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내편 06 대종사(大宗師)

장자(莊子) · 전국 장주 · 번역·감수 허유

크게 으뜸 되는 스승(大宗師), 곧 도(道)를 종지로 삼는 진인(眞人)의 경지를 논한 편이다. 하늘과 사람의 함을 아는 진지(眞知), 진인의 모습, 도의 본체와 그것을 얻은 신들의 계보, 도를 닦는 단계(외천하-외물-외생-조철-견독), 죽고 삶을 한 몸으로 보는 자들의 우화, 좌망(坐忘), 자상(子桑)의 명(命) 등을 차례로 말한다.

원문 · 번역

知天之所爲,知人之所爲者,至矣。知天之所爲者,天而生也;知人之所爲者,以其知之所知以養其知之所不知,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是知之盛也。雖然,有患。夫知有所待而後當,其所待者特未定也。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所謂人之非天乎?且有真人而後有真知。

하늘이 하는 바를 알고 사람이 하는 바를 아는 자는 지극하다. 하늘이 하는 바를 아는 자는 하늘(자연)로써 사는 것이요, 사람이 하는 바를 아는 자는 그 앎이 아는 바로써 그 앎이 알지 못하는 바를 길러, 천수를 마치고 중도에 일찍 죽지 않으니, 이것이 앎의 융성함이다. 그러하나 근심이 있다. 무릇 앎은 기댈 데가 있은 뒤에야 합당해지는데, 그 기대는 바가 다만 정해지지 않았다. 어찌 내가 이른바 하늘이라 한 것이 사람이 아닌 줄 알며, 이른바 사람이라 한 것이 하늘이 아닌 줄 알겠는가? 또한 진인(眞人)이 있은 뒤에 진지(眞知)가 있다.

何謂真人?古之真人,不逆寡,不雄成,不謩士。若然者,過而弗悔,當而不自得也。若然者,登高不慄,入水不濡,入火不熱,是知之能登假於道也若此。古之真人,其寢不夢,其覺无憂,其食不甘,其息深深。真人之息以踵,衆人之息以喉。屈服者,其嗌言若哇。其耆欲深者,其天機淺。古之真人,不知悅生,不知惡死;其出不訢,其入不距;翛然而往,翛然而來而已矣。不忘其所始,不求其所終;受而喜之,忘而復之,是之謂不以心捐道,不以人助天,是之謂真人。若然者,其心志,其容寂,其顙頯,淒然似秋,煖然似春,喜怒通四時,與物有宜而莫知其極。故聖人之用兵也,亡國而不失人心,利澤施乎萬世,不爲愛人。故樂通物,非聖人也;有親,非仁也;天時,非賢也;利害不通,非君子也;行名失己,非士也;亡身不真,非役人也。若狐不偕、務光、伯夷、叔齊、箕子、胥餘、紀他、申徒狄,是役人之役,適人之適,而不自適其適者也。古之真人,其狀義而不朋,若不足而不承;與乎其觚而不堅也,張乎其虚而不華也;邴邴乎其似喜乎,崔乎其不得已乎;滀乎進我色也,與乎止我德也;厲乎其似世乎,謷乎其未可制也;連乎其似好閉也,悗乎忘其言也。以刑爲體,以禮爲翼,以知爲時,以德爲循。以刑爲體者,綽乎其殺也;以禮爲翼者,所以行於世也;以知爲時者,不得已於事也;以德爲循者,言其與有足者至於丘也,而人真以爲勤行者也。故其好之也一,其弗好之也一。其一也一,其不一也一。其一與天爲徒,其不一與人爲徒。天與人不相勝也,是之謂真人。

무엇을 진인이라 하는가? 옛날의 진인은 적음을 거스르지 않고, 이룸을 뽐내지 않으며, 일을 꾀하지 않았다. 그러한 자는 (때를) 지나쳐도 후회하지 않고, (때에) 합당해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러한 자는 높은 데 올라도 떨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불에 들어가도 뜨겁지 않으니, 이는 앎이 능히 도에 올라감이 이와 같은 것이다. 옛날의 진인은 잘 때 꿈꾸지 않고, 깰 때 근심이 없으며, 먹을 때 달게 여기지 않고, 그 숨이 깊고 깊었다. 진인의 숨은 발꿈치로 하고, 보통 사람의 숨은 목구멍으로 한다. (남에게) 굴복한 자는 그 목구멍의 말이 토하는 듯하고, 그 욕심이 깊은 자는 그 타고난 기틀(天機)이 얕다. 옛날의 진인은 삶을 기뻐할 줄 모르고 죽음을 싫어할 줄 몰랐다. 그 나옴(태어남)을 기뻐하지 않고, 그 들어감(죽음)을 거부하지 않았다. 홀가분히 가고 홀가분히 올 따름이다. 그 시작한 바를 잊지 않고 그 마칠 바를 구하지 않으며, 받으면 기뻐하고 잊으면 (자연으로) 돌이키니, 이를 일러 마음으로 도를 버리지 않고 사람(의 일)으로 하늘을 돕지 않음이라 하며, 이를 일러 진인이라 한다. 그러한 자는 그 마음이 한결같고, 그 모습이 고요하며, 그 이마가 넓다. 서늘하기는 가을 같고 따뜻하기는 봄 같아, 기쁨과 노여움이 사철에 통하고, 사물과 더불어 마땅함이 있어 그 끝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군사를 부림에 나라를 망하게 해도 사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이로움과 은택을 만세에 베풀어도 사람을 (일부러) 사랑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물에 통하기를 즐기면 성인이 아니요, 친함(편애)이 있으면 어짊이 아니며, 하늘의 때(만 따지면) 어진 이가 아니요, 이로움과 해로움이 통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며, 이름을 행하여 자기를 잃으면 선비가 아니요, 몸을 망쳐 참되지 못하면 남을 부리는 자가 아니다. 무릇 호불해(狐不偕)·무광(務光)·백이(伯夷)·숙제(叔齊)·기자(箕子)·서여(胥餘)·기타(紀他)·신도적(申徒狄)은 남의 부림을 부려지고 남의 즐거움을 즐기되 스스로 제 즐거움을 즐기지 못한 자들이다. 옛날의 진인은 그 모습이 의연하되 무리 짓지 않고, 모자란 듯하되 (남에게) 받지 않으며, 우뚝하게 모나되 굳지 않고, 텅 비게 넓되 화려하지 않으며, 환하게 기쁜 듯하고, 부득이한 듯 (마지못해 하며), 가득히 내 낯빛을 (좋게) 나아가게 하고, 느긋이 내 덕에 머물며, 엄하게 세상(사람) 같으나 우뚝하게 제어할 수 없고, 그윽이 (입) 닫기를 좋아하는 듯하며, 멍하니 그 말을 잊는다. (옛 진인은) 형벌을 몸으로 삼고, 예를 날개로 삼으며, 앎을 (알맞은) 때로 삼고, 덕을 따름으로 삼았다. 형벌을 몸으로 삼는 자는 너그럽게 죽이고, 예를 날개로 삼는 자는 세상에 행하는 까닭이며, 앎을 때로 삼는 자는 일에 부득이한 것이요, 덕을 따름으로 삼는 자는 발 있는 자와 더불어 언덕에 이름을 말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참으로 부지런히 행하는 것이라 여긴다. 그러므로 그 좋아함도 하나요, 그 좋아하지 않음도 하나이다. 그 하나임도 하나요, 그 하나 아님도 하나이다. 그 하나임은 하늘과 더불어 무리가 되고, 그 하나 아님은 사람과 더불어 무리가 된다. 하늘과 사람이 서로 이기지 않으니, 이를 일러 진인이라 한다.

死生,命也;其有夜旦之常,天也。人之有所不得與,皆物之情也。彼特以天爲父,而身猶愛之,而況其卓乎?人特以有君爲愈乎己,而身猶死之,而況其真乎?泉涸,魚相與處於陸,相呴以濕,相濡以沫,不如相忘於江湖。與其譽堯而非桀也,不如兩忘而化其道。夫大塊載我以形,勞我以生,佚我以老,息我以死,故善吾生者,乃所以善吾死也。夫藏舟於壑,藏山於澤,謂之固矣,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昧者不知也。藏小大有宜,猶有所遯。若夫藏天下於天下而不得所遯,是恆物之大情也。特犯人之形而猶喜之,若人之形者,萬化而未始有極也,其爲樂可勝計邪!故聖人將遊於物之所不得遯而皆存。善夭善老,善始善終,人猶效之,又況萬物之所係,而一化之所待乎!

죽고 삶은 명(命)이요, 그 밤과 낮의 떳떳함이 있음은 하늘이다. 사람이 관여하지 못하는 바가 있음은 다 사물의 실정이다. 그는 다만 하늘을 아비로 여겨 몸으로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거늘, 하물며 그 (하늘보다) 뛰어난 것(도)이겠는가! 사람은 다만 임금이 자기보다 나은 줄로 여겨 몸으로 오히려 그를 위해 죽거늘, 하물며 그 참된 것(도)이겠는가! 샘이 마르면 물고기가 함께 뭍에 처하여 서로 물기로 적셔 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 주나,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느니만 못하다. 요(堯)를 기리고 걸(桀)을 그르다 하기보다는, 둘 다 잊고 그 도와 함께 변하느니만 못하다. 무릇 큰 땅덩이는 나를 형체로 싣고, 삶으로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편안하게 하고, 죽음으로 쉬게 한다. 그러므로 내 삶을 좋게 여기는 것이 곧 내 죽음을 좋게 여기는 까닭이다. 무릇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산을 못에 감추면 든든하다 이르나, 그러나 한밤중에 힘센 자가 그것을 지고 달아나도 어두운 자는 알지 못한다. 작고 큰 것을 (제) 마땅한 데 감추어도 오히려 달아나는 바가 있다. 만약 천하를 천하에 감추면 달아날 바를 얻지 못하니, 이것이 변함없는 사물의 큰 실정이다. 다만 사람의 형체를 받고도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거늘, 사람의 형체 같은 것은 만 번 변하여 일찍이 끝이 없으니, 그 즐거움을 이루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은 사물이 달아날 수 없어 다 보존되는 곳에 노닐려 한다. 일찍 죽음도 좋게, 늙음도 좋게, 시작도 좋게, 끝도 좋게 여기니, 사람들이 오히려 본받거늘, 하물며 만물이 매여 있고 모든 변화가 기대는 바(도)이겠는가!

夫道,有情有信,无爲无形;可傳而不可受,可得而不可見;自本自根,未有天地,自古以固存;神鬼神帝,生天生地;在太極之先而不爲高,在六極之下而不爲深;先天地生而不爲久,長於上古而不爲老。狶韋氏得之,以挈天地;伏戲得之,以襲氣母;維斗得之,終古不忒;日月得之,終古不息;堪坏得之,以襲崐崘;馮夷得之,以遊大川;肩吾得之,以處大山;黃帝得之,以登雲天;顓頊得之,以處玄官;禺强得之,立乎北極;西王母得之,坐乎少廣,莫知其始,莫知其終;彭祖得之,上及有虞,下及五伯;傅說得之,以相武丁,奄有天下,乘東維,騎箕尾,而比於列星。

무릇 도(道)는 실정이 있고 미더움이 있으나, 함이 없고 형체가 없다. 전할 수는 있으나 받을 수는 없고, 얻을 수는 있으나 볼 수는 없다. 스스로를 근본 삼고 스스로를 뿌리 삼아, 천지가 있기 전에 예부터 본디 있었다. 귀신을 신령하게 하고 상제를 신령하게 하며, 하늘을 낳고 땅을 낳는다. 태극보다 앞서 있되 높다 하지 않고, 육극(六極) 아래에 있되 깊다 하지 않으며, 천지보다 먼저 나되 오래라 하지 않고, 아주 먼 옛날보다 오래되었으되 늙었다 하지 않는다. 시위씨(狶韋氏)가 이를 얻어 천지를 들었고, 복희씨(伏戲)가 이를 얻어 기운의 어미(氣母)를 잡았으며, 북두성(維斗)이 이를 얻어 끝없이 어긋나지 않고, 해와 달이 이를 얻어 끝없이 쉬지 않으며, 감배(堪坏)가 이를 얻어 곤륜산에 들었고, 풍이(馮夷)가 이를 얻어 큰 내에 노닐며, 견오(肩吾)가 이를 얻어 큰 산에 처하고, 황제(黃帝)가 이를 얻어 구름 낀 하늘에 올랐으며, 전욱(顓頊)이 이를 얻어 검은 궁에 처하고, 우강(禺强)이 이를 얻어 북극에 서며, 서왕모(西王母)가 이를 얻어 소광(少廣)에 앉아 그 시작을 알 수 없고 그 끝을 알 수 없다. 팽조(彭祖)가 이를 얻어 위로 순(舜) 임금에 미치고 아래로 오패(五伯)에 미쳤으며, 부열(傅說)이 이를 얻어 무정(武丁)을 도와 천하를 차지하고, 동유(東維)를 타고 기미성(箕尾)을 타 뭇별에 나란히 하였다.

南伯子葵問乎女偊曰:「子之年長矣,而色若孺子,何也?」曰:「吾聞道矣。」南伯子葵曰:「可得學邪?」曰:「惡!惡可!子非其人也。夫卜梁倚有聖人之才而无聖人之道,我有聖人之道而无聖人之才。吾欲以教之,庶幾其果爲聖人乎?不然,以聖人之道告聖人之才,亦易矣,吾猶守而告之,參日而後能外天下;已外天下矣,吾又守之,七日而後能外物;已外物矣,吾又守之,九日而後能外生;已外生矣,而後能朝徹;朝徹而後能見獨,見獨而後能无古今,无古今而後能入於不死不生。殺生者不死,生生者不生。其爲物,无不將也,无不迎也,无不毀也,无不成也。其名爲攖寧。攖寧也者,攖而後成者也。」南伯子葵曰:「子獨惡乎聞之?」曰:「聞諸副墨之子,副墨之子聞諸洛誦之孫,洛誦之孫聞之瞻明,瞻明聞之聶許,聶許聞之需役,需役聞之於謳,於謳聞之玄冥,玄冥聞之參寥,參寥聞之疑始。」

남백자규(南伯子葵)가 여우(女偊)에게 물었다. "그대는 나이가 많은데도 낯빛이 어린아이 같으니 어째서입니까?" "내가 도를 들었기 때문이오." 남백자규가 말하였다. "도를 배울 수 있습니까?" "아! 어찌 되겠소! 그대는 그럴 사람이 아니오. 무릇 복량의(卜梁倚)는 성인의 재주는 있으나 성인의 도가 없고, 나는 성인의 도는 있으나 성인의 재주가 없소. 내가 그를 가르치려 하였으니, 거의 과연 성인이 되었겠지요? 그렇지 않더라도, 성인의 도로써 성인의 재주를 가진 자에게 일러 주기는 또한 쉬운 일이오. 내가 오히려 (도를) 지켜 그에게 일러 주니, 사흘 뒤에 능히 천하를 잊었고(外天下), 이미 천하를 잊었기에 내가 또 그를 지키니, 이레 뒤에 능히 사물을 잊었으며(外物), 이미 사물을 잊었기에 내가 또 그를 지키니, 아흐레 뒤에 능히 삶을 잊었소(外生). 이미 삶을 잊은 뒤에 능히 아침처럼 (환히) 꿰뚫었고(朝徹), 아침처럼 꿰뚫은 뒤에 능히 홀로(인 도)를 보았으며(見獨), 홀로를 본 뒤에 능히 옛날과 지금이 없어졌고, 옛날과 지금이 없어진 뒤에 능히 죽지도 살지도 않음에 들었소. 삶을 죽이는 것은 죽지 않고, 삶을 살리는 것은 살지 않소. 그것이 사물 됨은, 보내지 않음이 없고 맞이하지 않음이 없으며, 무너뜨리지 않음이 없고 이루지 않음이 없으니, 그 이름을 영녕(攖寧)이라 하오. 영녕이란 (사물에) 부딪힌 뒤에 이루어지는 것이오." 남백자규가 말하였다. "그대는 유독 어디서 그것을 들었습니까?" "부묵(副墨, 글)의 아들에게 들었고, 부묵의 아들은 낙송(洛誦, 외움)의 손자에게 들었으며, 낙송의 손자는 첨명(瞻明, 봄)에게서, 첨명은 섭허(聶許, 들음)에게서, 섭허는 수역(需役, 행함)에게서, 수역은 어구(於謳, 노래)에게서, 어구는 현명(玄冥, 그윽함)에게서, 현명은 참료(參寥, 텅 빔)에게서, 참료는 의시(疑始, 시작이 의심스러움)에게서 들었소."

子祀、子輿、子犁、子來四人相與語曰:「孰能以无爲首,以生爲脊,以死爲尻?孰知死生存亡之一體者,吾與之友矣。」四人相視而笑,莫逆於心,遂相與爲友。俄而子輿有病,子祀往問之。曰:「偉哉,夫造物者將以予爲此拘拘也!」曲僂發背,上有五管,頤隱於齊,肩高於頂,句贅指天,陰陽之氣有沴,其心閒而无事,跰𨇤而鑑於井,曰:「嗟乎,夫造物者又將以予爲此拘拘也!」子祀曰:「汝惡之乎?」曰:「亡,予何惡!浸假而化予之左臂以爲雞,予因以求時夜;浸假而化予之右臂以爲彈,予因以求鴞炙;浸假而化予之尻以爲輪,以神爲馬,予因而乘之,豈更駕哉?且夫得者時也,失者順也,安時而處順,哀樂不能入也,此古之所謂縣解也。而不能自解者,物有結之。且夫物不勝天久矣,吾又何惡焉!」俄而子來有病,喘喘然將死,其妻子環而泣之。犁往問之,曰:「叱避,无怛化!」倚其户,與之語曰:「偉哉,造化又將奚以汝爲?將奚以汝適?以汝爲鼠肝乎?以汝爲蟲臂乎?」子來曰:「父母於子,東西南北,唯命之從。陰陽於人,不翅於父母。彼近吾死,而我不聽,我則捍矣,彼何罪焉?夫大塊載我以形,勞我以生,佚我以老,息我以死,故善吾生者,乃所以善吾死也。今大冶鑄金,金踊躍曰:『我且必爲鏌鋣!』大冶必以爲不祥之金。今一犯人之形,而曰『人耳人耳』,夫造化者必以爲不祥之人。今一以天地爲大鑪,以造化爲大冶,惡乎往而不可哉!」成然寐,蘧然覺,發然汗出。

자사(子祀)·자여(子輿)·자려(子犁)·자래(子來) 네 사람이 서로 더불어 말하였다. "누가 없음을 머리로, 삶을 등뼈로, 죽음을 꽁무니로 삼을 수 있는가? 누가 죽고 삶과 있고 없음이 한 몸인 줄 아는가? 나는 그와 벗하겠다." 네 사람이 서로 보고 웃으며 마음에 거슬림이 없어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 얼마 뒤 자여가 병이 들어 자사가 가서 문병하였다. (자여가)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저 조물자가 장차 나를 이처럼 곱사로 만들려는구나!" 등이 굽어 (등뼈가) 솟고, 위에 오장(의 혈)이 있으며, 턱이 배꼽에 숨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으며, 상투가 하늘을 가리키니, 음양의 기운이 어그러졌으나 그 마음은 한가하여 일이 없었다. 비척거리며 우물에 비춰 보고 말하였다. "아, 저 조물자가 또 장차 나를 이처럼 곱사로 만들려는구나!" 자사가 말하였다. "그대는 그것이 싫은가?" "아니, 내가 무엇이 싫겠는가! 차츰 내 왼팔을 변화시켜 닭으로 만든다면 나는 그로써 새벽 알리기를 구할 것이요, 차츰 내 오른팔을 변화시켜 탄환으로 만든다면 나는 그로써 새 구이를 구할 것이며, 차츰 내 꽁무니를 변화시켜 수레바퀴로, 정신을 말로 만든다면 나는 그것을 탈 것이니, 어찌 다시 멍에를 매겠는가? 또 무릇 얻음은 때요, 잃음은 순응함이니, 때에 편안하고 순응함에 처하면 슬픔과 즐거움이 들어올 수 없다. 이것이 옛날 이른바 매닮을 풀어 줌(縣解)이다. 그런데도 스스로 풀지 못하는 것은 사물이 그것을 묶기 때문이다. 또 무릇 사물이 하늘을 이기지 못함이 오래거늘, 내가 또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얼마 뒤 자래가 병이 들어 헐떡이며 죽으려 하자 그 처자가 둘러서서 울었다. 자려가 가서 문병하며 말하였다. "쉿, 비켜라, 변화를 놀라게 하지 말라!" 그 문에 기대어 그와 더불어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조화(造化)가 또 장차 그대를 무엇으로 만들려는가? 장차 그대를 어디로 보내려는가? 그대를 쥐의 간으로 만들려는가? 그대를 벌레의 팔로 만들려는가?" 자래가 말하였다. "부모가 자식에게 동서남북 (어디로) 오직 명을 따르라 한다. 음양이 사람에게 있어 부모만 못하지 않다. 저것(음양)이 나의 죽음을 가까이하는데 내가 듣지 않는다면 나는 거스르는 것이니, 저것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무릇 큰 땅덩이는 나를 형체로 싣고, 삶으로 수고롭게 하며, 늙음으로 편안하게 하고, 죽음으로 쉬게 한다. 그러므로 내 삶을 좋게 여기는 것이 곧 내 죽음을 좋게 여기는 까닭이다. 지금 큰 대장장이가 쇠를 부어 만드는데, 쇠가 펄쩍 뛰며 '나는 반드시 막야(鏌鋣) 같은 명검이 되겠다'고 한다면, 큰 대장장이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쇠라 여길 것이다. 지금 한 번 사람의 형체를 받고서 '사람이다,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저 조화자는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 여길 것이다. 지금 한결같이 천지를 큰 화로로, 조화를 큰 대장장이로 여긴다면, 어디로 간들 안 될 것이 있겠는가!" (이렇게 말하고는)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었다.

子桑户、孟子反、子琴張三人相與友,曰:「孰能相與於无相與,相爲於无相爲?孰能登天遊霧,撓挑无極,相忘以生,无所終窮?」三人相視而笑,莫逆於心,遂相與友。莫然有間而子桑户死,未葬。孔子聞之,使子貢往待事焉。或編曲,或鼓琴,相和而歌曰:「嗟來桑户乎!嗟來桑户乎!而已反其真,而我猶爲人猗!」子貢趨而進曰:「敢問臨尸而歌,禮乎?」二人相視而笑曰:「是惡知禮意!」子貢反,以告孔子,曰:「彼何人者邪?脩行无有,而外其形骸,臨尸而歌,顏色不變,无以命之。彼何人者邪?」孔子曰:「彼,遊方之外者也;而丘,遊方之內者也。外內不相及,而丘使汝往弔之,丘則陋矣。彼方且與造物者爲人,而遊乎天地之一氣。彼以生爲附贅縣疣,以死爲決𤴯潰癕。夫若然者,又惡知死生先後之所在!假於異物,託於同體,忘其肝膽,遺其耳目,反覆終始,不知端倪,芒然彷徨乎塵垢之外,逍遥乎无爲之業。彼又惡能憒憒然爲世俗之禮以觀衆人之耳目哉!」子貢曰:「然則夫子何方之依?」孔子曰:「丘,天之戮民也。雖然,吾與汝共之。」子貢曰:「敢問其方。」孔子曰:「魚相造乎水,人相造乎道。相造乎水者,穿池而養給;相造乎道者,无事而生定。故曰:魚相忘乎江湖,人相忘乎道術。」子貢曰:「敢問畸人。」曰:「畸人者,畸於人而侔於天。故曰:天之小人,人之君子;人之君子,天之小人也。」

자상호(子桑户)·맹자반(孟子反)·자금장(子琴張) 세 사람이 서로 벗하며 말하였다. "누가 서로 더붊 없이 서로 더불고, 서로 위함 없이 서로 위할 수 있는가? 누가 하늘에 올라 안개에 노닐며 끝없는 데를 휘젓고 다니고, 삶을 서로 잊어 끝나고 다함이 없을 수 있는가?" 세 사람이 서로 보고 웃으며 마음에 거슬림이 없어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 멍하니 얼마 뒤 자상호가 죽어 아직 장사 지내지 않았다. 공자가 듣고 자공(子貢)을 보내 일을 돕게 하였다. (가 보니 두 사람이) 혹은 노래를 짓고 혹은 거문고를 타며 서로 화답하여 노래하였다. "아, 자상호여! 아, 자상호여! 그대는 이미 그 참됨으로 돌아갔는데 우리는 아직 사람이로구나!" 자공이 종종걸음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감히 묻겠습니다, 주검을 앞에 두고 노래함이 예입니까?" 두 사람이 서로 보고 웃으며 말하였다. "이 사람이 어찌 예의 뜻을 알겠는가!" 자공이 돌아와 공자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그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행실을 닦음이 없고 그 형체를 도외시하며, 주검을 앞에 두고 노래하면서 낯빛이 변하지 않으니,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그들은 (세속의) 테두리 밖에 노니는 자들이요, 나(丘)는 테두리 안에 노니는 자다. 밖과 안은 서로 미치지 못하거늘, 내가 너로 하여금 가서 조문하게 하였으니 내가 고루하였다. 그들은 바야흐로 조물자와 더불어 사람이 되어 천지의 한 기운(一氣)에 노닌다. 그들은 삶을 군더더기 혹으로 여기고 죽음을 종기 터짐으로 여기니, 무릇 그러한 자가 또 어찌 죽고 삶의 앞뒤가 있는 곳을 알겠는가! 다른 사물을 빌려 한 몸에 의탁하여, 그 간과 쓸개를 잊고 그 귀와 눈을 버리며, 끝과 시작을 거듭하여 그 실마리를 알지 못하고, 멍하니 먼지와 때 밖을 거닐며 함이 없는 일(無爲之業)에 노닌다. 그들이 또 어찌 답답하게 세속의 예를 행하여 뭇사람의 귀와 눈에 보이려 하겠는가!" 자공이 말하였다. "그러면 선생님은 어느 테두리에 의지하십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나(丘)는 하늘이 벌한 백성(天之戮民)이다. 그러하나 나는 너와 더불어 그것을 함께하겠다." 자공이 말하였다. "감히 그 방도를 묻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물고기는 물에서 서로 이루고, 사람은 도에서 서로 이룬다. 물에서 서로 이루는 것은 못을 파면 길러져 넉넉해지고, 도에서 서로 이루는 것은 일이 없으면 삶이 안정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물고기는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람은 도술(道術)에서 서로 잊는다'고 한다." 자공이 말하였다. "감히 기이한 사람(畸人)을 묻습니다." "기이한 사람이란 사람에게는 기이하나 하늘에는 짝하는 자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하늘의 소인이 사람의 군자요, 사람의 군자가 하늘의 소인이다'라고 한다."

顏回問仲尼曰:「孟孫才,其母死,哭泣无涕,中心不慼,居喪不哀。无是三者,以善喪蓋魯國。固有无其實而得其名者乎?回壹怪之。」仲尼曰:「夫孟孫氏,盡之矣,進於知矣。唯簡之而不得,夫已有所簡矣。孟孫氏不知所以生,不知所以死;不知就先,不知就後;若化爲物,以待其所不知之化已乎!且方將化,惡知不化哉?方將不化,惡知已化哉?吾特與汝,其夢未始覺者邪?且彼有駭形而无損心,有旦宅而无情死。孟孫氏特覺,人哭亦哭,是自其所以乃,且也相與吾之耳矣,庸詎知吾所謂吾之乎?且汝夢爲鳥而厲乎天,夢爲魚而沒於淵,不識今之言者,其覺者乎,其夢者乎?造適不及笑,獻笑不及排,安排而去化,乃入於寥天一。」

안회(顏回)가 공자에게 물었다. "맹손재(孟孫才)는 그 어머니가 죽자 곡하며 울되 눈물이 없고, 마음속으로 슬퍼하지 않으며, 상중에 애통해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가 없는데도 상을 잘 치른 것으로 노나라를 덮었습니다. 진실로 그 실질이 없으면서 그 이름을 얻은 자가 있습니까? 저는 그것이 못내 괴이합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무릇 맹손씨는 다하였으니, 앎에서 나아간 것이다. (상례를) 간소히 하려 해도 (다) 못 하였으나, 무릇 이미 간소히 한 바가 있다. 맹손씨는 사는 까닭을 알지 못하고 죽는 까닭을 알지 못하며, 앞(삶)에 나아갈 줄 모르고 뒤(죽음)에 나아갈 줄 모른다. 만약 변화하여 사물이 된다면 그 알지 못하는 변화를 기다릴 따름이다! 또 바야흐로 변화하려 할 때 어찌 변화하지 않을 줄 알며, 바야흐로 변화하지 않으려 할 때 어찌 이미 변화한 줄 알겠는가? 다만 나와 너는 그 꿈을 아직 깨지 못한 자인가! 또 저(맹손씨)는 놀랄 만한 형체(의 변화)는 있으되 마음을 상함은 없고, 거처(육신)를 옮김은 있으되 정(情)으로 죽음은 없다. 맹손씨만이 홀로 깨어, 남이 곡하면 또한 곡하니, 이것이 그 (자연을) 좇는 까닭이다. 또한 서로 더불어 '나'라고 할 따름이니, 어찌 내가 이른바 '나'라는 것을 알겠는가? 또 너는 꿈에 새가 되어 하늘에 오르고, 꿈에 물고기가 되어 못에 잠긴다. (그러니) 알지 못하겠다, 지금 말하는 자가 깬 자인가, 꿈꾸는 자인가? (마음에) 알맞음이 닥쳐도 웃음에 미치지 못하고, 웃음이 나와도 (자연에) 따름에 미치지 못하니, 따름에 편안하여 변화를 떠나면 곧 고요한 하늘의 하나(寥天一)에 든다."

意而子見許由,許由曰:「堯何以資汝?」意而子曰:「堯謂我:『汝必躬服仁義而明言是非。』」許由曰:「而奚來爲軹?夫堯既已黥汝以仁義而劓汝以是非矣,汝將何以遊夫遥蕩恣睢轉徙之塗乎?」意而子曰:「雖然,吾願遊於其藩。」許由曰:「不然。夫盲者无以與乎眉目顏色之好,瞽者无以與乎青黃黼黻之觀。」意而子曰:「夫无莊之失其美,據梁之失其力,黃帝之亡其知,皆在鑪錘之間耳。庸詎知夫造物者之不息我黥而補我劓,使我乘成以隨先生邪?」許由曰:「噫!未可知也。我爲汝言其大略。吾師乎!吾師乎!䪠萬物而不爲義,澤及萬世而不爲仁,長於上古而不爲老,覆載天地、刻彫衆形而不爲巧。此所遊已!」

의이자(意而子)가 허유(許由)를 뵈니 허유가 말하였다. "요(堯)가 너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의이자가 말하였다. "요가 제게 '너는 반드시 어짊과 의로움을 몸소 행하고 옳고 그름을 밝게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허유가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 왔는가? 무릇 요가 이미 어짊과 의로움으로 너를 묵형(墨刑) 새기고 옳고 그름으로 너를 코 베었으니, 네가 장차 무엇으로 저 거리낌 없고 자유로이 옮겨 다니는 길에 노닐겠는가?" 의이자가 말하였다. "그러하나 저는 그 울타리에라도 노닐기를 바랍니다." 허유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무릇 눈먼 자는 눈썹과 눈과 낯빛의 아름다움에 참여할 수 없고, 소경은 푸르고 누런 무늬의 볼거리에 참여할 수 없다." 의이자가 말하였다. "무릇 무장(无莊)이 그 아름다움을 잃고, 거량(據梁)이 그 힘을 잃으며, 황제(黃帝)가 그 앎을 잃은 것이 다 (조물자의) 화로와 망치 사이에 있었습니다. 어찌 저 조물자가 제 묵형을 쉬게 하고 제 벤 코를 기워 주어, 저로 하여금 온전함을 타고 선생을 따르게 하지 않을 줄 알겠습니까?" 허유가 말하였다. "아!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너를 위해 그 대략을 말하겠다. 나의 스승이여, 나의 스승이여! 만물을 부수되 의(義)로 여기지 않고, 은택이 만세에 미치되 어짊으로 여기지 않으며, 아주 먼 옛날보다 오래되었으되 늙었다 하지 않고, 천지를 덮고 싣고 뭇 형체를 새기되 솜씨로 여기지 않으니, 이것이 노니는 바이다!"

顏回曰:「回益矣。」仲尼曰:「何謂也?」曰:「回忘仁義矣。」曰:「可矣,猶未也。」它日復見,曰:「回益矣。」曰:「何謂也?」曰:「回忘禮樂矣。」曰:「可矣,猶未也。」它日復見,曰:「回益矣。」曰:「何謂也?」曰:「回坐忘矣。」仲尼蹵然曰:「何謂坐忘?」顏回曰:「墮枝體,黜聰明,離形去知,同於大通,此謂坐忘。」仲尼曰:「同則无好也,化則无常也。而果其賢乎,丘也請從而後也。」

안회가 말하였다. "저는 나아졌습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무슨 말이냐?" "저는 어짊과 의로움을 잊었습니다." "괜찮으나 아직 멀었다." 다른 날 다시 뵙고 말하였다. "저는 나아졌습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예와 악을 잊었습니다." "괜찮으나 아직 멀었다." 다른 날 다시 뵙고 말하였다. "저는 나아졌습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앉아서 잊었습니다(坐忘)." 공자가 흠칫하며 말하였다. "무엇을 앉아서 잊음이라 하느냐?" 안회가 말하였다. "팔다리와 몸을 떨구고, 귀 밝음과 눈 밝음을 물리치며, 형체를 떠나고 앎을 버려 큰 통함(大通)에 같아지는 것, 이를 앉아서 잊음이라 합니다." 공자가 말하였다. "같아지면 좋아함이 없고, 변화하면 일정함이 없다. 네가 과연 어질구나! 나(丘)도 청컨대 (너를) 따라 뒤를 좇겠다."

子輿與子桑友,而淋雨十日。子輿曰:「子桑殆病矣。」裹飯而往食之。至子桑之門,則若歌若哭,鼓琴曰:「父邪,母邪?天乎,人乎?」有不任其聲而趨舉其詩焉。子輿入,曰:「子之歌詩,何故若是?」曰:「吾思夫使我至此極者而弗得也。父母豈欲吾貧哉?天无私覆,地无私載,天地豈私貧我哉?求其爲之者而不得也。然而至此極者,命也夫!」

자여(子輿)가 자상(子桑)과 벗하였는데 장맛비가 열흘 내렸다. 자여가 말하였다. "자상이 아마 곤궁할 것이다." 밥을 싸 가지고 가서 먹이려 하였다. 자상의 문에 이르니 노래하는 듯 곡하는 듯 거문고를 타며 "아버지인가, 어머니인가? 하늘인가, 사람인가?" 하였는데, 그 소리를 감당하지 못해 시(詩)를 다급히 읊는 듯하였다. 자여가 들어가 말하였다. "그대가 시를 노래함이 어찌 이러한가?" (자상이) 말하였다. "나는 나로 하여금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을 생각해도 알 수 없네. 부모가 어찌 내가 가난하기를 바라겠는가? 하늘은 사사로이 덮음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실음이 없으니, 천지가 어찌 사사로이 나를 가난하게 하겠는가? 그렇게 한 것을 구해도 얻지 못하네. 그러한데도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명(命)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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