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論衡) 案書篇第八十三 안서
왕충 《논형》의 안서편(案書篇)으로, 여러 서책(諸子百家)을 검토하여 그 시비와 우열을 따진다. 유가가 전해지고 묵가가 폐한 까닭, 《좌씨전》이 공양·곡량보다 실상에 가까움, 추연(鄒衍)·공손룡(公孫龍)의 허탄함, 사마천의 모순, 동중서·환담(桓譚)의 우열 등을 논하며, "옛것을 귀히 여기고 지금을 천히 함(好珍古不貴今)"의 편견을 깨고 글의 진위를 재주와 시비로 가려야 함을 주장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兩刃相割,利鈍乃知;二論相訂,是非乃見。
두 칼날이 서로 베어야 날카로움과 무딤을 알고, 두 논이 서로 따져야 시비가 드러난다.
夫古今一也,才有高下,言有是非,不論善惡而徒貴古,是謂古人賢今人也。
무릇 고금이 하나니, 재주에 높낮이가 있고 말에 시비가 있다. 선악을 논하지 않고 한갓 옛것을 귀히 여김은, 이는 옛 사람이 지금 사람보다 어질다 하는 것이다.
才有淺深,無有古今;文有偽真,無有故新。
재주에 깊고 얕음이 있을 뿐 고금이 없고, 글에 진위가 있을 뿐 신구가 없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儒家之宗,孔子也。墨家之祖,墨翟也。且案儒道傳而墨法廢者,儒之道義可為,而墨之法議難從也。何以驗之?墨家薄葬、右鬼,道乖相反違其實,宜以難從也。乖違如何?使鬼非死人之精也,右之未可知。今墨家謂鬼審〔死〕人之精也,厚其精而薄其屍,此於其神厚而於其體薄也。薄厚不相勝,華實不相副,則怒而降禍,雖有其鬼,終以死恨。人情慾厚惡薄,神心猶然。用墨子之法,事鬼求福,福罕至而禍常來也。以一況百,而墨家為法,皆若此類也。廢而不傳,蓋有以也。
《春秋左氏傳》者,蓋出孔子壁中。孝武皇帝時,魯共王壞孔子教授堂以為宮,得佚《春秋》三十篇,《左氏傳》也。公羊高、穀梁、胡母氏皆傳《春秋》,各門異戶,獨《左氏傳》為近得實。何以驗之?《禮記》造於孔子之堂,太史公。漢之通人也,左氏之言與二書合,公羊高、穀梁寘、胡母氏不相合。又諸家去孔子遠,遠不如近,聞不如見。劉子政玩弄《左氏》,僮僕妻子皆呻吟之。光武皇帝之時,陳元、范淑上書連屬,條事是非,《左氏》遂立。范叔尋因罪罷。元、叔天下極才,講論是非,有餘力矣。陳元言訥,范叔章詘,左氏得實,明矣。言多怪,頗與孔子「不語怪力」相違返也。《呂氏春秋》亦如此焉。《國語》,《左氏》之外傳也,左氏傳經,辭語尚略,故複選錄《國語》之辭以實。然則《左氏》《國語》,世儒之實書也。
公孫龍著堅白之論,析言剖辭,務折曲之言,無道理之較,無益於治。齊有三鄒衍之書,瀇洋無涯,其文少驗,多驚耳之言。案大才之人,率多侈縱,無實是之驗;華虛誇誕,無審察之實。商鞅相秦,作耕戰之術;管仲相齊,造輕重之篇。富民豐國,強主弱敵,公賞罰,與鄒衍之書並言。
而太史公兩紀,世人疑惑,不知所從。案張儀與蘇秦同時,蘇秦之死,儀固知之。儀知〔秦〕審,宜從儀言以定其實,而說不明,兩傳其文。東海張商亦作列傳,豈蘇秦商之所為邪?何文相違甚也?《三代世表》言五帝、三王皆黃帝子孫,自黃帝轉相生,不更稟氣於天。作《殷本紀》,言契母簡狄浴於川,遇玄鳥墜卵,吞之,遂生契焉。及《周本紀》言後稷之母姜嫄野出,見大人跡,履之,則妊身,生後稷焉。夫觀《世表》,則契與後稷,黃帝之子孫也;讀《殷》、《周本紀》,則玄鳥、大人之精氣也。二者不可兩傳,而太史公兼紀不別。案帝王之妃,不宜野出、浴於川水。今言浴於川,吞玄鳥之卵;出於野,履大人之跡:違尊貴之節,誤是非之言也。
《新語》,陸賈所造,蓋董仲舒相被服焉,皆言君臣政治得失,言可採行,事美足觀。鴻知所言,參貳經傳,雖古聖之言,不能過增。陸賈之言,未見遺闕,而仲舒之言雩祭可以應天,土龍可以致雨,頗難曉也。夫致旱者以雩祭,不夏郊之祀,豈晉候之過邪?以政失道,陰陽不和也。晉廢夏郊之祀,晉侯寢疾,用鄭子產之言,祀夏郊而疾愈。如審雩不修,龍不治,與晉同禍,為之再也。以政致旱,宜復以政。政虧而復修雩治龍,其何益哉!《春秋公羊氏》之說,亢陽之節,足以復政。陰陽相渾,旱湛相報,天道然也,何乃修雩設龍乎?雩祀神喜哉?或雨至,亢陽不改,旱禍不除,變復之義,安所施哉!且夫寒溫與旱湛同,俱政所致,其咎在人。獨為亢旱求福,不為寒溫求佑,未曉其故。如當複報寒溫,宜為雩、龍之事。鴻材巨識,第兩疑焉!
董仲舒著書,不稱子者,意殆自謂過諸子也。漢作書者多,司馬子長、揚子雲,河、漢也,其餘涇、渭也。然而子長少臆中之說,子雲無世俗之論。仲舒說道術奇矣,北方三家尚矣。讖書雲「董仲舒亂我書」,蓋孔子言也。讀之者或為亂我書者,煩亂孔子之書也,或以為亂者,理也,理孔子之書也。共一「亂」字,理之與亂,相去甚遠。然而讀者用心不同,不省本實,故說誤也。夫言「煩亂孔子之書,才高之語也。其言理孔子之書,亦知奇之言也。出入聖人之門,亂理孔子之書,子長、子雲無此言焉。世俗用心不實,省事失情,二語不定,轉側不安。案仲舒之書不違儒家,不〔反〕孔子,其言「煩亂孔子之書者」,非也。孔子之書不亂,其言理孔子之書者,亦非也。孔子曰「師摯之始,《關雎》之亂,洋洋乎盈耳哉!」亂者,〔終〕孔子言也。孔子生週,始其本;仲舒在漢終其末。班叔皮續太史公書,蓋其義也。賦頌篇下其有「亂曰」章,蓋其類也。孔子終論,定於仲舒之言,其修雩始龍,必將有義,未可怪也。
顏淵曰:「舜何人也?予何人也?」五帝、三王,顏淵獨慕舜者,知己步騶有同也。知德所慕,默識所追,同一實也。仲舒之言道德政治,可嘉美也。質定世事,論說世疑,桓君山莫上也。故仲舒之文可及,而君山之論難追也。驥與眾馬絕跡,或蹈驥哉?有馬於此,足行千里,終不名驥者,與驥毛色異也。有人於此,文偶仲舒,論次君山,終不同於二子者,姓名殊也。故馬效千里,不必驥;人期賢知,不必孔、墨。何以驗之?君山之論難追也。兩刃相割,利鈍乃知;二論相訂,是非乃見。是故韓非之《四難》,桓寬之《鹽鐵》,君山《新論》類也。世人或疑,言非是偽,論者實之,故難為也。卿決疑訟,獄定嫌罪,是非不決,曲直不立,世人必謂卿獄之吏才不任職。至於論,不務全疑,兩傳並紀,不宜明處,孰與剖破渾沌,解決亂絲,言無不可知,文無不可曉哉?案孔子作《春秋》,採毫毛之善,貶纖介之惡。可褒,則義以明其行善;可貶,則明其惡以譏其操。《新論》之義,與《春秋》會一也。
夫俗好珍古不貴今,謂今之文不如古書。夫古今一也,才有高下,言有是非,不論善惡而徒貴古,是謂古人賢今人也。案東番鄒伯奇、臨淮袁太伯、袁文術、會稽吳君高、周長生之輩,位雖不至公卿,誠能知之囊橐,文雅之英雄也。觀伯奇之《元思》,太伯之《易〔章〕句》,文術之《咸銘》,君高之《越紐錄》,長生之《洞歷》,劉子政、揚子雲不能過也。〔蓋〕才有淺深,無有古今;文有偽真,無有故新。廣陵陳子回、顏方,今尚書郎班固,蘭台令楊終、傅毅之徒,雖無篇章,賦頌記奏,文辭斐炳,賦象屈原、賈生,奏象唐林、谷永,並比以觀好,其美一也。當今未顯,使在百世之後,則子政、子雲之黨也。韓非著書,李斯採以言事;揚子雲作《太玄》,侯鋪子隨而宣之。非斯同門,雲、鋪共朝,睹奇見益,不為古今變心易意;實事貪善,不遠為術並肩以跡相輕,好奇無已,故奇名無窮。揚子雲反《離騷》之經,非能盡反,一篇文往往見非,反而奪之。《六略》之錄,萬三千篇,雖不盡見,指趣可知,略借不合義者,案而論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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