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권1 10 일위주와 월령 (論日為主·論月令 등)

연해자평(淵海子平) · 송 서대승 · 번역·감수 허유

《연해자평》 권1에서 자평명리학의 핵심 선언 — 일간을 주(主)로 삼는다 — 을 밝히고, 월령·생왕·묘고·관살혼잡·생극제화의 희기와 동지·하지의 음양 상생 이치까지를 다룬 부분이다. 이허중의 연 중심 고법에서 자평의 일간 중심법으로 넘어오는 분기점이 담겨 있다.

번역

논일위주(論日為主) — 일을 주로 삼음을 논함

내가 일찍이 《당서(唐書)》에 실린 것을 보니, 이허중(李虛中)이라는 사람이 있어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간지의 생극을 취하여 명의 귀천과 수요(壽夭)를 논하는 설을 이미 자세히 하였다. 송대에 이르러 비로소 자평(子平)의 설이 있어, 일간을 주로 삼고 연을 뿌리[根]로, 월을 싹[苗]으로, 일을 꽃[花]으로, 시를 열매[果]로 삼으며, 생왕사절·휴수·제화로써 사람의 길흉을 결단하니 그 이치가 필연이라, 다시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첫째는 관(官)을 음양으로 나눈 것이니 관(官)이라 하고 살(殺)이라 하며, 갑을이 경신(庚辛)을 보는 것이다. (갑이 경을 보면 살이니 양이 양을 봄이요, 신을 보면 관이니 양이 음을 봄이다. 을목은 경이 관이요, 신을 보면 살이다.)

둘째는 재(財)를 음양으로 나눈 것이니 정재·편재라 하며, 갑을이 무기(戊己)를 보는 것이다. (양이 음을 보면 정재요, 음이 음을 보면 편재다.)

셋째는 생기(生氣)의 음양이니 인수(印綬)라 하고 도식(倒食)이라 하며, 갑을이 임계(壬癸)를 보는 것이다. (갑이 계를 보고 을이 임을 보면 인수요, 갑이 임을 보고 을이 계를 보면 편인이다.)

넷째는 기운을 빼냄[竊氣]의 음양이니 식신이라 하고 상관이라 하며, 갑을이 병정(丙丁)을 보는 것이다. (갑이 병을 보면 식신이요 정을 보면 상관이며, 을이 정을 보면 식신이요 병을 보면 상관이다.)

다섯째는 동류(同類)의 음양이니 겁재라 하고 양인(羊刃)이라 하며, 갑을이 갑을을 보는 것이다. (양이 양을 보면 양인이요, 음이 양을 보면 겁재다.)

대저 귀천·수요·사생이 모두 이 다섯 가지를 벗어나지 않으니, 혹 함부로 격국을 세워 그 이름만 나열하고 실용이 없는 것이 있다. 비천록마(飛天祿馬)·도충(倒沖)·정란차(井欄叉) 같은 것도 곧 상관을 쪼개어 만든 것이니, 이 한 가지를 들면 나머지를 알 수 있다.

일을 주로 삼고, 연을 근본으로, 월을 제강(提綱)으로, 시를 보좌로 삼는다.

일을 주로 삼되, 크게 요긴한 것은 일주가 어느 자리에 임했는가 — 신왕한가, 신약한가 — 를 보는 것이다. 또 지지에 어떤 격국이 있는가, 금목수화토의 수(數)를 본다. 그 뒤에 월령 가운데 금목수화토 중 무엇이 왕한가를 보고, 또 세운에 무엇이 왕한가를 보아, 일 아래에서 차례로 자세히 헤아린다. 이는 한 모퉁이에 얽매이는 설이 아니다.

가령 갑자일생이 사주 중에 신(申) 자가 있으면 자·진과 합용하여 수국을 이루니, 다음으로 나머지 지지에 어떤 손익이 있는가를 본다. 사주 중에 어떤 글자가 갑자 일주의 빼어난 기운을 덜며 그 용신을 무너뜨리는 것이 있으면 따로 제어해야지, 더해 주어서는 안 된다. 명을 논하는 자는 결코 얽매여서는 안 된다. 월령에서 자세히 헤아려라. 그러므로 드러내어 밝힌다.

(일을 주로 삼음은 사람의 제 몸과 같다. 연간은 할아버지요 연지는 할머니며, 월간은 아버지요 월지는 어머니와 형이다. 일간은 제 몸이요 일지는 처첩이며, 시간은 아들이요 시지는 딸이다. 사람으로 명을 비유한 것이다. 사람을 논할 때는 귀천을 극제(剋制)가 어떠한가로 본다.)

논월령(論月令) — 월령을 논함

(《연원》에서 나옴)

가령 연은 근본이 되니, 관성·인수를 띠면 이른 나이에 벼슬이 있고 조상에게서 나온 것이다. 월은 제강이니, 관성·인수를 띠면 강개하고 총명하며 식견이 남보다 높다. 시는 보좌이니, 평생의 지조와 행실이다.

만약 연월일에 길신이 있으면 시가 생왕한 곳으로 돌아가야 하고, 흉신이면 시에서 제복(制伏)하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상에 길신·흉신이 있으면, 연월일에서 길한 것은 생하고 흉한 것은 제어한다.

가령 월령에 용신이 있으면 부모의 힘을 얻고, 연에 용신이 있으면 조상의 힘을 얻고, 시에 용신이 있으면 자손의 힘을 얻는다. 이와 반대면 힘을 얻지 못한다.

논생왕(論生旺) — 생왕을 논함

상법(常法)으로는 금은 사(巳)에서 생하고, 목은 해에서 생하고, 수는 신(申)에서 생하고, 화는 인에서 생하며, 토는 중앙에 거하여 어미에 붙어 생하니, 무는 사에 있고 기는 오에 있다. 또 토는 사계(四季)가 되어 각각 18일씩 왕하니 합해 72일이요, 금목수화토와 아울러 각각 72일씩 모두 360일을 얻어 한 해의 공을 이룬다. 이것이 좋은 법이다.

우론오행생왕쇠절길흉(又論五行生旺衰絕吉凶) — 다시 오행 생왕쇠절의 길흉을 논함

(《연원》)

《음양가》의 책을 보면 "생왕에는 음이 죽으면 양이 생하고, 양이 죽으면 음이 생함이 있다"고 하였다. 가령 갑목은 해에서 생하여 오에서 죽고, 을목은 오에서 생하여 해에서 죽는다 하며 나머지도 이 예와 같은데, 그러므로 명이 열에 아홉은 틀리니 또한 확실한 법이 아니다. 명을 논함에 어찌 생왕의 설에 얽매일 수 있겠는가.

(한 번 죽고 한 번 사는 것은 오행의 논의로 정해져 있다. 《일가(日家)》에는 어미가 와서 자식을 돕는 뜻, 형이 와서 아우를 돕는 정, 자식이 와서 어미를 돌보는 은혜가 있어, 생생하여 다함이 없고 화화하여 무궁한 이치가 있으니, 자세히 살펴야 명을 논할 수 있다.)

또 병인은 화에 속하여 해에서 절(絕)하니 본래 좋지 않으나, 해 가운데 목이 있어 인수가 되어 병화를 생하는 줄을 누가 알랴. 병일 해시는 곧 귀격이 많다. (인이란 몸을 생하는 근본이다.)

또 무는 토에 속하여 사에서 왕하고 겸하여 건록이니 본래 귀격이 되지만, 사가 도리어 금을 생하는 자리여서 관성을 상하는 줄 누가 알랴. 무릇 무일 사시는 벼슬이 끝내 현달하지 못한다.

이 두 예를 들면, 명을 논함에 결코 생왕이라 길하고 쇠패라 흉하다는 데에만 얽매여서는 안 되니, 마땅히 활법(活法)으로 미루어야 한다.

논오행묘고재인(論五行墓庫財印) — 오행 묘고의 재와 인을 논함

(《연원》)

병정 생인은 진(辰)을 관의 고(庫)로 삼으니, 수·토가 진에 고장(庫藏)되기 때문이다. (수가 관이 되고 진이 수의 고이며, '수토고'란 무토가 신(申)에서 생함을 이른 것이다.)

모름지기 연월시 중에 목이 있거나 해묘미와 인이 아울러 있어야 맑으며, 목이 없으면 토가 병정의 관을 빼앗아 탁하고 낮아져 맑지 못하고 현달하지도 못한다.

(목이 있으면 화를 생하여 병을 돕는 힘이 되고, 목이 없으면 화가 토를 생하여 기운을 도둑맞으며, 목이 있으면 인(印)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논관살혼잡요제복(論官殺混雜要制伏) — 관살혼잡은 제복해야 함을 논함

(《연원》)

관성은 순수해야지 섞여서는 안 된다. 가령 갑목이 신금(辛金)을 관으로 쓸 때, 연이 신(辛)이고 월이 유(酉)이고 시상에도 신(辛)의 관이면 비록 많아도 문란하지 않으니, 대개 순일하면 다 좋다. 만약 경금이나 경신(庚申)이 있으면 섞여 살이 되어 그 몸을 상하니, 화의 향으로 행하여 제복해야 복이 발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논오행생극제화각유소희소해례(論五行生剋制化各有所喜所害例) — 오행 생극제화에 각각 기뻐하고 해로운 바가 있는 예

극을 마땅하게 얻음 — 왕한데 관의 제어를 얻음

  • 금이 왕한데 화를 얻으면 바야흐로 그릇을 이루고,
  • 화가 왕한데 수를 얻으면 바야흐로 상제(相濟)를 이루고,
  • 수가 왕한데 토를 얻으면 바야흐로 못[池沼]을 이루고,
  • 토가 왕한데 목을 얻으면 바야흐로 소통할 수 있고,
  • 목이 왕한데 금을 얻으면 바야흐로 동량(棟樑)을 이룬다.

이는 신왕한데 관살을 만나 격에 들고 순수하여 섞이지 않으며 운이 또 어긋나지 않으면, 곧 경상(卿相)의 지위에 이르는 것이다.

생이 태과함 — 인(印)이 많음의 해

  • 금은 토의 생에 힘입으나 토가 많으면 금이 묻히고,
  • 토는 화의 생에 힘입으나 화가 많으면 토가 그을리고,
  • 화는 목의 생에 힘입으나 목이 많으면 화가 치성하고,
  • 목은 수의 생에 힘입으나 수가 많으면 목이 떠내려가고,
  • 수는 금의 생에 힘입으나 금이 많으면 수가 흐려진다.

신왕한데 인수가 크게 왕하여 거듭 겹치면 곧 해가 된다.

설(洩)이 태과함 — 식상이 많고 무거움

  • 금은 수를 생할 수 있으나 수가 많으면 금이 가라앉고,
  • 수는 목을 생할 수 있으나 목이 성하면 수가 줄어들고,
  • 목은 화를 생할 수 있으나 화가 많으면 목이 불타고,
  • 화는 토를 생할 수 있으나 토가 많으면 화가 묻히고,
  • 토는 금을 생할 수 있으나 금이 많으면 토가 변한다.

이는 신약한데 상관·식신이 너무 왕한 것이니, 그러므로 해로운 바가 있다.

반극(反剋) — 재가 너무 왕하고 무거움

  • 금은 목을 극할 수 있으나 목이 단단하면 금이 이지러지고,
  • 목은 토를 극할 수 있으나 토가 무거우면 목이 부러지고,
  • 토는 수를 극할 수 있으나 수가 많으면 토가 떠내려가고,
  • 수는 화를 극할 수 있으나 화가 타오르면 수가 뜨거워지고,
  • 화는 금을 극할 수 있으나 금이 많으면 화가 꺼진다.

이는 신약한데 재가 태왕함을 만난 것이니 도리어 도와줌이 있어야 하며, 신강한 자가 재를 만나 격에 들면 부귀에 임한다.

극이 태과함 — 관살이 너무 무거움

  • 금이 쇠한데 화를 만나면 반드시 녹아내리고,
  • 화가 약한데 수를 만나면 반드시 꺼지고,
  • 수가 약한데 토를 만나면 반드시 막히고,
  • 토가 쇠한데 목을 만나면 반드시 무너지고,
  • 목이 약한데 금을 만나면 반드시 베이고 꺾인다.

신약한데 관살이 혼잡하고 태왕하면, 흔히 몸이 온전치 못하고 가난하며 천한 명이 된다.

설이 마땅함 — 자신이 너무 강함

  • 강한 금이 수를 얻으면 바야흐로 그 날카로움이 꺾이고,
  • 강한 수가 목을 얻으면 바야흐로 그 기세가 새어 나가고,
  • 강한 목이 화를 얻으면 바야흐로 그 완고함이 화(化)하고,
  • 강한 화가 토를 얻으면 바야흐로 그 불꽃이 멎고,
  • 강한 토가 금을 얻으면 바야흐로 그 해가 제어된다.

관(官)과 귀(鬼)는 한 끗 차이니, 신왕하면 이를 만나 관이 되고, 신약하면 이를 만나 귀가 된다. 이는 신약한데 귀를 만난 경우, 어떤 것을 얻어 화(化)하면 길하다는 것이다. 가령 갑일이 금살(金殺)에게 상함을 입을 때, 시상에 임계수 한 자리가 있거나 신자진이 풀어 주면 곧 흉을 화하여 길하게 할 수 있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이지음양상생리(二至陰陽相生理) — 동지·하지에 음양이 상생하는 이치

한 해 안에서 오행을 세분하여 12개월 가운데 기후를 배합하면 각기 왕상(旺相)을 주관하니, 이로써 용신을 정한다. 그 가운데 오행은 또 음양으로 나뉘어 두 갈래가 되니, 한 해 가운데 각각 생왕의 기운을 주관한다.

동지에 일양(一陽)이 생하면 목화가 생왕하는 이치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시험 삼아 갑을 일간으로 태어난 사람을 보자. 동지 전이면 양기가 아직 움직이지 않아 목이 바야흐로 사절(死絕)이니 그 목이 그다지 길하지 못하다. 갑을일생이 동지 후라면 양기가 이미 생겨 목이 따뜻한 기운을 타니, 그 명은 수(壽)와 녹(祿)이 모두 온전하다. 다만 용신이 격에 들어야 한다.

또 병정 일간으로 태어난 사람이 동지 전이면 수를 만나는 즉시 꺼지지만, 동지 후라면 수를 그다지 꺼리지 않으니, 대개 병정이 목의 생을 타기 때문이다.

하지에 일음(一陰)이 생하면 금이 생하고 수를 쓰는 이치가 있다. 관력(官曆)에 적힌 바와 같이 하지 후 경(庚)을 만나는 날이 삼복이 되니, 대개 일음이 생긴 뒤 금이 생함을 말한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그래서 경신(庚辛)이 하지 후에 태어나면 금이 다소 기운이 있어 화를 그다지 꺼리지 않으니, 그 이치가 더욱 분명하다. 배우는 자가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동지 후에는 양이 생하고, 하지 후에는 음이 생한다. 오행이 각각 그 기운을 얻으면, 신약하다 하여 도리어 중화를 상했다고 논하지 않는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論日為主

予嘗觀唐書所載,有李虛中者, 取人所生年月日時干支生剋,論命之貴賤壽夭之說,己詳之矣。 至於宋時,方有子平之說, 取日干為主,以年為根,以月為苗,以日為花,以時為果, 以生旺死絕休囚制化,決人生休咎,其理必然矣,復有何疑哉? 一曰官分之陰陽,曰官曰殺,甲乙見庚辛也。 (甲見庚為殺,陽見陽也,見辛為官,陽見陰也,乙木庚為官,見辛為殺。) 二曰財分之陰陽,曰正財偏財,甲乙見戊己是也。 (陽見陰為正財,陰見陰為偏財) 三曰生氣之陰陽,曰印綬、曰倒食,甲乙見壬癸是也。 (甲見癸、乙見壬為印綬,甲見壬、乙見癸為偏印) 四曰竊氣之陰陽,曰食神、曰傷官,甲乙見丙丁是也。 (甲見丙為食神,見乙為傷官,乙見丁為食神,見丙為傷官) 五曰同類之陰陽,曰劫財,曰羊刃,甲乙見甲乙是也。 (陽見陽為羊刃,陰見陽為劫財) 大抵貴賤壽夭死生,皆不出於五者,倘有亡立格局,從列其名,而無實用, 其飛天祿馬、倒沖井欄叉、即傷官,析而為之,舉此一端,餘可知矣。 以日為主,年為本,月為提綱,時為輔佐。 以日為主,大要看日加臨於甚度?或身旺?或身弱? 又看地支有何格局?金木水火土之數。 後看月令中金木水火土,何者旺? 又看歲運有何旺?卻次日下消詳。 此非是拘之一隅之說也。 且如甲子日生,四柱中有個申字,合用子辰為水局,次看餘辰有何損益? 四柱中有何字損其甲子日主之秀氣?有壞其用神,則要別制之,不要益之。 論命者切不可泥之。月令消詳。故表而出之。 (以日為主:如人之己身。 以年干為祖、支為祖母, 月干為父、支為母及兄也。 日干為己身、支為妻妾, 時干為子、支為女。 以人喻命。 論人則貴賤看剋制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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