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하편 덕경(德經)
《도덕경(道德經)》의 하편으로, 제38장부터 제81장까지를 묶어 '덕경(德經)'이라 한다. 도(道)가 현실에 드러난 모습인 덕(德)을 중심으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이치, 만족과 그침, 다스림과 군사, 물의 덕을 논한다. 특히 제42장의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萬物負陰而抱陽,沖氣以為和"는 음양·기(氣)·충기(沖氣)로 만물의 생성과 조화를 말하여 명리·역(易)의 음양 사유와 통한다. 왕필본 통행본 경문을 저본으로 전 장을 완역한다.
원문 · 번역
上德不德,是以有德;下德不失德,是以無德。上德無為而無以為,下德為之而有以為。上仁為之而無以為,上義為之而有以為。上禮為之而莫之應, 則攘臂而扔之。故失道而後德,失德而後仁,失仁而後義,失義而後禮。夫禮者,忠信之薄,而亂之首。前識者,道之華,而愚之始。是以大丈夫處其厚,不居其薄;處其實,不居其華。故去彼取此。
으뜸가는 덕[上德]은 덕답게 굴지 않으니, 그러므로 덕이 있다. 낮은 덕[下德]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그러므로 덕이 없다. 으뜸가는 덕은 무위하여 함이 없고, 낮은 덕은 하되 함이 있다. 으뜸가는 어짊[上仁]은 하되 함이 없고, 으뜸가는 의로움[上義]은 하되 함이 있다. 으뜸가는 예[上禮]는 하되 응하지 않으면 곧 팔을 걷어붙여 끌어당긴다. 그러므로 도를 잃은 뒤에 덕이요, 덕을 잃은 뒤에 어짊이며, 어짊을 잃은 뒤에 의로움이요, 의로움을 잃은 뒤에 예다. 무릇 예라는 것은 충심과 신의가 엷어진 것이요 어지러움의 우두머리다. 앞서 아는 것[前識]은 도의 헛꽃이요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이런 까닭에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그 엷음에 머물지 않으며, 그 열매에 처하고 그 헛꽃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昔之得一者,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神得一以靈,谷得一以盈,萬物得一以生,侯王得一以為天下貞。其致之,天無以清將恐裂,地無以寧將恐發,神無以靈將恐歇,谷無以盈將恐竭,萬物無以生將恐滅,侯王無以貴高將恐蹶。故貴以賤為本,高以下為基。是以侯王自稱孤﹑寡﹑不穀。此非以賤為本邪?非乎?故致數輿無輿,不欲琭琭如玉,珞珞如石。
옛적에 하나[一]를 얻은 것들이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며, 신은 하나를 얻어 신령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차며, 만물은 하나를 얻어 살고, 임금은 하나를 얻어 천하의 바름이 된다. 그것을 이루는 것이 하나다. 하늘이 맑게 할 것이 없으면 갈라질까 두렵고, 땅이 편안하게 할 것이 없으면 무너질까 두려우며, 신이 신령하게 할 것이 없으면 그칠까 두렵고, 골짜기가 채울 것이 없으면 마를까 두려우며, 만물이 살릴 것이 없으면 사라질까 두렵고, 임금이 귀하고 높을 것이 없으면 거꾸러질까 두렵다. 그러므로 귀함은 천함을 뿌리로 삼고, 높음은 낮음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런 까닭에 임금은 스스로를 고(孤)·과(寡)·불곡(不穀)이라 일컫는다. 이는 천함을 뿌리로 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그러므로 자주 칭송을 따지면 칭송이 없어지니, 옥처럼 영롱하려 하지 말고 돌처럼 거칠고자 한다.
反者道之動,弱者道之用。天下萬物生於有,有生於無。
돌아감[反]이 도의 움직임이요, 약함[弱]이 도의 쓰임이다. 천하 만물은 있음[有]에서 생겨나고, 있음은 없음[無]에서 생겨난다.
上士聞道,勤而行之;中士聞道,若存若亡;下士聞道,大笑之。不笑不足以為道。故建言有之﹕明道若昧,進道若退,夷道若纇,上德若谷,大白若辱,廣德若不足,建德若偷,質真若渝,大方無隅,大器晚成,大音希聲,大象無形,道隱無名。夫唯道,善貸且成。
높은 선비는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것을 행하고, 가운데 선비는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하며, 낮은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웃는다. 웃지 않으면 도가 되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런 것이 있다. 밝은 도는 어두운 듯하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하며,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듯하다. 으뜸가는 덕은 골짜기 같고, 크게 흰 것은 더러운 듯하며, 넓은 덕은 부족한 듯하고, 굳센 덕은 게으른 듯하며, 참된 바탕은 변하는 듯하다.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大器晚成],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큰 형상은 모양이 없으며, 도는 숨어 이름이 없다. 무릇 오직 도만이 잘 빌려주고 또 이루어 준다.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萬物負陰而抱陽,沖氣以為和。人之所惡,唯孤﹑寡﹑不穀,而王公以為稱。故物或損之而益,或益之而損。人之所教,我亦教之。強梁者不得其死,吾將以為教父。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陰)을 지고 양(陽)을 안으며, 충기(沖氣)로써 조화를 이룬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오직 고(孤)·과(寡)·불곡(不穀)인데, 임금은 이를 칭호로 삼는다. 그러므로 사물은 혹 덜어 내어도 더해지고, 혹 더해도 덜어진다. 남이 가르치는 것을 나 또한 가르친다. 굳세고 사나운 자는 제 명에 죽지 못하니, 나는 이를 가르침의 으뜸으로 삼고자 한다.
天下之至柔,馳騁天下之至堅。無有入無間,吾是以知無為之有益。不言之教,無為之益,天下希及之。
천하의 가장 부드러운 것이 천하의 가장 굳센 것을 부린다. 형체 없는 것[無有]이 틈 없는 것에 들어가니, 나는 이로써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말 없는 가르침과 무위의 유익함, 천하에 이에 미칠 것이 드물다.
名與身孰親?身與貨孰多?得與亡孰病?是故甚愛必大費,多藏必厚亡,知足不辱,知止不殆,可以長久。
이름과 몸 중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얻음과 잃음 중 어느 것이 더 병인가. 그러므로 심히 아끼면 반드시 크게 허비하고, 많이 쌓아 두면 반드시 두텁게 잃는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길이 오래갈 수 있다.
大成若缺,其用不弊。大盈若沖,其用不窮。大直若屈,其用不居。大巧若拙,其用不輟。大辯若訥,其用不差。躁勝寒,靜勝熱。清靜為天下正。
크게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하나 그 쓰임은 낡지 않고, 크게 찬 것은 빈 듯하나 그 쓰임은 다함이 없다.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하고, 큰 솜씨는 서툰 듯하며, 큰 말솜씨는 어눌한 듯하다. 움직임은 추위를 이기고 고요함은 더위를 이기니, 맑고 고요함이 천하의 바름이 된다.
天下有道,卻走馬以糞。天下無道,戎馬生於郊。禍莫大於不知足;咎莫大於欲得。故知足之足,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달리던 말을 되돌려 밭을 갈게 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군마가 들에서 새끼를 낳는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큰 화가 없고, 얻고자 하는 것보다 큰 허물이 없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만족이라야 늘 만족하다.
不出戶,知天下;不闚牖,見天道。其出彌遠,其知彌少。是以聖人不行而知,不見而名,不為而成。
문을 나서지 않아도 천하를 알고, 창으로 엿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본다. 그 나감이 멀수록 그 앎은 적어진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다니지 않아도 알고, 보지 않아도 이름 붙이며, 하지 않아도 이룬다.
為學日益,為道日損。損之又損,以至於無為。無為而無不為。取天下常以無事,及其有事,不足以取天下。
배움은 날로 더하고, 도는 날로 던다. 덜고 또 덜어 무위에 이르니, 무위하나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천하를 취함은 늘 일 없음[無事]으로 하니, 일이 있음에 이르면 천하를 취하기에 부족하다.
聖人無常心,以百姓心為心。善者,吾善之;不善者,吾亦善之,德善。信者,吾信之;不信者,吾亦信之,德信。聖人在天下歙歙,為天下渾其心,百姓皆注其耳目,聖人皆孩之。
성인은 고정된 마음이 없어 백성의 마음으로 제 마음을 삼는다. 선한 자를 나는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자도 나는 또한 선하게 대하니, 덕이 선하기 때문이다. 미더운 자를 나는 미덥게 대하고, 미덥지 않은 자도 나는 또한 미덥게 대하니, 덕이 미덥기 때문이다. 성인은 천하에서 자기를 거두어들이고, 천하를 위해 그 마음을 뒤섞으니, 백성이 모두 그 귀와 눈을 기울이면 성인은 그들을 다 어린아이처럼 여긴다.
出生入死。生之徒,十有三;死之徒,十有三;人之生,動之死地,亦十有三。夫何故?以其生生之厚。蓋聞善攝生者,陸行不遇兕虎,入軍不被甲兵;兕無所投其角,虎無所措其爪,兵無所容其刃。夫何故?以其無死地。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살아가는 무리가 열에 셋이요, 죽어 가는 무리가 열에 셋이며, 사람이 살면서 스스로 죽을 자리로 움직이는 자가 또한 열에 셋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삶을 살리려 함이 두텁기 때문이다. 듣건대 삶을 잘 가꾸는 자는 뭍으로 다녀도 외뿔소나 범을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에 다치지 않는다. 외뿔소가 그 뿔을 들이받을 데가 없고, 범이 그 발톱을 댈 데가 없으며, 병기가 그 날을 들일 데가 없다.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 죽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道生之,德畜之,物形之,勢成之。是以萬物莫不尊道而貴德。道之尊,德之貴,夫莫之命而常自然。故道生之,德畜之。長之育之,亭之毒之,蓋之覆之。生而不有,為而不恃,長而不宰。是謂玄德。
도가 낳고, 덕이 기르며, 사물이 모양을 이루고, 형세가 완성한다. 이런 까닭에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귀히 여기지 않음이 없다. 도가 높고 덕이 귀한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늘 절로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 낳고 덕이 기르니, 자라게 하고 길러 주며, 이루게 하고 영글게 하며, 덮어 주고 감싸 준다. 낳되 소유하지 않고, 하되 자랑하지 않으며, 자라게 하되 주재하지 않으니, 이를 그윽한 덕[玄德]이라 한다.
天下有始,以為天下母。既得其母,以知其子,既知其子,復守其母,沒身不殆。塞其兌,閉其門,終身不勤。開其兌,濟其事,終身不救。見小曰明,守柔曰強。用其光,復歸其明,無遺身殃,是為習常。
천하에 시작이 있으니 이를 천하의 어머니로 삼는다. 이미 그 어머니를 얻었으면 이로써 그 자식을 알고, 이미 그 자식을 알았으면 다시 그 어머니를 지키니, 몸이 다하도록 위태롭지 않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평생토록 수고롭지 않으나,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벌이면 평생토록 구제되지 못한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明]이라 하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함[強]이라 한다. 그 빛을 쓰되 다시 그 밝음으로 돌아가면 몸에 재앙을 남기지 않으니, 이를 늘 그러함을 익힘[習常]이라 한다.
使我介然有知,行於大道,唯施是畏。大道甚夷,而民好徑。朝甚除,田甚蕪,倉甚虛;服文綵,帶利劍,厭飲食,財貨有餘;是為盜夸。非道也哉!
내게 조금이라도 앎이 있어 큰길[大道]을 간다면, 오직 샛길로 빠질까 두려워할 뿐이다. 큰길은 심히 평탄하건만 백성은 샛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심히 깨끗한데 밭은 심히 황폐하고 곳간은 심히 비었으며, 무늬 비단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며 음식에 물리도록 배부르고 재화는 남아도니, 이를 도둑의 사치[盜夸]라 한다. 도가 아니로다.
善建者不拔,善抱者不脫,子孫以祭祀不輟。修之於身,其德乃真;修之於家,其德乃餘;修之於鄉,其德乃長;修之於國,其德乃豐;修之於天下,其德乃普。故以身觀身,以家觀家,以鄉觀鄉,以國觀國,以天下觀天下。吾何以知天下然哉?以此。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안은 것은 빠지지 않으니, 자손이 제사를 그치지 않는다. 도를 몸에 닦으면 그 덕이 참되고, 집에 닦으면 그 덕이 넉넉하며, 마을에 닦으면 그 덕이 오래가고, 나라에 닦으면 그 덕이 풍성하며, 천하에 닦으면 그 덕이 두루 미친다. 그러므로 몸으로 몸을 보고, 집으로 집을 보며, 마을로 마을을 보고, 나라로 나라를 보며, 천하로 천하를 본다. 내가 무엇으로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것으로써다.
含德之厚,比於赤子。蜂蠆虺蛇不螫,猛獸不據,攫鳥不搏。骨弱筋柔而握固。未知牝牡之合而全作,精之至也。終日號而不嗄,和之至也。知和曰常,知常曰明。益生曰祥。心使氣曰強。物壯則老,謂之不道,不道早已。
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갓난아이에 견준다. 벌·전갈·독사가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이 덮치지 않으며, 낚아채는 새가 후려치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힘줄은 부드러우나 쥐는 것은 단단하다. 암수의 합함을 알지 못해도 온전히 일어서니 정기의 지극함이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조화의 지극함이다. 조화를 아는 것을 늘 그러함[常]이라 하고,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明]이라 한다. 삶을 더하려 함을 상서롭다 하나, 마음이 기를 부리는 것을 강포함이라 한다. 만물은 강성하면 늙으니, 이를 도가 아니라 한다.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난다.
知者不言,言者不知。塞其兌,閉其門,挫其銳,解其分,和其光,同其塵,是謂玄同。故不可得而親,不可得而疏;不可得而利,不可得而害;不可得而貴,不可得而賤。故為天下貴。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얽힘을 풀며, 그 빛을 누그러뜨리고 그 티끌과 함께하니, 이를 그윽한 같음[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가까이할 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롭게 할 수도 없고 해롭게 할 수도 없으며, 귀하게 할 수도 없고 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된다.
以正治國,以奇用兵,以無事取天下。吾何以知其然哉?以此。天下多忌諱,而民彌貧;民多利器,國家滋昬;人多伎巧,奇物滋起;法令滋彰,盜賊多有。故聖人云﹕「我無為而民自化,我好靜而民自正,我無事而民自富,我無欲而民自樸。」
바름[正]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기이함[奇]으로 군사를 부리며, 일 없음[無事]으로 천하를 취한다. 내가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겠는가. 이것으로써다. 천하에 꺼리고 피하는 것이 많을수록 백성은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에게 이로운 그릇이 많을수록 나라는 더욱 어두워지며, 사람에게 재주와 기교가 많을수록 기이한 물건이 더욱 일어나고, 법령이 더욱 밝아질수록 도적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이 이르기를, "내가 무위하니 백성이 절로 교화되고,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이 절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이 없으니 백성이 절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이 없으니 백성이 절로 통나무처럼 순박해진다"고 한다.
其政悶悶,其民淳淳;其政察察,其民缺缺。禍兮福之所倚,福兮禍之所伏。孰知其極?其無正。正復為奇,善復為妖。人之迷,其日固久。是以聖人方而不割,廉而不劌,直而不肆,光而不燿。
그 정치가 흐릿하면 그 백성이 순박해지고, 그 정치가 또렷또렷하면 그 백성이 모자라게 된다. 화는 복이 기대는 바요, 복은 화가 엎드린 바다.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그것은 정해진 것이 없다. 바른 것이 다시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다시 요사한 것이 된다. 사람의 미혹됨이 그날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모나되 가르지 않고, 청렴하되 상처 내지 않으며, 곧되 함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게 하지 않는다.
治人事天,莫若嗇。夫唯嗇,是謂早服;早服謂之重積德;重積德則無不克,無不克則莫知其極;莫知其極,可以有國;有國之母,可以長久;是謂深根固柢,長生久視之道。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는 아낌[嗇]만 한 것이 없다. 무릇 아끼는 까닭에 일찍 돌아온다 하니, 일찍 돌아옴을 덕을 거듭 쌓는다고 한다. 덕을 거듭 쌓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고, 이기지 못할 것이 없으면 그 끝을 알 수 없으며, 그 끝을 알 수 없으면 나라를 가질 수 있고, 나라를 가지는 어머니가 있으면 길이 오래갈 수 있으니, 이를 뿌리를 깊게 하고 바탕을 굳게 하여 오래 살고 길이 보는 도라 한다.
治大國,若烹小鮮。以道莅天下,其鬼不神;非其鬼不神,其神不傷人;非其神不傷人,聖人亦不傷人。夫兩不相傷,故德交歸焉。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도로써 천하에 임하면 그 귀신이 신통력을 부리지 못한다. 귀신이 신통력을 부리지 못함이 아니라 그 신통력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는 것이요, 신통력이 사람을 해치지 못함이 아니라 성인 또한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무릇 이 둘이 서로 해치지 않으니, 그러므로 덕이 어우러져 돌아간다.
大國者下流,天下之交。天下之牝,牝常以靜勝牡,以靜為下。故大國以下小國,則取小國;小國以下大國,則取大國。故或下以取,或下而取。大國不過欲兼畜人,小國不過欲入事人。夫兩者各得其所欲,大者宜為下。
큰 나라는 낮은 데로 흐르는 물과 같아 천하가 모여드는 곳이요 천하의 암컷이다.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기니, 고요함으로 낮춤을 삼는다. 그러므로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낮추면 작은 나라를 얻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에 낮추면 큰 나라를 얻는다. 그러므로 혹 낮추어 얻기도 하고, 혹 낮으니 얻기도 한다. 큰 나라는 남을 아울러 기르고자 할 뿐이요, 작은 나라는 들어가 남을 섬기고자 할 뿐이다. 무릇 둘이 각기 바라는 바를 얻으니, 큰 것이 마땅히 낮추어야 한다.
道者萬物之奧。善人之寶,不善人之所保。美言可以市,尊行可以加人。人之不善,何棄之有?故立天子,置三公,雖有拱璧以先駟馬,不如坐進此道。古之所以貴此道者何?不曰以求得,有罪以免邪?故為天下貴。
도라는 것은 만물의 깊은 곳[奧]이다. 선한 사람의 보배요, 선하지 못한 사람도 간직하는 바다. 아름다운 말은 값나가게 할 수 있고, 존귀한 행실은 남에게 더해 줄 수 있다. 사람이 선하지 못한들 어찌 버릴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를 세우고 삼공(三公)을 두어, 비록 아름드리 옥을 사두마차 앞에 바치더라도, 가만히 앉아 이 도를 올리는 것만 못하다. 옛적에 이 도를 귀히 여긴 까닭이 무엇인가. 구하면 얻고 죄가 있어도 면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된다.
為無為,事無事,味無味。大小多少,報怨以德。圖難於其易,為大於其細;天下難事必作於易,天下大事必作於細。是以聖人終不為大,故能成其大。夫輕諾必寡信,多易必多難。是以聖人猶難之,故終無難矣
무위를 행하고, 일 없음을 일삼으며, 맛없음을 맛본다.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적은 것을 많게 여기며,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어려운 일을 그 쉬울 때 도모하고, 큰일을 그 작을 때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서 일어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데서 일어난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끝내 큰일을 하려 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능히 그 큼을 이룬다. 무릇 가벼이 승낙하면 반드시 믿음이 적고, 쉬운 것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오히려 어렵게 여기니, 그러므로 끝내 어려움이 없다.
其安易持,其未兆易謀。其脆易泮,其微易散。為之於未有,治之於未亂。合抱之木,生於毫末;九層之臺,起於累土;千里之行,始於足下。為者敗之,執者失之。是以聖人無為故無敗,無執故無失。民之從事,常於幾成而敗之。慎終如始,則無敗事。是以聖人欲不欲,不貴難得之貨;學不學,復眾人之所過。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為。
편안할 때 지키기 쉽고, 조짐이 없을 때 도모하기 쉬우며, 무를 때 풀기 쉽고, 미세할 때 흩기 쉽다. 아직 있지 않을 때 하고, 아직 어지럽지 않을 때 다스린다. 아름드리나무도 털끝 같은 싹에서 나고, 아홉 층 누대도 한 줌 흙에서 일어나며, 천 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된다. 어찌하려는 자는 망치고, 잡으려는 자는 잃는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무위하므로 망치지 않고, 잡지 않으므로 잃지 않는다. 백성이 일을 함에 늘 거의 다 이루어질 즈음에 망친다. 끝을 처음처럼 삼가면 망치는 일이 없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욕심내지 않기를 욕심내어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히 여기지 않고, 배우지 않기를 배워 뭇사람이 지나친 바로 돌아가게 하며, 이로써 만물의 절로 그러함을 돕되 감히 함부로 하지 않는다.
古之善為道者,非以明民,將以愚之。民之難治,以其智多。故以智治國,國之賊,不以智治國,國之福。知此兩者亦稽式。常知稽式,是謂玄德。玄德深矣,遠矣,與物反矣,然後乃至大順。
옛적에 도를 잘 닦은 자는 백성을 밝게 하려 하지 않고 어리석게 하려 했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 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꾀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도둑이요, 꾀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 것은 나라의 복이다. 이 두 가지를 아는 것이 또한 본받을 법도다. 늘 본받을 법도를 아는 것을 그윽한 덕[玄德]이라 한다. 그윽한 덕은 깊고 멀어 사물과 더불어 되돌아가니, 그런 뒤에야 큰 순함[大順]에 이른다.
江海所以能為百-{谷}-王者,以其善下之,故能為百-{谷}-王。是以欲上民,必以言下之。欲先民,必以身後之。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處前而民不害。是以天下樂推而不厭,以其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 온갖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그것들에게 잘 낮추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온갖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백성 위에 서고자 하면 반드시 말로써 낮추고, 백성 앞에 서고자 하면 반드시 몸으로써 뒤로 한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위에 처해도 백성이 무겁게 여기지 않고, 앞에 처해도 백성이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천하가 즐거이 떠받들며 싫어하지 않으니, 그가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하가 능히 그와 다툴 수 없다.
天下皆謂我道大,似不肖。夫唯大,故似不肖。若肖,久矣其細也夫!我有三寶,持而保之。一曰慈,二曰儉,三曰不敢為天下先。慈故能勇,儉故能廣,不敢為天下先,故能成器長。今舍慈且勇,舍儉且廣,舍後且先,死矣!夫慈以戰則勝,以守則固。天將救之,以慈衛之。
천하가 모두 내 도를 크지만 닮은 것이 없는 듯하다고 한다. 무릇 크기 때문에 닮은 것이 없는 듯하니, 만약 무엇을 닮았다면 오래전에 작아졌을 것이다. 내게 세 가지 보배가 있어 그것을 지니고 간직한다. 첫째는 자애[慈]요, 둘째는 검소[儉]요, 셋째는 감히 천하에 앞서지 않음이다. 자애로우므로 능히 용감하고, 검소하므로 능히 넉넉하며, 감히 천하에 앞서지 않으므로 능히 그릇의 우두머리가 된다. 이제 자애를 버리고 용감하려 하며, 검소를 버리고 넉넉하려 하며, 뒤섬을 버리고 앞서려 하면 죽는다. 무릇 자애로 싸우면 이기고 자애로 지키면 굳건하다. 하늘이 장차 그를 구하려 하면 자애로써 지켜 준다.
善為士者不武,善戰者不怒,善勝敵者不與,善用人者為之下,是謂不爭之德,是謂用人之力,是謂配天古之極。
선비 노릇을 잘하는 자는 무용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성내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맞붙지 않고, 사람을 잘 부리는 자는 그에게 낮춘다. 이를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를 사람의 힘을 씀이라 하며, 이를 하늘에 짝하는 옛날의 지극함이라 한다.
用兵有言﹕「吾不敢為主而為客,不敢進寸而退尺。」是謂行無行,攘無臂,扔無敵,執無兵。禍莫大於輕敵,輕敵幾喪吾寶。故抗兵相加,哀者勝矣。
군사를 부림에 이런 말이 있다. "나는 감히 주인이 되지 않고 손님이 되며, 감히 한 치를 나아가지 않고 한 자를 물러난다." 이를 일러 행군 없는 행군, 걷어붙임 없는 팔뚝, 맞섬 없는 대적, 잡음 없는 병기라 한다. 적을 가벼이 여기는 것보다 큰 화가 없으니, 적을 가벼이 여기면 내 보배를 거의 잃는다. 그러므로 군사를 일으켜 서로 맞설 때는 슬퍼하는 쪽이 이긴다.
吾言甚易知,甚易行。天下莫能知,莫能行。言有宗,事有君。夫唯無知,是以不我知。知我者希,則我者貴。是以聖人被褐懷玉。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 매우 행하기 쉬우나, 천하가 능히 알지 못하고 능히 행하지 못한다. 말에는 근원[宗]이 있고 일에는 주재[君]가 있다. 무릇 이를 알지 못하므로 나를 알지 못한다. 나를 아는 자가 드무니, 나를 본받는 자가 귀하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거친 베옷을 걸치고도 옥을 품는다.
知不知上,不知知病。夫唯病病,是以不病。聖人不病,以其病病,是以不病。
알면서 모르는 듯함이 으뜸이요, 모르면서 아는 척함이 병이다. 무릇 병을 병으로 여기므로 병이 없다. 성인이 병이 없는 것은 병을 병으로 여기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병이 없다.
民不畏威,則大威至。無狎其所居,無厭其所生。夫唯不厭,是以不厭。是以聖人自知不自見,自愛不自貴;故去彼取此。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큰 위엄이 닥친다. 그 사는 곳을 좁히지 말고, 그 사는 바를 싫어하게 하지 말라. 무릇 싫어하게 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싫어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스스로를 알되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되 스스로를 귀히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勇於敢則殺,勇於不敢則活。此兩者,或利或害。天之所惡,孰知其故?是以聖人猶難之。天之道,不爭而善勝,不言而善應,不召而自來,繟然而善謀。天網恢恢,疏而不失。
감행에 용감하면 죽고, 감행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산다. 이 두 가지는 혹 이롭기도 하고 혹 해롭기도 하다. 하늘이 싫어하는 바를 누가 그 까닭을 알겠는가. 이런 까닭에 성인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으면서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잘 응하며, 부르지 않아도 절로 오고, 느긋하면서도 잘 도모한다. 하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기되 놓치지 않는다.
民不畏死,奈何以死懼之?若使民常畏死,而為奇者,吾得執而殺之,孰敢?常有司殺者殺,夫代司殺者殺,是謂代大匠斲。夫代大匠斲者,希有不傷其手矣。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어찌 죽음으로 그들을 겁주겠는가. 만약 백성이 늘 죽음을 두려워하게 하고 기이한 짓을 하는 자를 내가 잡아 죽일 수 있다면, 누가 감히 그러겠는가. 늘 죽임을 맡은 자[司殺者]가 죽이는 법인데, 무릇 죽임을 맡은 자를 대신해 죽이는 것은 큰 목수를 대신해 깎는 것과 같다. 무릇 큰 목수를 대신해 깎는 자치고 그 손을 다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民之饑,以其上食稅之多,是以饑。民之難治,以其上之有為,是以難治。民之輕死,以其上求生之厚,是以輕死。夫唯無以生為者,是賢於貴生。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윗사람이 세금으로 거두어 먹는 것이 많기 때문이니, 그래서 굶주린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윗사람이 함부로 하기 때문이니, 그래서 다스리기 어렵다. 백성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윗사람이 제 삶을 두텁게 구하기 때문이니, 그래서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 무릇 삶을 위해 억지로 하지 않는 자가 삶을 귀히 여기는 자보다 현명하다.
人之生也柔弱,其死也堅強。萬物草木之生也柔脆,其死也枯槁。故堅強者死之徒,柔弱者生之徒。是以兵強則不勝,木強則兵。強大處下,柔弱處上。
사람이 살아서는 부드럽고 약하나 죽어서는 굳고 강하다. 만물과 초목이 살아서는 부드럽고 무르나 죽어서는 마르고 뻣뻣하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이런 까닭에 군사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강하면 베인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처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처한다.
天之道,其猶張弓與?高者抑之,下者舉之;有餘者損之,不足者補之。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人之道則不然,損不足以奉有餘。孰能有餘以奉天下?唯有道者。是以聖人為而不恃,功成而不處,其不欲見賢。
하늘의 도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지 않은가. 높은 쪽은 누르고 낮은 쪽은 들며, 남는 것은 덜고 모자란 것은 보탠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 모자란 것을 보태나,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 모자란 것을 덜어 남는 것을 받든다. 누가 능히 남는 것으로 천하를 받들 수 있겠는가. 오직 도를 지닌 자뿐이다. 이런 까닭에 성인은 하되 자랑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거기 처하지 않으니, 그가 어짊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것이다.
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強者,莫之能勝,其無以易之。弱之勝強,柔之勝剛,天下莫不知莫能行。是以聖人云﹕「受國之垢,是謂社稷主;受國不祥,是為天下王。」正言若反。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으나,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는 물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무엇으로도 물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김을 천하가 알지 못함이 없으나 능히 행하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성인이 이르기를, "나라의 더러움을 받아들이는 이를 사직의 주인이라 하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함을 받아들이는 이를 천하의 왕이라 한다"고 하니, 바른 말은 반대인 듯하다.
和大怨,必有餘怨,安可以為善?是以聖人執左契,而不責於人。有德司契,無德司徹。天道無親,常與善人。
큰 원한을 화해해도 반드시 남은 원한이 있으니, 어찌 잘했다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까닭에 성인은 빚 문서[左契]를 쥐고도 남에게 따지지 않는다. 덕이 있는 자는 빚 문서를 맡듯 너그럽고, 덕이 없는 자는 세금 거두기[司徹]를 맡듯 다그친다. 하늘의 도는 따로 친함이 없으나 늘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
小國寡民,使有什伯之器而不用,使民重死而不遠徙。雖有舟輿,無所乘之;雖有甲兵,無所陳之。使人復結繩而用之,甘其食,美其服,安其居,樂其俗。鄰國相望,雞犬之聲相聞,民至老死,不相往來。
나라는 작고 백성은 적게 한다. 열 가지 백 가지 그릇이 있어도 쓰지 않게 하고, 백성이 죽음을 무겁게 여겨 멀리 옮겨 가지 않게 한다.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탈 일이 없고, 비록 갑옷과 병기가 있어도 벌일 일이 없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노끈을 묶어 쓰게 하고, 그 음식을 달게 여기며, 그 옷을 아름답게 여기고,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기며, 그 풍속을 즐기게 한다. 이웃 나라가 서로 바라보이고 닭과 개의 소리가 서로 들려도, 백성은 늙어 죽도록 서로 오가지 않는다.
信言不美,美言不信。善者不辯,辯者不善。知者不博,博者不知。聖人不積,既以為人己愈有,既以與人己愈多。天之道,利而不害;聖人之道,為而不爭。
미더운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미덥지 않다. 선한 자는 따지지 않고, 따지는 자는 선하지 않다. 아는 자는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자는 알지 못한다. 성인은 쌓아 두지 않으니, 이미 남을 위했으되 자기는 더욱 가지게 되고, 이미 남에게 주었으되 자기는 더욱 많아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되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하되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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