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람4 선식람(先識覽)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선식람」은 나라가 망할 조짐을 미리 아는 선식(先識)을 세우고, 세상을 봄(觀世), 지혜의 접함(知接), 허물을 뉘우침(悔過), 이룸을 즐김(樂成), 기미를 살핌(察微), 가림을 없앰(去宥), 이름을 바로잡음(正名)을 논한다.

번역

선식(先識)

무릇 나라가 망할 때는 도 있는 자가 반드시 먼저 떠나니, 예나 지금이나 하나다. 땅은 성을 따르고, 성은 백성을 따르며, 백성은 어진 이를 따른다. 그러므로 어진 임금이 어진 이를 얻으면 백성을 얻고, 백성을 얻으면 성을 얻으며, 성을 얻으면 땅을 얻는다. 무릇 땅을 얻음이 어찌 반드시 그 땅을 발로 밟고 그 백성을 기쁘게 함이겠는가? 그 요체를 얻을 뿐이다.

(하夏의 태사령 종고終古가 도법圖法을 안고 울다가 상商으로 달아난 일, 은殷의 내사 향지向摯가 도법을 싣고 주周로 달아난 일, 진晉의 태사 도서屠黍가 도법을 들고 주로 돌아간 일이 다 망할 나라를 먼저 알고 떠남이다.) (도서가 주 위공周威公에게 진晉·중산中山·위공 자신의 나라가 차례로 망하리라 답한 일이 있으니, "나라가 흥할 때는 하늘이 어진 이와 극언極言하는 선비를 주고, 나라가 망할 때는 하늘이 어지럽히는 사람과 아첨하는 선비를 준다" 하였다.) 그러므로 도 있는 자의 말은 무겁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백규白圭가 중산·제齊가 다 망하리라 보고 떠난 일도 같으니, 다섯 가지 다함五盡 — 믿음 다함·이름 다함·친함 다함·재물 다함·공 다함 — 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 그러므로 임금의 힘씀은 잘 들음에 있을 뿐이다.

관세(觀世)

천하에 비록 도 있는 선비가 있어도 나라에는 오히려 적다. 천 리에 한 선비가 있으면 어깨를 나란히 함이요, 여러 세대에 한 성인이 있으면 발꿈치를 이음이다. 선비와 성인이 나오는 바가 이같이 어렵고 다스림은 반드시 그를 기다리니, 다스림이 어디로 말미암아 이르겠는가? 비록 다행히 있어도 반드시 알지 못하니, 알지 못하면 어진 이가 없음과 같다. 이것이 다스리는 세상이 짧고 어지러운 세상이 긴 까닭이다. (주공이 "나만 못한 자와는 함께 처하지 않으니 나를 얽맴이요, 나와 같은 자와도 함께 처하지 않으니 나를 더함이 없음이다" 하였으니, 오직 어진 자는 반드시 자기보다 어진 자와 처한다.)

(안자晏子가 월석보越石父를 속환하여 객으로 삼은 일, 자열자子列子가 정 자양鄭子陽이 보낸 곡식을 받지 않아 뒷날 자양이 죽임당할 때 화를 면한 일이 있다. 자열자가 굶주리고 추워도 구차히 취하지 않음은 그 화함을 먼저 봄이니, 먼저 보고 이미 움직임은 성명性命의 실정에 가깝다.)

지접(知接)

사람의 눈은 비춤으로 보고, 감으면 보지 못함과 같으니, 비추는 까닭과 감는 까닭이 다르다. 눈먼 선비는 일찍이 비추지 못하므로 일찍이 보지 못하니, 눈먼 자는 눈으로 접할 길이 없다. 접할 길 없이 본다 함은 거짓이다. 지혜도 그러하니, 지혜를 접하는 까닭과 지혜롭지 못함을 접하는 까닭이 같으나, 접할 수 있는 바와 접할 수 없는 바가 다르다. 지혜로운 자는 접할 수 있는 바가 멀고, 어리석은 자는 접할 수 있는 바가 가깝다. (오랑캐가 베 펴는 자를 보고 삼을 가리켜 보이매 도리어 노한 일처럼) 접할 수 있는 바가 가까운 자에게 먼 화化를 일러도 어찌 서로 얻겠는가? 그러므로 나라를 망침은 지혜로운 선비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임금이 접할 길이 없는 까닭이다.

(관중管仲이 병들어 환공桓公에게 역아易牙·수조豎刀·상지무常之巫·위 공자 계방衛公子啟方을 멀리하라 하였으나, 환공이 그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다시 불러, 마침내 그들이 난을 일으켜 궁문을 막으매, 환공이 굶고 목말라 죽어 벌레가 문밖으로 흘러나오도록 석 달을 장사 지내지 못하였다.) 이는 관중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은 것이다. 환공이 어려움을 가벼이 여기고 관자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충언을) 접할 길이 없었음이다.

회과(悔過)

구멍이 한 길 깊으면 사람의 팔이 반드시 다하지 못하니, 이는 어째서인가?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혜도 이르지 못하는 바가 있다. 이르지 못하는 바는 설하는 자가 비록 말을 잘하고 도가 비록 정밀해도 보지 못한다. (옛적에 진 목공秦繆公이 군대를 일으켜 정鄭을 습격하려 하매 건숙蹇叔이 "수천 리를 가 제후의 땅을 끊고 나라를 습격함은 옳지 못합니다" 하고 곡哭하며 보냈다. 과연 정의 장사꾼 현고弦高가 거짓 임금의 명으로 진의 군대를 위로하니, 군대가 두려워 돌아가다 효殽에서 진晉의 선진先軫에게 크게 패하여 세 장수가 사로잡혔다. 목공이 흰옷으로 사당에 임하여 "하늘이 진을 위하지 않아 내가 건숙의 간언을 쓰지 않게 하여 이 환란에 이르렀다" 하였다.) 이는 목공이 효에서 패하고자 함이 아니라 지혜가 이르지 못함이다. 지혜가 이르지 못하면 믿지 못하니, 이르지 못함의 해가 크다.

낙성(樂成)

큰 지혜는 드러나지 않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우(禹)가 강물을 틀 때 백성이 기와와 자갈을 모아 (방해하였으나) 일이 이루어지고 공이 서매 만세의 이로움이 되었다. 우가 본 바는 멀었으나 백성이 알지 못하였으니, 그러므로 백성과는 화化를 헤아리고 시작을 거행할 수 없으나 이룬 공을 즐길 수는 있다.

(공자가 노魯에 처음 쓰일 때, 자산子産이 처음 정鄭을 다스릴 때, 백성이 처음 비방하다가 삼 년 뒤에 칭송한 일, 위 문후魏文侯가 중산中山을 얻고 악양樂羊을 비방하는 두 상자 글을 보인 일, 위 양왕魏襄王이 사기史起에게 장수漳水로 업鄴의 밭을 대게 하여 백성이 처음 원망하다 뒤에 크게 이로움을 얻고 노래한 일이 있다.) 그러므로 떠들썩한 가운데 음미하지 않을 수 없으니, 중간 임금은 떠들썩함으로 선을 그치고 어진 임금은 떠들썩함으로 공을 세운다.

찰미(察微)

다스림과 어지러움, 보존과 망함이 만일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흰 흙과 검은 옻 같으면 지혜를 쓸 데가 없으니 비록 어리석어도 좋다. 그러나 다스림과 어지러움, 보존과 망함은 그렇지 않아, 알 듯도 하고 알지 못할 듯도 하며 볼 듯도 하고 보지 못할 듯도 하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선비와 어진 이가 서로 마음을 쌓고 근심하여 그것을 구한다. 그러므로 다스림과 어지러움, 보존과 망함은 그 처음이 가을 터럭 같으니, 그 가을 터럭을 살피면 큰 사물에 지나침이 없다.

(노魯의 법에 남의 신첩이 된 노 사람을 속환하면 관에서 그 금을 받는데, 자공子貢이 속환하고 금을 받지 않으니 공자가 "사賜가 잘못하였다. 이제부터 노 사람이 속환하지 않으리라" 하였고, 자로子路가 빠진 사람을 건져 소를 받으니 공자가 "노 사람이 반드시 빠진 사람을 건지리라" 하였다.) 공자가 가는 것으로 보아 화化를 멀리 살핀 것이다. (초·오의 변읍 처녀가 뽕을 다투다 두 나라가 크게 싸운 일, 정·송의 양짐羊斟이 양국羊羹을 받지 못해 싸움에서 화원華元을 적에 넘긴 일, 노魯의 계씨季氏와 후씨郈氏의 닭싸움이 노 소공昭公의 망명으로 번진 일이 다 작은 데서 큰 일이 일어남이다.) 무릇 나라를 지킴은 가장 위는 시작을 알고, 그다음은 끝을 알며, 그다음은 가운데를 안다. 세 가지를 능히 못하면 나라가 반드시 위태롭고 몸이 반드시 궁하다.

거유(去宥)

(동방의 묵자墨者 사자謝子가 진秦 혜왕에게 가매, 진의 묵자 당고과唐姑果가 임금이 사자를 자기보다 어질게 여길까 두려워 헐뜯어, 혜왕이 노여움을 품고 듣지 않은 일이 있다.) 무릇 말을 들음은 선을 구함이다. 말한 바가 진실로 선하면 비록 임금을 취하려 떨쳤더라도 무엇이 손해며, 말한 바가 선하지 않으면 비록 떨치지 않았어도 무슨 이로움인가? 선을 정성으로 삼지 않고 한갓 임금을 취함을 어그러짐으로 삼으니, 혜왕이 들음의 까닭을 잃었다.

(초 위왕楚威王이 심윤화沈尹華에게 글을 배우매 소리昭釐가 미워하여, 중사中謝가 "임금이 심윤화의 제자라 합니다" 한 한마디로 위왕이 심윤화를 멀리하게 한 일이 있다.) 그러므로 자잘한 사람의 말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이웃 노인이 마른 오동나무가 나쁘다 하여 베게 하고 그것을 땔감으로 청하니 의심받은 일, 제齊 사람이 금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해 빼앗은 일이 다 가린 바가 있음이다.) 무릇 사람이 가린 바가 있으면 본디 낮을 밤이라 하고 흰 것을 검다 하며 요堯를 걸桀이라 하니, 가림의 그르침이 또한 크다. 그러므로 무릇 사람은 반드시 가림을 분별한 뒤에야 알고, 가림을 분별하면 그 천성을 온전히 할 수 있다.

정명(正名)

이름이 바르면 다스려지고 이름이 잃어지면 어지럽다. 이름을 잃게 하는 것은 음란한 설淫說이다. 설이 음란하면 옳음을 옳지 않다 하고 그렇지 않음을 그렇다 하며, 옳음을 옳지 않다 하고 그름을 그르지 않다 한다. 그러므로 군자의 설은 어진 이의 실상과 못난 이의 채움을 말하기에 족할 뿐이요, 다스림이 어그러진 바와 어지러움이 일어난 까닭을 깨우치기에 족할 뿐이며, 사물의 실정과 사람이 사는 까닭을 알기에 족할 뿐이다.

무릇 어지러움은 형명(刑名)이 마땅치 않음이다. 임금이 비록 못나도 오히려 어진 이를 쓰는 듯하고 선을 듣는 듯하며 옳은 것을 하는 듯하나, 그 병폐는 이른바 어질다 하면서 못난 이를 좇고, 선하다 하면서 사벽함을 좇으며, 옳다 하면서 어긋남을 좇음에 있으니, 이는 형명이 채움을 달리하고 소리와 실상이 일컬음을 달리함이다. (제 민왕齊湣王이 선비를 좋아할 줄은 알되 이른바 선비를 알지 못하여, 윤문尹文이 "사친즉효事親則孝·사군즉충事君則忠·교우즉신交友則信·거향즉제居鄉則悌의 네 행실을 갖춘 자가 욕을 보고도 싸우지 않는다 하여 신하 삼지 않으면, 앞서 선비라 한 것이 선비인가?" 하고 따져 왕이 답하지 못한 일이 있다.) 관중管仲이 이름과 실상을 분별함이 자세하였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凡國之亡也,有道者必先去,古今一也。地從於城,城從於民,民從於賢。故賢主得賢者而民得,民得而城得,城得而地得。夫地得豈必足行其地、人說其民哉?得其要而已矣。

夏太史令終古,出其圖法,執而泣之。夏桀迷惑,暴亂愈甚,太史令終古乃出奔如商。湯喜而告諸侯曰:“夏王無道,暴虐百姓,窮其父兄,恥其功臣,輕其賢良,棄義聽讒,眾庶咸怨,守法之臣,自歸于商。”

殷內史向摯見紂之愈亂迷惑也,於是載其圖法,出亡之周。武王大說,以告諸侯曰:“商王大亂,沈于酒德,辟遠箕子,爰近姑與息,妲己為政,賞罰無方,不用法式,殺三不辜,民大不服,守法之臣,出奔周國。”

晉太史屠黍見晉之亂也,見晉公之驕而無德義也,以其圖法歸周。周威公見而問焉,曰:“天下之國孰先亡?”對曰:“晉先亡。”威公問其故。對曰:“臣比在晉也,不敢直言。示晉公以天妖,日月星辰之行多以不當,曰:‘是何能為?’又示以人事多不義,百姓皆鬱怨,曰:‘是何能傷?’又示以鄰國不服,賢良不舉,曰:‘是何能害?’如是,是不知所以亡也,故臣曰晉先亡也。”居三年,晉果亡。威公又見屠黍而問焉,曰:“孰次之?”對曰:“中山次之。”威公問其故。對曰:“天生民而令有別。有別,人之義也,所異於禽獸麋鹿也,君臣上下之所以立也。中山之俗,以晝為夜,以夜繼日,男女切倚,固無休息,康樂,歌謠好悲。其主弗知惡。此亡國之風也。臣故曰中山次之。”居二年,中山果亡。威公又見屠黍而問焉,曰:“孰次之?”屠黍不對。威公固問焉。對曰:“君次之。”威公乃懼。求國之長者,得義蒔、田邑而禮之,得史驎、趙駢以為諫臣,去苛令三十九物,以告屠黍。對曰:“其尚終君之身乎!”曰:“臣聞之:國之興也,天遺之賢人與極言之士;國之亡也,天遺之亂人與善諛之士。”威公薨,肂,九月不得葬,周乃分為二。故有道者之言也,不可不重也。

周鼎著饕餮,有首無身,食人未咽,害及其身,以言報更也。為不善亦然。白圭之中山,中山之王欲留之,白圭固辭,乘輿而去;又之齊,齊王欲留之仕,又辭而去。人問其故。曰:“之二國者皆將亡。所學有五盡。何謂五盡?曰:莫之必則信盡矣,莫之譽則名盡矣,莫之愛則親盡矣,行者無糧、居者無食則財盡矣,不能用人、又不能自用則功盡矣。國有此五者,無幸必亡。中山、齊皆當此。”若使中山之王與齊王,聞五盡而更之,則必不亡矣。其患不聞,雖聞之又不信。然則人主之務,在乎善聽而已矣。夫五割而與趙,悉起而距軍乎濟上,未有益也。是棄其所以存,而造其所以亡也。

天下雖有有道之士,國猶少。千里而有一士,比肩也;累世而有一聖人,繼踵也。士與聖人之所自來,若此其難也,而治必待之,治奚由至?雖幸而有,未必知也,不知則與無賢同。此治世之所以短,而亂世之所以長也。故王者不四,霸者不六,亡國相望,囚主相及。得士則無此之患。此周之所封四百餘,服國八百餘,今無存者矣,雖存皆嘗亡矣。賢主知其若此也,故日慎一日,以終其世。譬之若登山,登山者,處已高矣,左右視,尚巍巍焉山在其上。賢者之所與處,有似於此。身已賢矣,行已高矣,左右視,尚盡賢於己。故周公旦曰:“不如吾者,吾不與處,累我者也;與我齊者,吾不與處,無益我者也。”惟賢者必與賢於己者處。賢者之可得與處也,禮之也。主賢世治,則賢者在上;主不肖世亂,則賢者在下。今周室既滅,天子既廢。亂莫大於無天子,無天子則彊者勝弱,眾者暴寡,以兵相剗,不得休息,而佞進,今之世當之矣。故欲求有道之士,則於江河之上,山谷之中,僻遠幽閒之所,若此則幸於得之矣。太公釣於滋泉,遭紂之世也,故文王得之。文王千乘也,紂天子也,天子失之,而千乘得之,知之與不知也。諸眾齊民,不待知而使,不待禮而令;若夫有道之士,必禮必知,然後其智能可盡也。

晏子之晉,見反裘負芻息於塗者,以為君子也,使人問焉,曰:“曷為而至此?”對曰:“齊人累之,名為越石父。”晏子曰:“譆!”遽解左驂以贖之,載而與歸。至舍,弗辭而入。越石父怒,請絕。晏子使人應之曰:“嬰未嘗得交也,今免子於患,吾於子猶未邪也?”越石父曰:“吾聞君子屈乎不己知者,而伸乎己知者,吾是以請絕也。”晏子乃出見之曰:“嚮也見客之容而已,今也見客之志。嬰聞察實者不留聲,觀行者不譏辭。嬰可以辭而無棄乎!”越石父曰:“夫子禮之,敢不敬從。”晏子遂以為客。俗人有功則德,德則驕;今晏子功免人於阨矣,而反屈下之,其去俗亦遠矣。此令功之道也。

子列子窮,容貌有饑色。客有言之於鄭子陽者,曰:“列禦寇,蓋有道之士也,居君之國而窮,君無乃為不好士乎?”鄭子陽令官遺之粟數十秉。子列子出見使者,再拜而辭。使者去,子列子入,其妻望而拊心,曰:“聞為有道者妻子,皆得逸樂。今妻子有饑色矣,君過而遺先生食,先生又弗受也,豈非命也哉!”子列子笑而謂之曰:“君非自知我也,以人之言而遺我粟也,至已而罪我也,有罪且以人言,此吾所以不受也。”其卒民果作難,殺子陽。受人之養,而不死其難則不義,死其難則死無道也。死無道,逆也。子列子除不義、去逆也,豈不遠哉!且方有饑寒之患矣,而猶不苟取,先見其化也。先見其化而已動,遠乎性命之情也。

人之目以照見之也,以瞑則與不見,同,其所以為照、所以為瞑異。瞑士未嘗照,故未嘗見,瞑者目無由接也。無由接而言見,詤。智亦然,其所以接智、所以接不智同,其所能接、所不能接異。智者其所能接遠也,愚者其所能接近也。所能接近而告之以遠化,奚由相得?無由相得,說者雖工,不能喻矣。戎人見暴布者而問之曰:“何以為之莽莽也?”指麻而示之。怒曰:“孰之壤壤也,可以為之莽莽也?”故亡國非無智士也,非無賢者也,其主無由接故也。無由接之患,自以為智,智必不接。今不接而自以為智,悖。若此則國無以存矣,主無以安矣。智無以接而自知弗智,則不聞亡國,不聞危君。

管仲有疾。桓公往問之曰:“仲父之疾病矣,將何以教寡人?”管仲曰:“齊鄙人有諺曰:‘居者無載,行者無埋。’今臣將有遠行,胡可以問?”桓公曰:“願仲父之無讓也。”管仲對曰:“願君之遠易牙、豎刀、常之巫、衛公子啟方。”公曰:“易牙烹其子以慊寡人,猶尚可疑邪?”管仲對曰:“人之情,非不愛其子也,其子之忍,又將何有於君?”公又曰:“豎刀自宮以近寡人,猶尚可疑耶?”管仲對曰:“人之情,非不愛其身也,其身之忍,又將何有於君?”公又曰:“常之巫審於死生,能去苛病,猶尚可疑邪?”管仲對曰:“死生命也,苛病失也。君不任其命,守其本,而恃常之巫,彼將以此無不為也。”公又曰:“衛公子啟方事寡人十五年矣,其父死而不敢歸哭,猶尚可疑邪?”管仲對曰:“人之情,非不愛其父也,其父之忍,又將何有於君?”公曰:“諾。”管仲死,盡逐之,食不甘,宮不治,苛病起,朝不肅。居三年,公曰:“仲父不亦過乎?孰謂仲父盡之乎?”於是皆復召而反。明年,公有病,常之巫從中出曰:“公將以某日薨。”易牙、豎刀、常之巫相與作亂,塞宮門,築高牆,不通人,矯以公令。有一婦人踰垣入,至公所。公曰:“我欲食。”婦人曰:“吾無所得。”公又曰:“我欲飲。”婦人曰: “吾無所得。”公曰:“何故?”對曰:“常之巫從中出曰:‘公將以某日薨。’易牙、豎刀、常之巫相與作亂,塞宮門,築高牆,不通人,故無所得。衛公子啟方以書社四十下衛。”公慨焉歎涕出曰:“嗟乎!聖人之所見,豈不遠哉?若死者有知,我將何面目以見仲父乎?”蒙衣袂而絕乎壽宮。蟲流出於戶,上蓋以楊門之扇,三月不葬。此不卒聽管仲之言也。桓公非輕難而惡管子也,無由接見也。無由接,固卻其忠言,而愛其所尊貴也。

穴深尋則人之臂必不能極矣,是何也?不至故也。智亦有所不至。所不至,說者雖辯,為道雖精,不能見矣。故箕子窮于商,范蠡流乎江。

昔秦繆公興師以襲鄭,蹇叔諫曰:“不可。臣聞之,襲國邑,以車不過百里,以人不過三十里,皆以其氣之趫與力之盛,至,是以犯敵能滅,去之能速。今行數千里、又絕諸侯之地以襲國,臣不知其可也。君其重圖之。”繆公不聽也。蹇叔送師於門外而哭曰:“師乎!見其出而不見其入也。”蹇叔有子曰申與視,與師偕行。蹇叔謂其子曰:“晉若遏師必於殽。女死不於南方之岸,必於北方之岸,為吾尸女之易。”繆公聞之,使人讓蹇叔曰:“寡人興師,未知何如?今哭而送之,是哭吾師也。”蹇叔對曰:“臣不敢哭師也。臣老矣,有子二人,皆與師行,比其反也,非彼死則臣必死矣,是故哭。”師行過周,王孫滿要門而窺之,曰:“嗚呼!是師必有疵。若無疵,吾不復言道矣。夫秦非他,周室之建國也。過天子之城,宜橐甲束兵,左右皆下,以為天子禮。今袀服回建,左不軾,而右之超乘者五百乘,力則多矣,然而寡禮,安得無疵?”師過周而東。鄭賈人弦高、奚施將西市於周,道遇秦師,曰:“嘻!師所從來者遠矣,此必襲鄭。”遽使奚施歸告,乃矯鄭伯之命以勞之,曰:“寡君固聞大國之將至久矣。大國不至,寡君與士卒竊為大國憂,日無所與焉,惟恐士卒罷弊與糗糧匱乏。何其久也,使人臣犒勞以璧,膳以十二牛。” 秦三帥對曰:“寡君之無使也,使其三臣丙也、秫也、視也於東邊候㬐之道,過是,以迷惑陷入大國之地。”不敢固辭,再拜稽首受之。三帥乃懼而謀曰:“我行數千里、數絕諸侯之地以襲人,未至而人已先知之矣,此其備必已盛矣。”還師去之。當是時也,晉文公適薨,未葬。先軫言於襄公,曰:“秦師不可不擊也,臣請擊之。”襄公曰:“先君薨,尸在堂,見秦師利而因擊之,無乃非為人子之道歟?”先軫曰:“不弔吾喪,不憂吾哀,是死吾君而弱其孤也。若是而擊,可大彊。臣請擊之。”襄公不得已而許之。先軫遏秦師於殽而擊之,大敗之,獲其三帥以歸。繆公聞之,素服廟臨,以說於眾曰:“天不為秦國,使寡人不用蹇叔之諫,以至於此患。”此繆公非欲敗於殽也,智不至也。智不至則不信。言之不信,師之不反也從此生,故不至之為害大矣。

大智不形,大器晚成,大音希聲。

禹之決江水也,民聚瓦礫。事已成,功已立,為萬世利。禹之所見者遠也,而民莫之知,故民不可與慮化舉始,而可以樂成功。

孔子始用於魯。魯人鷖誦之曰:「麛裘而韠,投之無戾;韠而麛裘,投之無郵。」用三年,男子行乎塗右,女子行乎塗左,財物之遺者,民莫之舉。大智之用,固難踰也。子產始治鄭,使田有封洫,都鄙有服。民相與誦之曰:「我有田疇,而子產賦之。我有衣冠,而子產貯之。孰殺子產,吾其與之。」後三年,民又誦之曰:「我有田疇,而子產殖之。我有子弟,而子產誨之。子產若死,其使誰嗣之?」使鄭簡、魯哀當民之誹訿也而因弗遂用,則國必無功矣,子產、孔子必無能矣。非徒不能也,雖罪施,於民可也。今世皆稱簡公、哀公為賢,稱子產、孔子為能,此二君者,達乎任人也。

舟車之始見也,三世然後安之。夫開善豈易哉?故聽無事治。事治之立也,人主賢也。魏攻中山,樂羊將,已得中山,還反報文侯,有貴功之色。文侯知之,命主書曰:「群臣賓客所獻書者,操以進之。」主書舉兩篋以進。令將軍視之,書盡難攻中山之事也。將軍還走,北面再拜曰:「中山之舉,非臣之力,君之功也。」當此時也,論士殆之日幾矣,中山之不取也,奚宜二篋哉?一寸而亡矣。文侯賢主也,而猶若此,又況於中主邪?中主之患,不能勿為,而不可與莫為。凡舉無易之事,氣志視聽動作無非是者,人臣且孰敢以非是邪疑為哉?皆壹於為,則無敗事矣。此湯、武之所以大立功於夏、商,而句踐之所以能報其讎也。以小弱皆壹於為而猶若此,又況於以彊大乎?

魏襄王與群臣飲,酒酣,王為群臣祝,令群臣皆得志。史起興而對曰:「群臣或賢或不肖,賢者得志則可,不肖者得志則不可。」王曰:「皆如西門豹之為人臣也。」史起對曰:「魏氏之行田也以百畝,鄴獨二百畝,是田惡也。漳水在其旁而西門豹弗知用,是其愚也;知而弗言,是不忠也。愚與不忠,不可效也。」魏王無以應之。明日,召史起而問焉,曰:「漳水猶可以灌鄴田乎?」史起對曰:「可。」王曰:「子何不為寡人為之?」史起曰:「臣恐王之不能為也。」王曰:「子誠能為寡人為之,寡人盡聽子矣。」史起敬諾,言之於王曰:「臣為之,民必大怨臣。大者死,其次乃藉臣。臣雖死藉,願王之使他人遂之也。」王曰:「諾。」使之為鄴令。史起因往為之。鄴民大怨,欲藉史起。史起不敢出而避之。王乃使他人遂為之。水已行,民大得其利,相與歌之曰:「鄴有聖令,時為史公,決漳水,灌鄴旁,終古斥鹵,生之稻粱。」使民知可與不可,則無所用矣。賢主忠臣,不能導愚教陋,則名不冠後、實不及世矣。史起非不知化也,以忠於主也。魏襄王可謂能決善矣。誠能決善,眾雖諠譁而弗為變。功之難立也,其必由哅哅邪。國之殘亡,亦猶此也。故哅哅之中,不可不味也。中主以之哅哅也止善,賢主以之哅哅也立功。

使治亂存亡若高山之與深谿,若白堊之與黑漆,則無所用智,雖愚猶可矣。且治亂存亡則不然,如可知、如可不知,如可見、如可不見。故智士賢者相與積心愁慮以求之,猶尚有管叔、蔡叔之事與東夷八國不聽之謀。故治亂存亡,其始若秋毫。察其秋毫,則大物不過矣。

魯國之法,魯人為人臣妾於諸侯、有能贖之者,取其金於府。子貢贖魯人於諸侯,來而讓不取其金。孔子曰:「賜失之矣。自今以往,魯人不贖人矣。取其金則無損於行,不取其金則不復贖人矣。」子路拯溺者,其人拜之以牛,子路受之。孔子曰:「魯人必拯溺者矣。」孔子見之以細,觀化遠也。

楚之邊邑曰卑梁,其處女與吳之邊邑處女桑於境上,戲而傷卑梁之處女。卑梁人操其傷子以讓吳人,吳人應之不恭,怒殺而去之。吳人往報之,盡屠其家。卑梁公怒,曰:「吳人焉敢攻吾邑?」舉兵反攻之,老弱盡殺之矣。吳王夷昧聞之怒,使人舉兵侵楚之邊邑,克夷而後去之。吳、楚以此大隆。吳公子光又率師與楚人戰於雞父,大敗楚人,獲其帥潘子臣、小惟子、陳夏齧,又反伐郢,得荊平王之夫人以歸,實為雞父之戰。凡持國,太上知始,其次知終,其次知中。三者不能,國必危,身必窮。《孝經》曰:「高而不危,所以長守貴也;滿而不溢,所以長守富也。富貴不離其身,然後能保其社稷,而和其民人。」楚不能之也。

鄭公子歸生率師伐宋。宋華元率師應之大棘,羊斟御。明日將戰,華元殺羊饗士,羊斟不與焉。明日戰,恕謂華元曰:「昨日之事,子為制;今日之事,我為制。」遂驅入於鄭師。宋師敗績,華元虜。夫弩機差以米則不發。戰,大機也。饗士而忘其御也,將以此敗而為虜,豈不宜哉?故凡戰必悉熟偏備,知彼知己,然後可也。

魯季氏與郈氏鬥雞。郈氏介其雞,季氏為之金距。季氏之雞不勝。季平子怒,因歸郈氏之宮而益其宅。郈昭伯怒,傷之於昭公,曰:「禘於襄公之廟也,舞者二人而已,其餘盡舞於季氏。季氏之舞道,無上久矣,弗誅必危社稷。」公怒不審,乃使郈昭伯將師徒以攻季氏,遂入其宮。仲孫氏、叔孫氏相與謀曰:「無季氏,則吾族也死亡無日矣。」遂起甲以往,陷西北隅以入之,三家為一,郈昭伯不勝而死。昭公懼,遂出奔齊,卒於乾侯。魯昭聽傷而不辯其義,懼以魯國不勝季氏,而不知仲、叔氏之恐而與季氏同患也,是不達乎人心也。不達乎人心,位雖尊,何益於安也?以魯國恐不勝一季氏,況於三季?同惡固相助。權物若此其過也。非獨仲、叔氏也,魯國皆恐。魯國皆恐,則是與一國為敵也,其得至乾侯而卒猶遠。

東方之墨者謝子將西見秦惠王。惠王問秦之墨者唐姑果。唐姑果恐王之親謝子賢於己也,對曰:「謝子,東方之辯士也,其為人甚險,將奮於說以取少主也。」王因藏怒以待之。謝子至,說王,王弗聽。謝子不說,遂辭而行。凡聽言,以求善也。所言苟善,雖奮於取少主,何損?所言不善,雖不奮於取少主,何益?不以善為之愨,而徒以取少主為之悖,惠王失所以為聽矣。用志若是,見客雖勞,耳目雖弊,猶不得所謂也。此史定所以得行其邪也,此史定所以得飾鬼以人,罪殺不辜,群臣擾亂,國幾大危也。人之老也,形益衰,而智益盛。今惠王之老也,形與智皆衰邪!

荊威王學書於沈尹華,昭釐惡之。威王好制。有中謝佐制者,為昭釐謂威王曰:「國人皆曰:王乃沈尹華之弟子也。」王不悅,因疏沈尹華。中謝,細人也,一言而令威王不聞先王之術,文學之士不得進,令昭釐得行其私。故細人之言,不可不察也。且數怒人主,以為姦人除路;姦路已除而惡壅卻,豈不難哉?夫激矢則遠,激水則旱,激主則悖,悖則無君子矣。夫不可激者,其唯先有度。

鄰父有與人鄰者,有枯梧樹。其鄰之父言梧樹之不善也,鄰人遽伐之。鄰父因請而以為薪。其人不說曰:「鄰者若此其險也,豈可為之鄰哉?」此有所宥也。夫請以為薪與弗請,此不可以疑枯梧樹之善與不善也。齊人有欲得金者,清旦,被衣冠,往鬻金者之所,見人操金,攫而奪之。吏搏而束縛之,問曰:「人皆在焉,子攫人之金,何故?」對吏曰:「殊不見人,徒見金耳。」此真大有所宥也。夫人有所宥者,固以晝為昏,以白為黑,以堯為桀,宥之為敗亦大矣。亡國之主,其皆甚有所宥邪?故凡人必別宥然後知,別宥則能全其天矣。

名正則治,名喪則亂。使名喪者,淫說也。說淫則可不可而然不然,是不是而非不非。故君子之說也,足以言賢者之實、不肖者之充而已矣,足以喻治之所悖、亂之所由起而已矣,足以知物之情、人之所獲以生而已矣。

  凡亂者,刑名不當也。人主雖不肖,猶若用賢,猶若聽善,猶若為可者。其患在乎所謂賢、從不肖也,所為善、而從邪辟,所謂可、從悖逆也,是刑名異充而聲實異謂也。夫賢不肖、善邪辟、可悖逆,國不亂、身不危奚待也?齊湣王是以知說士,而不知所謂士也。故尹文問其故,而王無以應。此公玉丹之所以見信而卓齒之所以見任也。任卓齒而信公玉丹,豈非以自讎邪?

  尹文見齊王。齊王謂尹文曰:『寡人甚好士。』尹文曰:『願聞何謂士?』王未有以應。尹文曰:『今有人於此,事親則孝,事君則忠,交友則信,居鄉則悌,有此四行者,可謂士乎?』齊王曰:『此真所謂士已。』尹文曰:『王得若人,用以為臣乎?』王曰:『所願而不能得也。』尹文曰:『使若人於廟朝中,深見侮而不鬥,王將以為臣乎?』王曰:『否。大夫見侮而不鬥,則是辱也。辱則寡人弗以為臣矣。』尹文曰:『雖見侮而不鬥,未失其四行也。未失其四行者,是未失其所以為士一矣。未失其所以為士一,而王以為臣,失其所以為士一,而王不以為臣,則嚮之所謂士者乃士乎?』王無以應。尹文曰:『今有人於此,將治其國,民有非則非之,民無非則非之,民有罪則罰之,民無罪則罰之,而惡民之難治可乎?』王曰:『不可。』尹文曰:『竊觀下吏之治齊也,方若此也。』王曰:『使寡人治信若是,則民雖不治,寡人弗怨也。意者未至然乎。』尹文曰:『言之不敢無說。請言其說。王之令曰:「殺人者死,傷人者刑。」民有畏王之令,深見侮而不敢鬥者,是全王之令也,而王曰「見侮而不敢鬥,是辱也」。夫謂之辱者,非此之謂也,以為臣不以為臣者罪之也,此無罪而王罰之也。』齊王無以應。論皆若此,故國殘身危,走而之穀,如衛。齊湣王,周室之孟侯也。太公之所老也。桓公嘗以此霸矣,管仲之辯名實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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