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기03 계춘기(季春紀)
《여씨춘추》 십이기의 셋째 권으로, 봄의 끝 달(계춘, 음력 3월)을 다룬다. 「계춘」(월령)은 갑을·태호·구망·각·신맛 등 목(木)·봄의 기운에 속하되 율은 고선(姑洗)에 응한다. 자편들은 천수를 다함(盡數, 양생론), 먼저 자기 몸을 다스림(先己), 사람을 논함(論人), 둥근 하늘의 도(圜道)를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季春之月:……其日甲乙。……其音角。律中姑洗。其數八。其味酸。
(계춘의 달: 그 날은 갑을, …그 소리는 각, 율은 고선에 응하고, 그 수는 팔, 그 맛은 신맛이다.)
故凡養生,莫若知本,知本則疾無由至矣。
(무릇 양생은 근본을 아는 것만 함이 없으니, 근본을 알면 병이 이를 까닭이 없다.)
天道圜,地道方,聖王法之,所以立上下。
(하늘의 도는 둥글고 땅의 도는 모나니, 성왕이 이를 본받아 상하를 세운다.)
번역
계춘(季春) — 월령
첫째로 말한다. 계춘의 달: 해는 위수(胃)에 있고, 저녁에는 칠성(七星)이 남중하며, 새벽에는 견우(牽牛)가 남중한다. 그 날은 갑을이요, 그 임금은 태호요, 그 신은 구망이요, 그 짐승은 비늘 달린 것이요, 그 소리는 각이요, 율은 고선에 응하며, 그 수는 팔이요, 그 맛은 신맛이요, 그 냄새는 누린내요, 그 제사는 호(戶)요,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올린다. 오동나무가 비로소 꽃피고, 들쥐가 변하여 메추라기가 되며, 무지개가 처음 나타나고, 부평초가 처음 생긴다. 천자는 청양의 오른쪽 곁방에 거하고, 난로를 타며, 푸른 용을 메고, 푸른 깃발을 싣고, 푸른 옷을 입고, 푸른 옥을 차며, 보리와 양고기를 먹는다. 그 그릇은 성기고 트인 것을 쓴다.
이 달에 천자는 국의(鞠衣)를 선제(先帝)께 바친다. 주목(舟牧)에게 명하여 배를 뒤집어 다섯 번 엎고 다섯 번 돌려 배가 갖추어졌음을 천자에게 아뢰니, 천자가 비로소 배를 탄다. 다랑어를 침묘에 올리고, 보리를 위해 결실을 기원한다.
이 달에 생기가 바야흐로 왕성하여 양기가 발산하니, 살아 있는 것이 다 나오고 싹튼 것이 다 통하여 거두어들일 수 없다. 천자는 덕을 펴고 은혜를 행하니, 유사에게 명하여 곳간을 열어 가난하고 궁한 이에게 베풀고 다하여 끊긴 이를 구휼하며, 부고(府庫)를 열어 폐백을 내어 천하를 두루 돌보고, 제후를 권면하며, 이름난 선비를 부르고, 어진 이를 예우한다.
이 달에 사공(司空)에게 명한다. "때맞은 비가 장차 내려 아래 물이 위로 솟으리니, 나라와 고을을 두루 다니며 들을 살펴, 둑을 닦고 수로를 통하게 하며 도로를 열어 막힘이 없게 하라. 사냥 그물과 짐승에게 먹이는 독약을 나라 문밖으로 내지 말라."
이 달에 들의 우인(野虞)에게 명하여 뽕나무와 산뽕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 비둘기가 날개를 떨치고, 후투티가 뽕나무에 내린다. 광주리를 갖추고, 후비가 재계하여 친히 동쪽을 향해 몸소 뽕잎을 따며, 부녀가 구경 못 하게 금한다. 부녀의 일을 살펴 누에치기를 권하니, 누에치기가 이루어지면 고치를 나누고 실을 달아 공을 따져 교묘(郊廟)의 제복에 바치되 감히 게으름이 없게 한다.
이 달에 공사(工師)에게 명하여 백공(百工)으로 하여금 다섯 곳간의 양을 살피게 하니, 쇠와 철, 가죽과 힘줄, 뿔과 이빨, 깃과 화살대, 기름과 아교·단청·옻이 혹 좋지 않음이 없게 한다. 백공이 모두 다스리매 감독관이 날마다 호령하여 때를 어김이 없게 하고, 혹 음탕하고 교묘한 것을 만들어 윗사람 마음을 흔드는 일이 없게 한다.
이 달 말에 좋은 날을 가려 크게 음악을 합주하니, 천자가 삼공·구경·제후·대부를 거느리고 친히 가서 본다.
이 달에 이에 소를 합하고 말을 짝지어 암컷을 목장에 놀게 하고, 희생으로 쓸 망아지와 송아지를 그 수를 모두 기록한다. 나라 사람에게 나례(儺)를 명하여 아홉 문에서 희생을 찢어 비니, 봄 기운을 마친다.
이 정령을 행하면 단비가 한 달 내에 이른다. 계춘에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찬 기운이 때맞춰 일어나 초목이 모두 시들고 나라에 큰 두려움이 있다.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백성에게 질병이 많고 때맞은 비가 내리지 않아 산릉이 거두지 못한다.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하늘이 흐림이 많고 장맛비가 일찍 내려 병란이 함께 일어난다.
진수(盡數)
둘째로 말한다. 하늘이 음양·한서·조습(燥濕)을 낳아 사시의 변화와 만물의 변함이 이로움이 되지 않음이 없고 해로움이 되지 않음이 없다. 성인은 음양의 마땅함을 살피고 만물의 이로움을 분별하여 삶을 편케 하므로, 정신이 형체에 편안하여 수명이 길어진다. 길다 함은 짧은 것을 이어 늘인 것이 아니라 그 천수(天數)를 다하는 것이다. 천수를 다하는 일은 해로움을 없애는 데 있다. 무엇을 해로움을 없앤다 하는가? 너무 단 것·너무 신 것·너무 쓴 것·너무 매운 것·너무 짠 것, 이 다섯이 형체에 가득하면 해로움이 생긴다. 큰 기쁨·큰 노여움·큰 근심·큰 두려움·큰 슬픔, 이 다섯이 정신에 접하면 해로움이 생긴다. 큰 추위·큰 더위·큰 건조·큰 습기·큰 바람·큰 장마·큰 안개, 이 일곱이 정기를 움직이면 해로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무릇 양생은 근본을 아는 것만 함이 없으니, 근본을 알면 병이 이를 까닭이 없다.
정기(精氣)가 모이면 반드시 들어가는 데가 있다. 날짐승에 모이면 날아오르고, 길짐승에 모이면 흘러 다니며, 주옥에 모이면 맑게 빛나고, 나무에 모이면 무성히 자라며, 성인에 모이면 멀리 밝아진다. 정기가 옴은 가벼움을 따라 오르고, 달림을 따라 다니며, 아름다움을 따라 좋아지고, 자람을 따라 길러지며, 지혜를 따라 밝아진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먹지 않으니, 움직이기 때문이다. 형체와 기운도 그러하니, 형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정기가 흐르지 않고, 정기가 흐르지 않으면 기운이 막힌다. 막힘이 머리에 처하면 부스럼과 풍이 되고, 귀에 처하면 막힘과 귀먹음이 되며, 눈에 처하면 흐림과 눈멂이 되고, 코에 처하면 콧물과 막힘이 되며, 배에 처하면 부음과 적취가 되고, 발에 처하면 마비와 절뚝거림이 된다.
가벼운 물이 많은 곳에는 대머리와 혹부리가 많고, 무거운 물이 많은 곳에는 부종과 절름발이가 많으며, 단 물이 많은 곳에는 잘생기고 아름다운 이가 많고, 매운 물이 많은 곳에는 등창과 부스럼이 많으며, 쓴 물이 많은 곳에는 곱사등이와 꼽추가 많다.
무릇 먹음에 두껍게 함이 없고 맛에 독한 맛과 진한 술이 없게 하니, 이를 일러 병의 머리라 한다. 먹기를 때에 맞추면 몸에 반드시 재해가 없다. 무릇 먹는 도는 굶주림도 없고 배부름도 없게 함이니, 이를 일러 오장의 보전이라 한다. 입은 반드시 맛을 달게 하고, 정기를 화하게 하며 용모를 단정히 하고, 신기(神氣)로 그것을 거느린다. 온갖 마디가 기뻐하며 모두 기운을 받아들인다. 마실 때는 반드시 조금씩 삼키고, 단정하고 곧아 어그러짐이 없게 한다.
지금 세상이 점복과 기도를 숭상하므로 질병이 더욱 온다. 비유하면 활 쏘는 자가 쏘아 맞히지 못하고 도리어 과녁을 고치는 것과 같으니, 맞히는 데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끓는 물로 끓음을 그치게 하면 끓음이 더욱 그치지 않으나, 그 불을 치우면 그친다. 그러므로 무당과 의원의 독약으로 쫓아 다스리는 것을 옛사람이 천히 여겼으니, 그것이 말단이기 때문이다.
선기(先己)
셋째로 말한다. 탕이 이윤에게 물었다. "천하를 취하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하오?" 이윤이 대답했다. "천하를 취하고자 하나 천하는 취할 수 없습니다. 취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제 몸을 취하는 것입니다." 무릇 일의 근본은 반드시 먼저 몸을 다스리고 그 큰 보배를 아끼는 데 있다. 새것을 쓰고 묵은 것을 버리면 살결이 마침내 통한다. 정기가 날로 새로워지고 사기(邪氣)가 다 가시어 천수를 다하니, 이를 일러 진인(眞人)이라 한다.
옛 성왕은 그 몸을 이루어 천하가 이루어지고, 그 몸을 다스려 천하가 다스려졌다. 그러므로 메아리를 잘 다스리는 자는 메아리에 하지 않고 소리에 하며, 그림자를 잘 다스리는 자는 그림자에 하지 않고 형체에 하고,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천하에 하지 않고 몸에 한다. 《시》에 이르기를 "착한 군자여,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도다.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으니 사방 나라를 바로잡는다" 했으니, 제 몸을 바르게 함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그 도를 돌이켜 몸이 착해지고, 의를 행하면 사람이 착해지며, 임금의 도를 갖추면 백관이 이미 다스려지고 만백성이 이미 이로워진다. 이 셋의 이룸은 무위(無爲)에 있다. 무위의 도를 일러 하늘을 이긴다(勝天) 하고, 의를 일러 몸을 이롭게 한다(利身) 하며, 임금을 일러 몸을 쓰지 않는다(勿身) 한다. (이하 五帝가 도를 먼저 하고 덕을 뒤로 했으며, 三王이 가르침을 먼저 하고 형벌을 뒤로 했고, 五伯가 일을 먼저 하고 군사를 뒤로 했음을 논한다.)
하후 상(夏后相)이 유호씨와 감택(甘澤)에서 싸워 이기지 못하자, 여섯 경(卿)이 다시 싸우기를 청했다. 하후 상이 말했다. "안 된다. 내 땅이 얕지 않고 내 백성이 적지 않은데 싸워 이기지 못했으니, 이는 내 덕이 박하고 가르침이 좋지 못함이다." 이에 자리를 거듭 깔지 않고, 두 가지 맛을 먹지 않으며, 거문고와 비파를 펴지 않고, 종과 북을 닦지 않으며, 자녀를 꾸미지 않고, 친한 이를 친히 하며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고 어진 이를 높이며 능한 이를 부리니, 한 해 만에 유호씨가 복종했다. 그러므로 남을 이기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기를 이기고, 남을 논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기를 논하며, 남을 알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기를 안다.
공자가 노 애공을 뵈니, 애공이 말했다. "어떤 이가 과인에게 '국가를 다스리는 자는 당상(堂上)에서 할 뿐이다'라고 하니, 과인은 우활한 말로 여겼소." 공자가 말했다. "이는 우활한 말이 아닙니다. 제가 듣건대 '몸에서 얻은 자는 남에게서 얻고, 몸에서 잃은 자는 남에게서 잃는다' 했습니다. 문호를 나가지 않고도 천하가 다스려지는 것은 오직 자기 몸으로 돌이킬 줄 아는 자뿐일 것입니다."
논인(論人)
넷째로 말한다. 임금의 도는 간략하고 임금의 지킴은 가깝다. 가장 위는 자기에게 돌이키고 그 다음은 남에게서 구한다. 구하는 바가 멀수록 미루어 헤아림이 성기고, 구하는 바가 강할수록 잃음이 멀다.
무엇을 자기에게 돌이킨다 하는가? 귀와 눈을 알맞게 하고, 즐기는 욕망을 절제하며, 지모를 놓고, 교묘한 까닭을 버리며, 뜻을 끝없는 경지에 노닐고, 마음을 자연의 길에 부리면, 이렇게 하여 그 하늘(天)을 해칠 것이 없다. 하늘을 해칠 것이 없으면 정기를 알고, 정기를 알면 신묘함을 알며, 신묘함을 앎을 일러 하나를 얻음(得一)이라 한다. 무릇 저 만 가지 형체가 하나를 얻은 뒤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하나를 알면 사물의 변화에 응하여 넓고 깊어 헤아릴 수 없다. (이하 하나를 앎의 효험을 거듭 논한다.)
무엇을 남에게서 구한다 하는가? 사람은 같은 부류이나 지혜가 다르고 어짊과 어리석음이 다르며 모두 교묘한 말과 변론으로 스스로 방어하니, 이것이 어리석은 임금이 어지러워지는 까닭이다. 무릇 사람을 논함에, 통달하면 그가 예우하는 바를 보고, 귀하면 그가 천거하는 바를 보며, 부유하면 그가 기르는 바를 보고, 들어 쓰면 그가 행하는 바를 보며, 그치면 그가 좋아하는 바를 보고, 익히면 그가 말하는 바를 보며, 궁하면 그가 받지 않는 바를 보고, 천하면 그가 하지 않는 바를 본다. 기쁘게 하여 그 지킴을 시험하고, 즐겁게 하여 그 치우침을 시험하며, 성나게 하여 그 절도를 시험하고, 두렵게 하여 그 지조를 시험하며, 슬프게 하여 그 사람됨을 시험하고, 괴롭게 하여 그 뜻을 시험하니, 이것이 여덟 가지 봄(八觀)과 여섯 가지 시험(六驗)이요, 어진 임금이 사람을 논하는 바다. 사람을 논하는 자는 또 반드시 여섯 친척(六戚)과 네 가까운 이(四隱)로써 한다. 무엇이 여섯 친척인가? 부·모·형·제·처·자다. 무엇이 네 가까운 이인가? 사귄 벗·옛 친구·고을 사람·이웃이다. 안으로 여섯 친척과 네 가까운 이를 쓰고 밖으로 여덟 봄과 여섯 시험을 쓰면, 사람의 참됨과 거짓·탐욕과 비루함·아름다움과 추함을 잃을 것이 없다.
환도(圜道)
다섯째로 말한다. 하늘의 도는 둥글고(圜) 땅의 도는 모나니(方), 성왕이 이를 본받아 상하를 세운다. 어찌하여 하늘의 도가 둥글다 하는가? 정기가 한 번 오르고 한 번 내려 둥글게 돌아 다시 섞이매 머무는 바가 없으므로 하늘의 도가 둥글다 한다. 어찌하여 땅의 도가 모나다 하는가? 만물이 부류가 다르고 형체가 달라 모두 나뉜 직분이 있어 서로 할 수 없으므로 땅의 도가 모나다 한다. 임금이 둥근 것을 잡고 신하가 모난 데 처하여 모남과 둥금이 바뀌지 않으면 그 나라가 창성한다.
낮과 밤이 한 바퀴 도는 것은 둥근 도다. 달이 이십팔수를 돌아 진수(軫)와 각수(角)가 이어짐은 둥근 도다. 정기가 사시를 운행하여 한 번 오르고 한 번 내려 각각 만남은 둥근 도다. 물건이 움직이면 싹트고, 싹터서 나며, 나서 자라고, 자라서 커지며, 커져서 이루어지고, 이루어져 쇠하며, 쇠하여 죽고, 죽어 갈무리됨은 둥근 도다. (이하 명령이 임금의 입에서 나와 두루 돌아 다시 임금에게 돌아옴이 둥근 도임을 논하며, 하나(一)를 본받음을 거듭 말한다.)
선왕이 관직을 세움에 반드시 모나게 했다. 모나면 직분이 정해지고, 직분이 정해지면 아랫사람이 서로 숨기지 못한다. 요·순은 어진 임금이라 모두 어진 이를 후사로 삼고 그 자손에게 주려 하지 않았으니, 관직을 세움에 반드시 모나게 함과 같다. 지금 세상의 임금은 모두 대대로 잃지 않으려 하여 자손에게 주고, 관직을 세움에 모나게 하지 못하여 사사로운 욕심으로 어지럽히니, 어찌하여인가? 바라는 바는 멀고 아는 바는 가깝기 때문이다. 어진 임금이 관직을 세움은 다섯 소리(五音)가 각각 그 자리에 처하여 음이 모두 고른 것과 같으니, 어진 임금이 관직을 세움이 이와 비슷하다. 백관이 각각 그 직분에 처하여 그 일을 다스려 임금을 기다리면 임금이 편안치 않음이 없으니, 이로써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이롭지 않음이 없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季春 (월령)
一曰:季春之月:日在胃,昏七星中,旦牽牛中。其日甲乙。其帝太皞。其神句芒。其蟲鱗。其音角。律中姑洗。其數八。其味酸。其臭羶。其祀戶。祭先脾。桐始華。田鼠化為鴽。虹始見。萍始生。天子居青陽右个,乘鸞輅,駕蒼龍,載青旂,衣青衣,服青玉。食麥與羊。其器䟽以達。
是月也,天子乃薦鞠衣于先帝。命舟牧覆舟,五覆五反,乃告舟備具于天子(焉),天子焉始乘舟。薦鮪于寢廟,乃為麥祈實。
是月也,生氣方盛,陽氣發泄,生者畢出,萌者盡達,不可以內。天子布德行惠,命有司,發倉窌,賜貧窮,振乏絕,開府庫,出幣帛,周天下,勉諸侯,聘名士,禮賢者。
是月也,命司空曰:「時雨將降,下水上騰;循行國邑,周視原野;修利隄防,導達溝瀆,開通道路,無有障塞;田獵罼弋,罝罘羅網,餧獸之藥,無出國門。」
是月也,命野虞,無伐桑柘。鳴鳩拂其羽,戴任降于桑。具(挾)〔栚〕曲(蒙)〔𥴧〕筐,后妃齋戒,親東鄉躬桑,禁婦女無觀。省婦使,勸蠶事,蠶事既登,分繭稱絲效功,以共郊廟之服,無有敢墮。
是月也,命工師,令百工,審五庫之量,金鐵、皮革筋、角齒、羽箭幹、脂膠丹漆,無或不良。百工咸理,監工日號,無悖於時;無或作為淫巧,以蕩上心。
是月之末,擇吉日,大合樂,天子乃率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
是月也,乃合纍牛騰馬游牝于牧,犧牲駒犢,舉書其數。〔命〕國人儺,九門磔禳,以畢春氣。
行之是令,而甘雨至三旬。季春行冬令,則寒氣時發,草木皆肅,國有大恐。行夏令,則民多疾疫,時雨不降,山陵不收。行秋令,則天多沈陰,淫雨早降,兵革並起。
盡數
二曰:天生陰陽寒暑燥濕,四時之化,萬物之變,莫不為利,莫不為害。聖人察陰陽之宜,辨萬物之利以便生,故精神安乎形,而年壽得長焉。長也者,非短而續之也,畢其數也。畢數之務,在乎去害。何謂去害?大甘、大酸、大苦、大辛、大鹹,五者充形則生害矣。大喜、大怒、大憂、大恐、大哀,五者接神則生害矣。大寒、大熱、大燥、大濕、大風、大霖、大霧,七者動精則生害矣。故凡養生,莫若知本,知本則疾無由至矣。
精氣之集也,必有入也。集於羽鳥與為飛揚,集於走獸與為流行,集於珠玉與為精朗,集於樹木與為茂長,集於聖人與為敻明。精氣之來也,因輕而揚之,因走而行之,因美而良之,因長而養之,因智而明之。
流水不腐,戶樞不螻,動也。形氣亦然,形不動則精不流,精不流則氣鬱。鬱處頭則為腫為風,處耳則為挶為聾,處目則為䁾為盲,處鼻則為鼽為窒,處腹則為張為府,處足則為痿為蹶。
輕水所多禿與癭人,重水所多尰與躄人,甘水所多好與美人,辛水所多疽與痤人,苦水所多尪與傴人。
凡食無(疆)〔彊〕厚,味無以烈味重酒,是以謂之疾首。食能以時,身必無災。凡食之道,無飢無飽,是之謂五藏之葆。口必甘味,和精端容,將之以神氣。百節虞歡,咸進受氣。飲必小咽,端直無戾。
今世上卜筮禱祠,故疾病愈來。譬之若射者,射而不中,反修于招,何益於中?夫以湯止沸,沸愈不止,去其火則止矣。故巫醫毒藥,逐除治之,故古之人賤之也,為其末也。
先己
(二)〔三〕曰:湯問於伊尹曰:「欲取天下若何?」伊尹對曰:「欲取天下,天下不可取。可取,身將先取。」凡事之本,必先治身,嗇其大寶。用其新,棄其陳,腠理遂通。精氣日新,邪氣盡去,(及)〔終〕其天年。此之謂真人。
昔者先聖王,成其身而天下成,治其身而天下治。故善響者不於響於聲,善影者不於影於形,為天下者不於天下於身。《詩》曰:「淑人君子,其儀不忒。其儀不忒,正是四國」,言正諸身也。故反其道而身善矣;行義則人善矣;樂備君道,而百官已治矣,萬民已利矣。三者之成也,在於無為。無為之道曰勝天,義曰利身,君曰勿身。勿身督聽,利身平靜,勝天順性。順性則聰明壽長,平靜則業進樂鄉,督聽則姦塞不皇。故上失其道則邊侵於敵,內失其行,名聲墮於外。是故百仞之松,本傷於下,而末槁於上;商、周之國,謀失於胸,令困於彼。故心得而聽得,聽得而事得,事得而功名得。五帝先道而後德,故德莫盛焉;三王先教而後殺,故事莫功焉;五伯先事而後兵,故兵莫(疆)〔彊〕焉。當今之世,巧謀並行,詐術(𨔛)〔遞〕用,攻戰不休,亡國辱主愈眾,所事者末也。
夏后相與有扈戰於甘澤而不勝,六卿請復之,夏后相曰:「不可。吾地不淺,吾民不寡,戰而不勝,是吾德薄而教不善也。」於是乎處不重席,食不貳味,琴瑟不張,鍾鼓不脩,子女不飭,親親長長,尊賢使能,期年而有扈氏服。故欲勝人者必先自勝,欲論人者必先自論,欲知人者必先自知。
《詩》曰:「執轡如組。」孔子曰:「審此言也可以為天下。」子貢曰:「何其躁也?」孔子曰:「非謂其躁也,謂其為之於此,而成文於彼也,聖人組脩其身,而成文於天下矣。」故子華子曰:「丘陵成而(宂)〔穴〕者安矣,(大水)深淵成而魚鱉安矣,松柏成而塗之人已蔭矣。」
孔子見魯哀公,哀公曰:「有語寡人曰:『為國家者,為之堂上而已矣。』寡人以為迂言也。」孔子曰:「此非迂言也。丘聞之:『得之於身者得之人,失之於身者失之人。』不出於門戶而天下治者,其惟知反於己身者乎!」
論人
四曰:主道約,君守近。太上反諸己,其次求諸人。其索之彌遠者,其推之彌䟽;其求之彌(疆)〔彊〕者,〔其〕失之彌遠。
何謂反諸己也?適耳目,節嗜欲,釋智謀,去巧故,而游意乎無窮之次,事心乎自然之塗,若此則無以害其天矣。無以害其天則知精,知精則知神,知神之謂得一。凡彼萬形,得一後成。故〔知〕知一,則應物變化,闊大淵深,不可測也。德行昭美,比於日月,不可息也。豪士時之,遠方來賓,不可塞也。意氣宣通,無所束縛,不可(收)〔牧〕也。故知知一,則復歸於樸,嗜欲易足,取養節薄,不可得也。離世自樂,中情潔白,不可量也。威不能懼,嚴不能恐,不可服也。故知知一,則可動作當務,與時周旋,不可極也。舉錯以數,取與遵理,不可惑也。言無遺者,集肌膚,不可革也。讒人困窮,賢者遂興,不可匿也。故知知一,則若天地然,則何事之不勝,何物之不應?譬之若御者,反諸己,則車輕馬利,致遠復食而不倦。昔上世之亡主,以罪為在人,故日殺僇而不止,以至於亡而不悟。三代之興王,以罪為在己,故日功而不衰,以至於王。
何謂求諸人?人同類而智殊,賢不肖異,皆巧言辯辭,以自防禦,此不肖(王)〔主〕之所以亂也。凡論人,通則觀其所禮,貴則觀其所進,富則觀其所養,聽則觀其所行,止則觀其所好,習則觀其所言,窮則觀其所不受,賤則觀其所不為,喜之以驗其守,樂之以驗其僻,怒之以驗其節,懼之以驗其特,哀之以驗其人,苦之以驗其志,八觀六驗,此賢主之所以論人也。論人者,又必以六戚四隱。何謂六戚?父母兄弟妻子。何謂四隱?交友故舊邑里門(郭)〔郎〕。內則用六戚四隱,外則用八觀六驗,人之情偽貪鄙美惡無所失矣,譬之若逃雨汙,無之而非是。此先聖王之所以知人也。
圜道
五曰:天道圜,地道方,聖王法之,所以立上下。何以說天道之圜也?精氣一上一下,圜周復雜,無所稽留,故曰天道圜。何以說地道之方也?萬物殊類殊形,皆有分職,不能相為,故曰地道方。主執圜,臣處方,方圜不易,其國乃昌。
日夜一周,圜道也。月躔二十八宿,軫與角屬,圜道也。精行四時,一上一下各與遇,圜道也。物動則萌,萌而生,生而長,長而大,大而成,成乃衰,衰乃殺,殺乃藏,圜道也。雲氣西行,云云然冬夏不輟;水泉東流,日夜不休;上不竭,下不(滿)〔盈〕;小為大,重為輕;圜道也。黃帝曰:「帝無常處也,有處者乃無處也」,以言不刑蹇,圜道也。人之竅九,一有所居則八虛,八虛甚久則身斃。故唯而聽,唯止;聽而視,聽止。以言說一,一不欲留,留運為敗,圜道也,一也(齊)〔者〕至貴,莫知其原,莫知其端,莫知其始,莫知其終,而萬物以為宗。聖王法之,以令其性,以定其正,以出號令。令出於主口,官職受而行之,日夜不休,宣通下究,瀸於民心,遂於四方,還周復歸,至于主所,圜道也。令圜則可不可善不善無所擁矣。無所擁者,主道通也。故令者,人主之所以為命也,賢不肖安(之)危之所定也。人之有形體四枝,其能使之也,為其感而必知也,感而不知,則形體四枝不使矣。人臣亦然,號令不感,則不得而使矣。有之而不使,不若無有。主也者,使非〔其〕有者也,舜、禹、湯、武皆然。
先王之立(高)官也,必使之方。方則分定,分定則下不相隱。堯、舜,賢主也,皆以賢者為後,不肯與其子孫,猶若立官必使之方。今世之人主,皆欲世勿失矣,而與其子孫,立官不能使之方,以私欲亂之也,何哉?其所欲者之遠,而所知者之近也。今五音之無不應也,其分審也。宮徵商羽角,各處其處,音皆調均,不可以相違,此所以不受也。賢主之立官,有似於此。百官各處其職、治其事以待主,主無不安矣。以此治國,國無不利矣;以此備患,〔患〕無由至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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