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국풍 13 회풍(檜風)
《시경》 국풍의 열셋째로, 회(檜)나라의 노래 네 편을 담는다. 조정을 풍자한 〈고구〉, 삼년상을 치르지 못함을 풍자한 〈소관〉, 무심한 초목을 부러워한 〈습유장초〉, 주나라의 도를 그리워한 〈비풍〉이 실려 있다.
원문 · 번역
毛詩序: 《羔裘》,刺朝也。言古之君子,以風其朝焉。
모시 소서: 〈고구〉는 조정을 풍자한 것이다. 옛 군자를 들어 그 조정을 풍자한 것이다.
羔裘如濡,洵直且侯。彼其之子,舍命不渝。 羔裘豹飾,孔武有力。彼其之子,邦之司直。 羔裘晏兮,三英粲兮。彼其之子,邦之彥兮。 羔裘豹袪,自我人居居。豈無他人?維子之故。 羔裘豹褎,自我人究究。豈無他人?維子之好。 羔裘逍遙,狐裘以朝。豈不爾思,勞心忉忉。 羔裘翱翔,狐裘在堂。豈不爾思,我心憂傷。 羔裘如膏,日出有曜。豈不爾思,中心是悼。
새끼 양 갖옷이 윤기 나니 참으로 곧고 아름답네. 저 그이는 목숨을 버려도 절개를 바꾸지 않네. 새끼 양 갖옷에 표범 가죽 장식하니 매우 무용이 있네. 저 그이는 나라의 사직(司直)이라. 새끼 양 갖옷이 곱고 세 가닥 끈이 빛나네. 저 그이는 나라의 빼어난 이라. 새끼 양 갖옷에 표범 가죽 소매, 우리 사람을 거만히 대하네. 어찌 다른 사람 없으랴만 그대와의 옛 정 때문이라. 새끼 양 갖옷에 표범 가죽 소매, 우리 사람을 사납게 대하네. 어찌 다른 사람 없으랴만 그대와의 좋은 정 때문이라. 새끼 양 갖옷으로 한가로이 노닐고 여우 갖옷으로 조회하네. 어찌 그대 그립지 않으랴만 마음이 시름겹네. 새끼 양 갖옷으로 거닐고 여우 갖옷으로 당에 오르네. 어찌 그대 그립지 않으랴만 내 마음 시름겹고 아프네. 새끼 양 갖옷이 기름진 듯하고 해 뜨니 빛나네. 어찌 그대 그립지 않으랴만 마음속이 서글프네.
毛詩序: 《素冠》,刺不能三年也。
모시 소서: 〈소관〉은 삼년상을 치르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庶見素冠兮,棘人欒欒兮,勞心慱慱兮。 庶見素衣兮,我心傷悲兮,聊與子同歸兮。 庶見素韠兮,我心蘊結兮,聊與子如一兮。
그래도 흰 관 쓴 이를 보았으면. 여윈 사람 수척하니 마음이 안타깝네. 그래도 흰옷 입은 이를 보았으면. 내 마음 슬프니 그저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 그래도 흰 슬갑 두른 이를 보았으면. 내 마음 맺혔으니 그저 그대와 하나 되리.
毛詩序: 《隰有萇楚》,疾恣也。國人疾其君之淫恣,而思無情慾者也。
모시 소서: 〈습유장초〉는 방자함을 미워한 것이다. 나라 사람이 그 임금의 음란하고 방자함을 미워하여, 정욕이 없는 것을 그리워한 것이다.
隰有萇楚,猗儺其枝。夭之沃沃,樂子之無知。 隰有萇楚,猗儺其華。夭之沃沃,樂子之無家。 隰有萇楚,猗儺其實。夭之沃沃,樂子之無室。
진펄에 다래나무 있어 그 가지 부드럽네. 어리고 윤기 도니, 아무것도 모르는 너를 부러워하네. 진펄에 다래나무 있어 그 꽃 부드럽네. 어리고 윤기 도니, 가정 없는 너를 부러워하네. 진펄에 다래나무 있어 그 열매 부드럽네. 어리고 윤기 도니, 집 없는 너를 부러워하네.
毛詩序: 《匪風》,思周道也。國小政亂,憂及禍難而思周道焉。
모시 소서: 〈비풍〉은 주나라의 도를 그리워한 것이다. 나라가 작고 정치가 어지러워 화난이 미칠까 근심하여 주나라의 도를 그리워한 것이다.
匪風發兮,匪車偈兮。顧瞻周道,中心怛兮。 匪風飄兮,匪車嘌兮。顧瞻周道,中心弔兮。 誰能亨魚,溉之釜鬵。誰將西歸,懷之好音。
바람이 휘몰아치고 수레가 내달리네. 주나라로 가는 길을 돌아보니 마음이 아프네. 바람이 회오리치고 수레가 빨리 달리네. 주나라로 가는 길을 돌아보니 마음이 서글프네. 누가 물고기를 삶으랴, 솥을 씻어 주리. 누가 서쪽으로 돌아가랴, 좋은 소식을 품어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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