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소아 보전지십(甫田之什) 번역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소아의 여섯째 묶음이다. 농사와 풍년을 비는 노래, 제후를 대접하고 어진 이를 그리는 노래, 술자리의 절도를 경계하는 노래가 실려 있다.

번역

보전(甫田)

드넓은 저 큰 밭, 해마다 만(萬)을 거둔다. 내 묵은 곡식을 가져다, 우리 농부를 먹이니, 예부터 풍년이 든다. 이제 남쪽 밭에 가, 더러는 김매고 더러는 북돋운다. 기장과 피 무성하다. 쉬고 머무는 곳에, 빼어난 일꾼을 기른다. 내 정결한 제수와, 내 희생 양으로, 토지신과 사방신께 제사한다. 내 밭이 잘되니, 농부의 경사로다. 비파 타고 북 쳐, 전조신(田祖神)을 맞이한다. 단비를 빌고, 우리 곡식을 키우며, 우리 백성을 먹인다. 증손이 이르러, 아내와 자식과 함께, 저 남쪽 밭에 들밥을 낸다. 전준(田畯)이 기뻐하여, 좌우를 불러, 그 맛을 본다. 곡식이 온 밭에 무성하니, 끝내 좋고 또 넉넉하다. 증손이 노하지 않으니, 농부가 부지런하다. 증손의 곡식, 지붕처럼 들보처럼 쌓이고, 증손의 노적, 작은 섬처럼 큰 언덕처럼 쌓인다. 이에 천 칸 곳간을 구하고, 만 채 수레를 구하니, 기장 피 벼 조라. 농부의 경사로다, 큰 복으로 갚으시니, 만수무강 하리라.

대전(大田)

큰 밭에 곡식 많아, 씨앗 마련하고 농기구 갖춘다. 일을 다 갖추고서, 내 날카로운 보습으로. 남쪽 밭을 갈기 시작하여, 온갖 곡식 뿌린다. 곧고 또 크게 자라, 증손의 뜻에 맞는다. 이삭 패고 알 차며, 단단하고 좋으니, 가라지도 강아지풀도 없다. 명충 마디충 없애고, 그 굼벵이와 누리도 없애, 우리 어린 곡식 해치지 말라. 전조신의 신령함이여, 잡아다 거센 불에 사르라. 뭉게구름 일어나, 비가 주룩주룩 내려, 우리 공전(公田)에 비 내리고, 마침내 내 사전(私田)에도 미친다. 저기 거두지 못한 어린 벼 있고, 여기 거두지 못한 볏단 있다. 저기 흘린 벼 묶음 있고, 여기 남은 이삭 있으니, 이는 과부의 몫이라. 증손이 이르러, 아내와 자식과 함께, 저 남쪽 밭에 들밥을 낸다. 전준이 기뻐한다. 와서 정결히 제사하여, 붉고 검은 희생과, 그 기장과 피로, 제사 올려 신께 바치고, 큰 복을 빈다.

첨피락의(瞻彼洛矣)

저 낙수(洛水)를 보니, 물이 넘실넘실하다. 군자가 이르니, 복록이 지붕처럼 쌓인다. 붉은 무릎 가리개 빛나니, 육군(六師)을 일으킨다. 저 낙수를 보니, 물이 넘실넘실하다. 군자가 이르니, 칼집 장식 옥으로 꾸몄다. 군자가 만년토록, 그 집안을 보전하라. 저 낙수를 보니, 물이 넘실넘실하다. 군자가 이르니, 복록이 다 모인다. 군자가 만년토록, 그 나라를 보전하라.

상상자화(裳裳者華)

활짝 핀 꽃이여, 그 잎이 무성하다. 내 그분을 만나니, 내 마음 후련하다. 내 마음 후련하니, 그래서 즐거움이 머문다. 활짝 핀 꽃이여, 노랗게 우거졌다. 내 그분을 만나니, 그 빛나는 무늬가 있다. 그 무늬가 있으니, 그래서 경사가 있다. 활짝 핀 꽃이여, 노랗기도 희기도 하다. 내 그분을 만나니, 네 필 가리온을 탔다. 네 필 가리온을 타니, 여섯 고삐 윤기 흐른다. 왼쪽이면 왼쪽으로, 군자가 잘 어울린다. 오른쪽이면 오른쪽으로, 군자가 잘 갖춘다. 그가 갖추었으니, 그래서 조상을 닮았다.

상호(桑扈)

지저귀는 콩새, 그 깃 곱구나. 군자가 즐거우니, 하늘의 복을 받는다. 지저귀는 콩새, 그 목 곱구나. 군자가 즐거우니, 만방의 울타리로다. 울타리요 기둥이니, 모든 제후의 본보기로다. 거두지 않으랴 삼가지 않으랴, 받는 복이 그리 많지 않으랴. 외뿔소 잔 굽었으니, 맛있는 술 부드럽다. 사귐에 교만치 않으니, 온갖 복이 찾아온다.

원앙(鴛鴦)

원앙이 날아오르니, 그물로 잡는다. 군자가 만년토록, 복록이 마땅하리라. 원앙이 어량에 있어, 그 왼쪽 날개를 거둔다. 군자가 만년토록, 길이 복을 누리리라. 멍에 멘 말 마구간에 있어, 여물을 썰어 먹인다. 군자가 만년토록, 복록이 길러 주리라. 멍에 멘 말 마구간에 있어, 여물을 먹여 썰어 준다. 군자가 만년토록, 복록이 편안케 하리라.

기변(頍弁)

우뚝한 고깔이여, 참으로 무엇인가? 그대 술 이미 맛있고, 그대 안주 이미 좋다. 어찌 남이랴? 형제요 남이 아니다. 겨우살이와 새삼이, 소나무 잣나무에 뻗는다. 임을 보지 못해, 시름겨운 마음 안절부절. 임을 보고 나니, 거의 기쁘고 즐겁다. 우뚝한 고깔이여, 참으로 어찌 때맞았나? 그대 술 이미 맛있고, 그대 안주 이미 때맞다. 어찌 남이랴? 형제가 다 왔다. 겨우살이와 새삼이, 소나무 위에 뻗는다. 임을 보지 못해, 시름겨운 마음 깊다. 임을 보고 나니, 거의 좋아진다. 우뚝한 고깔이여, 참으로 머리에 있구나. 그대 술 이미 맛있고, 그대 안주 이미 넉넉하다. 어찌 남이랴? 형제요 생질이요 외숙이라. 마치 저 눈비처럼, 먼저 싸락눈이 모인다. 죽을 날 머지않아, 서로 볼 날 얼마 없으니, 오늘 저녁 술을 즐기자, 군자여 잔치하자.

거할(車舝)

덜커덕 수레 굴대 빗장이여, 어여쁜 막내딸 시집간다. 굶주려서도 목말라서도 아니라, 좋은 소문 모여 든 것이라. 비록 좋은 벗 없어도, 잔치하며 또 기뻐한다. 무성한 저 평지 숲에, 꿩이 모여 있다. 때맞은 저 키 큰 여인, 아름다운 덕으로 가르쳐 준다. 잔치하며 또 기리니, 그대 좋아함 끝이 없다. 비록 맛있는 술 없어도, 마시려 한다. 비록 좋은 안주 없어도, 먹으려 한다. 비록 그대에게 줄 덕 없어도, 노래하고 춤추련다. 저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떡갈나무 섶을 쪼갠다. 떡갈나무 섶을 쪼개니, 그 잎이 무성하다. 그대를 만나니 좋아, 내 마음 후련하다. 높은 산을 우러르고, 큰길을 따라간다. 네 필 수말 쉼 없이 달리고, 여섯 고삐 거문고 줄 같다. 그대 새 혼인을 만나니, 내 마음 위로된다.

청승(青蠅)

윙윙 쉬파리, 울타리에 앉는다. 화락한 군자여, 참소의 말을 믿지 말라. 윙윙 쉬파리, 가시나무에 앉는다. 참소하는 자 끝없으니, 온 나라를 어지럽힌다. 윙윙 쉬파리, 개암나무에 앉는다. 참소하는 자 끝없으니, 우리 두 사람을 이간한다.

빈지초연(賓之初筵)

손님이 처음 자리에 앉으니, 좌우로 가지런하다. 그릇이 정연하고, 안주와 과일 늘어섰다. 술 이미 부드럽고 맛있어, 술 마심이 매우 어울린다. 종과 북 이미 갖추고, 술잔 권함이 거침없다. 큰 과녁 이미 세우고, 활과 화살 펼쳐 놓는다. 활 쏘는 이 다 모여, 그대 솜씨를 바친다. 저 과녁을 쏘아, 그대 벌주 잔을 빈다. 피리 춤에 생황과 북, 음악이 조화로이 연주된다. 빛나는 조상께 올려, 온갖 예에 맞춘다. 온갖 예 다 이르니, 성대하고 가지런하다. 그대에게 큰 복을 주니, 자손이 즐기리라. 즐겁고 또 즐거워, 각기 그대 솜씨를 펼친다. 손님이 짝을 짓고, 주인집 사람이 또 든다. 저 큰 술잔에 따라, 그대 때맞춤을 바친다. 손님이 처음 자리에 앉으니, 온화하고 공손하다. 아직 취하지 않을 때엔, 거동이 단정하다. 이미 취했다 하면, 거동이 흐트러진다. 제자리를 옮겨, 자주 비틀비틀 춤춘다. 아직 취하지 않을 때엔, 거동이 점잖다. 이미 취했다 하면, 거동이 추하다. 이를 이미 취했다 하니, 그 절도를 모른다. 손님이 이미 취하니, 부르짖고 떠든다. 내 그릇을 어지럽히고, 자주 비칠비칠 춤춘다. 이를 이미 취했다 하니, 그 허물을 모른다. 고깔이 비뚜름하고, 자주 흐느적흐느적 춤춘다. 취하고서 나가면, 함께 복을 받는다. 취하고도 나가지 않으면, 이를 덕을 해친다 한다. 술 마심 매우 좋으나, 오직 그 거동을 단정히 하라. 무릇 이 술 마심에, 더러는 취하고 더러는 취하지 않는다. 이미 감독자를 세우고, 또 사관(史官)을 둔다. 저 취해 그릇됨이, 취하지 않은 이를 도리어 부끄럽게 한다. 따라가 권하지 말라, 크게 게으르지 말라. 말할 게 아니면 말하지 말고, 따를 게 아니면 이르지 말라. 취해서 한 말은, 뿔 없는 숫양이 나오게 한다. 석 잔도 분간 못 하면서, 어찌 감히 더 마시랴.

원문 전문 보기 (한문)

甫田

倬彼甫田,歲取十千。我取其陳,食我農人,自古有年。 今適南畝,或耘或耔。黍稷薿薿。攸介攸止,烝我髦士。 以我齊明,與我犧羊,以社以方。 我田既臧,農夫之慶。琴瑟擊鼓,以御田祖。 以祈甘雨,以介我稷黍,以穀我士女。 曾孫來止,以其婦子,饁彼南畝。 田畯至喜,攘其左右,嘗其旨否。 禾易長畝,終善且有。曾孫不怒,農夫克敏。 曾孫之稼,如茨如梁,曾孫之庾,如坻如京。 乃求千斯倉,乃求萬斯箱,黍稷稻粱。 農夫之慶,報以介福,萬壽無疆。

大田

大田多稼,既種既戒。既備乃事,以我覃耜。 俶載南畝,播厥百穀。既庭且碩,曾孫是若。 既方既皁,既堅既好,不稂不莠。 去其螟螣,及其蟊賊,無害我田穉。 田祖有神,秉畀炎火。 有渰萋萋,興雨祁祁,雨我公田,遂及我私。 彼有不穫穉,此有不斂穧。彼有遺秉,此有滯穗。伊寡婦之利。 曾孫來止,以其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來方禋祀,以其騂黑。與其黍稷,以享以祀,以介景福。

瞻彼洛矣

瞻彼洛矣,維水泱泱。君子至止,福祿如茨。韎韐有奭,以作六師。 瞻彼洛矣,維水泱泱。君子至止,鞸琫有珌。君子萬年,保其家室。 瞻彼洛矣,維水泱泱。君子至止,福祿既同。君子萬年,保其家邦。

裳裳者華

裳裳者華,其葉湑兮。我覯之子,我心寫兮。我心寫兮,是以有譽處兮。 裳裳者華,芸其黃矣。我覯之子,維其有章矣。維其有章矣,是以有慶矣。 裳裳者華,或黃或白。我覯之子,乘其四駱。乘其四駱,六轡沃若。 左之左之,君子宜之。右之右之,君子有之。維其有之,是以似之。

桑扈

交交桑扈,有鶯其羽。君子樂胥,受天之祜。 交交桑扈,有鶯其領。君子樂胥,萬邦之屏。 之屏之翰,百辟為憲。不戢不難,受福不那。 兕觥其觩,旨酒思柔。彼交匪敖,萬福來求。

鴛鴦

鴛鴦于飛,畢之羅之。君子萬年,福祿宜之。 鴛鴦在梁,戢其左翼。君子萬年,宜其遐福。 乘馬在廏,摧之秣之。君子萬年,福祿艾之。 乘馬在廏,秣之摧之。君子萬年,福祿綏之。

頍弁

有頍者弁,實維伊何?爾酒既旨,爾殽既嘉。 豈伊異人?兄弟匪他。蔦與女蘿,施于松柏。 未見君子,憂心弈弈;既見君子,庶幾說懌。 有頍者弁,實維何期?爾酒既旨,爾殽既時。 豈伊異人?兄弟具來。蔦與女蘿,施于松上。 未見君子,憂心怲怲;既見君子,庶幾有臧。 有頍者弁,實維在首?爾酒既旨,爾殽既阜。 豈伊異人?兄弟甥舅。如彼雨雪,先集維霰。 死喪無日,無幾相見,樂酒今夕,君子維宴。

車舝

閒關車之舝兮,思孌季女逝兮。匪飢匪渴,德音來括。雖無好友,式燕且喜。 依彼平林,有集維鷮。辰彼碩女,令德來教。式燕且譽,好爾無射。 雖無旨酒,式飲庶幾。雖無嘉殽,式食庶幾。雖無德與女,式歌且舞。 陟彼高岡,析其柞薪。析其柞薪,其葉湑兮。鮮我覯爾,我心寫兮。 高山仰止,景行行止。四牡騑騑,六轡如琴。覯爾新昏,以慰我心。

青蠅

營營青蠅,止於樊。豈弟君子,無信讒言。 營營青蠅,止于棘。讒人罔極,交亂四國。 營營青蠅,止于榛。讒人罔極,構我二人。

賓之初筵

賓之初筵,左右秩秩,籩豆有楚,殽核維旅。 酒既和旨,飲酒孔偕,鐘鼓既設,舉醻逸逸。 大侯既抗,弓矢斯張,射夫既同,獻爾發功。 發彼有的,以祈爾爵。 籥舞笙鼓,樂既和奏,烝衎烈祖,以洽百禮。 百禮既至,有壬有林,錫爾純嘏,子孫其湛。 其湛曰樂,各奏爾能,賓載手仇,室人入又。 酌彼康爵,以奏爾時。 賓之初筵,溫溫其恭,其未醉止,威儀反反。 曰既醉止,威儀幡幡,舍其坐遷,屢舞僊僊。 其未醉止,威儀抑抑,曰既醉止,威儀怭怭。 是曰既醉,不知其秩。 賓既醉止,載號載呶,亂我籩豆,屢舞僛僛。 是曰既醉,不知其郵,側弁之俄,屢舞傞傞。 既醉而出,並受其福,醉而不出,是謂伐德。 飲酒孔嘉,維其令儀。 凡此飲酒,或醉或否,既立之監,或佐之史。 彼醉不臧,不醉反恥。式勿從謂,無俾大怠。 匪言勿言,匪由勿語,由醉之言,俾出童羖。 三爵不識,矧敢多又。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시경(詩經)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