이 서방에 들어도 쓸모없다.

명조 예시(원전에 평주 없이 명조만 수록):

  • 丁未年 癸卯月 癸亥日 癸丑時
  • 丁亥年 癸卯月 癸卯日 癸丑時
  • 庚子年 己卯月 癸酉日 庚申時

3월(辰월) 계수 — 청명과 곡우를 나누어 보아야 한다. 청명 후에는 화기가 아직 치성하지 않으니 오로지 병화를 써서 음양의 화합을 이룬다. 곡우 후에는 비록 병화를 쓰되 신·갑의 보좌가 마땅하다. 예컨대 신묘·임진·계미·병진의 명조라면 상반월에 태어나면 병화를 써서 현달하고, 하반월에 태어나면 반드시 신금과 계수를 상하게 함이 없어야 비로소 묘하다. 그러나 병 또한 빠질 수 없다. 병을 쓰는 경우 목이 처요 화가 자식이다.

3월 계수는 종화(從化)하는 자가 많으니, 화(化)를 얻은 자는 영화와 녹을 누리고 화하지 못한 자는 평상하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또 기토를 보며 목이 없으면 곧 가살격(假殺格)이니, 갑이 나온 자는 평상인이다. 혹 지지가 사고(四庫)에 앉고 또 갑의 투출을 얻으면 현달하여 이름을 떨친다 할 만하고, 갑이 없는 자는 승도로 고독하고 괴롭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면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라 이름하니 총명박학하고 의록이 넉넉함을 주관한다.

3월 계수는 신·갑을 모두 참작해 쓴다. 하반월은 토가 처요 금이 자식이다.

명조 예시:

  • 丁酉年 甲辰月 癸亥日 辛酉時
  • 丙寅年 壬辰月 癸巳日 甲寅時
  • 戊午年 丙辰月 癸丑日 辛酉時
  • 丙寅年 壬辰月 癸丑日 丙辰時

삼하계수 (三夏癸水)

4월(巳월) 계수 — 신금을 용신으로 삼는 것을 기뻐하고, 신이 없으면 경을 쓴다. 만약 신이 높이 투출하고 정화를 보지 않으며 임의 투출이 더해지면 과거의 명성과 영화로운 귀함을 주관하니 명성이 사방 오랑캐에까지 퍼진다. 만약 정이 있어 격을 깨면 가난하여 송곳 꽂을 땅도 없으나, 임이 있으면 면할 수 있다. 신이 암장되고 정이 없으면 공감(貢監)의 의금이다.

혹 화토 일색에 신이 없으면 기·경이 있어도 수를 생하지 못한다. 또 비견·양인마저 없으면 반드시 계수가 졸아붙는 데 이르니 눈을 상함은 의심할 바 없다. 만약 경·임이 모두 투출하여 화토를 설기하고 제압하면 겁인화진(劫印化晉)이라 이름하니 극히 귀한 명조이나, 정이 천간에 보이는 자는 그렇지 못하다. 만약 경이 있고 임이 없으며 또 정이 경을 깨지 않으면 유림(儒林)에 들 만하다. 경은 있고 신이 없는 자는 이로의 공명이다. 요컨대 4월 계수는 오로지 신금을 써야 비로소 묘하다.

5월(午월) 계수 — 지극히 약하고 뿌리가 없으니 반드시 경·신을 생신(生身)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정화가 권세를 잡아 금이 화를 대적하기 어려우니 어찌 계수를 적셔 기를 수 있으랴. 마땅히 비겁을 보아야 비로소 신금의 쓰임을 얻는다. 5월 계수는 경·신·임을 참작하여 병용할 만하다.

경·신이 투간하고 또 임·계를 보는 자는 반드시 종정(鐘鼎)의 명문가다. 혹 금이 투출하고 지지에 신·자·진(申子辰)이 보이는 자도 금방에 이름을 걸음을 주관한다. 혹 수가 출간하지 않고 지지에 수가 하나뿐이면 경·신이 있어도 한 부자의 명조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수원(水源)이 여름에 모이면 부는 무겁고 귀는 가볍다" 하고, 또 이르기를 "금수가 여름에 모이면 부귀가 영원히 가없으니, 운이 화토의 자리로 가면 즐거움이 신선과 같다" 하였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고 임의 출간이 없으면 반드시 승도요, 혹 두 임과 한 경이 함께 투출하면 비단옷 입고 금띠를 두른다. 혹 기토 일색에 갑이 나와 제압함이 없으면 이는 종살(從殺)로 논하니 또한 대귀를 주관한다. 무릇 종살이란 격을 깨지 말아야 비로소 길하다.

6월(未월) 계수 — 상반월과 하반월의 구분이 있다. 하반월은 경·신이 기운이 있고 상반월은 경·신이 휴수(休囚)된다. 무릇 육계일(六癸日)이 많이 들어맞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속된 술사가 이 이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미(未) 가운데 을·기가 같은 궁에 있어 깨질 듯 깨지지 않으므로 계수는 종살할 수 없으니, 그래서 오로지 경·신을 쓴다. 상반월은 금신이 쇠약하고 화기가 맹렬하니 비겁으로 몸을 도움이 마땅하며 그러면 부귀라 할 수 있으니, 5월과 같은 이치다. 하반월은 경·신이 기운이 있으니 비겁이 없어도 되며, 또 정의 투출을 꺼리니 정이 지지에 있어도 불길하다. 그 생극제화는 5월과 대략 같다.

명조 예시:

  • 乙酉年 癸未月 癸未日 庚申時
  • 己未年 辛未月 癸未日 丙辰時

삼추계수 (三秋癸水)

7월(申월) 계수 — 바로 어미가 왕하고 자식이 상(相)한 때다. 계는 비록 신(申)에서 죽으나(死地), 신 가운데 경이 있어 생해 줌을 알지 못해서 하는 말이니, 사처봉생(死處逢生, 죽을 자리에서 삶을 만남)이라 이름하여 약한 가운데 다시 강해지므로 운이 서북으로 가도 죽지 않는다. 다만 경이 사령하여 강하고 날카로움이 극에 달했으니 반드시 정화를 취해 용신으로 삼는다. 혹 정이 투출하고 갑이 있으면 불꽃 있는 불(有焰之火)이라 이름하니 반드시 과갑을 주관한다. 혹 정이 투출하고 갑이 없으며 임·계도 없으면 한두 개의 경금이 있어도 생원·감생은 있다. 정이 둘이면 더욱 묘하다. 혹 금이 많은데 정의 제압이 없는 자는 빈곤한 사람이다.

혹 정 하나가 오(午)에 앉으면 독재격(獨財格)이라 이름하니 금옥이 집에 가득함을 주관하며 부 가운데 귀를 취한다. 미·술(未戌)에 있으면 평상인이다. 혹 주중에 두 술과 두 미가 보이고 또 병·정이 지지에 암장되며 천간에 갑이 나오고 수가 없으면 또한 부귀로 추단한다.

명조 예시:

  • 丁酉年 戊申月 癸卯日 甲寅時
  • 戊午年 庚申月 癸未日 乙卯時
  • 辛酉年 丙申月 癸酉日 辛酉時

8월(酉월) 계수 — 신금(辛金)이 허령(虛靈)하여 완고한 금에 비할 바가 아니니 바로 금백수청(金白水淸)이다. 그러므로 신금을 취해 용신으로 삼고 병화로 보좌하니, 수난금온(水暖金溫, 물은 따뜻하고 금은 온화함)이라 이름한다. 병과 신이 자리를 떨어뜨려 함께 투출하면 과갑의 공명을 주관한다. 혹 병이 투출하고 신이 암장되면 일방(一榜)의 선비요, 혹 토가 많아 수를 막으면 장사하는 사람이다.

8월 계수는 병·신을 모두 쓴다.

명조 예시:

  • 庚寅年 乙酉月 癸亥日 丙辰時
  • 辛酉年 丁酉月 癸巳日 癸亥時

9월(戌월) 계수 — 실령하고 뿌리가 없는데 무토가 권세를 잡아 극제(剋制)가 태과하니, 오로지 신금을 써서 수의 근원을 일으키고, 비견이 갑을 적셔 무를 제압하게 해야 비로소 묘하다. 혹 신·갑이 모두 투출하고 지지에 자(子)의 계수가 보이면 반드시 평보로 청운에 오름을 주관한다. 혹 계·갑이 모두 투출하면 부귀하고 이름을 이룬다. 혹 갑·신은 있고 계가 없는 자도 은봉(恩封)이 있다. 혹 갑·계는 있고 신이 없는 자는 부는 크고 귀는 작다. 갑만 있고 계·신이 없는 자는 평상인이요, 둘 다 없으면 빈천한 격이다. 혹 갑이 있고 임을 본 자는 의금은 제법 기대할 만하다.

9월 계수는 신·갑을 병용한다.

명조 예시:

  • 癸亥年 丙戌月 癸卯日 甲寅時
  • 壬辰年 庚戌月 癸丑日 癸亥時

삼동계수 (三冬癸水)

10월(亥월) 계수 — 왕한 가운데 약함이 있다. 어째서인가. 해(亥)가 목을 흔들어 원신을 설기해 흩기 때문이니, 마땅히 경·신을 써야 묘하다. 경·신이 모두 투출하고 정의 상함을 보지 않는 자는 공명이 기약된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고 정이 출간하면 목왕화상(木旺火相)이 되어 경·신을 제압해 수를 생하지 못하게 하니 반드시 청한(淸寒)함을 주관한다. 혹 목국을 이루고 천간에 병·정이 보이면 이로의 영화다. 혹 임수 일색에 무의 제압을 보지 못하면 동수왕양(冬水汪洋)이라 이름하니 늙도록 분주히 떠돌고, 무의 투출을 얻으면 청귀함을 자랑할 만하다.

혹 경·신 일색에 정이 나와 제압함을 얻으면 명리쌍전을 주관하고, 정을 보지 못하면 또 가난하고 박복하다. 혹 사주에 화가 많으면 재다신약이라 이름하니 부잣집의 가난한 사람이다.

명조 예시:

  • 癸卯年 癸亥月 癸丑日 癸亥時
  • 壬申年 辛亥月 癸亥日 壬子時

11월(子월) 계수 — 얼어붙는 때를 만나 금과 수가 서로 기뻐하는 형상이 없으니, 오로지 병화를 써서 해동해야 얼음이 되는 데 이르지 않고, 또 신금이 적셔 도와야 한다. 병이 없이 신만 있으면 묘하지 않다. 무릇 겨울철 계수는 병이 투출해 해동하면 금은 따뜻하고 물은 따뜻해져 둘이 서로 생하니, 임·계를 보지 않으면 자연히 등과급제하고 자고금장(紫誥金章, 임금의 조서와 금인)을 받는다.

혹 임수 일색에 병이 출간하지 않으면 추위에 곤한 선비요, 계수 일색이면 고독하고 천한 부류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었는데 병화가 거듭 출간함을 얻은 자는 또한 망포옥대(蟒袍玉帶, 관복과 옥띠)의 영화를 주관한다.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고 병화의 극이 없는 자는 짚신과 가죽신을 신고 떠도는 부류다. 신년(辛年) 병월(丙月) 계일(癸日)인 경우, 화가 있는 자는 은영과 총애를 받고 슬하에 지란(芝蘭) 같은 자손이 둘러섬을 주관하고, 화가 없는 자는 재물을 내어 귀를 얻으니 지위가 조정에서 무겁다.

혹 무·기 일색이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라 이름하니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한다.

화를 쓰는 경우 목이 처요 화가 자식이다. 신을 쓰는 경우 토가 처요 금이 자식이다.

12월(丑월) 계수 — 추위가 극에 달해 얼음이 되니 만물이 펴지 못한다. 마땅히 병화로 해동해야 한다. 혹 병이 연·시에 투출하고 임의 투출이 더해지며 지지 가운데 무가 많으면 수보양광(水輔陽光, 물이 햇빛을 도움)이라 이름하니 현달한 명신(名臣)을 주관하고, 무가 없는 자는 이로의 직책이다. 만약 병은 있고 임이 없으면 횡문(黌門, 학교)의 객이요, 임은 있고 병이 없는데 무가 또 출간한 자는 조례(皂隸, 관아의 하인) 부류다.

혹 지지에 자·축이 보이고 비견이 출간하면 병이 투출해도 해동하지 못하니 이는 평상에 속한다. 혹 계수가 없고 신(辛)이 합함이 있으면 또한 아름답지 못하나, 정이 나오면 제법 길하다.

혹 계·기가 한데 모여 무리를 이루고 연간에 정화가 투출하면 설후등광(雪後燈光, 눈 온 뒤의 등불)이라 이름하니, 밤에 태어난 자는 귀하고 낮에 태어난 자는 그렇지 못하다. 정화가 없으면 또 고독하고 가난함을 주관한다. 혹 지지가 수국을 이루고 병이 없는 자는 사해를 집으로 삼아 일생이 수고롭다.

혹 지지가 화국을 이루고 경·신이 투출한 자는 의식이 충족하고, 금이 나오지 않으면 외롭고 괴로우며 영락한다. 혹 지지가 금국을 이루고 병이 투출해 득지하면 금온수난(金溫水暖)이라 이름하니 피차 상생하여 반드시 가문을 빛내고 명성이 한원(翰苑)에 달림을 기약하나, 병이 없는 자는 문장이 세상을 놀라게 해도 끝내 손산(孫山, 낙방)이다.

혹 지지가 목국을 이루어 수의 설기가 태과하면 병들어 신음함을 주관하고, 금이 출간하여 도와 구하면 기예의 부류다.

무릇 겨울에 병을 쓰는 경우 모름지기 병화가 득지해야 비로소 묘하니, 그렇지 않으면 병화가 거듭거듭 출간한들 어찌 가벼이 부귀를 허락할 수 있으랴.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궁통보감(窮通寶鑑)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