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소아 절남산지십(節南山之什) 번역
《시경》 소아의 넷째 묶음이다. 유왕(幽王) 시대의 어지러움을 풍자하는 노래가 주를 이룬다. 권신을 꾸짖고, 하늘을 원망하며, 헐뜯음과 참소를 비판하는 시들이 실려 있다.
번역
절남산(節南山)
우뚝한 저 남산, 그 바위 높고 험하다. 빛나는 윤(尹)씨여, 백성이 모두 그대를 우러른다. 시름겨운 마음 불타는 듯, 감히 농담도 못한다. 나라가 이미 끊어지려 하는데, 어찌하여 살피지 않는가! 우뚝한 저 남산, 그 비탈 가파르다. 빛나는 윤씨여, 공평치 못하니 어찌하랴? 하늘이 거듭 병을 내리니, 초상과 난리 매우 많다. 백성의 말 좋은 것 없으나, 끝내 막거나 그치게 못 한다. 윤씨 태사(大師)여, 주나라의 기둥이라. 나라의 권세를 잡고, 사방을 떠받친다. 천자를 보필하여, 백성이 미혹되지 않게 하라. 가엾지 않은가 하늘이여, 우리 백성을 비게 하지 말라. 몸소 힘쓰지 않으니, 백성이 믿지 않는다. 묻지도 일하지도 않으니, 군자를 속이지 말라. 공평히 하고 그치게 하라, 소인에게 위태롭지 말라. 자질구레한 인척들에게, 후한 벼슬 주지 말라. 하늘이 고르지 않아, 이 큰 재앙을 내린다. 하늘이 은혜롭지 않아, 이 큰 화를 내린다. 군자가 이르면, 백성의 마음이 그친다. 군자가 공평하면, 미움과 노여움이 떠난다. 가엾지 않은가 하늘이여, 난리가 그칠 줄 모른다. 달마다 더 생겨나, 백성이 편치 못하다. 시름겨운 마음 술병 든 듯, 누가 나라를 다스리는가? 스스로 정사를 펴지 않으니, 끝내 백성만 수고롭다. 저 네 필 수말 몰아도, 네 필 수말 목이 뻣뻣하다. 내 사방을 바라보나, 좁아서 달릴 곳이 없다. 바야흐로 그대 악함을 부추기다가, 그대 창을 살피더니. 이내 누그러져 기뻐하니, 마치 술잔 주고받듯 한다. 하늘이 공평치 않아, 우리 왕이 편치 못하다. 그 마음 다스리지 않고, 도리어 바른 이를 원망한다. 가보(家父)가 이 노래를 지어, 왕의 화란을 캐묻는다. 그대 마음을 고쳐, 만방을 기르게 하라.
정월(正月)
정월에 된서리 내리니, 내 마음 시름겹다. 백성의 거짓말, 또한 매우 심하다. 나 홀로임을 생각하니, 시름겨운 마음 그칠 줄 모른다. 가엾은 내 소심함, 시름에 병이 든다. 부모가 나를 낳으셨거늘, 어찌 나를 병들게 하는가? 나보다 먼저도 아니고, 나보다 뒤도 아니다. 좋은 말도 입에서 나오고, 나쁜 말도 입에서 나온다. 시름겨운 마음 깊어지니, 그래서 모욕을 받는다. 시름겨운 마음 외롭고, 내 복 없음을 생각한다. 백성이 죄 없는데, 함께 종으로 끌려간다. 가엾은 우리 백성이여, 어디서 녹을 얻으랴? 까마귀 날아 앉음을 보니, 누구 집에 앉으려나? 저 숲속을 보니, 굵은 섶 가는 섶이로다. 백성이 이제 위태로운데, 하늘은 흐리멍덩하다. 이미 다 정해지면, 이기지 못할 이 없으리. 위대하신 상제(上帝)여, 그 누구를 미워하리오? 산이 낮다 이르나, 산등성이 되고 구릉 된다. 백성의 거짓말, 어찌 막지 않는가! 저 늙은이를 불러, 꿈을 물어본다. 모두 제가 성인이라 하나, 누가 까마귀 암수를 알랴? 하늘이 높다 이르나, 감히 굽히지 않을 수 없다. 땅이 두텁다 이르나, 감히 살금살금 걷지 않을 수 없다. 이 말을 부르짖음에, 조리도 있고 줄거리도 있다. 가엾다 오늘날 사람들, 어찌하여 독사같이 구는가. 저 비탈 밭을 보니, 우뚝한 그 곡식 있다. 하늘이 나를 흔드니, 나를 이기지 못할 듯이 군다. 저들이 나를 구할 때엔, 못 얻을 듯하더니. 나를 잡고서는 원수처럼, 또한 나를 쓰지 않는다. 마음의 시름이여, 무엇이 맺힌 듯하다. 지금의 정사가, 어찌 이리 사나운가? 불길이 막 타오르면, 누가 끌 수 있으랴. 빛나던 종주(宗周)를, 포사(褒姒)가 멸하리라. 끝내 길이 시름함에, 또 궂은비에 시달린다. 그 수레 이미 짐 실었는데, 곁수레를 버린다. 짐을 떨어뜨리고서야, 형(伯)에게 도와 달라 한다. 그대 곁수레 버리지 말고, 그대 바퀴살을 보태라. 자주 그대 마부를 돌아보면, 그대 짐 떨어지지 않으리. 끝내 험한 곳을 넘어가건만, 일찍이 이를 생각지 않는다. 물고기 못에 있어도, 즐겁지 못하다. 깊이 잠겼어도, 또한 환히 비친다. 시름겨운 마음 참담하니, 나라가 학정에 시달림을 생각한다. 저들은 맛있는 술에, 또 좋은 안주 있어. 이웃과 사귀고, 혼인으로 가깝다. 나 홀로임을 생각하니, 시름겨운 마음 아프다. 자잘한 저들은 집이 있고, 보잘것없는 자들이 곡식을 가졌다. 백성이 이제 복 없으니, 하늘이 재앙으로 친다. 다행이로다 부자들은, 가엾어라 이 외로운 이들!
시월지교(十月之交)
시월의 교차에, 초하루 신묘일(辛卯日)이라. 해를 먹는 일식이 있으니, 또한 매우 흉하다. 저 달이 이지러지고, 이 해가 이지러진다. 이제 이 아래 백성, 또한 매우 슬프다. 해와 달이 흉조를 알림은, 그 궤도를 따르지 않음이라. 온 나라에 정사 없음은, 어진 이를 쓰지 않음이라. 저 달이 먹힘은, 곧 떳떳한 일이나. 이 해가 먹힘은, 어찌 좋지 못한가? 번쩍번쩍 천둥 번개, 편안치 못하고 좋지 못하다. 온갖 냇물 끓어오르고, 산봉우리 무너진다. 높은 언덕 골짜기 되고, 깊은 골짜기 구릉 된다. 가엾다 오늘날 사람들, 어찌하여 막지 않는가? 황보(皇父)는 경사(卿士)요, 번(番)은 사도(司徒)라. 가백(家伯)은 재(宰)요, 중윤(仲允)은 선부(膳夫)라. 추자(棸子)는 내사(內史)요, 궤(蹶)는 취마(趣馬)라. 우(楀)는 사씨(師氏)요, 고운 아내가 곁에서 부추긴다. 아, 이 황보여, 어찌 때 아니라 하랴? 어찌하여 나를 부역시키며, 내게 의논도 않는가? 내 담과 집을 헐어, 밭은 끝내 웅덩이와 묵정밭 되었다. 내 해치려는 게 아니라, 예법이 그러하다 한다. 황보 매우 슬기로워, 향(向) 땅에 도읍을 세운다. 세 관리를 뽑으니, 진실로 재물 많은 자들이다. 한 늙은이도 남겨, 내 왕을 지키게 하지 않는다. 수레와 말 있는 자 가려, 향 땅에 가 살게 한다. 힘써 일에 따르며, 감히 수고롭다 못 한다. 죄도 허물도 없건만, 헐뜯는 말 떠들썩하다. 아래 백성의 재앙, 하늘에서 내려온 게 아니다. 면전에선 친한 척 뒤로 미워하니, 오로지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아득한 내 마을이여, 또한 매우 병들었다. 사방이 다 넉넉한데, 나 홀로 시름 속에 산다. 백성이 편안치 않음 없는데, 나 홀로 감히 쉬지 못한다. 천명이 한결같지 않으니, 나는 감히 내 벗처럼 편안하지 못한다.
우무정(雨無正)
넓고 넓은 하늘이여, 그 덕을 베풀지 않는다. 초상과 굶주림을 내려, 온 나라를 친다. 하늘이 사납고 위엄 부려, 헤아리지도 도모하지도 않는다. 죄 있는 자는 버려두어, 그 허물을 덮어 준다. 이처럼 죄 없는 이는, 모두 휩쓸려 고통받는다. 종주(宗周)가 이미 멸하니, 머물 곳이 없다. 정대부(正大夫)들 흩어져 떠나니, 내 수고로움을 아는 이 없다. 삼사(三事) 대부들, 아침저녁 힘쓰지 않는다. 나라 임금과 제후들, 조석으로 정성 들이지 않는다. 잘하려 하다가도, 도리어 나와서 악을 행한다. 어찌하랴 하늘이여, 바른말을 믿지 않는다. 마치 먼 길 가는 이가, 이를 곳 없는 듯하다. 무릇 모든 군자들, 각기 그대 몸을 삼가라. 어찌 서로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싸움이 일어 물러나지 않고, 굶주림 들어 그치지 않는다. 일찍이 내 가까이 모신 신하, 시름겨워 날로 지친다. 무릇 모든 군자들, 충고를 쓰려 하지 않는다. 듣기 좋은 말엔 답하고, 거슬리는 말엔 물러난다. 슬프다 말 못 하는 이여, 혀끝으로 내는 게 아니라, 오직 몸으로 애쓴다. 다행이로다 말 잘하는 이는, 교묘한 말 물 흐르듯 하여, 제 몸을 편히 둔다. 오직 벼슬한다 함은, 매우 다급하고 위태롭다. 부릴 수 없다 하면, 천자께 죄를 얻고, 부릴 수 있다 하면, 원망이 벗에게 미친다. 그대에게 왕도(王都)로 옮기라 이르면, 나는 집이 없다 한다. 시름에 피눈물 흘리며, 한마디도 아프지 않음이 없다. 지난날 그대 떠나 살 때, 누가 그대를 따라 집을 지어 주었나?
소민(小旻)
하늘이 사납고 위엄 부려, 아래 땅에 퍼진다. 꾀하는 일 비뚤어지니, 어느 날에야 그치랴? 좋은 꾀는 따르지 않고, 나쁜 꾀를 도리어 쓴다. 내 그 꾀를 보니, 또한 매우 괴롭다. 서로 헐뜯고 비방하니, 또한 매우 슬프다. 좋은 꾀를 내면, 모두가 어긴다. 나쁜 꾀를 내면, 모두가 따른다. 내 그 꾀를 보니, 어디로 가려는가? 내 거북이 이미 싫증 나, 내게 꾀를 알려 주지 않는다. 꾀하는 이 매우 많으나, 그래서 이루지 못한다. 말은 뜰에 가득하나, 누가 감히 그 허물을 지랴? 마치 길 가는 이가 꾀하는 듯, 그래서 길에서 얻지 못한다. 슬프다 그 꾀함이여! 옛사람을 본받지 않고, 큰 도를 따르지 않는다. 오직 얕은 말만 듣고, 오직 얕은 말로만 다툰다. 마치 길에서 집 짓기를 꾀하듯, 그래서 끝내 이루지 못한다. 나라가 비록 작아도, 슬기로운 이도 어리석은 이도 있다. 백성이 비록 적어도, 명철한 이 꾀하는 이도, 엄숙한 이 다스리는 이도 있다. 저 샘물 흐르듯, 휩쓸려 함께 무너지지 말라. 감히 맨손으로 범 잡지 못하고, 감히 걸어서 강 건너지 못한다. 사람이 그 하나는 알아도, 그 나머지는 모른다. 두렵고 떨려, 깊은 못가에 선 듯,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
소완(小宛)
작은 저 우는 비둘기, 날개 쳐 하늘로 솟는다. 내 마음 시름겨워, 옛 어른을 생각한다. 날 밝도록 잠 못 들어, 두 분을 그리워한다. 사람이 단정하고 슬기로우면, 술을 마셔도 온화히 절제한다. 저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하고, 한번 취하면 날로 더해진다. 각기 그대 거동을 삼가라, 천명은 다시 오지 않는다. 들 가운데 콩이 있어, 백성이 그것을 캔다. 나방 애벌레의 새끼를, 나나니벌이 업어 기른다. 그대 자식을 가르쳐, 착한 길로 닮게 하라. 저 할미새를 보라, 날다가 또 운다. 나는 날로 나아가고, 그대는 달로 나아간다. 일찍 일어나 늦게 자며, 그대 낳아 주신 분을 욕되게 말라. 지저귀는 콩새가, 마당을 따라 곡식 쪼는다. 슬프다 가난하고 외로운 우리, 옥살이도 형벌도 마땅하다 하니. 곡식 쥐고 나가 점치나, 어디서 잘 살 수 있으랴?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 마치 나무에 모인 듯하다. 두렵고 조심스러워, 마치 골짜기에 임한 듯하다. 두렵고 떨려,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
소반(小弁)
날갯짓하는 갈까마귀, 떼 지어 돌아 난다. 백성이 잘 살지 않음 없는데, 나 홀로 시름에 빠진다. 하늘에 무슨 죄지었나, 내 허물이 무엇인가? 마음의 시름이여, 어찌하면 좋으랴. 평탄한 큰길이, 우거진 풀에 막혔다. 내 마음 시름겨워, 방아 찧듯 쑤신다. 선잠에 길게 탄식하니, 시름으로 늙어 간다. 마음의 시름이여, 머리 아픈 병 같다. 저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반드시 공경한다. 우러러 아버지 아님이 없고, 의지하여 어머니 아님이 없다. 털에 붙지 않았던가? 살결 속에 들지 않았던가? 하늘이 나를 낳았거늘, 내 좋은 때 어디 있나? 우거진 저 버드나무, 우는 매미 맴맴거린다. 깊은 저 못 있어, 갈대 우거졌다. 마치 떠가는 배처럼, 이를 곳을 알지 못한다. 마음의 시름이여, 선잠 잘 겨를도 없다. 사슴이 달릴 때, 그 다리 느긋하다. 꿩이 아침에 울 때, 오히려 제 짝을 찾는다. 마치 병든 나무처럼, 병들어 가지 없다. 마음의 시름이여, 차라리 알아주는 이 없다. 저 그물에 든 토끼를 보라, 오히려 먼저 풀어 주기도 한다. 길에 죽은 사람 있으면, 오히려 묻어 주기도 한다. 군자가 마음 잡음이, 어찌 이리 모진가. 마음의 시름이여, 눈물이 이미 떨어진다. 군자가 참소를 믿음이, 마치 술잔 주고받듯 한다. 군자가 은혜롭지 않아, 차근히 살피지 않는다. 나무 벨 때 당겨 주고, 섶 쪼갤 때 결을 따른다. 죄 있는 자는 버려두고, 내게 죄를 씌운다. 높음이 산 아님 없고, 깊음이 샘 아님 없다. 군자는 함부로 말 말라, 귀가 담에 붙어 있다. 내 어량에 가지 말고, 내 통발을 들추지 말라. 내 몸도 돌볼 겨를 없거늘, 어찌 뒷일을 걱정하랴.
교언(巧言)
아득한 하늘이여, 부모라 부른다. 죄 없고 허물 없건만, 난리 이같이 크다. 하늘이 이미 위엄 부려, 나는 참으로 죄 없다. 하늘이 크게 위엄 부려, 나는 참으로 허물 없다. 난리가 처음 생김은, 거짓을 처음 받아들임이라. 난리가 또 생김은, 군자가 참소를 믿음이라. 군자가 노여워하면, 난리가 빨리 그치리라. 군자가 기뻐하면, 난리가 빨리 멈추리라. 군자가 자주 맹세하니, 난리가 그래서 자란다. 군자가 도적을 믿으니, 난리가 그래서 사납다. 도적의 말 매우 달콤하니, 난리가 그래서 더한다. 그 직분 받들지 않으니, 오직 왕의 병이 된다. 높고 큰 침묘(寢廟), 군자가 지었다. 가지런한 큰 법, 성인이 정했다. 남이 마음 품으면, 내 그것을 헤아린다. 폴짝대는 약은 토끼도, 개를 만나면 잡힌다. 부드러운 나무를, 군자가 심었다. 오가는 떠도는 말, 마음으로 헤아린다. 구불구불 큰소리치는 말, 입에서 나온다. 교묘한 말 생황 같으니, 그 낯짝 두껍기도 하다. 저게 어떤 사람인가? 강가에 사는 자로다. 힘도 없고 용기도 없이, 오직 난리의 계단이 된다. 이미 종기 들고 부어, 그대 용기 무엇하랴! 그 꾀함이 많으나, 그대 따르는 무리 몇이나 되랴!
하인사(何人斯)
저게 어떤 사람인가? 그 마음 매우 음흉하다. 어찌 내 어량을 지나며, 내 문에 들지 않는가? 누구를 따르는가? 오직 폭공(暴公)을 따른다. 두 사람이 함께 가니, 누가 이 화를 지었나? 어찌 내 어량을 지나며, 내게 위로의 말 없는가? 처음과 지금이 다르니, 내가 옳지 않다 한다. 저게 어떤 사람인가, 어찌 내 뜰을 지나는가? 내 그 소리는 들었으나, 그 몸은 보지 못했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저게 어떤 사람인가? 그가 회오리바람 같다. 어찌 북에서 오지 않고, 어찌 남에서 오지 않는가? 어찌 내 어량을 지나며, 다만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가. 그대 천천히 갈 때엔, 또한 머물 겨를 없다더니. 그대 급히 갈 때엔, 수레에 기름칠할 겨를은 있더라. 한번 와 주면, 어찌 그리 시름하랴. 그대 돌아 들어오면, 내 마음 풀린다. 돌아도 들지 않으면, 그 까닭 알기 어렵다. 한번 와 주면, 나를 편안케 하리라. 형은 흙피리 불고, 아우는 대피리 분다. 그대와 한 줄에 꿴 듯하나, 참으로 나를 알지 못한다. 이 세 가지 제물을 내어, 그대를 저주하리라. 귀신이거나 물여우라면, 잡을 수가 없으리. 낯이 있어 얼굴 있으나, 사람 보는 눈이 끝없다. 이 좋은 노래 지어, 변덕스러운 마음을 끝까지 들춘다.
항백(巷伯)
얼룩덜룩하여, 조개무늬 비단을 이룬다. 저 참소하는 자, 또한 너무 심하다. 입 벌리고 또 벌려, 남쪽 키 별자리를 이룬다. 저 참소하는 자, 누구와 함께 꾀하는가? 재잘재잘 나불나불, 사람을 참소하려 한다. 그대 말을 삼가라, 그대를 믿지 못한다 하리라. 날래고 가볍게, 참소의 말을 꾀한다. 어찌 그대 말을 받아들이랴? 끝내 그대에게 옮겨 가리라. 교만한 자 기뻐하고, 수고로운 자 시름겹다. 푸른 하늘이여 푸른 하늘이여! 저 교만한 자를 보고, 이 수고로운 자를 가엾이 여기소서! 저 참소하는 자, 누구와 함께 꾀하는가? 저 참소하는 자를 잡아, 승냥이와 범에게 던지리라. 승냥이 범도 먹지 않으면, 북녘 황무지에 던지리라. 북녘도 받지 않으면, 저 하늘에 던지리라. 양원(楊園)의 길은, 무구(畝丘)에 잇닿았다. 환관 맹자(孟子)가, 이 시를 지었다. 무릇 모든 군자들, 공경하여 들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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節南山
節彼南山,維石巖巖。赫赫師尹,民具爾瞻。 憂心如惔,不敢戲談。國既卒斬,何用不監! 節彼南山,有實其猗。赫赫師尹,不平謂何? 天方薦瘥,喪亂弘多。民言無嘉,憯莫懲嗟。 尹氏大師,維周之氐。秉國之均,四方是維。 天子是毗,俾民不迷。不弔昊天,不宜空我師。 弗躬弗親,庶民弗信;弗問弗仕,勿罔君子? 式夷式已,無小人殆。瑣瑣姻亞,則無膴仕。 昊天不傭,降此鞠訩。昊天不惠,降此大戾。 君子如屆,俾民心闋。君子如夷,惡怒是違。 不弔昊天,亂靡有定。式月斯生,俾民不寧。 憂心如酲,誰秉國成?不自為政,卒勞百姓。 駕彼四牡,四牡項領。我瞻四方,蹙蹙靡所騁。 方茂爾惡,相爾矛矣。既夷既懌,如相醻矣。 昊天不平,我王不寧。不懲其心,覆怨其正。 家父作誦,以究王訩。式訛爾心,以畜萬邦。
正月
正月繁霜,我心憂傷。民之訛言,亦孔之將。 念我獨兮,憂心京京。哀我小心,癙憂以痒。 父母生我,胡俾我瘉?不自我先,不自我後。 好言自口,莠言自口。憂心愈愈,是以有侮。 憂心惸惸,念我無祿。民之無辜,并其臣僕。 哀我人斯,于何從祿?瞻烏爰止,于誰之屋? 瞻彼中林,侯薪侯蒸。民今方殆,視天夢夢。 既克有定,靡人弗勝。有皇上帝,伊誰云憎? 謂山蓋卑,為岡為陵。民之訛言,寧莫之懲! 召彼故老,訊之占夢。具曰予聖,誰知烏之雌雄? 謂天蓋高,不敢不局。謂地蓋厚,不敢不蹐。 維號斯言,有倫有脊。哀今之人,胡為虺蜴。 瞻彼阪田,有菀其特。天之扤我,如不我克。 彼求我則,如不我得。執我仇仇,亦不我力。 心之憂矣,如或結之。今茲之正,胡然厲矣? 燎之方揚,寧或滅之。赫赫宗周,褒姒烕之。 終其永懷,又窘陰雨。其車既載,乃棄爾輔。 載輸爾載,將伯助予。 無棄爾輔,員于爾輻。屢顧爾僕,不輸爾載。 終踰絕險,曾是不意。 魚在于沼,亦匪克樂。潛雖伏矣,亦孔之炤。 憂心慘慘,念國之為虐。 彼有旨酒,又有嘉殽。洽比其鄰,昏姻孔云。 念我獨兮,憂心慇慇。 佌佌彼有屋,蔌蔌方有穀。民今之無祿,天夭是椓。 哿矣富人,哀此惸獨!
十月之交
十月之交,朔月辛卯。日有食之,亦孔之醜。 彼月而微,此日而微。今此下民,亦孔之哀。 日月告凶,不用其行。四國無政,不用其良。 彼月而食,則維其常。此日而食,于何不臧? 爗爗震電,不寧不令。百川沸騰,山冡崒崩。 高岸為谷,深谷為陵。哀今之人,胡憯莫懲? 皇父卿士,番維司徒。家伯維宰,仲允膳夫。 棸子內史,蹶維趣馬。楀維師氏,豔妻煽方處。 抑此皇父,豈曰不時?胡為我作,不即我謀? 徹我牆屋,田卒汙萊。曰予不戕,禮則然矣! 皇父孔聖,作都于向。擇三有事,亶侯多藏。 不憖遺一老,俾守我王。擇有車馬,以居徂向。 黽勉從事,不敢告勞。無罪無辜,讒口嚻嚻。 下民之孽,匪降自天。噂沓背憎,職競由人。 悠悠我里,亦孔之痗。四方有羨,我獨居憂。 民莫不逸,我獨不敢休。天命不徹,我不敢傚我友自逸。
雨無正
浩浩昊天,不駿其德。降喪饑饉,斬伐四國。 旻天疾威,弗慮弗圖。舍彼有罪,既伏其辜。若此無罪,淪胥以鋪。 周宗既滅,靡所止戾,正大夫離居,莫知我勩。 三事大夫,莫肯夙夜。邦君諸侯,莫肯朝夕。庶曰式臧,覆出為惡。 如何昊天,辟言不信?如彼行邁,則靡所臻。 凡百君子,各敬爾身。胡不相畏?不畏于天? 戎成不退,飢成不遂。曾我暬御,憯憯日瘁。 凡百君子,莫肯用訊。聽言則荅,譖言則退。 哀哉不能言,匪舌是出,維躬是瘁。 哿矣能言,巧言如流,俾躬處休。 維曰予仕,孔棘且殆。云不可使,得罪于天子。 亦云可使,怨及朋友。 謂爾遷于王都,曰予未有室家。 鼠思泣血,無言不疾。昔爾出居,誰從作爾室?
小旻
旻天疾威,敷于下土,謀猶回遹,何日斯沮? 謀臧不從,不臧覆用。我視謀猶,亦孔之卭。 潝潝訿訿,亦孔之哀。謀之其臧,則具是違。 謀之不臧,則具是依。我視謀猶,伊于胡厎? 我龜既厭,不我告猶。謀夫孔多,是用不集。 發言盈庭,誰敢執其咎?如匪行邁謀,是用不得于道。 哀哉為猶!匪先民是程,匪大猶是經。 維邇言是聽,維邇言是爭。如彼築室于道謀,是用不潰于成。 國雖靡止,或聖或否。民雖靡膴,或哲或謀,或肅或艾。 如彼泉流,無淪胥以敗。 不敢暴虎,不敢馮河。人知其一,莫知其他。 戰戰兢兢,如臨深淵,如履薄冰。
小宛
宛彼鳴鳩,翰飛戾天。我心憂傷,念昔先人。明發不寐,有懷二人。 人之齊聖,飲酒溫克。彼昏不知,壹醉日富。各敬爾儀,天命不又。 中原有菽,庶民采之。螟蛉有子,蜾蠃負之。教誨爾子,式穀似之。 題彼脊令,載飛載鳴。我日斯邁,而月斯征。夙興夜寐,毋忝爾所生。 交交桑扈,率場啄粟。哀我填寡,宜岸宜獄。握粟出卜,自何能穀? 溫溫恭人,如集于木。惴惴小心,如臨于谷。戰戰兢兢,如履薄冰。
小弁
弁彼鸒斯,歸飛提提。民莫不穀,我獨于罹。 何辜于天,我罪伊何?心之憂矣,云如之何。 踧踧周道,鞫為茂草。我心憂傷,惄焉如擣。 假寐永歎,維憂用老。心之憂矣,疢如疾首。 維桑與梓,必恭敬止。靡瞻匪父,靡依匪母。 不屬于毛?不罹于裏?天之生我,我辰安在? 菀彼柳斯,鳴蜩嘒嘒。有漼者淵,萑葦淠淠。 譬彼舟流,不知所屆。心之憂矣,不遑假寐。 鹿斯之奔,維足伎伎。雉之朝雊,尚求其雌。 譬彼壞木,疾用無枝。心之憂矣,寧莫之知。 相彼投兔,尚或先之。行有死人,尚或墐之。 君子秉心,維其忍之。心之憂矣,涕既隕之。 君子信讒,如或醻之。君子不惠,不舒究之。 伐木掎矣,析薪扡矣。舍彼有罪,予之佗矣。 莫高匪山,莫浚匪泉。君子無易由言,耳屬于垣。 無逝我梁,無發我笱。我躬不閱,遑恤我後。
巧言
悠悠昊天,曰父母且。無罪無辜,亂如此幠。 昊天已威,予慎無罪。昊天大幠,予慎無辜。 亂之初生,僭始既涵。亂之又生,君子信讒。 君子如怒,亂庶遄沮。君子如祉,亂庶遄已。 君子屢盟,亂是用長。君子信盜,亂是用暴。 盜言孔甘,亂是用餤。匪其止共,維王之卭。 奕奕寢廟,君子作之。秩秩大猷,聖人莫之。 他人有心,予忖度之。躍躍毚兔,遇犬獲之。 荏染柔木,君子樹之。往來行言,心焉數之。 蛇蛇碩言,出自口矣。巧言如簧,顏之厚矣。 彼何人斯?居河之麋。無拳無勇,職為亂階。 既微且尰,爾勇伊何!為猶將多,爾居徒幾何!
何人斯
彼何人斯?其心孔艱。胡逝我梁,不入我門?伊誰云從?維暴之云。 二人從行,誰為此禍?胡逝我梁,不入唁我?始者不如今,云不我可。 彼何人斯,胡逝我陳?我聞其聲,不見其身。不愧于人。不畏于天。 彼何人斯?其為飄風。胡不自北?胡不自南?胡逝我梁?祇攪我心。 爾之安行,亦不遑舍。爾之亟行,遑脂爾車?壹者之來,云何其盱。 爾還而入,我心易也。還而不入,否難知也。壹者之來,俾我祇也。 伯氏吹壎,仲氏吹篪。及爾如貫,諒不我知。出此三物,以詛爾斯。 為鬼為蜮,則不可得。有靦面目,視人罔極。作此好歌,以極反側。
巷伯
萋兮斐兮,成是貝錦。彼譖人者,亦已大甚。 哆兮侈兮,成是南箕。彼譖人者,誰適與謀? 緝緝翩翩,謀欲譖人。慎爾言也,謂爾不信。 捷捷幡幡,謀欲譖言。豈不爾受?既其女遷。 驕人好好,勞人草草。蒼天蒼天!視彼驕人,矜此勞人! 彼譖人者,誰適與謀?取彼譖人,投畀豺虎。 豺虎不食,投畀有北。有北不受,投畀有昊。 楊園之道,猗于畝丘。寺人孟子,作為此詩。 凡百君子,敬而聽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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