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대아 생민지십(生民之什) 번역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대아의 둘째 묶음이다. 주나라 시조 후직(后稷)의 탄생, 조상을 높이고 백성을 두텁게 함, 공류(公劉)의 개척, 그리고 여왕(厲王)의 폭정을 경계하는 노래가 실려 있다.

번역

생민(生民)

처음 백성을 낳은 이는, 강원(姜嫄)이라. 어찌 백성을 낳았나? 정결히 제사하여, 자식 없음을 떨치고자 했다. 상제의 엄지발자국을 밟고 기뻐하니, 쉬는 곳에서 머물렀다. 곧 잉태하여 삼가, 낳아 기르니, 곧 후직이라. 달이 차서, 첫아이가 양처럼 쉽게 났다. 찢기지도 터지지도 않고, 재앙도 해도 없었다. 그 신령함을 빛내니, 상제가 편안치 않았다. 정결한 제사 받지 않으셨다 하나, 거뜬히 자식을 낳았다. 좁은 골목에 버리니, 소와 양이 감싸 길렀다. 평지 숲에 버리니, 마침 숲을 베는 이들 있었다. 찬 얼음에 버리니, 새가 날개로 덮었다. 새가 떠나가니, 후직이 응애 운다. 참으로 길고 우렁차, 그 소리 길에 가득했다. 기어다닐 무렵부터, 야무지고 슬기로워, 입에 먹을 것을 찾았다. 콩을 심으니, 콩이 무성하고, 벼 이삭 늘어졌다. 삼과 보리 빽빽하고,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다. 후직의 농사에는, 돕는 도(道)가 있었다. 우거진 풀을 베고, 누런 좋은 씨를 심었다. 싹이 트고 자라며, 자라고 솟으며, 패고 여물며, 단단하고 좋아, 이삭 패고 알이 찼다. 곧 태(邰) 땅에 집을 정했다. 좋은 씨를 내리니, 검은 기장과 두 알 기장이요, 붉은 차조와 흰 차조라. 검은 기장 두루 거두어, 밭에 쌓는다. 차조 두루 거두어, 짊어지고 진다. 돌아가 제사를 올린다. 제사를 어떻게 하나? 더러는 찧고 더러는 퍼내며, 더러는 까부르고 더러는 비빈다. 쓱쓱 일어, 푹푹 찐다. 헤아리고 생각하여, 다북쑥 취해 기름에 제사하고, 숫양 취해 길의 신께 제사한다. 굽고 지져, 새해를 일으킨다. 그릇에 가득 담아, 굽 높은 제기에 담는다. 그 향기 오르니, 상제가 흠향하신다. 어찌 향기 참으로 때맞은가? 후직이 처음 제사하여, 거의 허물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행위(行葦)

무성한 길가 갈대, 소와 양이 밟지 말라. 막 잎 나고 줄기 서니, 그 잎 보드랍다. 다정한 형제들, 멀리 말고 다 가까이하라. 더러는 자리를 펴고, 더러는 안석을 준다. 자리 펴고 깔개 펴며, 안석 주고 시중든다. 더러는 바치고 더러는 권하며, 잔을 씻어 잔대에 놓는다. 젓갈을 올리고, 더러는 굽고 더러는 지진다. 좋은 안주 천엽과 혀, 더러는 노래하고 더러는 북 친다. 무늬 새긴 활 단단하고, 네 화살 가지런하다. 화살 쏘아 다 맞히니, 어진 이를 차례로 청한다. 무늬 새긴 활 굽고, 네 화살 메긴다. 네 화살 꽂은 듯하니, 너그러운 손님 차례로 청한다. 증손이 주인이 되어, 단술이 진하다. 큰 국자로 따라, 노인의 장수를 빈다. 노인이 등 굽었으나, 이끌고 부축하여, 오래 살고 복되어, 큰 복을 빈다.

기취(既醉)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다. 군자가 만년토록, 그대에게 큰 복을 빈다. 이미 술에 취하고, 그대 안주 갖추었다. 군자가 만년토록, 그대에게 빛난 밝음을 빈다. 밝음이 환하니, 높고 밝아 끝이 좋다. 끝이 좋아 시작 있으니, 공시(公尸)가 좋은 말을 고한다. 그 고함이 무엇인가? 그릇이 정결하고 좋다. 벗들이 도우니, 위엄과 거동으로 돕는다. 위엄과 거동 매우 때맞고, 군자에게 효자 있다. 효자가 끊이지 않으니, 길이 그대 무리에게 복을 준다. 그 무리가 무엇인가? 집안이 잘 다스려진다. 군자가 만년토록, 길이 복과 후손을 준다. 그 후손이 무엇인가? 하늘이 그대 녹을 입힌다. 군자가 만년토록, 큰 명에 종이 따른다. 그 종이 무엇인가? 그대에게 여자와 선비를 준다. 그대에게 여자와 선비를 주니, 손자가 뒤따른다.

부예(鳬鷖)

오리와 갈매기 경수(涇水)에 있어, 공시(公尸)가 와서 잔치하며 편안하다. 그대 술 이미 맑고, 그대 안주 이미 향기롭다. 공시가 잔치하며 마시니, 복록이 와서 이룬다. 오리와 갈매기 모래에 있어, 공시가 와서 잔치하며 마땅하다. 그대 술 이미 많고, 그대 안주 이미 좋다. 공시가 잔치하며 마시니, 복록이 와서 베푼다. 오리와 갈매기 모래섬에 있어, 공시가 와서 잔치하며 머문다. 그대 술 이미 거르고, 그대 안주 포(脯)로다. 공시가 잔치하며 마시니, 복록이 와서 내린다. 오리와 갈매기 물굽이에 있어, 공시가 와서 잔치하며 높인다. 종묘에서 잔치하니, 복록이 내려온다. 공시가 잔치하며 마시니, 복록이 와서 높아진다. 오리와 갈매기 협곡에 있어, 공시가 와서 머물며 흐뭇하다. 맛있는 술 흥겹고, 구운 고기 향기롭다. 공시가 잔치하며 마시니, 뒤에 어려움 없으리라.

가락(假樂)

아름답고 즐거운 군자여, 빛나는 아름다운 덕이로다. 백성에 마땅하고 사람에 마땅하여, 하늘에서 녹을 받는다. 보우하여 명하시니, 하늘에서 거듭 주신다. 복을 구하니 온갖 복이라, 자손이 천억이라. 거룩하고 빛나, 임금답고 왕답다. 어긋남도 잊음도 없이, 옛 법도를 따른다. 위엄과 거동 점잖고, 덕의 소리 가지런하다. 원망도 미움도 없이, 무리를 따른다. 복을 받음이 끝없어, 사방의 벼리로다. 벼리요 기강이니, 잔치가 벗에게 미친다. 모든 제후와 경사(卿士)가, 천자를 사랑한다. 자리에 게으르지 않으니, 백성이 편히 쉰다.

공류(公劉)

도타운 공류여, 편히 살지 않고, 밭두둑 짓고 경계를 짓는다. 쌓고 곳간에 거두며, 마른 양식을 싼다. 전대에 자루에 담아, 모아서 빛내려 한다. 활과 화살을 펴고, 방패 창 도끼 들고, 이에 비로소 길을 나선다. 도타운 공류여, 저 들판을 살펴, 많고 번성하니, 순하고 펴여서, 길게 탄식함 없다. 산봉우리에 오르고, 다시 들로 내려온다. 무엇을 차고 있나? 옥과 패옥, 칼집 장식한 칼이라. 도타운 공류여, 저 온갖 샘에 가, 저 넓은 들을 본다. 남쪽 언덕에 올라, 도읍 자리를 본다. 도읍의 들에, 여기 머물고, 여기 묵으며, 여기 말하고, 여기 이야기한다. 도타운 공류여, 도읍에 의지하여, 가지런히 늘어서서, 자리 펴고 안석 놓는다. 올라 의지한다. 이에 우리(牢)에 가서, 돼지를 잡고, 박으로 술을 따른다. 먹이고 마시게 하니, 임금으로 종주로 삼는다. 도타운 공류여, 이미 넓고 길게, 햇볕 재어 언덕 삼고, 그 음양을 살펴, 그 샘물을 본다. 그 군대 세 무리, 진펄과 들을 재어, 밭을 갈라 양식 삼는다. 그 서쪽 볕을 재니, 빈(豳) 땅 거처 참으로 넓다. 도타운 공류여, 빈 땅에 집을 짓고, 위수를 건너, 숫돌과 쇠를 취한다. 터를 다지고 다스린다. 이에 무리 많고 넉넉해, 그 큰 시내를 끼고, 그 시내를 거슬러, 무리가 빽빽이 머무니, 물굽이까지 이르렀다.

형작(泂酌)

멀리 저 흐르는 물 떠다, 저것을 길어 이에 부으니, 밥 짓고 술 빚을 수 있다. 화락한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 멀리 저 흐르는 물 떠다, 저것을 길어 이에 부으니, 술독을 씻을 수 있다. 화락한 군자여, 백성이 돌아갈 곳이로다. 멀리 저 흐르는 물 떠다, 저것을 길어 이에 부으니, 그릇을 씻을 수 있다. 화락한 군자여, 백성이 쉴 곳이로다.

권아(卷阿)

굽이진 저 언덕에, 회오리바람 남에서 분다. 화락한 군자여, 와서 노닐고 노래하며, 그 소리를 펼친다. 한가로이 그대 노니니, 넉넉히 그대 쉰다. 화락한 군자여, 그대 천성을 다하여, 선공(先公)을 닮는다. 그대 땅과 집이 넓고 환하며, 또한 매우 두텁다. 화락한 군자여, 그대 천성을 다하여, 백신(百神)의 주인이 된다. 그대 명을 받음이 길고, 복록으로 그대 편안하다. 화락한 군자여, 그대 천성을 다하여, 큰 복이 그대에게 늘 머문다. 의지함 있고 도움 있으며, 효성 있고 덕 있어, 이끌고 돕는다. 화락한 군자여, 사방의 본보기로다. 의젓하고 늠름하여, 규(圭) 같고 장(璋) 같으니, 아름다운 소문과 명망이라. 화락한 군자여, 사방의 벼리로다. 봉황이 날아오르니, 푸드덕 그 날개, 또한 모여 앉는다. 무리 진 왕의 빼어난 선비들, 군자가 부리니, 천자를 사랑한다. 봉황이 날아오르니, 푸드덕 그 날개, 또한 하늘에 닿는다. 무리 진 왕의 빼어난 사람들, 군자가 명하니, 백성을 사랑한다. 봉황이 우니, 저 높은 산등성이에서다. 오동나무 자라니, 저 동쪽 볕에서다. 무성하고 우거지며, 화락하게 어울려 운다. 군자의 수레, 이미 많고 많다. 군자의 말, 이미 길들고 잘 달린다. 시를 지음이 많지 않으나, 이로써 노래를 이룬다.

민로(民勞)

백성이 또한 수고로우니, 조금 편안케 할 수 있으리라. 이 중국(中國)을 사랑하여, 사방을 편안케 하라. 거짓에 따르는 자 놓아두지 말고, 어질지 못한 이를 삼가라. 도적과 학정을 막으라, 끝내 밝음을 두려워 않는다. 먼 이를 부드럽게 가까운 이를 잘 다루어, 우리 왕을 안정시키라. 백성이 또한 수고로우니, 조금 쉬게 할 수 있으리라. 이 중국을 사랑하여, 백성의 짝이 되라. 거짓에 따르는 자 놓아두지 말고, 떠드는 자를 삼가라. 도적과 학정을 막으라, 백성을 시름케 말라. 그대 공을 버리지 말고, 왕의 아름다움을 이루라. 백성이 또한 수고로우니, 조금 쉬게 할 수 있으리라. 이 도성을 사랑하여, 사방을 편안케 하라. 거짓에 따르는 자 놓아두지 말고, 끝없는 자를 삼가라. 도적과 학정을 막으라, 사악함을 짓지 말라. 위엄과 거동을 삼가, 덕 있는 이를 가까이하라. 백성이 또한 수고로우니, 조금 편안케 할 수 있으리라. 이 중국을 사랑하여, 백성의 시름을 풀라. 거짓에 따르는 자 놓아두지 말고, 추악한 무리를 삼가라. 도적과 학정을 막으라, 바름을 무너뜨리지 말라. 군대가 비록 어려도, 그 쓰임 매우 크다. 백성이 또한 수고로우니, 조금 평안케 할 수 있으리라. 이 중국을 사랑하여, 나라에 해됨 없게 하라. 거짓에 따르는 자 놓아두지 말고, 얽힌 자를 삼가라. 도적과 학정을 막으라, 바름을 뒤집지 말라. 왕이 그대를 옥처럼 여기니, 그래서 크게 간한다.

판(板)

상제가 변덕스러우니, 아래 백성이 다 병든다. 말을 내도 옳지 않고, 꾀를 내도 멀지 못하다. 성인을 멀리하니 멋대로구나, 진실함에 차지 못한다. 꾀가 멀지 못하니, 그래서 크게 간한다. 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움 내리니, 그리 즐거워 말라. 하늘이 바야흐로 뒤흔드니, 그리 늘어져 말라. 말이 화합하면, 백성이 흡족하다. 말이 즐거우면, 백성이 안정된다. 내 비록 일이 다르나, 그대와 같은 동료라. 내 그대에게 꾀하나, 내 말을 들은 척 만 척 한다. 내 말은 쓸모 있으니, 우습게 여기지 말라. 옛사람 말에, 나무꾼에게도 묻는다 했다. 하늘이 바야흐로 사나우니, 그리 놀려 말라. 늙은이 간절하나, 젊은이 들떠 있다. 내 말이 노망이 아니거늘, 그대 시름을 우습게 여긴다. 화가 거세지면, 약으로도 못 고친다. 하늘이 바야흐로 노하니, 알랑거리지 말라. 위엄과 거동 다 흐려져, 선한 이가 시동(尸童)처럼 멍하다. 백성이 바야흐로 신음하나, 누구도 감히 헤아리지 못한다. 초상과 난리에 재물도 없으니, 일찍이 우리 백성을 은혜롭게 못 한다. 하늘이 백성을 이끎이, 흙피리 대피리 같고, 규와 장 같으며, 취하고 끄는 듯하다. 끎에 더할 게 없으니, 백성을 이끎이 매우 쉽다. 백성이 사악함 많으니, 스스로 사악함을 세우지 말라. 선한 이는 울타리요, 큰 군대는 담이라. 큰 나라는 병풍이요, 큰 종친은 기둥이라. 덕을 품으면 편안하니, 종자(宗子)는 성(城)이라. 성을 무너뜨리지 말라, 홀로 두려움에 떨지 말라. 하늘의 노여움을 공경하여, 감히 놀이로 즐기지 말라. 하늘의 변덕을 공경하여, 감히 멋대로 달리지 말라. 하늘은 밝아, 그대 나다님과 함께한다. 하늘은 환하여, 그대 노닒과 함께한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生民

厥初生民,時維姜嫄。生民如何?克禋克祀,以弗無子。 履帝武敏歆,攸介攸止。載震載夙,載生載育。時維后稷。 誕彌厥月,先生如達。不坼不副,無菑無害。 以赫厥靈,上帝不寧。不康禋祀,居然生子。 誕寘之隘巷,牛羊腓字之。誕寘之平林,會伐平林。 誕寘之寒冰,鳥覆翼之。鳥乃去矣,后稷呱矣。 實覃實訏,厥聲載路。誕實匍匐,克岐克嶷,以就口食。 蓺之荏菽,荏菽斾斾,禾役穟穟。麻麥幪幪,瓜瓞唪唪。 誕后稷之穡,有相之道。茀厥豐草,種之黃茂。 實方實苞,實種實褎,實發實秀,實堅實好,實穎實栗。即有邰家室。 誕降嘉種,維秬維秠,維穈維芑。 恒之秬秠,是穫是畝。恒之穈芑,是任是負。以歸肇祀。 誕我祀如何?或舂或揄,或簸或蹂。釋之叟叟,烝之浮浮。 載謀載惟,取蕭祭脂,取羝以軷。載燔載烈,以興嗣歲。 卬盛于豆,于豆于登。其香始升,上帝居歆。 胡臭亶時?后稷肇祀,庶無罪悔,以迄于今。

行葦

敦彼行葦,牛羊勿踐履。方苞方體,維葉泥泥。 戚戚兄弟,莫遠具爾。或肆之筵,或授之几。 肆筵設席,授几有緝御。或獻或酢,洗爵奠斝。 醓醢以薦,或燔或炙。嘉殽脾臄,或歌或咢。 敦弓既堅,四鍭既鈞。舍矢既均,序賓以賢。 敦弓既句,既挾四鍭。四鍭如樹,序賓以不侮。 曾孫維主,酒醴維醹。酌以大斗,以祈黃耇。 黃耇台背,以引以翼,壽考維祺,以介景福。

既醉

既醉以酒,既飽以德。君子萬年,介爾景福。 既醉以酒,爾殽既將。君子萬年,介爾昭明。 昭明有融,高朗令終。令終有俶,公尸嘉告。 其告維何?籩豆靜嘉。朋友攸攝,攝以威儀。 威儀孔時,君子有孝子。孝子不匱,永錫爾類。 其類維何?室家之壼。君子萬年,永錫祚胤。 其胤維何?天被爾祿。君子萬年,景命有僕。 其僕維何?釐爾女士。釐爾女士,從以孫子。

鳬鷖

鳧鷖在涇,公尸來燕來寧。爾酒既清,爾殽既馨。公尸燕飲,福祿來成。 鳧鷖在沙,公尸來燕來宜。爾酒既多,爾殽既嘉。公尸燕飲,福祿來為。 鳧鷖在渚,公尸來燕來處。爾酒既湑,爾殽伊脯。公尸燕飲,福祿來下。 鳧鷖在潀,公尸來燕來宗。既燕于宗,福祿攸降。公尸燕飲,福祿來崇。 鳧鷖在亹,公尸來止熏熏。旨酒欣欣,燔炙芬芬。公尸燕飲,無有後艱。

假樂

假樂君子,顯顯令德。宜民宜人,受祿于天。保右命之,自天申之。 干祿百福,子孫千億。穆穆皇皇,宜君宜王。不愆不忘,率由舊章。 威儀抑抑,德音秩秩。無怨無惡,率由羣匹。受福無疆,四方之綱。 之綱之紀,燕及朋友。百辟卿士,媚于天子。不解于位,民之攸塈。

公劉

篤公劉,匪居匪康,迺埸迺疆。迺積迺倉,迺裹餱糧。 于橐于囊,思輯用光。弓矢斯張,干戈戚揚,爰方啟行。 篤公劉,于胥斯原,既庶既繁,既順迺宣,而無永歎。 陟則在巘,復降在原。何以舟之?維玉及瑤,鞞琫容刀。 篤公劉,逝彼百泉,瞻彼溥原,迺陟南岡,乃覯于京。 京師之野,于時處處。于時廬旅,于時言言,于時語語。 篤公劉,于京斯依,蹌蹌濟濟,俾筵俾几。既登乃依。 乃造其曹,執豕于牢,酌之用匏。食之飲之,君之宗之。 篤公劉,既溥既長,既景迺岡,相其陰陽,觀其流泉。 其軍三單,度其隰原,徹田為糧。度其夕陽,豳居允荒。 篤公劉,于豳斯館,涉渭為亂,取厲取鍛,止基迺理。 爰眾爰有,夾其皇澗。遡其過澗,止旅乃密,芮鞫之即。

泂酌

泂酌彼行潦,挹彼注茲,可以餴饎。豈弟君子,民之父母。 泂酌彼行潦,挹彼注茲,可以濯罍。豈弟君子,民之攸歸。 泂酌彼行潦,挹彼注茲,可以濯溉。豈弟君子,民之攸塈。

卷阿

有卷者阿,飄風自南。豈弟君子,來游來歌,以矢其音。 伴奐爾游矣,優游爾休矣。豈弟君子,俾爾彌爾性,似先公酋矣。 爾土宇昄章,亦孔之厚矣。豈弟君子,俾爾彌爾性,百神爾主矣。 爾受命長矣,茀祿爾康矣。豈弟君子,俾爾彌爾性,純嘏爾常矣。 有馮有翼,有孝有德,以引以翼。豈弟君子,四方為則。 顒顒卬卬,如圭如璋,令聞令望。豈弟君子,四方為綱。 鳳皇于飛,翽翽其羽,亦集爰止。藹藹王多吉士,維君子使,媚于天子。 鳳皇于飛,翽翽其羽,亦傅于天。藹藹王多吉人,維君子命,媚于庶人。 鳳皇鳴矣,于彼高岡。梧桐生矣,于彼朝陽。菶菶萋萋,雝雝喈喈。 君子之車,既庶且多。君子之馬,既閑且馳。矢詩不多,維以遂歌。

民勞

民亦勞止,汔可小康。惠此中國,以綏四方。 無縱詭隨,以謹無良。式遏寇虐,憯不畏明。柔遠能邇,以定我王。 民亦勞止,汔可小休。惠此中國,以為民逑。 無縱詭隨,以謹惛怓。式遏寇虐,無俾民憂。無棄爾勞,以為王休。 民亦勞止,汔可小息。惠此京師,以綏四國。 無縱詭隨,以謹罔極。式遏寇虐,無俾作慝。敬慎威儀,以近有德。 民亦勞止,汔可小愒。惠此中國,俾民憂泄。 無縱詭隨,以謹醜厲。式遏寇虐,無俾正敗。戎雖小子,而式弘大。 民亦勞止,汔可小安。惠此中國,國無有殘。 無縱詭隨,以謹繾綣。式遏寇虐,無俾正反。王欲玉女,是用大諫。

上帝板板,下民卒癉。出話不然,為猶不遠。 靡聖管管,不實於亶。猶之未遠,是用大諫。 天之方難,無然憲憲。天之方蹶,無然泄泄。 辭之輯矣,民之洽矣。辭之懌矣,民之莫矣。 我雖異事,及爾同寮。我即爾謀,聽我嚻嚻。 我言維服,勿以為笑。先民有言,詢于芻蕘。 天之方虐,無然謔謔。老夫灌灌,小子蹻蹻。 匪我言耄,爾用憂謔。多將熇熇,不可救藥。 天之方懠,無為夸毗。威儀卒迷,善人載尸。 民之方殿屎,則莫我敢葵。喪亂蔑資,曾莫惠我師。 天之牖民,如壎如篪。如璋如圭,如取如攜。 攜無曰益,牖民孔易。民之多辟,無自立辟。 价人維藩,大師維垣。大邦維屏,大宗維翰。 懷德維寧,宗子維城。無俾城壞,無獨斯畏。 敬天之怒,無敢戲豫。敬天之渝,無敢馳驅。 昊天曰明,及爾出王。昊天曰旦,及爾游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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