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잡편 01 경상초(庚桑楚)
노담(노자)의 제자 경상초가 외루산에 은거하여 인위적 다스림을 버리자 백성이 풍족해진 이야기로 시작한다. 남영주가 경상초를 거쳐 노자에게 도를 물으니, 노자는 갓난아이처럼 자연을 따르는 위생(衛生)의 도와 천문(天門)·무유(無有)의 형이상학을 일러준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全汝形,抱汝生,无使汝思慮營營。
네 형체를 온전히 하고 네 삶을 안고서 네 생각이 분주하지 않게 하라.
兒子終日嗥而嗌不嗄,和之至也。
갓난아이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화(和)가 지극한 것이다.
萬物出乎无有。有不能以有為有,必出乎无有。
만물은 무유에서 나온다. 유는 유로써 유를 삼을 수 없으니 반드시 무유에서 나온다.
動以不得已之謂德,動无非我之謂治。
부득이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덕이라 하고, 움직임이 나 아님이 없는 것을 다스림이라 한다.
번역
노담의 종복 가운데 경상초라는 자가 있어 노담의 도를 한쪽으로 얻고는 북쪽 외루산에 거처하였다. 그 신하 가운데 똑똑하게 아는 자는 떠나보내고, 그 첩 가운데 깔끔하게 어진 자는 멀리하였으며, 우둔하고 둔중한 자와 함께 살고 부산하게 일하는 자를 부렸다. 거기 산 지 삼 년 만에 외루 땅이 크게 풍요로워졌다. 외루의 백성이 서로 말하기를 "경상자가 처음 왔을 때 우리는 놀라며 이상하게 여겼다. 이제 우리가 날로 헤아리면 부족한 듯하나 해로 헤아리면 남음이 있다. 거의 성인이로다! 그대들은 어찌 함께 그를 신주로 모셔 제사하고 사직처럼 받들지 않는가?" 하였다.
경상자가 이를 듣고 남면(南面)하고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제자가 이상하게 여기니 경상자가 말하였다. "제자들은 어찌 나를 이상하게 여기는가? 무릇 봄기운이 일어나면 온갖 풀이 돋고, 바야흐로 가을이 되면 만물이 영근다. 봄과 가을이 어찌 얻는 바 없이 그러하겠는가? 천도가 이미 행해진 것이다. 내가 듣건대 지인(至人)은 사방 한 길 방에 시동처럼 거하여도 백성이 멋대로 노닐며 갈 바를 모른다 하였다. 이제 외루의 자잘한 백성이 소곤소곤 나를 현인의 반열에 올려 제기에 담으려 하니, 내가 그 본보기로 내세워질 사람이겠는가? 나는 이 때문에 노담의 말에 비추어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제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무릇 한 길 도랑에는 큰 물고기가 그 몸을 돌릴 수 없으나 작은 미꾸라지는 거기서 마음대로 하고, 몇 길 언덕에는 큰 짐승이 그 몸을 숨길 수 없으나 요사한 여우는 거기서 좋게 여깁니다. 또한 어진 이를 높이고 유능한 이에게 맡기며 선과 이로움을 앞세우는 것은 예부터 요순도 그러하였거늘, 하물며 외루의 백성이겠습니까! 선생께서는 들어주십시오!"
경상자가 말하였다. "젊은이여, 오라! 무릇 수레를 삼킬 만한 짐승도 홀로 산을 떠나면 그물의 환난을 면치 못하고, 배를 삼킬 만한 물고기도 펄쩍 뛰어 물을 잃으면 개미가 괴롭힐 수 있다. 그러므로 새와 짐승은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물고기와 자라는 깊음을 싫어하지 않는다. 무릇 제 형체와 삶을 온전히 하는 사람이 그 몸을 감춤에 깊고 아득함을 싫어하지 않을 따름이다! 또 저 두 사람(요순)을 어찌 칭송할 만하겠는가! 그 변론하는 것은 함부로 담장을 뚫고 쑥대를 심는 격이며, 머리카락을 가려 빗질하고 쌀알을 세어 밥 짓는 격이니, 소곤소곤 따져서야 어찌 세상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어진 이를 천거하면 백성이 서로 밟고, 지혜로운 이에게 맡기면 백성이 서로 훔친다. 이 몇 가지 것은 백성을 두텁게 하기에 부족하다. 백성이 이익에 매우 부지런하여, 자식이 아비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며, 대낮에 도둑질하고 한낮에 담을 뚫는다. 내가 그대에게 이르노니, 큰 어지러움의 뿌리는 반드시 요순 사이에서 생겨나 그 끝은 천세 뒤까지 남으리라. 천세 뒤에는 반드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있으리라."
남영주가 송구하여 바로 앉아 말하였다. "저 같은 자는 나이가 이미 많으니, 어디에 의탁하여 배워야 이 말씀에 이르겠습니까?"
경상자가 말하였다. "네 형체를 온전히 하고 네 삶을 안고서 네 생각이 분주하지 않게 하라. 이같이 삼 년 하면 이 말에 이를 수 있으리라."
남영주가 말하였다. "눈과 형체를 저는 그 다름을 모르겠으나 소경은 스스로 보지 못하고, 귀와 형체를 저는 그 다름을 모르겠으나 귀머거리는 스스로 듣지 못하며, 마음과 형체를 저는 그 다름을 모르겠으나 미친 자는 스스로 얻지 못합니다. 형체와 형체도 또한 같거늘 사물이 혹 그 사이를 가로막아, 서로 구하려 해도 서로 얻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제 저더러 '네 형체를 온전히 하고 네 삶을 안고서 네 생각이 분주하지 않게 하라' 하시나, 저는 애써 도를 들어도 귀에 닿을 뿐입니다!"
경상자가 말하였다. "내 말은 다하였다. 이르노니, 나나니벌은 콩벌레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월나라 닭은 고니 알을 품지 못하나 노나라 닭은 본디 할 수 있다. 닭과 닭이 그 덕이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니나, 할 수 있고 없음은 그 재주에 본디 크고 작음이 있어서이다. 이제 내 재주가 작아 너를 변화시키기에 부족하니, 너는 어찌 남쪽으로 가서 노자를 뵙지 않느냐!"
남영주가 양식을 짊어지고 이레 밤낮을 가서 노자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노자가 말하였다. "그대는 초(경상초)가 있는 곳에서 왔는가?" 남영주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노자가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 여럿이서 함께 왔는가?" 남영주가 두려워하며 그 뒤를 돌아보았다.
노자가 말하였다. "그대는 내가 이른 바를 모르는가?"
남영주가 고개를 숙여 부끄러워하고 우러러 탄식하며 말하였다. "이제 제가 제 대답을 잊었고, 그래서 제 물음마저 잃었습니다."
노자가 말하였다. "무슨 말인가?"
남영주가 말하였다. "모르면 사람들이 저를 어리석다 하고, 알면 도리어 제 몸을 근심케 합니다. 어질지 않으면 남을 해치고, 어질면 도리어 제 몸을 근심케 하며, 의롭지 않으면 남을 상하게 하고, 의로우면 도리어 제 자신을 근심케 합니다. 제가 어떻게 이를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 세 마디 말이 저의 근심이니, 경상초를 통해 여쭙기를 바랍니다."
노자가 말하였다. "아까 내가 그대의 눈썹과 속눈썹 사이를 보고 그대를 알았는데, 이제 그대 말로 그것이 확인되는구나. 그대가 규규하게 부모를 잃은 듯하고, 장대를 들고 바다에서 무엇을 찾는 듯하구나. 그대는 길 잃은 사람이로다! 멍하니, 그대는 그대의 정과 성으로 돌아가려 하나 들어갈 길이 없으니, 가엾도다!"
남영주가 청하여 숙소에 들어, 좋아하는 것을 부르고 싫어하는 것을 버리며 열흘을 스스로 근심하다가 다시 노자를 뵈었다.
노자가 말하였다. "그대 스스로 씻어 내었으나, 답답하게 쌓인 것이 무르익었구나! 그러나 그 속에 질척하게 아직도 악한 것이 있다. 무릇 밖이 얽매인 자는 번거롭게 붙잡을 수 없으니 안을 닫아야 하고, 안이 얽매인 자는 얽히게 붙잡을 수 없으니 밖을 닫아야 한다. 안팎이 얽매인 자는 도덕으로도 지킬 수 없거늘, 하물며 도를 좇아 행하는 자이겠는가!"
남영주가 말하였다. "마을 사람이 병들면 마을 사람이 문병하는데, 병자가 제 병을 말할 수 있다면 그 병자는 오히려 아직 위중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 같은 자가 큰 도를 들음은 비유하면 약을 먹고 병을 더하는 격입니다. 저는 위생(衛生)의 도리를 듣고 싶을 따름입니다."
노자가 말하였다. "위생의 도리란, 능히 하나를 안을 수 있는가? 능히 잃지 않을 수 있는가? 능히 점치지 않고도 길흉을 알 수 있는가? 능히 멈출 수 있는가? 능히 그칠 수 있는가? 능히 남에게서 버리고 자기에게서 구할 수 있는가? 능히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가? 능히 어수룩할 수 있는가? 능히 갓난아이가 될 수 있는가? 갓난아이는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화(和)가 지극하고, 종일 주먹을 쥐어도 손이 곱지 않으니 그 덕을 함께하며, 종일 보아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니 치우쳐 밖에 있지 않다. 다님에 갈 바를 모르고 거함에 할 바를 모르며, 사물과 더불어 구불구불 따르고 그 물결과 함께한다. 이것이 위생의 도리이다."
남영주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인의 덕입니까?"
노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이는 이른바 얼음이 풀리고 언 것이 녹는 것이니, 능히 그러한가? 무릇 지인이란 서로 함께 땅에서 먹고 하늘에서 즐기며, 사람이나 사물의 이해로 서로 얽히지 않고, 서로 괴이한 짓을 하지 않으며, 서로 꾀하지 않고, 서로 일삼지 않으며, 거리낌 없이 가고 어수룩하게 온다. 이것을 위생의 도리라 한다."
남영주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극한 것입니까?"
노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내가 본디 그대에게 일렀으니 '능히 갓난아이가 될 수 있는가!' 갓난아이는 움직여도 할 바를 모르고 다녀도 갈 바를 모르며, 몸은 마른 나뭇가지 같고 마음은 식은 재 같다. 이같이 하면 화도 이르지 않고 복도 오지 않는다. 화와 복이 없으니 어찌 사람의 재앙이 있겠는가!"
마음의 집(宇)이 태연히 안정된 자는 하늘의 빛을 발한다. 하늘의 빛을 발하는 자는, 사람은 그 사람을 보고 사물은 그 사물을 본다. 사람이 닦임이 있어야 이제 항상됨이 있고, 항상됨이 있는 자는 사람이 그에게 머물고 하늘이 그를 돕는다. 사람이 머무는 바를 천민(天民)이라 하고, 하늘이 돕는 바를 천자(天子)라 한다.
배운다는 것은 그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는 것이요, 행한다는 것은 그 행할 수 없는 것을 행하는 것이요, 변론한다는 것은 그 변론할 수 없는 것을 변론하는 것이다. 앎이 그 알 수 없는 데서 멈추면 지극하니, 만약 이에 나아가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하늘의 균형(天鈞)이 그를 무너뜨린다.
만물을 갖추어 형체를 보전하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을 감추어 마음을 살리며, 안을 공경하여 저쪽에 통한다. 이같이 하는데도 온갖 악이 이르면 모두 하늘의 일이지 사람의 일이 아니니, 이로써 이룸을 어지럽힐 수 없고 영대(靈臺, 마음)에 들일 수 없다. 영대란 지키는 바가 있되 그 지키는 바를 모르며, 억지로 지킬 수 없는 것이다.
제 진실을 보지 못하고 발하면 발할 때마다 마땅치 않고, 일이 들어와도 버려두면 고칠 때마다 잃는다. 밝은 데서 불선을 행하는 자는 사람이 그를 벌하고, 어두운 데서 불선을 행하는 자는 귀신이 그를 벌한다. 사람에게도 밝고 귀신에게도 밝은 뒤에야 능히 홀로 행할 수 있다.
안으로 마음을 쓰는 자는 이름 없이 행하고, 밖으로 마음을 쓰는 자는 비용을 기약하는 데 뜻을 둔다. 이름 없이 행하는 자는 오직 평범해도 빛이 있고, 비용을 기약하는 데 뜻을 두는 자는 오직 장사꾼일 뿐이다. 사람들이 그 발돋움을 보고도 오히려 우뚝하다 여긴다. 사물과 더불어 다하는 자에게는 사물이 들어오고, 사물과 더불어 구차한 자는 제 몸도 용납하지 못하거늘 어찌 남을 용납하겠는가! 남을 용납하지 못하는 자는 친함이 없고, 친함이 없는 자는 남을 다 잃는다. 병기는 뜻보다 더 참혹한 것이 없으니 막야 명검도 그 아래이고, 도적은 음양보다 큰 것이 없으니 천지 사이에 도망할 곳이 없다. 음양이 해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시키는 것이다.
나오는 데 근본이 없고 들어가는 데 구멍이 없으며, 실(實)이 있되 처소가 없고, 자라남이 있되 본말이 없으며, 나온 바가 있되 구멍이 없는 것은 실이 있다. 실이 있되 처소가 없는 것은 공간(宇)이요, 자라남이 있되 본말이 없는 것은 시간(宙)이다. 삶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나옴이 있고 들어감이 있다. 들고 남에 그 형체를 보지 못하니 이를 천문(天門)이라 한다. 천문이란 무유(無有)이다. 만물은 무유에서 나온다. 유(有)는 유로써 유를 삼을 수 없으니 반드시 무유에서 나오는데, 무유는 한결같이 무유이다. 성인은 이에 감춘다.
옛사람은 그 앎이 지극한 데가 있었다. 어디까지 이르렀는가? 애초에 사물이 있지 않았다고 여기는 데까지 이르렀으니, 지극하고 다하여 더할 것이 없다. 그다음은 사물이 있다고 여기되 삶을 잃음으로, 죽음을 돌아감으로 여기니 이로써 나뉜다. 그다음은 처음에 무(無)가 있었고 이윽고 삶이 있다가 삶이 잠깐 만에 죽는다 하니, 무유를 머리로, 삶을 몸으로, 죽음을 꼬리로 삼는다. 누가 유무·사생이 하나임을 알겠는가, 나는 그와 더불어 벗하리라. 이 세 가지는 비록 다르나 한 집안이니, 초나라 소씨·경씨가 드러나 임금이 되고 갑씨가 드러나 봉해진 것과 같아 하나가 아니다.
(이하 이시(移是)·예(羿)·관중과 습붕 등의 단락이 이어지며, 인위적 분별과 명리의 함정을 논하고, 부득이함에 따르는 것이 성인의 도임을 거듭 밝힌다.)
지극한 예(禮)는 남을 차별하지 않고, 지극한 의(義)는 사물을 가르지 않으며, 지극한 앎은 꾀하지 않고, 지극한 어짊은 친함이 없으며, 지극한 믿음은 금(金)을 물리친다.
뜻의 흔들림을 거두고, 마음의 얽매임을 풀며, 덕의 짐을 버리고, 도의 막힘을 통하게 하라. 귀함·부유함·드러남·위엄·이름·이익 여섯은 뜻을 흔들고, 용모·동작·낯빛·이치·기운·의지 여섯은 마음을 얽매며, 미움·욕심·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 여섯은 덕을 얽매고, 떠남·나아감·취함·줌·앎·능함 여섯은 도를 막는다. 이 네 가지 여섯이 가슴속에 일렁이지 않으면 바르고, 바르면 고요하며, 고요하면 밝고, 밝으면 비며, 비면 함이 없어도 하지 못함이 없다.
지극한 사람은 부득이함에 연유하여 움직이니, 부득이함의 부류가 성인의 도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庚桑楚第二十三
庚桑楚第二十三 老聃之役有庚桑楚者,偏得老聃之道,以北居畏壘之山,其臣之畫然知者去之,其妾之挈然仁者遠之;擁腫之與居,鞅掌之為使。居三年,畏壘大壤。畏壘之民相與言曰:「庚桑子之始來,吾洒然異之。今吾日計之而不足,歲計之而有餘。庶幾其聖人乎!子胡不相與尸而祝之,社而稷之乎?」
庚桑子聞之,南面而不釋然。弟子異之。庚桑子曰:「弟子何異於予?夫春氣發而百草生,正得秋而萬寶成。夫春與秋,豈无得而然哉?天道已行矣。吾聞至人,尸居環堵之室,而百姓猖狂不知所如往。今以畏壘之細民而竊竊焉欲俎豆予于賢人之間,我其杓之人邪?吾是以不釋於老耼之言。」
弟子曰:「不然。夫尋常之溝,巨魚无所還其體,而鯢鰌為之制;步仞之丘陵,巨獸无所隱其軀,而㜸狐為之祥。且夫尊賢授能,先善與利,自古堯舜以然,而況畏壘之民乎!夫子亦聽矣!」
庚桑子曰:「小子來!夫函車之獸,介而離山,則不免於罔罟之患;吞舟之魚,碭而失水,則蟻能苦之。故鳥獸不厭高,魚鼈不厭深。夫全其形生之人,藏其身也,不厭深眇而已矣!且夫二子者,又何足以稱揚哉!是其於辯也,將妄鑿垣牆而殖蓬蒿也,簡髮而櫛,數米而炊,竊竊乎又何足以濟世哉!舉賢則民相軋,任知則民相盜。之數物者,不足以厚民。民之於利甚勤,子有殺父,臣有殺君,正晝為盜,日中穴阫。吾語女,大亂之本,必生於堯舜之間,其末存乎千世之後。千世之後,其必有人與人相食者也。」
南榮趎蹵然正坐曰:「若趎之年者已長矣,將惡乎託業以及此言邪?」
庚桑子曰:「全汝形,抱汝生,无使汝思慮營營。若此三年,則可以及此言矣。」
南榮趎曰:「目之與形,吾不知其異也,而盲者不能自見;耳之與形,吾不知其異也,而聾者不能自聞;心之與形,吾不知其異也,而狂者不能自得。形之與形亦辟矣,而物或間之邪,欲相求而不能相得?今謂趎曰:『全汝形,抱汝生,勿使汝思慮營營。』趎勉聞道達耳矣!」
庚桑子曰:「辭盡矣。曰,奔蜂不能化藿蠋,越雞不能伏鵠卵,魯雞固能矣。雞之與雞,其德非不同也,有能與不能者,其才固有巨小也。今吾才小,不足以化子。子胡不南見老子!」
南榮趎贏糧,七日七夜至老子之所。
老子曰:「子自楚之所來乎?」南榮趎曰:「唯。」
老子曰:「子何與人偕來之衆也?」南榮趎懼然顧其後。
老子曰:「子不知吾所謂乎?」
南榮趎俯而慙,仰而歎曰:「今者吾忘吾答,因失吾問。」
老子曰:「何謂也?」
南榮趎曰:「不知乎?人謂我朱愚。知乎?反愁我軀。不仁則害人,仁則反愁我身;不義則傷彼,義則反愁我己。我安逃此而可?此三言者,趎之所患也,願因楚而問之。」
老子曰:「向吾見若眉睫之間,吾因以得汝矣。今汝又言,而信之。若規規然若喪父母,揭竿而求諸海也。女亡人哉!惘惘乎,汝欲反汝情性而无由入,可憐哉!」
南榮趎請入就舍,召其所好,去其所惡,十日自愁,復見老子。
老子曰:「汝自洒濯,熟哉鬱鬱乎!然而其中津津乎猶有惡也。夫外韄者不可繁而捉,將內揵;內韄者不可繆而捉,將外揵。外內韄者,道德不能持,而況放道而行者乎!」
南榮趎曰:「里人有病,里人問之,病者能言其病,病者猶未病也。若趎之聞大道,譬猶飲藥以加病也,趎願聞衞生之經而已矣。」
老子曰:「衞生之經,能抱一乎?能勿失乎?能无卜筮而知吉凶乎?能止乎?能已乎?能舍諸人而求諸己乎?能翛然乎?能侗然乎?能兒子乎?兒子終日嗥而嗌不嗄,和之至也;終日握而手不掜,共其德也;終日視而目不瞚,偏不在外也。行不知所之,居不知所為,與物委蛇而同其波。是衞生之經已。」
南榮趎曰:「然則是至人之德已乎?」
曰:「非也。是乃所謂冰解凍釋者,能乎?夫至人者,相與交食乎地而交樂乎天,不以人物利害相攖,不相與為怪,不相與為謀,不相與為事,翛然而往,侗然而來。是謂衞生之經已。」
曰:「然則是至乎?」
曰:「未也。吾固告汝曰:『能兒子乎!』兒子動不知所為,行不知所之,身若槁木之枝而心若死灰。若是者,禍亦不至,福亦不來。禍福无有,惡有人災也!」
宇泰定者,發乎天光。發乎天光者,人見其人,[物見其物。]人有脩者,乃今有恆;有恆者,人舍之,天助之。人之所舍,謂之天民;天之所助,謂之天子。
學者,學其所不能學也;行者,行其所不能行也;辯者,辯其所不能辯也。知止乎其所不能知,至矣;若有不即是者,天鈞敗之。
備物以將形,藏不虞以生心,敬中以達彼,若是而萬惡至者,皆天也,而非人也,不足以滑成,不可內於靈臺。靈臺者有持,而不知其所持,而不可持者也。
不見其誠己而發,每發而不當,業入而不舍,每更為失。為不善乎顯明之中者,人得而誅之;為不善乎幽閒之中者,鬼得而誅之。明乎人、明乎鬼者,然後能獨行。
券內者,行乎无名;券外者,志乎期費。行乎无名者,唯庸有光;志乎期費者,唯賈人也。人見其跂,猶之魁然。與物窮者,物入焉;與物且者,其身之不能容,焉能容人!不能容人者无親,无親者盡人。兵莫憯於志,鏌鋣為下;寇莫大於陰陽,无所逃於天地之間。非陰陽賊之,心則使之也。
道通,其分也。其成也毀也。所惡乎分者,其分也以備;所以惡乎備者,其有以備。故出而不反,見其鬼;出而得,是謂得死。滅而有實,鬼之一也。以有形者象无形者而定矣!
出无本,入无竅,有實而无乎處,有長而无乎本剽,有所出而无竅者有實。有實而无乎處者,宇也;有長而无本剽者,宙也。有乎生,有乎死;有乎出,有乎入。入出而无見其形,是謂天門。天門者,无有也。萬物出乎无有。有不能以有為有,必出乎无有,而无有一无有。聖人藏乎是。
古之人,其知有所至矣。惡乎至?有以為未始有物者,至矣,盡矣,弗可以加矣!其次以為有物矣,將以生為喪也,以死為反也,是以分已。其次曰始无有,既而有生,生俄而死;以无有為首,以生為體,以死為尻;孰知有无死生之一守者,吾與之為友。是三者雖異,公族也,昭景也,著戴也,甲氏也,著封也:非一也。
有生,黬也,披然曰移是。嘗言移是,非所言也。雖然,不可知者也。臘者之有膍胲,可散而不可散也;觀室者周於寢廟,又適其偃焉!為是舉移是。
請常言移是。是以生為本,以知為師,因以乘是非。果有名實,因以己為質。使人以為己節,因以死償節。若然者,以用為知,以不用為愚;以徹為名,以窮為辱。移是,今之人也,是蜩與學鳩同於同也。
蹍市人之足,則辭以放驁,兄則以嫗,大親則已矣。故曰,至禮有不人,至義不物,至知不謀,至仁无親,至信辟金。
徹志之勃,解心之謬,去德之累,達道之塞。貴富顯嚴名利六者,勃志也。容動色理氣意六者,謬心也。惡欲喜怒哀樂六者,累德也。去就取與知能六者,塞道也。此四六者,不蕩胸中則正,正則靜,靜則明,明則虛,虛則无為而无不為也。道者,德之欽也;生者,德之光也;性者,生之質也。性之動,謂之為,為之偽謂之失。知者,接也;知者,謨也。知者之所不知,猶睨也。動以不得已之謂德,動无非我之謂治,名相反而實相順也。
羿工乎中微而拙乎使人无己譽;聖人工乎天而拙乎人;夫工乎天而俍乎人者,唯全人能之。唯蟲能蟲,唯蟲能天。全人惡天,惡人之天,而況吾天乎人乎!
一雀適羿,羿必得之,或也。以天下為之籠,則雀无所逃。是故湯以胞人籠伊尹,秦穆公以五羊之皮籠百里奚。是故非以其所好籠之而可得者,无有也。
介者拸畫,外非譽也。胥靡登高而不懼,遺死生也。夫復謵不餽而忘人,忘人,因以為天人矣!故敬之而不喜,侮之而不怒者,唯同乎天和者為然。出怒不怒,則怒出於不怒矣;出為无為,則為出於无為矣!欲靜則平氣,欲神則順心。有為也。欲當則緣於不得已,不得已之類,聖人之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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