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기07 맹추기(孟秋紀)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여씨춘추》 십이기의 일곱째 권으로, 가을의 첫 달(맹추, 음력 7월)을 다룬다. 「맹추」(월령)는 그 날이 경신(庚辛), 임금은 소호(少皞), 신은 욕수(蓐收), 짐승은 털 달린 것(毛), 소리는 상(商), 수는 구(九), 맛은 매운맛(辛)으로 모두 금(金)·가을의 기운에 속한다. 자편들은 군사론(兵論)으로, 군사를 쓸어 없앨 수 없음(蕩兵)·어지러움을 떨침(振亂)·구원과 방어를 막음(禁塞)·은혜를 품음(懷寵)을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孟秋之月:……其日庚辛。其帝少皞。其神蓐收。其蟲毛。其音商。律中夷則。其數九。其味辛。

(맹추의 달: 그 날은 경신, 그 임금은 소호, 그 신은 욕수, 그 짐승은 털, 그 소리는 상, 율은 이칙, 그 수는 구, 그 맛은 매운맛이다.)

先立秋三日,太史謁之天子曰:「某日立秋,盛德在金。」

(입추 사흘 전 태사가 아뢴다. "아무 날 입추오니 성한 덕이 금에 있습니다.")

古聖王有義兵而無有偃兵。

(옛 성왕은 의로운 군사는 있었으되 군사를 없앰은 없었다.)

번역

맹추(孟秋) — 월령

첫째로 말한다. 맹추의 달: 해는 익수(翼)에 있고, 저녁에는 두수(斗)가 남중하며, 새벽에는 필수(畢)가 남중한다. 그 날은 경신이요, 그 임금은 소호요, 그 신은 욕수요, 그 짐승은 털 달린 것이요, 그 소리는 상이요, 율은 이칙(夷則)에 응하며, 그 수는 구요, 그 맛은 매운맛이요, 그 냄새는 비린내(腥)요, 그 제사는 문(門)이요, 제사에는 간(肝)을 먼저 올린다. 서늘한 바람이 이르고, 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매미가 울고, 매가 새를 잡아 제사하며, 비로소 처형을 행한다. 천자는 총장(總章)의 왼쪽 곁방에 거하고, 융로(戎路)를 타며, 흰 낙타(白駱)를 메고, 흰 깃발(白旂)을 싣고, 흰 옷을 입고, 흰 옥을 차며, 삼과 개고기를 먹는다. 그 그릇은 모나고 깊은 것을 쓴다.

이 달에 입추가 든다. 입추 사흘 전에 태사가 천자에게 아뢴다. "아무 날 입추오니, 성한 덕이 금(金)에 있습니다." 천자는 이에 재계한다. 입추 날 천자는 친히 삼공·구경·제후·대부를 거느리고 서쪽 교외에서 가을을 맞이한다. 돌아와서는 조정에서 군사와 무인에게 상을 준다. 천자는 이에 장수에게 명하여 군사를 가려 병기를 갈고 뛰어난 이를 단련하며, 공 있는 이를 오로지 맡겨 불의를 치고, 사납고 오만한 자를 베어 좋아함과 미워함을 밝히며, 저 먼 곳을 순행하게 한다.

이 달에 유사에게 명하여 법제를 닦고 감옥을 손질하며 차꼬와 수갑을 갖추고, 간악함을 금하며 죄와 사악함을 삼가고 붙잡기를 힘쓰게 한다. 옥리에게 명하여 상처를 살피고 부러진 것을 보아 결단을 살피며, 옥송을 결단하되 반드시 공평히 하고, 죄 있는 자를 베되 형벌을 엄히 결단하게 한다. 천지가 비로소 숙연해지니 넘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달에 농부가 곡식을 올린다. 천자가 햇곡식을 맛보아 먼저 침묘에 올린다. 백관에게 명하여 비로소 거두어들이게 한다. 둑을 완성하고 막힘을 삼가 물난리에 대비한다. 궁실을 닦고 담을 더하며 성곽을 보수한다.

이 달에 제후를 봉하거나 큰 벼슬을 세우지 말고, 토지를 나누거나 무거운 폐백을 행하거나 큰 사신을 내지 말라.

이 정령을 행하면 서늘한 바람이 한 달 내에 이른다. 맹추에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음기가 크게 이겨 껍질 벌레가 곡식을 해치고 군사가 이른다. 봄의 정령을 행하면 나라에 가뭄이 들고 양기가 다시 돌아와 오곡이 결실하지 못한다.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화재가 많고 추위와 더위가 절도를 잃어 백성에게 학질이 많아진다.

탕병(蕩兵)

둘째로 말한다. 옛 성왕은 의로운 군사(義兵)는 있었으되 군사를 없앰(偃兵)은 없었다. 군사가 유래한 바는 오래니, 처음 백성이 있음과 함께였다. 무릇 군사란 위엄이요, 위엄이란 힘이다. 백성에게 위엄과 힘이 있음은 성품이다. 성품은 하늘에서 받은 바라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무인도 고칠 수 없고 장인도 옮길 수 없다. (이하 황제·염제가 물·불을 쓰고 공공씨·치우가 군사를 일으킨 일을 들어, 다툼이 유래한 바가 오래임을 논한다.) 군사가 유래한 바가 오래니, 금할 수 없고 그칠 수 없다. 그러므로 옛 성왕은 의로운 군사는 있었으되 군사를 없앰은 없었다.

집에 노여운 매가 없으면 어린아이의 허물이 곧 드러나고, 나라에 형벌이 없으면 백성이 서로 침범함이 곧 드러나며, 천하에 베어 침이 없으면 제후가 서로 사나움이 곧 드러난다. 그러므로 노여운 매를 집에서 없앨 수 없고, 형벌을 나라에서 없앨 수 없으며, 베어 침을 천하에서 없앨 수 없으니, 솜씨 있고 서투름이 있을 뿐이다.

음식에 목이 막혀 죽은 자가 있다 하여 천하의 음식을 금하려 하면 어그러진 것이요, 배 타다 죽은 자가 있다 하여 천하의 배를 금하려 하면 어그러진 것이며, 군사를 써 나라를 잃은 자가 있다 하여 천하의 군사를 없애려 하면 어그러진 것이다. 군사를 없앨 수 없음은 비유하면 물과 불 같으니, 잘 쓰면 복이 되고 잘 쓰지 못하면 화가 된다. 약을 잘 쓰는 자도 그러하니, 좋은 약을 얻으면 사람을 살리고 나쁜 약을 얻으면 사람을 죽인다. 의로운 군사가 천하의 좋은 약이 됨이 또한 크다.

군사가 진실로 의로워 포악한 임금을 베고 괴로운 백성을 떨치면, 백성이 기뻐함이 마치 효자가 자애로운 어버이를 보는 것 같고 굶주린 자가 좋은 음식을 보는 것 같다. 백성이 부르짖으며 달려감이 마치 굳센 활을 깊은 골짜기에 쏘는 것 같고 큰물이 둑을 잃은 것 같으니, 중간 임금이라도 그 백성을 가질 수 없는데 하물며 포악한 임금이겠는가.

진란(振亂)

셋째로 말한다. 지금 세상이 심히 흐려 백성의 괴로움이 더할 수 없다. 천자가 이미 끊기고 어진 이가 숨었으며, 세상의 임금이 제멋대로 행하여 백성과 멀어지니, 백성이 하소연할 데가 없다. 세상에 어진 임금과 빼어난 선비가 있으면 마땅히 이 논의를 살필 것이니, 그러면 그 군사가 의로워진다. (이하 공격·정벌을 그르다 하고 구원·방어만 취하는 학자를 비판하며, 무도함을 치고 불의를 벌함이 천하 백성의 큰 이로움임을 논한다.)

무릇 공격·정벌의 일은 무도함을 치고 불의를 벌하지 않음이 없다. 무도함을 치고 불의를 벌하면 복이 이보다 큰 것이 없고 백성의 이로움이 이보다 두터운 것이 없다. 이를 금하는 자는 도 있는 자를 그치게 하고 의로운 자를 치는 것이니, 탕·무의 일을 막고 걸·주의 허물을 이루는 것이다.

금색(禁塞)

넷째로 말한다. 무릇 구원과 방어의 마음은 무도함을 지키고 불의를 구원하지 않음이 없다. 무도함을 지키고 불의를 구원하면 화가 이보다 큰 것이 없고 천하 백성의 해로움이 이보다 깊은 것이 없다. (이하 의로운 군사라야 공격·정벌도 구원·방어도 옳고, 의롭지 못하면 둘 다 그름을 논한다.) 오직 의로운 군사라야 옳다. 군사가 진실로 의로우면 공격·정벌도 옳고 구원·방어도 옳으며, 군사가 의롭지 못하면 공격·정벌도 옳지 않고 구원·방어도 옳지 않다. (이하 걸·주, 오 부차, 지백요, 진 여공 등 일곱 임금이 무도·불의로 죄 없는 백성을 무수히 죽인 참상을 들어, 세상의 근심이 구원·방어에 있지 않고 어리석은 자가 요행함에 있음을 논한다.)

회총(懷寵)

다섯째로 말한다. 무릇 군자의 말은 구차히 변론함이 아니요, 선비의 의논은 구차히 말함이 아니다. 반드시 이치에 맞은 뒤 말하고, 반드시 의에 마땅한 뒤 의논한다. 그러므로 의를 말하면 왕공·대인이 더욱 이치를 좋아하고, 선비와 백성이 더욱 의를 행한다. 의리의 도가 빛나면 포악·간사·침탈의 술법이 그친다.

포악·간사함은 의리와 반대니, 그 형세가 함께 이길 수 없고 둘이 설 수 없다. 그러므로 군사가 적의 경내에 들면 백성이 의지할 데를 알고 죽지 않을 줄을 안다. 나라와 고을의 교외에 이르러서는 오곡을 해치지 않고, 무덤을 파지 않으며, 나무를 베지 않고, 쌓인 것을 불사르지 않으며, 집을 태우지 않고, 여섯 가축을 취하지 않는다. 사로잡은 백성을 받들어 돌려보내 좋아함과 미워함을 밝히고, 백성과 약속을 미덥게 하여 적의 자원을 빼앗는다.

먼저 소리를 내어 호령한다. "군사가 옴은 백성의 죽음을 구하기 위함이다. 그대의 윗사람이 무도하여 거만하고 황폐하며 게으르고, 탐욕스럽고 사나워 무리를 학대하며 제멋대로 행하고, 성인의 제도를 멀리하며 선왕을 헐뜯고, 옛 법을 비방하며, 위로 하늘을 따르지 않고 아래로 백성에게 은혜롭지 않으며, 거두기를 기약 없이 하고 찾기를 싫증 없이 하며, 죄 없는 이를 죽이고 상이 부당하다. 이런 자는 하늘이 베는 바요 사람이 원수로 여기는 바니,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군사가 옴은 장차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될 자를 베어 백성의 원수를 없애고 하늘의 도를 따르려 함이다." (이하 그 나라를 이겨도 백성에게 미치지 않고, 빼어난 선비를 봉하며 어진 이를 높이고 외로운 이를 구휼하는 의로운 군사의 행함을 든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孟秋 (월령)

一曰:孟秋之月:(長日至四旬六日)。日在翼,昏斗中,旦畢中。(則立秋)。其日庚辛。其帝少皞。其神蓐收。其蟲毛。其音商。律中夷則。其數九。其味辛。其臭腥。其祀門。祭先肝。涼風至。白露降。寒蟬鳴。鷹乃祭鳥。(始用)〔用始〕行戮。天子居總章左个,乘戎路,駕白駱,載白旂,衣白衣,服白玉,食麻與犬。其器廉以深。

是月也,以立秋。先立秋三日,太史謁之天子,曰:「某日立秋,盛德在金」。天子乃齋。立秋之日,天子親率三公九卿諸侯大夫以迎秋於西郊。還,乃賞軍率武人於朝。天子乃命將帥,(還)〔選〕〔士〕厲兵,簡練桀雋;專任有功,以征不義;詰誅暴慢,以明好惡;巡彼遠方。

是月也,命有司,修法制,繕囹圄,具桎梏,禁止姦,慎罪邪,務搏執。命理瞻傷察創,視折審斷;決獄訟,必正平;戮有罪,嚴斷刑。天地始肅,不可以贏。

是月也,農乃升穀。天子嘗新,先薦寢廟。命百官,始收歛。完隄防,謹壅塞,以備水潦。修宮室,坿墻垣,補城郭。

是月也,無以封侯、立大官,無割土地、行重幣、出大使。

行之是令,而涼風至三旬。孟秋行冬令,則陰氣大勝,介蟲敗穀,戎兵乃來。行春令,則其國乃旱,陽氣(後)〔復〕還,五穀不實。行夏令,則多火災,寒熱不節,民多瘧疾。

蕩兵

二曰:古聖王有義兵而無有偃兵。兵之所自來者上矣,與始有民俱。凡兵也者,威也;威也者,力也。民之有威力,性也。性者所受於天也,非人之所能為也,武者不能革,而工者不能移。兵〔之〕所自來者久矣,黃、炎故用水火矣,共工氏固次作難矣,五帝固相與爭矣。遞興廢,勝者用事。又曰「蚩尤作兵」,蚩尤非作兵也,利其械矣。未有蚩尤之時,民固剝林木以戰矣,勝者為長。長則猶不足〔以〕治之,故立君。君又不足以治之,故立天子。天子之立也出於君,君之立也出於長,長之立也出於爭。爭鬭之所自來者久矣,不可禁,不可止,故古之(賢)〔聖〕王有義兵而無有偃兵。

家無怒笞,則豎子嬰兒之有過也立見;國無刑罰,則百姓之(悟)相侵也立見;天下無誅伐,則諸侯之相暴也立見。故怒笞不可偃於家,刑罰不可偃於國,誅伐不可偃於天下,有巧有拙而已矣。故古之聖王有義兵而無有偃兵。

夫有以饐死者,欲禁天下之食,悖〔矣〕;有以乘舟死者,欲禁天下之船,悖〔矣〕;有以用兵喪其國者,欲偃天下之兵,悖〔矣〕。(夫)兵〔之〕不可偃也,譬之若水火然,善用之則為福,不能用之則為禍;(若)〔善〕用藥者〔亦〕然,得良藥則活人,得惡藥則殺人。義兵之為天下良藥也亦大矣。

且兵之所自來者遠矣,未嘗少選不用,貴賤長少賢者不肖相與同,有巨有微而已矣。察兵之微:在心而未發,兵也;疾視,兵也;作色,兵也;傲言,兵也;援推,兵也;連反,兵也;侈鬭,兵也;三軍攻戰,兵也。此八者皆兵也,微巨之爭也。今世之以偃兵疾說者,終身用兵而不自知,悖,故說雖(疆)〔彊〕,談雖辨,文學雖博,猶不見聽。故古之聖王有義兵而無有偃兵。兵誠義,以誅暴君而振苦民,民之說〔之〕也,若孝子之見慈親也,若饑者之見美食也;民之號呼而走之,若(疆)〔彊〕弩之射於深谿也,若積大水而失其壅隄也。中主猶若不能有其民,而況於暴君乎?

振亂

三曰:當今之世,濁甚矣,黔首之苦,不可以加矣。天子既絕,賢者廢伏,世主恣行,與民相離,黔首無所告愬。世有賢主秀士,宜察此論也,則其兵為義矣。天下之民,且死者也而生,且辱者也而榮,且苦者也而逸。世主恣行,則中人將逃其君、去其親,又況於不肖者乎?故義兵至,則世主不能有其民矣,人親不能禁其子矣。

凡為天下之民長也,慮莫如長有道而息無道,賞有義而罰不義。今之世,學者多非乎攻伐。非攻伐而取救守,取救守則鄉之所謂長有道而息無道、賞有義而罰不義之術不行矣。天下之長民,其利害在察此論也。攻伐之與救守一實也,而取舍人異,以辨說去之,終無所定論。固不知,悖也;知而欺心,誣也。誣悖之士,雖辨無用矣。是非其所取而取其所非也,是利之而反害之也,安之而反危之也。為天下之長患、致黔首之大害者,若說為深。夫以利天下之民為心者,不可以不熟察此論也。

夫攻伐之事,未有不攻無道而罰不義也。攻無道而伐不義,則福莫大焉,黔首利莫厚焉。禁之者,是息有道而伐有義也,是窮湯、武之事而遂桀、紂之過也。凡人之所以惡為無道不義者,為其罰也;所以蘄〔為〕有道行(有)義者,為其賞也。今無道不義存,存者賞之也;而有道行義窮,窮者罰之也。賞不善而罰善,欲民之治也,不亦難乎?故亂天下害黔首者,若論為大。

禁塞

四曰:夫救守之心,未有不守無道而救不義也。守無道而救不義,則禍莫大焉,為天下之民害莫深焉。

凡救守者,太上以說,其次以兵。以說則承從多群,日夜思之,事心任精,起則誦之,臥則夢之,自(今)〔令〕單唇乾肺,費神傷魂,上稱三皇五帝之業以愉其意,下稱五伯名士之謀以信其事,早朝晏罷,以告制兵者,行說語眾,以明其道。道畢說單而不行,則必反之兵矣。反之於兵,則必鬭爭,〔鬭爭〕之情,必且殺人,是殺無罪之民以興無道與不義者也。無道與不義者存,是長天下之害,而止天下之利,雖欲幸而勝,禍(且)〔乃〕始長。先王之法曰:「為善者賞,為不善者罰」,古之道也,不可易。今不別其義與不義,而疾取救守,不義莫大焉,害天下之民者莫甚焉。故(取)攻伐(者)不可非,攻伐不可取,救守不可非,救守不可取,惟義兵為可。兵苟義,攻伐亦可,救守亦可。兵不義,攻伐不可,救守不可。使夏桀、殷紂無道至於此者,幸也;使吳夫差、智伯瑤侵奪至於此者,幸也;使晉厲、陳靈、宋康不善至於此者,幸也。若令桀、紂知必國亡身死,殄無後類,吾未知其(厲)為無道之至於此也;吳王夫差、智伯瑤知必國為丘墟,身為刑戮,吾未知其為(不善無道)侵奪之至於此也;晉厲知必死於匠麗氏,陳靈知必死於夏徵舒,宋康知必死於溫,吾未知其為不善之至於此也。此七君者,大而無道不義:所殘殺無罪之民者,不可為萬數;壯佼老幼胎𦢌之死者,大實平原;廣堙深谿大谷,赴巨水,積灰,填溝洫險阻,犯流矢,蹈白刃,加之以凍餓饑寒之患。以至於今之世,為之愈甚,故暴骸骨無量數,為京丘若山陵。世有興主仁士,深意念此,亦可以痛心矣,亦可以悲哀矣。察此其所自生,生於有道者之廢,而無道者之恣行。夫無道者之恣行,幸矣。故世之患,不在救守,而在於不肖者之幸也。救守之說出,則不肖者益幸(也)〔矣〕,賢者益疑矣。故大亂天下者,在於不論其義而疾取救守。

懷寵

五曰:凡君子之說也,非苟辨也;士之議也,非苟語也。必中(埋)〔理〕然後說,必當義然後議。故說義而王公大人益好理矣,士民黔首益行義矣。義理之道彰,則暴虐姦詐侵奪之術息也。

暴虐姦詐之與義理反也,其(執)〔埶〕不俱勝、不兩立。故兵入於敵之境,則民知所庇矣,黔首知不死矣。至於國邑之郊,不虐五穀,不掘墳墓,不伐樹木,不燒積聚,不焚室屋,不取六畜。得民虜奉而(題)歸之,以彰好惡;信與民期,以奪敵資。若此而猶有(憂)〔复〕恨冒疾遂過不聽者,雖行武焉亦可矣。

先發聲出號曰:「兵之來也,以救民之死。子之在上無道,据傲荒怠,貪戾虐眾,恣睢自用也,辟遠聖制,謷醜先王,排訾舊(興)〔典〕,上不順天,下不惠民,徵歛無期,來索無厭,罪殺不辜,慶賞不當。若此者,天之所誅也,人之所讎也,不當為君。今兵之來也,將以誅不當為君者也,以除民之讎而順天之道也。民有逆天之道,衛人之讎者,身死家戮不(救)〔赦〕。有能以家聽者,祿之以家;以里聽者,祿之以里;以鄉聽者,祿之以鄉;以邑聽者,祿之以邑;以國聽者,祿之以國。」故克其國不及其民,獨誅所誅而已矣。舉其秀士而封侯之,選其賢良而尊顯之,求其孤寡而振恤之,見其長老而敬禮之。皆益其祿,加其級。論其罪人而救出之;分府庫之金,散倉廩之粟,以鎮撫其眾,不私其財;問其叢社大祠,民之所不欲廢者而復興之,曲加其祀禮。是以賢者榮其名,而長老說其禮,民懷其德。

今有人於此,能生死一人,則天下必爭事之矣。義兵之生一人亦多矣,人孰不說?故義兵至,則鄰國之民歸之若流水,誅國之民望之若父母,行地滋遠,得民滋眾,兵不接刃而民服若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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