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통의 사시(四時)

백호통의(白虎通義) · 후한 반고 · 번역·감수 허유

《백호통의》 권8의 「사시(四時)」 편이다. 한 해(歲)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四時)의 어원, 하늘의 사시별 다른 이름, 세(歲)·재(載)·년(年)의 구별, 삭(朔)·회(晦)·조(朝)의 뜻을 음양의 소식(消息)으로 풀이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春曰蒼天,夏曰昊天,秋曰旻天,冬曰上天。

(봄은 창천, 여름은 호천, 가을은 민천, 겨울은 상천이라 한다.)

時者,期也,陰陽消息之期也。

(시란 기약이니 음양이 사라지고 자라나는 기약이다.)

四時據物為名,春當生,冬當終,皆以正為時也。

(사시는 만물에 의거하여 이름 삼으니, 봄은 마땅히 낳고 겨울은 마땅히 마치므로 모두 바름으로 때를 삼는다.)

번역

사시(四時)

세(歲)라 이름 짓는 까닭은 무엇인가? 세(歲)란 마침(遂)이다. 366일에 한 바퀴 하늘을 돌면 만물이 다 죽으므로 한 해(一歲)가 된다. 《상서》에 "기(期)는 366일이니, 윤달로 사시를 정하여 해를 이룬다"라 하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이라 한다. 시(時)란 기약(期)이니 음양이 사라지고 자라나는 기약이다. 사시에 하늘이 이름을 달리함은 무엇인가? 하늘이 높여 각기 그 성한 것에 의거하여 이름 삼는다. 봄·가을은 만물의 변화가 성하고 겨울·여름은 기운의 변화가 성하다. 봄은 창천(蒼天), 여름은 호천(昊天), 가을은 민천(旻天), 겨울은 상천(上天)이라 한다. 《이아》에 "일설에 봄은 창천이라 함 등이 이것이다"라 하였다. 사시가 정삭(正朔)을 따라 변하지 않음은 무엇인가? 사시는 만물에 의거하여 이름 삼으니, 봄은 마땅히 낳고 겨울은 마땅히 마치므로, 모두 바름(正)으로 때를 삼는다고 여긴다.

혹 세(歲), 혹 재(載), 혹 년(年)이라 함은 무엇인가? 세(歲)라 함은 기운과 만물을 기록하여 제왕이 함께하니 해에 의거하여 세로 삼는다. 《춘추》에 "원년 정월", "십이월 초하루"라 하여 초하루도 있고 그믐도 있으니 달에 의거하여 끊어 말함을 안다. 재(載)란 이룸(成)을 이르는 말이니 만물을 이루어 처음과 끝을 말함이다. 두 임금(二帝, 요·순)은 재(載)라 하고 세 왕(三王)은 년(年)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상서》에 "삼 년(三載) 동안 사해가 여덟 음악을 그쳐 막았다"라 함은 두 임금을 이른 것이요, 또 "양음(諒陰) 삼 년(三年)"이라 함은 세 왕을 이른 것이다. 《춘추전》에 "삼년상은 그 실제가 스물다섯 달이다"라 하였다.

날에는 밤(夜)을, 달에는 그믐(晦)을, 달에는 초하루(朔)를, 날에는 아침(朝)을 말함은 무엇인가? 삭(朔)이란 소생함(蘇)을 이르는 말이니 밝음이 사라졌다 다시 나므로 삭이라 하고, 해가 낮에 보이고 밤에 감추어져 아침과 저녁이 있으므로 조(朝)라 한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四時

所以名為歲何?歲者,遂也。三百六十六日一週天,萬物畢死,故為一歲也。《尚書》曰:「期三百有六旬有六日,以閏月定四時,成歲。」

春夏秋冬。時者,期也,陰陽消息之期也。四時天異名何?天尊各據其盛者為名也。春秋物變盛,冬夏氣變盛。春曰蒼天,夏曰昊天,秋曰旻天,冬曰上天。《爾雅》曰:「一說春為蒼天等是也。」四時不隨正朔變何?以為四時據物為名,春當生,冬當終,皆以正為時也。

或言歲,或言載,或言年何?言歲者,以紀氣物,帝王共之,據曰為歲。《春秋》曰:「元年正月。」「十有二月朔。」有朔有晦,知據月斷為言年。載之言成也,載成萬物,終始言之也。二帝言載,三王言年,皆謂窺窬。故《尚書》曰:「三載四海遏密八音。」謂二帝也。又曰:「諒陰三年。」謂三王也。《春秋傳》曰:「三年之喪,其實二十五月。」知闚。

日言夜,月言晦,月言朔,日言朝何?朔之言蘇也,明消更生,故言朔。日晝見夜藏,有朝夕,故言朝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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