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 46 순고(順鼓)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순고(順鼓)란 북 치는 일(鼓)을 순리로 풀이한다는 뜻이다. 《춘추》에 큰물(大水)이 나면 사(社)에서 북을 치고 희생을 쓴다(鼓用牲於社) 했는데, 설명하는 자들은 이 북(鼓)을 '사를 공격함(攻社)'으로 풀어, 음(陰)이 이겨 장마가 든 것이니 음의 우두머리인 사를 쳐서 구한다고 한다. 왕충은 이를 비판한다. 사는 토(土)요 물(水)은 그 자식·동류인데, 어미·아랫것을 거꾸로 친다는 논리도 어긋나고, 토로 수를 이긴다는 오행 논리도 큰불에 한 바가지 물 붓는 격이라 효험이 없다고 본다. 본래 '북을 침'은 공격이 아니라 위급을 알리고(告急) 입의 기운을 돕는 의식일 뿐이며, 수한은 음양의 운기로서 인사로 막을 수 없는 자연임을 거듭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夫鼓未必為攻,說者用意異也。

무릇 북이 반드시 공격은 아니니, 설명하는 자의 뜻이 다른 것이다.

久雨不霽,試使人君高枕安臥,雨猶自止;止久至於太旱,試使人君高枕安臥,旱猶自雨。何則?陽極反陰,陰極反陽。

오래 비 와 개지 않을 때 임금으로 하여금 베개 높이 편히 눕게 해도 비는 절로 그친다. 그쳐 오래되어 큰 가뭄에 이르러도 임금으로 하여금 베개 높이 편히 눕게 하면 가뭄에도 절로 비가 온다. 왜인가? 양이 극에 이르면 음으로 돌아오고 음이 극에 이르면 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堯之洪水,天地之水病也;禹之治水,洪水之良醫也。

요의 홍수는 천지의 수병이요 우의 치수는 홍수의 좋은 의원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春秋》之義,大水,鼓用牲於社。說者曰:「鼓者,攻之也。」或曰:「脅之。」脅則攻矣。陰勝,攻社以救之。

或難曰:攻社,謂得勝負之義,未可得順義之節也。人君父事天,母事地。母之党類為害,可攻母以救之乎?以政令失道陰陽繆戾者,人君也。不自攻以復之,反逆節以犯尊,天地安肯濟?使湛水害傷天,不以地害天,攻之可也。今湛水所傷,物也。萬物於地,卑也。害犯至尊之體,於道違逆,論《春秋》者,曾不知難。案雨出於山,流入於川,湛水之類,山川是矣。大水之災,不攻山川。社,土也。五行之性,水土不同。以水為害而攻土,土勝水。攻社之義,毋乃如今世工匠之用椎鑿也?以椎擊鑿,令鑿穿木。今儻攻土令厭水乎?且夫攻社之義,以為攻陰之類也。甲為盜賊,傷害人民,甲在不亡,舍甲而攻乙之家,耐止甲乎?今雨者,水也。水在,不自攻水,而乃攻社。案天將雨,山先出雲,雲積為雨,雨流為水。然則山者,父母;水者,子弟也。重罪刑及族屬,罪父母子弟乎?罪其朋徒也?計山水與社,俱為雨類也,孰為親者?社,土也。五行異氣,相去遠。

殷太戊桑谷俱生。或曰:「高宗恐駭,側身行道,思索先王之政,興滅國,繼絕世,舉逸民,明養老之義,桑谷消亡,享國長久。」

此說《春秋》者所共聞也。水災與桑谷之變何以異?殷王改政,《春秋》攻社,道相違反,行之何從?周成王之時,天下雷雨,偃禾拔木,為害大矣。成王開金滕之書,求索行事,周公之功,執書以泣,遏雨止風,反禾,大木復起。大雨久湛,其實一也。成王改過,《春秋》攻社,兩經二義,行之如何?

月令之家,蟲食谷稼,取蟲所類象之吏,笞擊辱以滅其變。實論者謂之未必真是,然而為之,厭合人意。今致雨者,政也、吏也,不變其政,不罪其吏,而徒攻社,能何復塞?苟以為當攻其類,眾陰之精,月也,方諸鄉月,水自下來,月離於畢,出房北道,希有不雨。月中之獸,兔、蟾蜍也。其類在地,螺與也。月毀於天,螺舀缺,同類明矣。雨久不霽,攻陰之類,宜捕斬兔、蟾蜍,椎被螺,為其得實。蝗蟲時至,或飛或集。所集之地,谷草枯索。吏卒部民,塹道作坎,榜驅內於塹坎,杷蝗積聚以千斛數,正攻蝗之身,蝗猶不止。況徒攻陰之類,雨安肯霽?

《尚書》《大傳》曰:「煙氛郊社不修,出川不祝,風雨不時,霜雪不降,責於天公;臣多弒主,孽多殺宗,五品不訓,責於人公;城郭不繕,溝池不修,水泉不隆,水為民害,責於地公。」

王者三公,各有所主;諸侯卿大夫,各有分職。大水不責卿大夫而擊鼓攻社,何如?不然,魯國失禮,孔子作經,表以為戒也。公羊高不能實,董仲舒不能定,故攻社之義,至今復行之。使高尚生,仲舒未死,將難之曰:「久雨湛水溢,誰致之者?使人君也,宜改政易行以復塞之。如人臣也,宜罪其人以過解天。如非君臣,陰陽之氣偶時運也,擊鼓攻社,而何救止?

《春秋》說曰:「人君亢陽致旱,沈溺致水。」

夫如是,旱則為沈溺之行,水則為亢陽之操,何乃攻社?攻社不解,朱絲縈之,亦復未曉。說者以為社陰、朱陽也,水陰也,以陽色縈之,助鼓為救。夫大山失火,灌以水,眾知不能救之者,何也?火盛水少,熱不能勝也。今國湛水,猶大山失火也;以若繩之絲,縈社為救,猶以水灌大山也。

原天心以人意,狀天治以人事。人相攻擊,氣不相兼,兵不相負,不能取勝。今一國水,使真欲攻陽,以絕其氣,悉發國人操刀把杖以擊之,若歲終逐疫,然後為可。楚、漢之際,六國之時,兵革戰攻,力強則勝,弱劣則負。攻社一人擊鼓,無兵革之威,安能救雨?

夫一一雨,猶一晝一夜也;其遭若堯、湯之水旱,猶一冬一夏也。如或欲以人事祭祀復塞其變,冬求為夏,夜求為晝也。何以效之?久雨不霽,試使人君高枕安臥,雨猶自止;止久至於太旱,試使人君高枕安臥,旱猶自雨。何則?陽極反陰,陰極反陽。故夫天地之有湛也,何以知不如人之有水病也?其有旱也,何以知不如人有癉疾也?禱請求福,終不能愈,變操易行,終不能救;使醫食葯,冀可得愈,命盡期至,醫葯無效。

堯遭洪水,春秋之大水也,聖君知之,不禱於神,不改乎政,使禹治之,百川東流。夫堯之使禹治水,猶病水者之使醫也。然則堯之洪水,天地之水病也;禹之治水,洪水之良醫也。說者何以易之?攻社之義,於事不得。雨不霽,祭女媧,於禮何見?伏羲、女媧,俱聖者也。舍伏羲而祭女媧,《春秋》不言。董仲舒之議,其故何哉?夫《春秋經》但言鼓,豈言攻哉?說者見有鼓文,則言攻矣。夫鼓未必為攻,說者用意異也。

季氏富於周公,而求也為之聚斂而附益之。孔子曰:「非吾徒也,小子鳴鼓攻之,可也。」

攻者,責也,責讓之也。六國兵革相攻,不得難此,此又非也。以卑而責尊,為逆矣。或據天責之也?王者母事地,母有過,子可據父以責之乎?下之於上,宜言諫。若事,臣子之禮也;責故警戒下也。必以伐鼓為攻此社,此則鍾聲鼓鳴攻擊上也。

大水用鼓,或時再告社,陰之太盛,雨湛不霽。陰盛陽微,非道之宜,口祝不副,以鼓自助,與日食鼓用牲於社,同一義也。俱為告急,彰陰盛也。事大而急者用鍾鼓,小而緩者用鈴𥭳,彰事告急,助口氣也。大道難知,大水久湛,假令政治所致,猶先告急,乃斯政行。盜賊之發,與此同操。盜賊亦政所致,比求闕失,猶先發告。鼓用牲於社,發覺之也。社者,眾陰之長,故伐鼓使社知之。說鼓者以為攻之,故攻母逆義之難,緣此而至。今言告以陰盛陽微,攻尊之難,奚從來哉?且告宜於用牲,用牲不宜於攻。告事用牲,禮也;攻之用牲,於禮何見?朱絲如繩,示在也。氣實微,故用物微也。投一寸之針,布一丸之艾於血脈之蹊,篤病有瘳。朱絲如一寸之針、一丸之艾也?吳攻破楚,昭王亡走,申包胥間步赴秦,哭泣求救,卒得助兵,卻吳而存楚。擊鼓之人,誠如何耳;使誠若申包胥,一人擊得。假令一人擊鼓,將耐令社與秦王同感,以土勝水之威,卻止雲雨。雲雨氣得與吳同,恐消散入山,百姓被害者得蒙霽晏,有楚國之安矣。迅雷風烈,君子必變,雖夜必興,衣冠而坐,懼威變異也。

夫水旱猶雷風也,雖運氣無妄,欲令人君高枕幄臥,以俟其時,無惻怛憂民之心。堯不用牲,或時上世質也。倉頡作書,奚仲作車,可以前代之時,無書車之事,非後世為之乎?時同作殊,事乃可難;異世易俗,相非如何!俗圖畫女媧之象為婦人之形,又其號曰「女」。仲舒之意,殆謂女媧古婦人帝王者也。男陽而女陰,陰氣為害,故祭女媧求福佑也。傳又言:共工與顓頊爭為天子,不勝,怒而觸不周之山,使天柱折,地維絕。女媧消煉五色石以補蒼天,斷鰲之足以立四極。仲舒之祭女媧,殆見此傳也。本有補蒼天、立四極之神,天氣不和,陽道不勝,儻女媧以精神助聖王止雨湛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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