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 60 수송(須頌)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수송(須頌)이란 칭송(頌)을 기다린다(須)·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왕충은 큰 덕을 세운 제왕에게는 그 덕을 글로 드러낼 큰 붓의 신하(鴻筆之臣)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한(漢)의 덕이 풍성한데도 그것을 칭송하여 기록하는 글이 없어 용용한 이름(庸庸之名)에 머무는 것은 속유(俗儒)가 실상대로 논하지 않은 탓이라 비판한다. 신하·자식이 임금·아비를 칭송함이 마땅한 의(義)이며, 옛것을 높이고 지금을 헐어 한의 성덕을 가린 세상에 맞서 《논형》의 〈제세〉·〈선한〉·〈회국〉·〈험부〉가 한을 위해 변론·칭송한 것임을 밝힌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古之帝王建鴻德者,須鴻筆之臣。褒頌紀載,鴻德乃彰,萬世乃聞。

옛 제왕으로 큰 덕을 세운 자는 큰 붓의 신하를 필요로 했다. 기리고 칭송하여 기록해야 큰 덕이 비로소 드러나고 만세에 비로소 들린다.

無妄之災,不能虧政。

까닭 없는 재앙은 정치를 이지러뜨릴 수 없다.

《春秋》為漢制法,《論衡》為漢平說。

《춘추》가 한을 위해 법을 짓고 《논형》이 한을 위해 평하여 설명한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古之帝王建鴻德者,須鴻筆之臣。褒頌紀載,鴻德乃彰,萬世乃聞。

問說《書》者:「『欽明文思』以下,誰所言也?」曰:「篇家也。」「篇家誰也?」「孔子也。」然則孔子鴻筆之人也,自衛反魯,然後樂正,《雅》、《頌》各得其所也。

鴻筆之奮,蓋斯時也。或說《尚書》曰:「尚者,上也;上所為,下所書也。」「下者誰也?」曰:「臣子也。」然則臣子書上所為矣。

問儒者:「禮言制,樂言作,何也?」曰:「禮者,上所制,故曰制;樂者,下所作,故曰作。天下太平,頌聲作。」

方今天下太平矣,頌詩樂聲,可以作未?傳者不知也,故曰拘儒。衛孔悝之鼎銘,周臣勸行。孝宣皇帝稱潁川太守黃霸有治狀,賜金百斤,漢臣勉政。夫以人主頌稱臣子,臣子當褒君父,於義較矣。虞氏天下太平,夔歌舜德。宣王惠周,《詩》頌其行。召伯述職,周歌棠樹。

是故《周頌》三十一,《殷頌》五,《魯頌》四,凡頌四十篇,詩人所以嘉上也。由此言之,臣子當頌,明矣。

儒者謂漢無聖帝,治化未太平。《宣漢》之篇,論漢已有聖帝,治已太平。《恢國》之篇,極論漢德非常,實然乃在百代之上。表德頌功,宣褒主上,詩之頌言,右臣之典也。舍其家而觀他人之室,忽其父而稱異人之翁,未為德也。漢,今天下之家也;先帝、今上民臣之翁也。夫曉主德而頌其美,識國奇而恢其功,孰與疑暗不能也!孔子稱「大哉,堯之為君也!唯天為大,唯堯則之。蕩蕩乎民無能名焉」。或年五十,擊壤於塗,或曰:「大哉,堯之德也!」擊壤者曰:「吾日出而作,日入而息,鑿井而飲,耕田而食,堯何等力?」

孔子乃言「大哉堯之德」者,乃知堯者也。涉聖世不知聖主,是則盲者不能別青黃也;知聖主不能頌,是則暗者不能言是非也。然則方今盲喑之儒,與唐擊壤之民,同一才矣。夫孔子及唐人言「大哉」者,知堯德,蓋堯盛也。擊壤之民云「堯何等力」,是不知堯德也。

夜舉燈燭,光曜所及,可得度也。日照天下,遠近廣狹,難得量也。浮於淮、濟,皆知曲折;入東海者,不曉南北。故夫廣大從橫難數,極深揭歷難測。漢德酆廣,日光海外也。知者知之,不知者不知漢盛也。漢家著書,多上及殷、周,諸子并作,皆論他事,無褒頌之言,《論衡》有之。又《詩》頌國名《周頌》,與杜撫、班固所上《漢頌》,相依類也。

宣帝之時,畫圖漢列士,或不在於畫上者,子孫恥之。何則?父祖不賢,故不畫圖也。夫頌言,非徒畫文也。如千世之後,讀經書不見漢美,後世怪之。故夫古之通經之臣,紀主令功,記於竹帛;頌上令德,刻於鼎銘。文人涉世,以此自勉。漢德不及六代,論者不德之故也。

地有丘,故有高平,或以鍤平而夷之,為平地矣。世見五帝、三王為經書,漢事不載,則謂五、三優於漢矣。或以論為鍤,損五、三,少丰滿漢家之下,豈徒并為平哉!漢將為丘,五、三轉為矣。湖池非一,廣狹同也,樹竿測之,深淺可度。漢與百代俱為主也,實而論之,優劣可見。故不樹長竿,不知深淺之度;無《論衡》之論,不知優劣之實。漢在百代之末,上與百代料德,湖池相與比也。無鴻筆之論,不免庸庸之名。論好稱古而毀今,恐漢將在百代之下,豈徒同哉!

謚者,行之跡也。謚之美者,成、宣也;惡者,靈、歷也。成湯遭旱,周宣亦然。然而成湯加「成」,宣王言宣,無妄之災,不能虧政,臣子累謚,不失實也。由斯以論堯,堯亦美謚也,時亦有洪水,百姓不安,猶言堯者,得實考也。夫一字之謚,尚猶明主,況千言之論,萬文之頌哉!

船車載人,孰與其徒多也?素車朴船,孰與加漆采畫也?

然則鴻筆之人,國之船車采畫也。農無強夫,谷粟不登;國無強文,德暗不彰。漢德不休,亂在百代之間,強筆之儒不著載也。高祖以來,著書非不講論。漢司馬長卿為《封禪書》,文約不具。司馬子長紀黃帝以至孝武,揚子雲錄宣帝以至哀、平,陳平仲紀光武,班孟堅頌孝明,漢家功德,頗可觀見。今上即命,未有褒載,《論衡》之人,為此畢精,故有《齊世》、《宣漢》、《恢國》、《驗符》。

龍無雲雨不能參天。鴻筆之人,國之雲雨也。載國德於傳書之上,宣昭名於萬世之後,厥高非徒參天也。城牆之土,平地之壤也,人加筑蹈之力,樹立臨池。國之功德崇於城牆,文人之筆勁於筑蹈。聖主德盛功立,若不褒頌紀載,奚得傳馳流去無疆乎?人有高行,或譽得其實,或欲稱之不能言,或謂不善不肯陳。斷此三者,孰者為賢?五、三之際,於斯為盛。孝明之時,眾瑞并至,百官臣子不為少矣,唯班固之徒稱頌國德,可謂譽得其實矣。頌文譎以奇,彰漢德於百代,使帝名如日月,孰與不能言,言之不美善哉!

秦始皇東南游,升會稽山,李斯刻石,紀頌帝德,至琅琊亦然。秦無道之國,刻石文世,觀讀之者見堯、舜之美。由此言之,須頌明矣。當今非無李斯之才也,無從升會稽歷琅琊之階也。弦歌為妙異之曲,坐者不曰善,弦歌之人必怠不精。何則?妙異難為,觀者不知善也。聖國揚妙異之政,眾臣不頌,將順其美,安得所施哉!今方技之書在竹帛,無主名所從生出,見者忽然不卸服也。如題曰某甲某子之方,若言已驗嘗試,人爭刻寫,以為珍秘。上書於國,奏記於郡,譽荐士吏,稱術行能,章下記出,士吏賢妙。何則?章表其行,記明其才也。國德溢熾,莫有宣褒,使聖國大漢有庸庸之名,咎在俗儒不實論也。

古今聖王不絕,則其符瑞亦宜累屬。符瑞之出,不同於前,或時已有,世無以知,故有《講瑞》。俗儒好長古而短今,言瑞則渥前而薄後。是應實而定之,漢不為少。漢有實事,儒者不稱;古有虛美,誠心然之。信久遠之偽,忽近今之實。斯蓋三增九虛,所以成也;能聖實聖,所以興也。儒者稱聖過實,稽合於漢,漢不能及。非不能及,儒者之說使難及也。如實論之,漢更難及。谷熟歲平,聖王因緣以立功化,故《治期》之篇,為漢激發。治有期,亂有時。能以亂為治者優,優者有之。建初孟年,無妄氣至,聖世之期也。皇帝執德,救備其災,故《順鼓》、《明雩》,為漢應變。是故災變之至,或在聖世。時旱禍湛,為漢論災。是故《春秋》為漢制法,《論衡》為漢平說。從門應庭,聽堂室之言,什而失九,如升堂窺室,百不失一。《論衡》之人在古荒流之地,其遠非徒門庭也。

日刻徑重千里,人不謂之廣者,遠也。望夜甚雨,月光不暗,人不睹曜者,隱也。聖者垂日月之明,處在中州。隱於百里,遙聞傳授,不實。形耀不實,難論。得詔書到,計吏至,乃聞聖政。

是以褒功失丘山之積,頌德遺膏腴之美。使至台閣之下,蹈班、賈之跡,論功德之實,不失毫厘之微。武王封比干之墓,孔子顯三累之行。大漢之德,非直比干三累也。道立郵表,路出其下,望郵表者昭然知路。

漢德明著,莫立邦表之言,故浩廣之德未光於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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