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국풍 12 진풍(陳風)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국풍의 열두째로, 진(陳)나라의 노래 열 편을 담는다. 무당과 가무가 성한 풍속을 풍자한 〈완구〉·〈동문지분〉, 달빛 아래 미인을 그린 〈월출〉, 영공(靈公)의 음란을 풍자한 〈주림〉 등이 실려 있다.

원문 · 번역

毛詩序: 《宛丘》,刺幽公也。淫荒昏亂,游蕩無度焉。

모시 소서: 〈완구〉는 유공(幽公)을 풍자한 것이다. 황음하고 어지러워 떠돌며 놀기에 절도가 없었다.

子之湯兮,宛丘之上兮,洵有情兮,而無望兮。 坎其擊鼓,宛丘之下,無冬無夏,值其鷺羽。 坎其擊缶,宛丘之道,無冬無夏,值其鷺翿。

그대 흥겹게 노니는구나, 완구(宛丘) 위에서. 참으로 정은 있으나 우러를 만함은 없네. 둥둥 북을 치며 완구 아래서, 겨울이고 여름이고 가리지 않고 백로 깃을 들고 추네. 둥둥 질장구를 치며 완구 길에서, 겨울이고 여름이고 가리지 않고 백로 깃일산을 들고 추네.

毛詩序: 《東門之枌》,疾亂也。幽公淫荒,風化之所行,男女棄其舊業,亟會於道路,歌舞於市井爾。

모시 소서: 〈동문지분〉은 어지러움을 미워한 것이다. 유공이 황음하여 풍속이 그렇게 행해지니, 남녀가 옛 생업을 버리고 자주 길에서 만나 저잣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춘 것이다.

東門之枌,宛丘之栩。子仲之子,婆娑其下。 穀旦于差,南方之原。不績其麻,市也婆娑。 穀旦于逝,越以鬷邁。視爾如荍,貽我握椒。

동문 밖 흰느릅나무, 완구의 떡갈나무. 자중씨(子仲氏)의 딸이 그 아래서 너울너울 춤추네. 좋은 날 가려 남쪽 언덕으로 가네. 삼 길쌈도 안 하고 저잣거리에서 너울너울 춤추네. 좋은 날 가려 떼지어 나서네. 그대를 보니 금규꽃 같아, 내게 한 줌 산초를 주네.

毛詩序: 《衡門》,誘僖公也。愿而無立志,故作是詩以誘掖其君也。

모시 소서: 〈형문〉은 희공(僖公)을 깨우친 것이다. 성실하나 뜻을 세우지 못하므로 이 시를 지어 그 임금을 도와 이끈 것이다.

衡門之下,可以棲遲。泌之洋洋,可以樂飢。 豈其食魚,必河之魴。豈其取妻,必齊之姜。 豈其食魚,必河之鯉。豈其取妻,必宋之子。

가로지른 문 아래서도 한가로이 쉴 수 있네. 졸졸 흐르는 샘물로도 주린 마음을 즐길 수 있네. 어찌 물고기를 먹는 데 꼭 황하의 방어라야 하랴. 어찌 아내를 얻는 데 꼭 제나라 강씨라야 하랴. 어찌 물고기를 먹는 데 꼭 황하의 잉어라야 하랴. 어찌 아내를 얻는 데 꼭 송나라 자씨라야 하랴.

毛詩序: 《東門之池》,刺時也。疾其君子淫昏,而思賢女以配君子也。

모시 소서: 〈동문지지〉는 시속을 풍자한 것이다. 그 임금의 음란하고 어두움을 미워하여, 어진 여인이 군자와 짝하기를 그리워한 것이다.

東門之池,可以漚麻。彼美淑姬,可與晤歌。 東門之池,可以漚紵。彼美淑姬,可與晤語。 東門之池,可以漚菅。彼美淑姬,可與晤言。

동문 밖 못은 삼을 담글 만하네.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와 마주 노래할 만하네. 동문 밖 못은 모시를 담글 만하네.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와 마주 이야기할 만하네. 동문 밖 못은 왕골을 담글 만하네.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와 마주 말할 만하네.

毛詩序: 《東門之楊》,刺時也。昏姻失時,男女多違,親迎女猶有不至者也。

모시 소서: 〈동문지양〉은 시속을 풍자한 것이다. 혼인이 때를 잃어 남녀가 많이 어긋나, 친히 맞이해도 오지 않는 여인이 있었다.

東門之楊,其葉牂牂。昏以為期,明星煌煌。 東門之楊,其葉肺肺。昏以為期,明星晢晢。

동문 밖 버드나무, 그 잎이 무성하네. 저물녘으로 기약했는데 샛별만 환히 빛나네. 동문 밖 버드나무, 그 잎이 우거졌네. 저물녘으로 기약했는데 샛별만 또렷이 빛나네.

毛詩序: 《墓門》,刺陳佗也。陳佗無良師傅,以至於不義,惡加於萬民焉。

모시 소서: 〈묘문〉은 진타(陳佗)를 풍자한 것이다. 진타가 어진 스승이 없어 의롭지 못함에 이르러, 악행이 만백성에게 미친 것이다.

墓門有棘,斧以斯之。夫也不良,國人知之。知而不已,誰昔然矣。 墓門有梅,有鴞萃止。夫也不良,歌以誶之。訊予不顧,顛倒思予。

무덤 문에 가시나무 있어 도끼로 베어내네. 저 사람이 어질지 못함을 나라 사람이 다 아네. 알면서도 그치지 않으니 예부터 그러했네. 무덤 문에 매화나무 있어 부엉이가 모여드네. 저 사람이 어질지 못해 노래로 꾸짖네. 일러도 돌아보지 않으니 일이 뒤집힌 뒤에야 나를 생각하리.

毛詩序: 《防有鵲巢》,憂讒賊也。宣公多信讒,君子憂懼焉。

모시 소서: 〈방유작소〉는 참소하는 무리를 근심한 것이다. 선공(宣公)이 참소를 많이 믿으니, 군자가 근심하고 두려워한 것이다.

防有鵲巢,邛有旨苕。誰侜予美,心焉忉忉。 中唐有甓,邛有旨鷊。誰侜予美,心焉惕惕。

둑에 까치집 있고 언덕에 고운 능소화 있네. 누가 내 임을 속이나, 마음이 시름겹네. 뜰 가운데 벽돌 깔리고 언덕에 고운 타래난초 있네. 누가 내 임을 속이나, 마음이 두근거리네.

毛詩序: 《月出》,刺好色也。在位不好德而說美色焉。

모시 소서: 〈월출〉은 여색을 좋아함을 풍자한 것이다. 자리에 있는 자가 덕을 좋아하지 않고 미색을 기뻐한 것이다.

月出皎兮,佼人僚兮,舒窈糾兮,勞心悄兮。 月出皓兮,佼人懰兮,舒懮受兮,勞心慅兮。 月出照兮,佼人燎兮,舒夭紹兮,勞心慘兮。

달이 떠 환하니 고운 사람 어여쁘네. 사뿐사뿐 고운 자태여, 마음만 애가 타네. 달이 떠 밝으니 고운 사람 곱네. 하늘하늘 고운 자태여, 마음만 시름겹네. 달이 떠 비추니 고운 사람 빛나네. 나풀나풀 고운 자태여, 마음만 안타깝네.

毛詩序: 《株林》,刺靈公也。淫乎夏姬,驅馳而往,朝夕不休息焉。

모시 소서: 〈주림〉은 영공(靈公)을 풍자한 것이다. 하희(夏姬)와 음란하여 수레를 몰아 달려가 아침저녁으로 쉬지 않은 것이다.

胡為乎株林?從夏南。匪適株林,從夏南。 駕我乘馬,說于株野。乘我乘駒,朝食于株。

무엇하러 주림(株林)으로 가나, 하남(夏南)을 따라서라네. 주림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하남을 따라서라네. 내 네 필 말 수레를 몰아 주(株) 땅 들에서 멈추네. 내 네 망아지 수레를 타고 아침을 주 땅에서 먹네.

毛詩序: 《澤陂》,刺時也。言靈公君臣淫於其國,男女相說,憂思感傷焉。

모시 소서: 〈택피〉는 시속을 풍자한 것이다. 영공의 임금과 신하가 나라에서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좋아하니 근심과 시름으로 마음 상함을 말한 것이다.

彼澤之陂,有蒲與荷。有美一人,傷如之何。寤寐無為,涕泗滂沱。 彼澤之陂,有蒲與蕑。有美一人,碩大且卷。寤寐無為,中心悁悁。 彼澤之陂,有蒲菡萏。有美一人,碩大且儼。寤寐無為,輾轉伏枕。

저 못 둑에 부들과 연꽃이 있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그리움을 어이하랴. 자나 깨나 어쩌지 못해 눈물 콧물 줄줄 흐르네. 저 못 둑에 부들과 난초가 있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크고 의젓하네. 자나 깨나 어쩌지 못해 마음만 답답하네. 저 못 둑에 부들과 연꽃봉오리가 있네. 아름다운 한 사람이여, 크고 점잖네. 자나 깨나 어쩌지 못해 베개 위에서 뒤척이네.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시경(詩經)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