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자 15 지추(持樞)

귀곡자(鬼谷子) · 전국 귀곡자 · 번역·감수 허유

《귀곡자》 하권(卷下)의 짧은 편으로, 지추(持樞)를 논한다. 추(樞)는 지도리·중심축이니, 봄에 낳고[春生] 여름에 기르고[夏長] 가을에 거두고[秋收] 겨울에 갈무리하는[冬藏] 하늘의 바른 도를 거스를 수 없듯, 임금도 천추(天樞)가 있어 낳고 기르고 이루고 갈무리함을 거스를 수 없음을 말한다. 도홍경(陶弘景)의 옛 주에 "너무 간략하니 혹 죽간이 떨어져 나가 본디 온전하지 못한 듯하다(恨太簡促 或簡篇脫爛)"는 언급이 있어 현행본은 결락이 있는 것으로 본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持樞,謂春生夏長,秋収冬藏,天之正也,不可干而逆之。

지추란 봄에 낳고 여름에 기르며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갈무리함을 이르니, 하늘의 바른 도라 범하여 거스를 수 없다.

逆之者,雖成必敗。

거스르는 자는 비록 이루어도 반드시 패한다.

故人君亦有天樞,生養成藏,亦不可干而逆之。

그러므로 임금에게도 천추가 있어 낳고 기르고 이루고 갈무리하니, 또한 범하여 거스를 수 없다.

번역

지추(持樞, 지도리를 잡음)란 봄에 낳고[春生] 여름에 기르고[夏長] 가을에 거두고[秋收] 겨울에 갈무리함[冬藏]을 이르니, 하늘의 바른 도[天之正]라 범하여 거스를 수 없다. 거스르는 자는 비록 이루어도 반드시 패한다. 그러므로 임금에게도 천추(天樞)가 있어 낳고[生] 기르고[養] 이루고[成] 갈무리함[藏]이니, 또한 범하여 거스를 수 없다. 거스르는 자는 비록 성하여도 반드시 쇠한다. 이것이 천도(天道)와 임금[人君]의 큰 강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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