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진전 43 논양인 (論陽刃)

자평진전(子平眞詮) · 청 심효첨 · 번역·감수 허유

양인격 각론이다. 양인을 "나의 정재를 겁탈하는 신, 곧 정재의 칠살"로 정의하고, 양인은 관살로 제압해야 하며 재·인이 따르면 더욱 귀하게 드러난다고 논한다. 양인용관과 양인노살의 차이, 식상을 띠고도 귀한 세 가지 경우(인호·재손·취청) 등을 명조 사례로 다룬다.

원문 · 번역

陽刃者,劫我正財之神,乃正財之七煞也。祿前一位,惟五陽有之,故爲陽刃。不曰劫而曰刃,劫之甚也。刃宜伏制,官煞皆宜,財印相隨,尤爲貴顯。夫正官而財印相隨,美矣;七煞得之,夫乃甚乎?豈知他格以煞能傷身,故喜制伏、忌財印。陽刃用之,則賴以制刃,不怕傷身,故反喜財印、忌制伏也。

양인이란 나의 정재를 겁탈하는 신이니, 곧 정재의 칠살이다. 녹(祿) 앞의 한 자리로 오직 다섯 양간(陽干)에만 있으므로 양인이라 한다. 겁(劫)이라 하지 않고 인(刃)이라 하는 것은, 겁탈함이 심하기 때문이다. 인은 마땅히 복제(伏制)해야 하니 관과 살이 모두 마땅하고, 재와 인(印)이 따르면 더욱 귀하게 드러난다. 정관에 재와 인이 따르면 아름다운데, 칠살이 그것을 얻으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다른 격에서는 살이 일신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제복을 기뻐하고 재·인을 꺼리지만, 양인이 그것을 쓰면 그에 의지해 인(刃)을 제압하니 일신이 상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리어 재·인을 기뻐하고 제복을 꺼린다.

陽刃用官,透刃不慮;陽刃露煞,透刃無成。蓋官能制刃,透而不爲害;刃能合煞,則有何功?如丙生午月,透壬制刃,而又露丁,丁與壬合,則七煞有貪合忘尅之意,如何制刃?故無功也。

양인이 관을 쓰면 인(刃)이 투출해도 염려하지 않으나, 양인이 살을 드러내면 인이 투출하면 이루지 못한다. 관은 인을 제압할 수 있으니 투출해도 해가 되지 않지만, 인은 살을 합할 수 있으니 무슨 공이 있겠는가? 병화가 오(午)월에 나서 임이 투출하여 인을 제압하는데 또 정이 드러나면, 정과 임이 합하여 칠살이 합을 탐해 극을 잊는(貪合忘尅) 뜻이 있으니, 어떻게 인을 제압하겠는가? 그러므로 공이 없다.

然同是官煞制刃,而格亦有高低。如官煞露而根深,其貴也大;官煞藏而不露,或露而根淺,其貴也小。若己酉、丙子、壬寅、丙午,官透有力,旺財生之,丞相命也。又辛丑、甲午、丙申、壬辰,透煞根深,財印助之,亦丞相命也。

그러나 같은 관살의 제인(制刃)이라도 격에 높낮이가 있다. 관살이 드러나고 뿌리가 깊으면 그 귀함이 크고, 관살이 암장되어 드러나지 않거나 드러나도 뿌리가 얕으면 그 귀함이 작다. 기유·병자·임인·병오 — 관이 투출하여 유력하고 왕한 재가 그것을 생하니, 승상의 명이다. 또 신축·갑오·병신·임진 — 살이 투출하여 뿌리가 깊고 재와 인이 그것을 도우니, 역시 승상의 명이다.

然亦有官煞制刃,帶傷食而貴者,何也?或是印護,或是煞太重而裁損之,官煞雜而取清之。如穆同知命,甲午、癸酉、庚寅、戊寅,癸水傷寅午之官,而戊以合之,所謂印護也。如賈平章命,甲寅、庚午、戊申、甲寅,煞兩透而根太重,食以制之,所謂裁損也。如丙戌、丁酉、庚申、壬午,官煞競出,而壬合丁官,煞純而不雜。況陽刃之格,利於留煞,所謂取清也。

그러나 관살이 인을 제압하면서 식상을 띠고도 귀한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혹은 인(印)이 보호하거나, 혹은 살이 너무 무거워 덜어내거나(裁損), 관살이 섞여 맑음을 취한 것이다. 목동지의 명 — 갑오·계유·경인·무인: 계수가 인오의 관을 상하게 하는데 무가 그것을 합하니, 이른바 인이 보호하는 것(印護)이다. 가평장의 명 — 갑인·경오·무신·갑인: 살이 둘 투출하고 뿌리가 너무 무거운데 식으로 제압하니, 이른바 덜어내는 것이다. 병술·정유·경신·임오 — 관살이 다투어 나왔는데 임이 정 관을 합하여 살이 순수해져 섞이지 않았다. 더구나 양인격은 살을 남기는 것이 이로우니, 이른바 맑음을 취한 것이다.

其於丙生午月,內藏己土,可以尅水,尤宜帶財佩印。若戊生午月,干透丙丁,支會火局,則化刃爲印,或官或煞透,則去刃存印,其格愈清。倘或財煞並露,則犯去印存煞之忌,不作生煞制刃之例,富貴兩空矣。

병화가 오월에 나면 그 안에 기토가 암장되어 수를 극할 수 있으니, 더욱 재를 띠고 인(印)을 차는 것이 마땅하다. 무토가 오월에 나서 천간에 병·정이 투출하고 지지가 화국을 이루면 인(刃)을 화하여 인(印)이 되니, 관이나 살이 투출하면 인(刃)을 제거하고 인(印)을 보존하여 그 격이 더욱 맑아진다. 혹 재와 살이 함께 드러나면 인(印)을 제거하고 살을 남기는 꺼림을 범하니, 살을 생하고 인(刃)을 제압하는 예로 보지 않아, 부와 귀가 모두 헛되다.

更若陽刃用財,格所不喜,然財根深,而用傷食以轉刃生財,雖不比建祿月劫可以取貴,亦可就富。不然,則刃與財相搏,不成局矣。

또 양인이 재를 쓰는 것은 격이 기뻐하지 않는 바이나, 재의 뿌리가 깊고 식상을 써서 인(刃)을 돌려 재를 생하면, 건록월겁처럼 귀함을 취할 수는 없어도 부유함은 이룰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과 재가 서로 싸워 국을 이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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