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소아 남유가어지십(南有嘉魚之什) 번역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소아의 둘째 묶음이다. 어진 이와 즐거움을 함께함, 인재를 기름, 공 세운 제후에게 활을 내림, 선왕의 북벌·남정(南征)을 기리는 노래가 실려 있다. 〈유경〉·〈숭구〉·〈유의〉는 가락만 전하고 가사가 없는 생시(笙詩)다.

번역

남유가어(南有嘉魚)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어, 가만히 통발에 든다.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과 잔치하며 즐긴다. 남쪽에 좋은 물고기 있어, 가만히 통발에 든다.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과 잔치하며 기뻐한다. 남쪽에 늘어진 나무 있어, 단 박 넝쿨이 휘감는다.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과 잔치하며 편안하다. 훨훨 나는 산비둘기, 가만히 날아온다. 군자에게 술이 있어, 반가운 손님과 거듭 잔치한다.

남산유대(南山有臺)

남산에 향부자 있고, 북산에 명아주 있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터전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라. 남산에 뽕나무 있고, 북산에 버드나무 있다. 즐거운 군자여, 나라의 빛이로다.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라. 남산에 구기자 있고, 북산에 자두나무 있다. 즐거운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 즐거운 군자여, 덕의 소리 끊이지 않는다. 남산에 붉나무 있고, 북산에 검양옻나무 있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장수하지 않으랴. 즐거운 군자여, 덕의 소리 무성하다. 남산에 호깨나무 있고, 북산에 광나무 있다. 즐거운 군자여, 어찌 늙도록 살지 않으랴. 즐거운 군자여, 그대 후손을 보전하라.

유경(由庚)

가사 없이 그 뜻만 전한다(생시, 笙詩).

숭구(崇丘)

가사 없이 그 뜻만 전한다(생시, 笙詩).

유의(由儀)

가사 없이 그 뜻만 전한다(생시, 笙詩).

육소(蓼蕭)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맺혔구나. 임을 만나니, 내 마음 후련하다. 잔치하며 웃고 이야기하니, 그래서 즐거움이 머문다.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흠뻑 맺혔구나. 임을 만나니, 영광이요 빛이로다. 그 덕 어긋남 없으니, 오래 살아 잊히지 않으리.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촉촉하구나. 임을 만나니, 매우 즐겁고 화락하다. 형 노릇 아우 노릇 마땅하니, 아름다운 덕에 즐겁게 장수하리. 길게 자란 다북쑥에, 이슬이 자욱하구나. 임을 만나니, 말굴레 장식 늘어졌다. 방울 소리 어울리니, 온갖 복이 모여든다.

담로(湛露)

흠뻑 젖은 이슬이여, 해 뜨지 않으면 마르지 않는다. 흐뭇한 밤 술자리,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흠뻑 젖은 이슬이여, 저 무성한 풀에 맺혔다. 흐뭇한 밤 술자리, 종묘에서 이루어진다. 흠뻑 젖은 이슬이여, 저 구기자와 가시나무에 맺혔다. 미덥고 진실한 군자여, 아름다운 덕 아님이 없다. 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 그 열매 주렁주렁하다. 화락한 군자여, 아름다운 거동 아님이 없다.

동궁(彤弓)

붉은 활 느슨하니, 받아서 간직한다. 내게 반가운 손님 있어, 마음으로 내려 준다. 종과 북을 갖추어, 하루아침에 잔치를 베푼다. 붉은 활 느슨하니, 받아서 싣는다. 내게 반가운 손님 있어, 마음으로 기뻐한다. 종과 북을 갖추어, 하루아침에 술을 권한다. 붉은 활 느슨하니, 받아서 활집에 넣는다. 내게 반가운 손님 있어, 마음으로 좋아한다. 종과 북을 갖추어, 하루아침에 술을 주고받는다.

청청자아(菁菁者莪)

무성한 새발쑥, 저 언덕 가운데 있구나. 임을 만나니, 즐겁고 거동이 있다. 무성한 새발쑥, 저 물가 가운데 있구나. 임을 만나니, 내 마음 기쁘다. 무성한 새발쑥, 저 구릉 가운데 있구나. 임을 만나니, 내게 백붕(百朋)의 재물을 주신다. 둥실둥실 버드나무 배, 가라앉다 떠오른다. 임을 만나니, 내 마음 흐뭇하다.

유월(六月)

유월이 바삐 다가오니, 병거를 정비한다. 네 필 수말 굳세고, 일상의 군복을 싣는다. 험윤이 매우 사나워, 우리가 다급해진다. 왕께서 출정을 명하시니, 왕국을 바로잡으려 함이다. 같은 빛 네 필 검은 말 골라, 길들여 법도에 맞춘다. 이 유월에, 우리 군장을 다 갖춘다. 우리 군장 다 갖추니, 하루 삼십 리를 간다. 왕께서 출정을 명하시니, 천자를 돕고자 함이다. 네 필 수말 크고 넓어, 그 몸집 우람하다. 험윤을 쳐서, 큰 공을 아뢰리라. 엄정하고 공경하여, 함께 무사(武事)에 임한다. 함께 무사에 임하여, 왕국을 안정시킨다. 험윤이 약하지 않아, 초(焦)와 확(穫)에 진을 친다. 호(鎬)와 방(方)을 침범하여, 경수 북쪽에 이른다. 무늬 짜고 새매 그린 깃발, 흰 깃발 선명하다. 큰 병거 열 채가, 앞장서 길을 연다. 병거 이미 안정되어, 낮은 듯 높은 듯 평온하다. 네 필 수말 굳세고, 굳세고 또 잘 길들었다. 험윤을 쳐서, 대원(大原)에 이른다. 문무 갖춘 길보(吉甫)여, 만방의 본보기로다. 길보가 잔치하며 기뻐하니, 많은 복을 받는다. 호 땅에서 돌아오니, 나의 행군 오래되었다. 여러 벗에게 술 권하며, 자라 굽고 잉어 회 친다. 누가 자리에 있는가? 효성스럽고 우애 깊은 장중(張仲)이로다.

채기(采芑)

씀바귀를 캐자, 저 새 밭에서, 이 묵정밭에서. 방숙(方叔)이 이르니, 그 수레 삼천이라, 군대를 훈련한다. 방숙이 거느리니, 네 필 검푸른 말 타고, 네 필 검푸른 말 가지런하다. 큰 수레 붉게 빛나고, 대자리 가리개와 물고기 가죽 활집, 가슴걸이와 굴레 장식이라. 씀바귀를 캐자, 저 새 밭에서, 이 마을 가운데서.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 삼천이라, 깃발들 선명하다. 방숙이 거느리니, 바퀴테 묶고 멍에에 무늬 새기고, 여덟 방울 쟁쟁 울린다. 명복(命服)을 입으니, 붉은 슬갑 휘황하고, 푸른 패옥 쟁쟁 울린다. 빠르게 나는 저 새매, 하늘 끝까지 날다가, 또한 내려와 앉는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 삼천이라, 군대를 훈련한다. 방숙이 거느리니, 징 잡은 이 북을 치고, 군대를 펴서 훈계한다. 빛나는 방숙이여, 북을 둥둥 치고, 군대를 떨쳐 일으킨다. 어리석은 너 만형(蠻荊)이여, 큰 나라를 적으로 삼는구나. 방숙은 원로라, 그 계책 굳세고 장하다. 방숙이 거느리니, 포로를 사로잡는다. 병거가 우렁차고, 우렁차고 성대하여, 우레 같고 천둥 같다. 빛나는 방숙이여, 험윤을 정벌하니, 만형이 와서 굴복한다.

거공(車攻)

내 수레 견고하고, 내 말 가지런하다. 네 필 수말 우람하니, 몰고서 동쪽으로 간다. 사냥 수레 좋고, 네 필 수말 매우 우람하다. 동쪽에 좋은 풀밭 있어, 몰고서 사냥하러 간다. 그분이 사냥하니, 무리 지은 군졸 떠들썩하다. 깃발 세우고 쇠꼬리 깃발 꽂아, 오(敖) 땅에서 짐승을 잡는다. 저 네 필 수말 몰아, 네 필 수말 늠름하다. 붉은 슬갑에 금빛 신, 회동(會同)이 줄을 잇는다. 깍지와 팔찌 갖추고, 활과 화살 조화롭다. 활 쏘는 이들 다 모여, 나를 도와 잡은 짐승 쌓는다. 네 필 누런 말 멍에 메니, 두 곁말 비뚤어지지 않는다. 달림에 어긋남 없어, 화살 쏘면 깨뜨리듯 맞힌다. 쓸쓸히 말이 울고, 아득히 깃발이 나부낀다. 보병과 마부 놀라지 않고, 큰 부엌이 넘치지 않는다. 그분이 행군하니, 들림만 있고 소리는 없다. 미더운 군자여, 참으로 큰일을 이루었다.

길일(吉日)

길한 무일(戊日)에, 마조신께 제사 올린다. 사냥 수레 좋고, 네 필 수말 매우 우람하다. 저 큰 언덕에 올라, 무리 지은 짐승을 좇는다. 길한 경오일(庚午日)에, 우리 말을 가린다. 짐승이 모이는 곳에, 암사슴 사슴 떼 지어 있다. 칠수(漆水) 저수(沮水)를 좇아, 천자께서 계신 곳으로 간다. 저 들판 가운데를 보니, 그 짐승 많기도 하다. 어슬렁대다 멈칫대며, 떼 짓고 짝 짓는다. 좌우를 거느려, 천자께 잔치를 올린다. 이미 내 활을 당기고, 내 화살을 메긴다. 저 작은 암퇘지를 쏘고, 이 큰 외뿔소를 잡는다. 손님을 대접하고, 또 단술을 따른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南有嘉魚

南有嘉魚,烝然罩罩。君子有酒,嘉賓式燕以樂。 南有嘉魚,烝然汕汕。君子有酒,嘉賓式燕以衎。 南有樛木,甘瓠纍之。君子有酒,嘉賓式燕綏之。 翩翩者鵻,烝然來思。君子有酒,嘉賓式燕又思。

南山有臺

南山有臺,北山有萊。樂只君子,邦家之基。樂只君子,萬壽無期。 南山有桑,北山有楊。樂只君子,邦家之光。樂只君子,萬壽無疆。 南山有杞,北山有李。樂只君子,民之父母。樂只君子,德音不已。 南山有栲,北山有杻。樂只君子,遐不眉壽。樂只君子,德音是茂。 南山有枸,北山有楰。樂只君子,遐不黃耇。樂只君子,保艾爾後。

由庚

有其義而亡其辭。

崇丘

有其義而亡其辭。

由儀

有其義而亡其辭。

蓼蕭

蓼彼蕭斯,零露湑兮。既見君子,我心寫兮。燕笑語兮,是以有譽處兮。 蓼彼蕭斯,零露瀼瀼。既見君子,為龍為光。其德不爽,壽考不忘。 蓼彼蕭斯,零露泥泥。既見君子,孔燕豈弟。宜兄宜弟,令德壽豈。 蓼彼蕭斯,零露濃濃。既見君子,鞗革忡忡。和鸞雝雝,萬福攸同。

湛露

湛湛露斯,匪陽不晞。厭厭夜飲,不醉無歸。 湛湛露斯,在彼豐草。厭厭夜飲,在宗載考。 湛湛露斯,在彼杞棘。顯允君子,莫不令德。 其桐其椅,其實離離。豈弟君子,莫不令儀。

彤弓

彤弓弨兮,受言藏之。我有嘉賓,中心貺之。鐘鼓既設,一朝饗之。 彤弓弨兮,受言載之。我有嘉賓,中心喜之。鐘鼓既設,一朝右之。 彤弓弨兮,受言櫜之。我有嘉賓,中心好之。鐘鼓既設,一朝醻之。

菁菁者莪

菁菁者莪,在彼中阿,既見君子,樂且有儀。 菁菁者莪,在彼中沚,既見君子,我心則喜。 菁菁者莪,在彼中陵,既見君子,錫我百朋。 汎汎楊舟,載沈載浮,既見君子,我心則休。

六月

六月棲棲,戎車既飭。四牡騤騤,載是常服。 玁狁孔熾,我是用急。王于出征,以匡王國。 比物四驪,閑之維則。維此六月,既成我服。 我服既成,于三十里。王于出征,以佐天子。 四牡脩廣,其大有顒。薄伐玁狁,以奏膚公。 有嚴有翼,共武之服。共武之服,以定王國。 玁狁匪茹,整居焦穫。侵鎬及方,至于涇陽。 織文鳥章,白斾央央。元戎十乘,以先啟行。 戎車既安,如輊如軒。四牡既佶,既佶且閑。 薄伐玁狁,至于大原。文武吉甫,萬邦為憲。 吉甫燕喜,既多受祉。來歸自鎬,我行永久。 飲御諸友,炰鱉膾鯉。侯誰在矣?張仲孝友。

采芑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菑畝。 方叔涖止,其車三千,師干之試。 方叔率止,乘其四騏,四騏翼翼。 路車有奭,簟茀魚服,鉤膺鞗革。 薄言采芑,于彼新田,于此中鄉。 方叔涖止,其車三千,旂旐央央。 方叔率止,約軧錯衡,八鸞瑲瑲。 服其命服,朱芾斯皇,有瑲蔥珩。 鴥彼飛隼,其飛戾天,亦集爰止。 方叔涖止,其車三千,師干之試。 方叔率止,鉦人伐鼓,陳師鞠旅。 顯允方叔,伐鼓淵淵,振旅闐闐。 蠢爾蠻荊,大邦為讎。 方叔元老,克壯其猶。 方叔率止,執訊獲醜。 戎車嘽嘽,嘽嘽焞焞,如霆如雷。 顯允方叔,征伐玁狁,蠻荊來威。

車攻

我車既攻,我馬既同。四牡龐龐,駕言徂東。 田車既好,四牡孔阜。東有甫草,駕言行狩。 之子于苗,選徒嚻嚻。建旐設旄,搏獸于敖。 駕彼四牡,四牡奕奕。赤芾金舄,會同有繹。 決拾既佽,弓矢既調。射夫既同,助我舉柴。 四黃既駕,兩驂不猗。不失其馳,舍矢如破。 蕭蕭馬鳴,悠悠斾旌。徒御不驚,大庖不盈。 之子于征,有聞無聲。允矣君子,展也大成。

吉日

吉日維戊,既伯既禱。田車既好,四牡孔阜。升彼大阜,從其羣醜。 吉日庚午,既差我馬。獸之所同,麀鹿麌麌。漆沮之從,天子之所。 瞻彼中原,其祁孔有。儦儦俟俟,或羣或友。悉率左右,以燕天子。 既張我弓,既挾我矢。發彼小豝,殪此大兕。以御賓客,且以酌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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