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통의 상복(喪服)
《백호통의》 권10의 「상복(喪服)」 편이다. 제후가 천자를 위해 입는 참최삼년, 삼년상이 스물다섯 달인 까닭, 상복(衰麻)·지팡이·의려(倚廬)의 제도, 조문(吊)의 예, 스승을 위한 복 등을 두루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諸侯為天子斬衰三年何?普天之下,莫非王土。率土之賓,莫非王臣。臣之於君,猶子之於父。
(제후가 천자를 위해 참최삼년을 입음은 무엇인가? 온 하늘 아래 왕의 땅 아닌 것이 없고 땅의 끝까지 왕의 신하 아닌 것이 없으니, 신하가 임금에 대함은 자식이 아비에 대함과 같다.)
三年之喪何二十五月?…再期二十五月也。禮有取於三,故謂之三年。
(삼년상이 어찌하여 스물다섯 달인가? … 두 기년인 스물다섯 달이다. 예에 셋에서 취함이 있으므로 삼년이라 한다.)
父以竹,母以桐何?竹者陽也,桐者陰也。
(아비에 대나무, 어미에 오동을 씀은 무엇인가? 대나무는 양이요 오동은 음이다.)
번역
상복(喪服)
제후가 천자를 위해 참최삼년(斬衰三年)을 입음은 무엇인가? "온 하늘 아래 왕의 땅 아닌 것이 없고, 땅의 끝까지 왕의 신하 아닌 것이 없다"라 하니, 신하가 임금에 대함은 자식이 아비에 대함과 같다. 지극히 존귀함과 신하·자식의 의를 밝힘이다. 《상복경》에 "제후는 천자를 위해 참최삼년을 입는다"라 하였다. 천자가 제후를 위해 그 복을 끊음은 무엇인가? 백성을 고루 사랑하여 홀로 친하지 않음을 보임이다. 그러므로 《예·중용》에 "기년상(期之喪)은 제후에 통하고, 삼년상은 천자에 통한다"라 하였다.
삼년상이 어찌하여 스물다섯 달인가? 옛 백성이 질박하여 죽은 이를 애통해하되 봉분도 나무도 하지 않고 상기(喪期)에 정한 수가 없어, 없어지면 곧 벗었다고 여긴다. 후대 성인이 천지 만물에 끝과 시작이 있음을 따라 제도를 만들어 기년(期年)으로 끊었다. 아비는 지극히 존귀하고 어미는 지극히 친하므로 융성하게 하여 효자의 은혜를 다하니, 은애가 지극히 깊어 거기에 더하면 곱이 되므로 두 기년인 스물다섯 달이다. 예에 셋에서 취함이 있으므로 삼년이라 하니, 그 점차 삼년의 기운에 다가섬을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춘추전》에 "삼년상은 그 실제가 스물다섯 달이다"라 하였다.
상례에 반드시 상복(衰麻)을 짓는 까닭은 무엇인가? 뜻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복(服)으로 정을 꾸며 정과 모습이 서로 짝하고 안팎이 서로 응하므로, 길흉에 옷이 같지 않고 노래와 곡(哭)에 소리가 같지 않으니, 속의 정성을 드러내는 바이다.
반드시 지팡이(杖)를 짚는 까닭은, 효자가 어버이를 잃어 슬피 곡읍하고 사흘을 먹지 않아 몸이 여위고 병들므로, 지팡이로 몸을 부축하여 죽음으로 삶을 상하지 않음을 밝힘이다. 예에 동자와 부인이 지팡이를 짚지 않음은 병들 수 없기 때문이다. 대나무로 함은 무엇인가? 그 이름을 취함이니, 대나무(竹)란 슬픔(蹙)이요 오동(桐)이란 아픔(痛)이다. 아비에 대나무, 어미에 오동을 씀은 무엇인가? 대나무는 양(陽)이요 오동은 음(陰)이다. 대나무가 어찌 양이 되는가? 대나무는 잘라 쓰니 질박하므로 양이 되고, 오동은 깎아 쓰니 사람의 공력을 더하여 문(文)이므로 음이 된다. 그러므로 《예기》에 "저장(苴杖)은 대나무요, 삭장(削杖)은 오동이다"라 하였다.
반드시 의려(倚廬)에 거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효자가 슬퍼 사람의 소리를 듣고자 않고 또 옛 처소에 거하고자 않아 중문(中門) 밖에 거함이다. 나무를 기대어 여막을 지음은 질박하여 옛것으로 돌이킴이다.
조문하지 않는 셋(不吊三)이 있음은 무엇인가? 남의 신하·자식이 되어 늘 두려움을 품고 깊이 멀리 생각하여야 뜻이 곧 몸을 온전히 한다. 이제 두려워하다(畏), 깔려 죽다(厭), 빠져 죽다(溺)는 의롭지 못함이 되므로 조문하지 않는다. 《단궁》에 "조문하지 않는 셋은 외(畏)·압(厭)·익(溺)이다. 외란 무기로 죽음이다"라 하였다.
제자가 스승을 위해 복을 입음은, 제자에게 군신·부자·붕우의 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아서는 존경하여 친히 하고 죽어서는 애통해하니, 은혜가 깊고 의가 무거우므로 융성한 복을 입되, 들어가서는 곡하고 나가서는 곡하지 않는다. 《단궁》에 "옛날 공자가 안회의 상에 자식을 잃은 듯하되 복이 없었고, 자로를 잃음도 그러했다. 공자의 상을 청함에 아비를 잃은 듯하되 복이 없었다"라 하였다.
부인이 국경을 넘어 조문하지 않음은, 부인에게 바깥일이 없어 음란함을 막기 위함이다. 《예·잡기》에 "부인이 국경을 넘어 조문함은 예가 아니다"라 하였다.
상이 정해지면 곡한 뒤에 길을 떠남은 무엇인가? 슬픔을 다하고 분함을 풀어낸 뒤에 떠남이다. 나라 경계를 바라보면 곡하고 저자와 조정을 지나면 곡하지 않는다. 군자는 스스로 억누르고 소인은 예에 미치도록 힘쓴다. 별이 보이면 그치고 하루에 백 리를 가니, 슬퍼하는 마음이 다만 시구(屍柩)를 급히 보고자 함이다.
기르는 것은 삶을 따르고 장사는 죽음을 따르는데, 주공(周公)을 왕의 예로 장사한 것은 무엇인가? 주공이 자리에 올라 정사를 다스려 하늘과 뜻이 같고 주나라의 도를 펴 일으켜 하늘의 도수를 드러내니 만물이 다 얻었으므로, 하늘의 뜻이 주공을 사랑함이 문왕·무왕과 다름없다 여겨 왕의 예로 장사하여 교제(郊祭)를 얻게 했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喪服
諸侯為天子斬衰三年何?普天之下,莫非王土。率土之賓,莫非王臣。臣之於君,猶子之於父。明至尊、臣子之義也。《喪服經》曰:「諸侯為天子,斬衰三年。」天子為諸侯。絕其何?示同愛百姓,明不獨親也。故《禮。中庸》曰:「期之喪達乎諸侯,三年之喪達乎天子。」卿大夫降緦,重公正也。
禮,庶人國君服齊衰三月。王者崩,京師之民喪三月何?民賤,故思淺,故三月而已。天子七月而葬,諸侯五月而葬者,則民始哭,素服;先葬三月,成齊衰;期月以成禮,葬君也。禮不下庶人何?所以為民制何?禮不下庶人者,尊卑制度也。服者,恩從內發,故為之制也。
王者崩,臣下服之有先後何?恩有淺深遠近,故制有日月。《檀弓》記曰:「天子崩,三日祝先服,五日官長服,七日國中男女服,三月天下服。」
三年之喪何二十五月?以為古民質,痛於死者,不封不樹,喪期無數,亡之則除。後代聖人因天地萬物有終始而為之制,以期斷之。父至尊,母至親,故為於隆,以盡孝子恩。恩愛至深,加之則倍,故再期二十五月也。禮有取於三,故謂之三年,緣其漸三年之氣也。故《春秋傳》曰:「三年之喪,其實二十五月也。」三年之喪不以閏月數何?以言其期也。期者,復其時也。大功已下月數,故以閏月除。《禮。士虞經》曰:「言期而小祥。」「又期而大祥。」
喪禮必制衰麻何?以副意也。服以飾情,情貌相配,中外相應,故吉凶不同服,歌哭不同聲。所以表中誠也。布衰裳、麻□、箭笄、繩纓、苴杖,為略及本□者,亦示也。故總而載之,示有喪也。腰□者,以代紳帶也,所以結之何?思慕腸若結也。必再結之何?明思慕無已。
所以必杖者,孝子失親,悲哀哭泣,三日不食,身體羸病,故杖以扶身,明不以死傷生也。禮童子婦人不杖者,以其不能病也。《禮》曰:「斬衰三日不食,齊衰二日不食,大功一日不食,小功、緦麻一日不食再不食可也。」以竹何?取其名也。竹者蹙也,桐者痛也。父以竹,母以桐何?竹者陽也,桐者陰也。竹何以為陽?竹斷而用之,質,故為陽;桐削而用之,加人功,文,故為陰也。故《禮》曰:「苴杖,竹也。削杖,桐也。」
所以必居倚廬何?孝子哀,不欲聞人之聲,又不欲居故處,居中門之外。倚木為廬,質反古也。不在門外何?戒不虞故也。故《禮。大傳》曰:「父母之喪,居倚廬。」於中門外,東牆下,戶北面。練而居堊室,無餘之室。又曰:「婦人不居倚廬。」又曰:「天子七日,又曰:」公、諸侯五日,卿、大夫三日而成服。「
居外門內、東壁下、為廬,寢苫塊,哭無夜時,不脫□帶。既虞,寢有席,疏食飲水,朝一哭,夕一哭而已。既練,捨外寢,居堊室,始食菜果,及素食,哭無時。二十五月而大祥,飲醴酒,食乾肉。二十七月而示覃,通祭宗廟,去喪之殺也。
喪禮不言者何?思慕盡情也。言不文者,指謂士民。不言而事成者,國君、卿、大夫杖而謝賓。財少恃力,面垢作身。不言而事具者,故號哭盡情。
喪有病得飲酒食肉何?所以輔人生己,重先祖遺支體也。故《曲禮》曰:「居喪之禮,頭有瘡則沐,身有瘍則浴,有疾則飲酒食肉。五十不致毀,七十唯衰麻在身,飲酒食肉。」又曰:「父母有疾,食肉不至變味,飲酒不至變貌,笑不至矧,怒不至詈,琴瑟不御。」《曾子問》曰:「三年之喪,練不群立,不旅行,禮以飾情。三年之喪而吊哭,不亦虛乎!」《禮。檀弓》曰:「曾子有母之喪,吊子張。」子張者,朋友,有服,雖重服吊之,可也。《曾子問》曰:「小功可以與祭乎?孔子曰:」斬衰已下,與祭,禮也。『「此謂君喪然也。子夏問:」三年之喪,既卒哭,金革之事無避者,禮與?「孔子曰:」吾聞諸老聃曰:「周公伯禽,則有為之也。』今以三年之喪從其利者,吾不知也。」
婦人不出境吊者,婦人無外事,防淫佚也。《禮。雜記》曰:「婦人越︹而吊,非禮也。」而有三年喪,君與夫人俱往。禮,妻為父母服,夫亦當服。
有不吊三何?為人臣子,常懷恐懼,深思遠慮,志乃全身。今乃畏、厭、溺死,用為不義,故不吊也。《檀弓》曰:「不吊三:畏、厭、溺也。畏者,兵死也。」《禮。曾子》記曰:「大辱加於身,支體毀傷,即君不臣,士不交,祭不得為昭穆之屍,食不得昭穆之牲,死不得葬昭穆之域也。」
弟子為師服者,弟子有君臣、父子、朋友之道也。故生則尊敬而親之,死則哀痛之,恩深義重,故為之隆服,入則□,出則否也。《檀弓》曰:「昔夫子之喪顏回,若喪子而無服。喪子路亦然。請喪夫子,若喪父而無服也。」
《曾子問》曰:「『君薨既殯,而臣有父母之喪,則如之何?』孔子曰:」歸居於家。有殷事,則之君所,朝夕否。『曰:「君既啟,而臣有父母之喪,則如之何?』孔子曰:」歸哭而反送君。『曰:「君未殯,而臣有父母之喪,則如之何?』孔子曰:」歸殯哭而,反於君,殷事則歸,朝夕否。大夫室老行事,士則子孫行事。夫內子有殷事,則亦如之君所,朝夕否。『「
諸侯有親喪,聞天子崩,奔喪者何?屈己,親親猶尊尊之義也。《春秋傳》曰:「天子記崩不記葬者,必其時葬也。諸侯記葬,不必有時。」諸侯為有天子喪奔,不得必以其時葬也。
大夫使,受命而出,聞父母之喪,非君命不反者,蓋重君也,故《春秋傳》曰:「大夫以君命出,聞喪,徐行不反。」
諸侯朝而有私喪,得還何?凶服不入公門,君不呼之義也。凶服不敢入公門者,明尊朝廷,吉凶不相干。故《周官》曰:「凶服不入公門。」《曲禮》曰:「居喪不言樂,祭事不言凶,公庭不言婦女。」《論語》曰:「子於是日哭,則不歌。」
臣下有大喪,不呼其門者,使得終其孝道,成其大禮,《春秋傳》曰:「古者臣有大喪,君三年不呼其門。」
聞哀哭而後行何?盡哀舒憤然後行。望國境則哭,過市朝則否。君子自抑,小人勉以及禮。見星則止,日行百里,惻怛之心,但欲見屍柩汲汲。故《禮。奔喪》記曰:「以哭答使者,盡哀,問故,遂行。」曾子曰:「師三十里者行五十里,奔喪百里。」既除喪,乃歸哭於墓何?明死者不可見,痛傷之至也。謂喪不得追服者也,哭於墓而已。故《禮。奔喪》記曰:「之墓,西向哭,止。」此謂遠出,歸後葬,喪服以禮除。
曾子與客立於門,其徒趨而出。曾子曰:「爾將何之?」曰:「吾父死,將出哭於巷。」曾子曰:「反哭於爾次。」曾子北面而吊焉。《檀弓》記曰:「孔子曰:」吾惡乎哭諸?兄弟,吾哭諸廟門之外;師,吾哭諸寢;朋友,吾哭諸寢門外;所知,吾哭諸野。『「
養從生,葬從死,周公以王禮葬何?以為周公踐祚理政,與天同志,展興周道,顯天度數,萬物咸得,休氣允塞,原天之意,予愛周公與文武無異,故以王禮葬,使得郊祭。《尚書》曰:「今天動威,以彰周公之德。」下言:「禮亦宜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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