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천미 통신론 07 천간 (天干)
오양(五陽)과 오음(五陰)의 성정을 총론한 뒤, 갑목부터 계수까지 10천간 각각의 체상(體象) 가결을 경문·원주·임철초 주로 풀이하는 장이다. 임철초는 갑목=대들보, 을목=화초 식의 물상 비유를 "논명의 큰 오류"라고 배격하고, 십간을 양강음유(陽剛陰柔)·양건음순(陽健陰順)의 기(氣)로 읽을 것을 주장한다.
원문 · 번역
五阳皆阳丙为最,五阴皆阴癸为至。
다섯 양간이 모두 양이나 병화(丙)가 으뜸이요, 다섯 음간이 모두 음이나 계수(癸)가 지극하다.
原注:甲、丙、戊、庚、壬为阳,独丙火秉阳之精,而为阳中之阳;乙、丁、己、辛、癸为阴,独癸水秉阴之精,而为阴中之阴。
원주: 갑·병·무·경·임은 양인데, 유독 병화가 양의 정수를 잡아 양 가운데 양이 된다. 을·정·기·신·계는 음인데, 유독 계수가 음의 정수를 잡아 음 가운데 음이 된다.
任氏曰:丙乃纯阳之火,万物莫不由此而发,得此而敛;癸乃纯阴之水,万物莫不由此而生,得此而茂。阳极则阴生,故丙辛化水;阴极则阳生,故戊癸化火。阴阳相济,万物有生生之妙。夫十干之气,以先天言之,固一原同出,以后天言之,亦一气相包。甲乙一木也,丙丁一火也,戊己一土也,庚辛一金也,壬癸一水也,即分别所用,不过阳刚阴柔,阳健阴顺而已。窃怪命家作歌为赋,比拟失伦,竟以甲木为梁栋,乙木为花果;丙作太阳,丁作灯烛;戊作城墙,己作田园;庚为顽铁,辛作珠玉;壬为江河,癸为雨露。相沿已久,牢不可破,用之论命,诚大谬也。如谓甲为无根死木,乙为有根活木,同是木而分生死,岂阳木独禀死气,阴木独禀生气乎?又谓活木畏水泛,死木不畏水泛,岂活木遇水且漂,而枯槎遇水反定乎?论断诸干,如此之类,不一而足,当尽避之,以绝将来之谬。
「임철초 주:」 병은 순양(純陽)의 화이니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피어나지 않음이 없고 이를 얻어 거두어진다. 계는 순음(純陰)의 수이니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나지 않음이 없고 이를 얻어 무성해진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기므로 병신(丙辛)이 수로 화하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기므로 무계(戊癸)가 화로 화한다. 음양이 서로 구제하니 만물에 생생(生生)의 묘가 있다. 무릇 십간의 기는 선천으로 말하면 본디 하나의 근원에서 함께 나왔고, 후천으로 말해도 하나의 기로 서로 감싸 안는다. 갑과 을은 하나의 목이고, 병과 정은 하나의 화이며, 무와 기는 하나의 토이고, 경과 신은 하나의 금이며, 임과 계는 하나의 수다. 구별하여 쓰더라도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러우며 양은 굳세고 음은 순하다는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명가(命家)들이 노래와 부(賦)를 지으며 비유가 도를 잃어, 갑목은 대들보, 을목은 꽃과 과실, 병은 태양, 정은 등촉, 무는 성벽, 기는 전원, 경은 무딘 쇠, 신은 주옥, 임은 강하(江河), 계는 우로(雨露)라 하는 것이 이상하다. 이런 설이 전해 내려온 지 오래되어 깨뜨릴 수 없게 되었는데, 이를 가지고 논명하면 참으로 큰 오류다. 갑은 뿌리 없는 죽은 나무요 을은 뿌리 있는 산 나무라 하여 같은 목인데 생사를 나누니, 어찌 양목만 홀로 죽은 기를 받고 음목만 홀로 산 기를 받겠는가? 또 산 나무는 물이 범람함을 두려워하고 죽은 나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니, 어찌 산 나무는 물을 만나면 떠내려가고 마른 등걸은 물을 만나면 도리어 가만히 있겠는가? 십간을 논단함에 이런 따위가 한둘이 아니니 마땅히 다 물리쳐 장래의 오류를 끊어야 한다.
五阳从气不从势,五阴从势无情义。
다섯 양간은 기(氣)를 따르고 세(勢)를 따르지 않으며, 다섯 음간은 세를 따르니 정의(情義)가 없다.
原注:五阳得阳之气,即能成乎阳刚之势,不畏财杀之势;五阴得阴之气,即能成乎阴顺之义,故木盛则从木,火盛则从火,土盛则从土,金盛则从金,水盛则从水。于情义之所在者,见其势衰,则忌之矣,盖妇人之情也。如此,若得气顺理正者,亦未必从势而忘义,虽从亦必正矣。
원주: 오양은 양의 기를 얻어 양강(陽剛)의 기세를 이루므로 재살(財殺)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음은 음의 기를 얻어 음순(陰順)의 의리를 이루므로 목이 성하면 목을 따르고, 화가 성하면 화를 따르고, 토가 성하면 토를 따르고, 금이 성하면 금을 따르고, 수가 성하면 수를 따른다. 정의가 있는 곳이라도 그 세가 쇠한 것을 보면 꺼리니, 대개 아녀자의 정과 같다. 그러나 기가 순하고 이치가 바른 경우라면 반드시 세를 좇아 의를 잊지는 않으니, 따르더라도 바르게 따른다.
任氏曰:五阳气避,光亨之象易观;五阴气翕,包含之蕴难测。五阳之性刚健,故不畏财煞,而有测隐之心,其处世不苟且;五阴之性柔顺,故见势忘义,而有鄙吝之心,其处世多骄谄。是以柔能克制刚,刚不能制克柔也。大抵趋利忘义之徒,皆阴气之为戾也;豪侠慷慨之人,皆阳气之独钟。然尚有阳中之阴、阴中之阳,又有阳外阴内、阴外阳内,亦当辨之。阳中之阴,外仁义而内奸诈;阴中之阳,外凶险而内仁慈;阳外阴内者,包藏祸心;阴外阳内者,秉持直道。此人品之端邪?故不可以不辨。要在气势顺正,四柱五行停匀,庶不偏倚,自无损人利己之心。凡持身涉世之道,趋避必先知人,故云“择其善者而从之”,即此意也。
「임철초 주:」 오양의 기는 열려 있어 빛나고 형통한 모습을 보기 쉽고, 오음의 기는 닫혀 있어 품은 속을 헤아리기 어렵다. 오양의 성정은 강건하므로 재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측은지심이 있어 처세에 구차하지 않다. 오음의 성정은 유순하므로 세를 보면 의를 잊고 인색한 마음이 있어 처세에 교만과 아첨이 많다. 그러므로 부드러움은 강함을 제압할 수 있어도 강함은 부드러움을 제압하지 못한다. 대저 이익을 좇아 의를 잊는 무리는 모두 음기가 사납게 작용한 것이고, 호협하고 강개한 사람은 모두 양기가 홀로 모인 것이다. 그러나 양 가운데 음, 음 가운데 양이 있고, 또 겉은 양이나 속은 음, 겉은 음이나 속은 양인 경우가 있으니 마땅히 분별해야 한다. 양 가운데 음은 겉으로 인의로우나 속은 간사하고, 음 가운데 양은 겉은 흉험하나 속은 인자하다. 겉이 양이고 속이 음인 자는 화심(禍心)을 감추고 있고, 겉이 음이고 속이 양인 자는 곧은 도를 지킨다. 이것이 인품의 바름과 삿됨이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요체는 기세가 순정(順正)하고 사주 오행이 고르게 머물러 치우치지 않으면 절로 남을 해치고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데 있다. 무릇 몸가짐과 처세의 도는 나아가고 피함에 반드시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하니, "선한 자를 가려 따르라" 한 것이 곧 이 뜻이다.
甲木参天,脱胎要火。春不容金,秋不容土。火炽乘龙,水宕骑虎。地润天和,植立千古。
갑목은 하늘을 찌르니, 탈태(脫胎)에는 화가 필요하다.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 불길이 치성하면 용(龍, 辰)을 타고, 물이 거세면 호랑이(寅)를 탄다. 땅이 윤택하고 하늘이 화평하면 천고에 우뚝 선다.
原注:纯阳之木,参天雄壮。火者木之子也,旺木得火而愈敷荣。生于春则欺金,而不能容金也;生于秋则助金,而不能容土也。寅午戌,丙丁多见而坐辰,则能归;申子辰,壬癸多见而坐寅,则能纳。使土气不干,水气不消,则能长生矣。
원주: 순양의 목이라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다. 화는 목의 자식이니 왕한 목이 화를 얻으면 더욱 펴고 번성한다. 봄에 나면 금을 업신여기니 금을 용납하지 못하고, 가을에 나면 금을 도우니 토를 용납하지 못한다. 인오술에 병정이 많이 보이되 진(辰)에 앉으면 돌아갈 곳이 있고, 신자진에 임계가 많이 보이되 인(寅)에 앉으면 받아들일 수 있다. 토기가 마르지 않고 수기가 사라지지 않게 하면 장생할 수 있다.
任氏曰:甲为纯阳之木,体本坚固,参天之势,又极雄壮。生于春初,木嫩气寒,得火而发荣;生于仲春,旺极之势,宜泄其菁英。所谓强木得火,方化其顽。克之者金,然金属休囚,以衰金而克旺木,木坚金缺,势所必然,故春不容金也。生于秋,失时就衰,但枝叶虽凋落渐稀,根气却收敛下达,受克者土。秋土生金泄气,最为虚薄。以虚气之土,遇下攻之木,不能培木之根,必反遭其倾陷,故秋不容土也。柱中寅午戌全,又透丙丁,不惟泄气太过,而木且被焚,宜坐辰,辰为水库,其土湿,湿土能生木泄火,所谓火炽乘龙也。申子辰全又透壬癸,水泛木浮,宜坐寅,寅乃火土生地,木之禄旺,能纳水气,不致浮泛,所谓水宕骑虎也。如果金不锐,土不燥,火不烈,水不狂,非植立千古而得长生者哉!
「임철초 주:」 갑은 순양의 목으로 바탕이 본래 견고하고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지극히 웅장하다. 초봄에 나면 나무가 어리고 기가 차니 화를 얻어야 피어나고, 중춘에 나면 왕함이 극에 달한 기세이니 그 정영(菁英)을 설함이 마땅하다. 이른바 강한 목이 화를 얻어야 그 완고함을 화(化)한다는 것이다. 극하는 것은 금이나 금이 휴수에 속하니, 쇠한 금으로 왕한 목을 극하면 목은 단단하고 금은 이지러지는 것이 필연의 형세다. 그러므로 봄에는 금을 용납하지 않는다. 가을에 나면 때를 잃어 쇠해지는데, 가지와 잎은 시들어 떨어져도 뿌리의 기는 거두어져 아래로 내려간다. 극을 받는 것은 토인데, 가을 토는 금을 생하느라 설기되어 가장 허박(虛薄)하다. 허한 기의 토가 아래로 파고드는 목을 만나면 목의 뿌리를 북돋지 못하고 도리어 무너짐을 당하니, 그러므로 가을에는 토를 용납하지 않는다. 사주에 인오술이 온전하고 병정이 투출하면 설기가 태과할 뿐 아니라 목이 불타 버리니 진(辰)에 앉음이 마땅하다. 진은 수의 고(庫)라 그 토가 습하니, 습토는 목을 생하고 화를 설한다. 이른바 화치승룡(火熾乘龍)이다. 신자진이 온전하고 임계가 투출하면 물이 범람해 나무가 뜨니 인(寅)에 앉음이 마땅하다. 인은 화토의 생지요 목의 녹왕지라 수기를 받아들여 떠내려가지 않게 하니, 이른바 수탕기호(水宕騎虎)다. 과연 금이 날카롭지 않고 토가 마르지 않고 화가 맹렬하지 않고 수가 광포하지 않다면, 천고에 우뚝 서서 장생을 얻는 것이 아니겠는가!
乙木虽柔,刲羊解牛。怀丁抱丙,跨凤乘猴。虚湿之地,骑马亦忧。藤萝系甲,可春可秋。
을목이 비록 부드러우나 양을 가르고 소를 잡는다(丑未를 제압한다). 정화를 품고 병화를 안으면 봉(酉)을 타고 원숭이(申)에 올라탄다. 허하고 습한 땅이면 말(午)을 타도 근심스럽다. 등나무가 갑목에 얽히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原注:乙木者,生于春如桃李,夏如禾稼,秋如桐桂,冬如奇葩。坐丑未能制柔土,如割宰羊、解割牛然,只要有一丙丁,则虽生申酉之月,亦不胃之;生于子月,而又壬癸发透者,则虽坐午,亦能发生。故益知坐丑未月之为美。甲与寅字多见,弟从兄义,譬之藤萝附乔木,不畏斫伐也。
원주: 을목은 봄에 나면 복숭아·오얏 같고, 여름에는 벼와 같고, 가을에는 오동·계수 같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다. 축미에 앉으면 부드러운 토를 제압할 수 있으니 양을 잡고 소를 가르는 것과 같다. 병정 하나만 있으면 신유월에 나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월에 나서 임계가 투출하면 오(午)에 앉아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축미월에 앉는 것이 더욱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갑과 인(寅) 자가 많이 보이면 아우가 형을 따르는 의리이니, 비유하면 등나무가 교목에 붙어 베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다.
任氏曰:乙木者,甲之质,而承甲之生气也。春如桃李,金克则凋;夏如禾家,水滋得生;秋如桐桂,金旺火制;冬如奇葩,火湿土培。生于春宜火者,喜其发荣也;生于夏宜水者,润地之燥也;生于秋宜火者,使其克金也;生于冬宜火者,解天之冻也。割羊解牛者,生于丑未月,或乙未乙丑日,未乃木库,得以蟠根,丑乃湿土,可以受气也。怀丁抱丙,跨凤乘猴者,生于申酉月,或乙酉日,得丙丁透出天干,有水不相争克,制化得宜,不畏金强。虚湿之地,骑马亦忧者,生于亥子月,四柱无丙丁,又无戌未燥土,即使年支有午,亦难发生也。天干甲透,地支寅藏,此谓鸢萝系松柏,春固得助,秋亦合扶,故可春可秋,言四季皆可也。
「임철초 주:」 을목은 갑의 바탕이며 갑의 생기를 이어받은 것이다. 봄에는 복숭아·오얏 같으니 금이 극하면 시들고, 여름에는 벼와 같으니 물이 적셔야 살고, 가을에는 오동·계수 같으니 금이 왕하면 화로 제압하고, 겨울에는 기이한 꽃과 같으니 화로 녹이고 토로 북돋는다. 봄에 나서 화가 마땅한 것은 그 피어남을 기뻐함이요, 여름에 나서 수가 마땅한 것은 땅의 메마름을 적셔 줌이요, 가을에 나서 화가 마땅한 것은 금을 극하게 함이요, 겨울에 나서 화가 마땅한 것은 하늘의 얼어붙음을 풀어 줌이다. 양을 가르고 소를 잡는다는 것은 축미월에 나거나 을미·을축일인 경우로, 미는 목의 고(庫)라 뿌리를 서릴 수 있고 축은 습토라 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을 품고 병을 안고 봉을 타고 원숭이에 오른다는 것은 신유월에 나거나 을유일인 경우, 병정이 천간에 투출하고 수가 다투어 극하지 않으면 제화(制化)가 마땅하여 금의 강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습한 땅이면 말을 타도 근심스럽다는 것은 해자월에 나서 사주에 병정이 없고 술미의 조토도 없으면 설사 연지에 오(午)가 있어도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천간에 갑이 투출하고 지지에 인이 감추어지면 이를 등나무가 송백에 얽혔다 하니, 봄에는 본디 도움을 얻고 가을에도 부조를 얻으므로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하였으니 사계절 모두 좋다는 말이다.
丙火猛烈,欺霜侮雪。能煅庚金,逢辛反怯。土众成慈,水猖显节。虎马犬乡,甲木若来,必当焚灭(一本作虎马犬乡,甲来成灭)。
병화는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본다. 경금을 단련할 수 있으나 신금을 만나면 도리어 겁을 낸다. 토가 많으면 자애를 이루고, 수가 날뛰면 절개를 드러낸다. 호랑이·말·개의 자리(寅午戌)에서 갑목이 오면 반드시 불타 사라진다.
原注:火阳精也,丙火灼阳之至,故猛烈,不畏秋而欺霜,不畏冬而侮雪。庚金虽顽,力能煅之,辛金本柔,合而反弱。土其子也,见戊己多而成慈爱之德;水其君也,遇壬癸旺而显忠节之风。至于未遂炎上之性,而遇寅午戌三位者,露甲木则燥而焚灭也。
원주: 화는 양의 정수인데 병화는 그 빛남이 지극하므로 맹렬하여, 가을을 두려워하지 않아 서리를 업신여기고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아 눈을 깔본다. 경금이 비록 완강하나 힘으로 단련할 수 있고, 신금은 본래 부드러우니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토는 그 자식이니 무기토가 많으면 자애의 덕을 이루고, 수는 그 임금이니 임계수가 왕하면 충절의 풍모를 드러낸다. 염상(炎上)의 성질을 다 이루지 못한 채 인오술 세 자리를 만나고 갑목이 드러나면 메말라 불타 사라진다.
任氏曰:丙乃纯阳之火,其势猛烈,欺霜侮雪,有除寒解冻之功。能煅庚金,遇强暴而施克伐也;逢辛反怯,合柔顺而寓和平也。土众成慈,不凌下也;水猖显节,不援上也。虎马犬乡者,支坐寅午戌,火势已过于猛烈,若再见甲木来生,转致焚灭也。由此论之,泄其威,须用己土;遏其焰,必要壬水;顺其性,还须辛金。己土卑湿之体,能收元阳之气;戊土高燥,见丙火而焦坼矣。壬水刚中之德,能制暴烈之火;癸水阴柔,逢丙火而涸干矣。辛金柔软之物,明作合而相亲,暗化水而相济;庚金刚健,刚又逢刚,势不两立。此虽举五行而论,然世事人情,何莫不然!
「임철초 주:」 병은 순양의 화로 그 기세가 맹렬하여 서리를 업신여기고 눈을 깔보니, 추위를 없애고 언 것을 푸는 공이 있다. 경금을 단련할 수 있음은 강포한 것을 만나면 극벌을 가하는 것이요, 신금을 만나 도리어 겁냄은 유순한 것과 합하여 화평에 머무는 것이다. 토가 많으면 자애를 이루니 아랫사람을 능멸하지 않음이요, 수가 날뛰면 절개를 드러내니 윗사람에게 빌붙지 않음이다. 호마견향(虎馬犬鄕)이란 지지가 인오술에 앉아 화세가 이미 지나치게 맹렬한데 다시 갑목이 와서 생하면 도리어 불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논하건대 그 위세를 설하려면 기토를 써야 하고, 그 불꽃을 막으려면 반드시 임수가 필요하며, 그 성질에 순응하려면 신금이 있어야 한다. 기토는 낮고 습한 체(體)라 원양(元陽)의 기를 거둘 수 있으나, 무토는 높고 메말라 병화를 보면 타서 갈라진다. 임수는 강중(剛中)의 덕이라 폭렬한 화를 제압할 수 있으나, 계수는 음유하여 병화를 만나면 말라 버린다. 신금은 유연한 물(物)이라 밝게는 합하여 서로 친하고 어둡게는 수로 화하여 서로 구제하지만, 경금은 강건하여 강함이 또 강함을 만나니 형세가 양립하지 못한다. 이것이 비록 오행을 들어 논한 것이나, 세상일과 인정이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丁火柔中,内性昭融。抱乙而孝,合壬而忠。旺而不烈,衰而不穷,如有嫡母,可秋可冬。
정화는 부드러운 가운데 알맞아 안의 성품이 밝게 빛난다(昭融). 을목을 안아 효(孝)를 행하고, 임수와 합하여 충(忠)을 다한다. 왕해도 맹렬하지 않고 쇠해도 다하지 않으니, 적모(嫡母, 甲木)가 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原注:丁干属阴,火性虽阴,柔而得其中矣。外柔顺而内文明,内性岂不昭融乎?乙非丁之嫡母也,乙畏辛而辛抱之,不若丙抱甲而反能焚甲木也,不若乙抱丁而反能晦丁火也,其孝异乎人矣。壬为丁之正君也,壬畏戊而丁合之,外则抚恤戊土,能使戊土不欺壬也,内则暗化木神,而使戊土不敢抗乎壬也,其忠异乎人矣。生于秋冬,得一甲木,则倚之不灭,而焰至无穷也,故曰可秋可冬。皆柔之道也。
원주: 정은 음에 속하니 화의 성질이 비록 음이나 부드러우면서 알맞음을 얻었다. 겉은 유순하고 안은 문명(文明)하니 안의 성품이 어찌 밝게 빛나지 않겠는가. 을은 정의 적모가 아닌데도 을이 신금을 두려워하면 정이 이를 감싸 안으니, 병이 갑을 안고서 도리어 갑목을 태우는 것이나 을이 정을 안고서 도리어 정화를 어둡게 하는 것과 다르다. 그 효성이 남다르다. 임은 정의 바른 임금인데 임이 무토를 두려워하면 정이 이와 합하여, 밖으로는 무토를 어루만져 무토가 임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몰래 목의 신으로 화하여 무토가 임에게 맞서지 못하게 하니, 그 충성이 남다르다. 가을·겨울에 나서 갑목 하나를 얻으면 그에 의지해 꺼지지 않고 불꽃이 무궁에 이르니, 그러므로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한다. 모두 부드러움의 도다.
任氏曰:丁非灯烛之谓,较丙火则柔中耳。内性昭融者,文明之象也。抱乙而孝,明使辛金不伤乙木也;合壬而忠,暗使戊土不伤壬水也。惟其柔中,故无太过不及之弊,虽时当乘旺,而不至赫炎;即时值就衰,而不至于熄灭。干透甲乙,秋生不畏金;支藏寅卯,冬产不忌水。
「임철초 주:」 정은 등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병화에 비해 부드러운 가운데 알맞을 뿐이다. 안의 성품이 밝게 빛난다는 것은 문명의 상이다. 을을 안아 효를 행함은 밝게 신금이 을목을 상하지 못하게 함이요, 임과 합하여 충을 다함은 어둡게 무토가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함이다. 오직 부드러운 가운데 알맞으므로 태과·불급의 폐단이 없어, 때가 왕성함을 타더라도 혁혁하게 타오르는 데 이르지 않고, 때가 쇠함에 처해도 꺼져 없어지는 데 이르지 않는다. 천간에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나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 인묘가 감추어지면 겨울에 나도 수를 꺼리지 않는다.
戊土固重,既中且正。静翕动辟,万物司命。水润物生,火燥物病。若在艮坤,怕冲宜静。
무토는 견고하고 무거우며 중(中)을 얻고 또 바르다(正). 고요하면 닫히고 움직이면 열려 만물의 명을 주관한다. 물로 윤택하면 만물이 살고, 불로 메마르면 만물이 병든다. 간곤(艮坤, 寅申)에 있으면 충을 두려워하니 고요함이 마땅하다.
原注:戊土非城墙堤岸之谓也,较己特高厚刚燥,乃己土发源之地,得乎中气而且正大矣。春夏则气辟而生万物,秋冬则气翕而成万物,故为万物之司命也。其气属阳,喜润不喜燥,坐寅怕申,坐申怕寅。盖冲则根动,非地道之正也,故宜静。
원주: 무토는 성벽이나 제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토에 비해 높고 두텁고 강하고 메마르니, 기토가 발원하는 곳이며 중기(中氣)를 얻어 정대하다. 봄·여름에는 기가 열려 만물을 낳고, 가을·겨울에는 기가 닫혀 만물을 이루니, 그러므로 만물의 사명(司命)이다. 그 기가 양에 속하니 윤택함을 좋아하고 메마름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寅)에 앉으면 신(申)을 두려워하고 신에 앉으면 인을 두려워한다. 충하면 뿌리가 흔들리니 지도(地道)의 바름이 아니므로 고요함이 마땅하다.
任氏曰:戊为阳土,其气固重,居中得正。春夏气动而避,则发生,秋冬气静而翕,则收藏,故为万物之司命也。其气高厚,生于春夏,火旺宜水润之,则万物发生,燥则物枯;生于秋冬,水多宜火暖之,则万物化成,湿则物病。艮坤者,寅申之月也。春则受克,气虚宜静;秋则多泄,体薄怕冲。或坐寅申日,亦喜静忌冲。又生四季月者,最喜庚申辛酉之金,秀气流行,定为贵格,己土亦然。如柱见木火,或行运遇之,则破矣。
「임철초 주:」 무는 양토로 그 기가 견고하고 무거우며 중(中)에 거하여 바름을 얻었다. 봄·여름에는 기가 움직여 열리니 발생하고, 가을·겨울에는 기가 고요하여 닫히니 수장(收藏)한다. 그러므로 만물의 사명이다. 그 기가 높고 두터우니, 봄·여름에 나서 화가 왕하면 물로 적셔 줌이 마땅하니 그러면 만물이 발생하고 메마르면 만물이 시든다. 가을·겨울에 나서 물이 많으면 불로 데워 줌이 마땅하니 그러면 만물이 화성(化成)하고 습하면 만물이 병든다. 간곤(艮坤)이란 인월·신월이다. 봄에는 극을 받아 기가 허하니 고요함이 마땅하고, 가을에는 설기가 많아 체가 얇으니 충을 두려워한다. 혹 인일·신일에 앉아도 고요함을 기뻐하고 충을 꺼린다. 또 사계월(四季月)에 난 자는 경신·신유의 금을 가장 기뻐하니, 수기(秀氣)가 유행하면 반드시 귀격이 된다. 기토 또한 그러하다. 다만 사주에 목화가 보이거나 행운에서 만나면 깨진다.
己土卑湿,中正蓄藏。不愁木盛,不畏水狂。火少火晦,金多金光。若要物旺,宜助宜帮。
기토는 낮고 습하며 중정(中正)하여 쌓아 갈무리한다. 목이 성해도 근심하지 않고 물이 날뛰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지고,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 만물을 왕성하게 하려면 도와주고 북돋아야 마땅하다.
己土卑薄软湿,乃戊土枝叶之地,亦主中正而能蓄藏万物。柔土能生木,非木所能克,故不愁木盛;土深而能纳水,非水所能荡,故不畏水狂。无根之火,不能生湿土,故火少而火反晦;湿土能润金气,故金多而金光彩,反清莹可观。此其无为而有为之妙用。若要万物充盛长旺,惟土势深固,又得火气暖和方可。
원주: 기토는 낮고 엷고 부드럽고 습하니 무토의 가지와 잎이 뻗는 땅이며, 또한 중정을 주관하여 만물을 쌓아 갈무리할 수 있다. 부드러운 토는 목을 생하니 목이 능히 극하지 못하므로 목이 성해도 근심하지 않고, 토가 깊어 물을 받아들이니 물이 능히 휩쓸지 못하므로 물이 날뛰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화는 습토를 생하지 못하므로 화가 적으면 화가 도리어 어두워지고, 습토는 금의 기를 적셔 주므로 금이 많으면 금이 광채를 내어 도리어 맑게 빛나 볼 만하다. 이것이 무위(無爲)하면서 유위(有爲)한 묘용이다. 만물을 충실하고 길고 왕성하게 하려면 오직 토의 형세가 깊고 견고하며 또 화기의 따뜻함을 얻어야 한다.
任氏曰:己土为阴湿之地,中正蓄藏,贯八方而旺四季,有滋生不息之妙用焉。不愁木盛者,其性柔和,木藉以培养,木不克也。不畏水狂者,其体端凝,水得以纳藏,水不冲也。水少火晦者,丁火也,阴土能敛火,晦火也。金多金光者,辛金也,湿土能生金,润金也。柱中土气深固,又得丙火去其阴湿之气,更足以滋生万物,所谓宜助宜帮者也。
「임철초 주:」 기토는 음습한 땅이나 중정하여 쌓아 갈무리하며, 팔방에 관통하고 사계(四季)에 왕하니 자생불식(滋生不息)하는 묘용이 있다. 목이 성해도 근심하지 않음은 그 성질이 유화하여 목이 그에 의지해 배양되니 목이 극하지 않는 것이요, 물이 날뛰어도 두려워하지 않음은 그 체가 단정하고 묵직하여 물이 받아들여져 갈무리되니 물이 충하지 않는 것이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진다 함은 정화를 말함이니, 음토가 화를 거두어 화를 어둡게 한다.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 함은 신금을 말함이니, 습토가 금을 생하고 금을 윤택하게 한다. 사주에 토기가 깊고 견고하고 또 병화를 얻어 그 음습한 기를 제거하면 더욱 만물을 자생시킬 수 있으니, 이른바 도와주고 북돋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庚金带煞,刚健为最。得水而清,得火而锐。土润则生,土干则脆。能赢甲兄,输于乙妹。
경금은 살기를 띠어 강건함이 으뜸이다. 물을 얻으면 맑아지고 불을 얻으면 날카로워진다. 토가 윤택하면 생하고 토가 마르면 부스러진다. 갑목 형은 이길 수 있으나 을목 누이에게는 진다.
原注:庚金乃天上之太白,带杀而刚健。健而得水,则气流而清;刚而得火,则气纯而锐。有水之土,能全其生;有火之土,能使其脆。甲木虽强,力足伐之;乙木虽柔,合而反弱。
원주: 경금은 하늘의 태백(太白)이니 살기를 띠고 강건하다. 굳센데 물을 얻으면 기가 흘러 맑아지고, 강한데 불을 얻으면 기가 순수해져 날카로워진다. 물기 있는 토는 그 생을 온전하게 하고, 불기 있는 토는 그것을 부스러지게 한다. 갑목이 비록 강하나 힘이 족히 벨 수 있고, 을목이 비록 부드러우나 합하면 도리어 약해진다.
任氏曰:庚乃秋天肃杀之气,刚健为最。得水而清者,壬水也,壬水发生,引通刚杀之性,便觉淬厉晶莹。得火而锐者,丁火也,丁火阴柔,不与庚金为敌,良冶销熔,遂成剑戟,洪炉煅炼,时露锋砧。生于春夏,其气稍弱,遇丑辰之湿土则生,逢未戌之燥土则脆。甲木正敌,力能伐之;与乙相合,转觉有情。乙非尽合庚而助暴,庚亦非尽合乙而反弱也,宜详辨之。
「임철초 주:」 경은 가을 하늘의 숙살(肅殺)의 기로 강건함이 으뜸이다. 물을 얻으면 맑아진다 함은 임수를 말하니, 임수가 발생하여 강하고 살기 어린 성질을 끌어내어 통하게 하면 문득 담금질한 듯 맑게 빛난다. 불을 얻으면 날카로워진다 함은 정화를 말하니, 정화는 음유하여 경금과 맞서지 않고 좋은 대장장이가 녹여 칼과 창을 이루니, 큰 화로에서 단련하면 때로 칼끝의 날카로움을 드러낸다. 봄·여름에 나면 그 기가 조금 약하니 축·진의 습토를 만나면 생하고, 미·술의 조토를 만나면 부스러진다. 갑목은 정면의 적이라 힘으로 벨 수 있고, 을과는 서로 합하여 도리어 유정해진다. 그러나 을이 다 경과 합하여 사나움을 돕는 것도 아니요, 경이 다 을과 합하여 도리어 약해지는 것도 아니니 자세히 분별해야 한다.
辛金软弱,温润而清。畏土之叠,乐水之盈。能扶社稷,能救生灵。热则喜母,寒则喜丁。
신금은 연약하고 온윤(溫潤)하며 맑다. 토가 쌓임을 두려워하고 물이 가득함을 즐긴다. 사직(社稷)을 붙들 수 있고 생령(生靈)을 구할 수 있다. 더우면 어미(土)를 기뻐하고 추우면 정화를 기뻐한다.
原注:辛乃阴金,非珠玉之谓也。凡温软清润者,皆辛金也。戊己土多而能埋,故畏之;壬癸水多而必秀,故乐之。辛为丙之臣也,合丙化水,使丙火臣服壬水,而安扶社稷;辛为甲之君也,合丙化水,使丙火不焚甲木,而救援生灵。生于九夏而得己土,则能晦火而存之;生于隆冬而得丁火,则能敌寒而养之。故辛金生于冬月,见丙火则男命不贵,虽贵亦不忠;女命克夫,不克亦不和。见丁男女皆贵且顺。
원주: 신은 음금이니 주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릇 따뜻하고 부드럽고 맑고 윤택한 것이 모두 신금이다. 무기토가 많으면 묻힐 수 있으므로 두려워하고, 임계수가 많으면 반드시 빼어나므로 즐긴다. 신은 병의 신하이니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로 하여금 임수에 신복하게 하여 사직을 편안히 붙들고, 신은 갑의 임금이니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가 갑목을 태우지 못하게 하여 생령을 구원한다. 한여름에 나서 기토를 얻으면 화를 어둡게 하여 자신을 보존할 수 있고, 한겨울에 나서 정화를 얻으면 추위를 대적하여 자신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신금이 겨울에 나서 병화를 보면 남명(男命)은 귀하지 못하고 귀하더라도 충성스럽지 않으며, 여명(女命)은 남편을 극하고 극하지 않더라도 불화한다. 정화를 보면 남녀 모두 귀하고 순조롭다.
任氏曰:辛金乃人间五金之质,故清润可观。畏土之叠者,戊土太重,而涸水埋金;乐水之盈者,壬水有余,而润土养金也。辛为甲之君也,丙火能焚甲木,合而化水,使丙火不焚甲木,反有相生之象;辛为丙之臣也,丙火能生戊土,合丙化水,使丙火不生戊土,反有相助之美。岂非扶社稷救生灵乎?生于夏而火多,有己土则晦火而生金;生于冬而水旺,有丁火则温水而养金。所谓热则喜母,寒则喜丁也。
「임철초 주:」 신금은 인간 세상 오금(五金)의 바탕이므로 맑고 윤택하여 볼 만하다. 토가 쌓임을 두려워함은 무토가 너무 무거우면 물을 말리고 금을 묻기 때문이요, 물이 가득함을 즐김은 임수가 넉넉하면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르기 때문이다. 신은 갑의 임금인데 병화가 갑목을 태울 수 있으니,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가 갑목을 태우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상생의 상이 있다. 신은 병의 신하인데 병화가 무토를 생할 수 있으니, 병과 합하여 수로 화하면 병화가 무토를 생하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서로 돕는 아름다움이 있다. 어찌 사직을 붙들고 생령을 구함이 아니겠는가? 여름에 나서 화가 많을 때 기토가 있으면 화를 어둡게 하고 금을 생하며, 겨울에 나서 수가 왕할 때 정화가 있으면 물을 데우고 금을 기른다. 이른바 더우면 어미를 기뻐하고 추우면 정화를 기뻐한다는 것이다.
壬水通河,能泄金气,刚中之德,周流不滞。通根透癸,冲天奔地。化则有情,从则相济。
임수는 은하(天河)에 통하여 금의 기를 설할 수 있다. 강중(剛中)의 덕으로 두루 흘러 막히지 않는다. 통근하고 계수가 투출하면 하늘을 치솟고 땅을 내달린다. 화(化)하면 유정하고 종(從)하면 서로 구제한다.
原注:壬水即癸水之发源,昆仑之水也;癸水即壬水之归宿,扶桑之水也。有分有合,运行不息,所以为百川者此也,亦为雨露者此也,是不可歧而二之。申为天关,乃天河之口,壬水长生于此,能泄西方金气。周流之性,冲进不滞,刚中之德犹然也。若申子辰全而又透癸,则其势冲奔,不可遏也。如东海本发端于天河,复成水患,命中遇之,若无财官者,其祸当何如哉!合丁化木,又生丁火,则可谓有情;能制丙火,不使其夺丁之爱,故为夫义而为君仁。生于九夏,则巳、午、未、申火土之气,得壬水熏蒸而成雨露,故虽从火土,未尝不相济也。
원주: 임수는 계수의 발원이니 곤륜(崑崙)의 물이요, 계수는 임수의 귀숙이니 부상(扶桑)의 물이다. 나뉘고 합하며 운행하여 쉬지 않으니, 백천(百川)이 되는 것도 이것이요 우로(雨露)가 되는 것도 이것이라, 둘로 가를 수 없다. 신(申)은 하늘의 관문이요 은하의 입구인데 임수가 여기서 장생하니 서방 금의 기를 설할 수 있다. 두루 흐르는 성질이 거침없이 나아가 막히지 않으니 강중의 덕이 그러하다. 신자진이 온전하고 또 계수가 투출하면 그 기세가 내달려 막을 수 없다. 동해가 본래 은하에서 발원했는데 다시 수환(水患)을 이루니, 명에서 이를 만나 재관이 없으면 그 화가 어떠하겠는가! 정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고 또 정화를 생하면 유정하다 할 만하고, 병화를 제압하여 정의 사랑을 빼앗지 못하게 하니 남편으로서 의롭고 임금으로서 어질다. 한여름에 나면 사·오·미·신월의 화토의 기가 임수의 훈증을 얻어 우로를 이루니, 화토를 따르더라도(從) 서로 구제하지 않은 적이 없다.
任氏曰:壬为阳水。通河者,即天河也,长生在申,申在天河之口,又在坤方,壬水生此,能泄西方肃杀气,所以为刚中之德也。百川之源,周流不滞,易进而难退也。如申子辰全,又透癸水,其势泛滥,纵有戊己之土,亦不能止其流,若强制之,反冲激而成水患,必须用木泄之,顺其气势,不至于冲奔也。合丁化木,又能生火,不息之妙,化则有情也。生于四、五、六月,柱中火土并旺,别无金水相助。火旺透干则从火,土旺透干则从土,调和润泽,仍有相济之功也。
「임철초 주:」 임은 양수다. 은하에 통한다 함은 곧 천하(天河)이니, 장생이 신(申)에 있고 신은 은하의 입구이자 곤방(坤方)에 있어 임수가 여기서 생하니 서방의 숙살한 기를 설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강중의 덕이다. 백천의 근원으로 두루 흘러 막히지 않으니 나아가기는 쉽고 물러나기는 어렵다. 신자진이 온전하고 또 계수가 투출하면 그 기세가 범람하여 무기토가 있어도 그 흐름을 막지 못하니, 억지로 제압하면 도리어 부딪쳐 수환을 이룬다. 반드시 목으로 설하여 그 기세에 순응해야 치달리는 데 이르지 않는다. 정과 합하여 목으로 화하고 또 화를 생하니 그치지 않는 묘함이라, 화하면 유정하다. 4·5·6월에 나서 사주에 화토가 함께 왕하고 달리 금수의 도움이 없을 때, 화가 왕하고 천간에 투출하면 화를 따르고 토가 왕하고 천간에 투출하면 토를 따르니, 조화롭게 윤택하게 하여 여전히 서로 구제하는 공이 있다.
癸水至弱,达于天津。得龙而运,功化斯神。不愁火土,不论庚辛。合戊见火,化象斯真。
계수는 지극히 약하나 천진(天津)에 도달한다. 용(龍, 辰)을 얻어 운행하면 공덕과 조화가 신묘하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고 경신금을 논하지 않는다. 무토와 합하고 화를 보면 화상(化象)이 비로소 참되다.
原注:癸水乃阴之纯而至弱,故扶桑有弱水也。达于天津,随天而运,得龙以成云雨,乃能润泽万物,功化斯神。凡柱中有甲乙寅卯,皆能运水气,生木制火,润土养金,定为贵格,火土虽多不畏。至于庚金,则不赖蜞生,亦不忌其多。惟合戊土化火也,戊生寅,癸生卯,皆属东方,故能生火。此固一说也,不知地不满东南,戊土之极处,即癸水之尽处,乃太阳起方也,故化火。凡戊癸得丙丁透者,不论衰旺,秋冬皆能化火,最为真也。
원주: 계수는 음의 순수함이요 지극히 약하니, 부상(扶桑)에 약수(弱水)가 있다는 것이다. 천진에 도달하여 하늘을 따라 운행하고, 용을 얻어 구름과 비를 이루면 만물을 윤택하게 할 수 있으니 공덕과 조화가 신묘하다. 무릇 사주에 갑을·인묘가 있으면 모두 수기를 운행시켜 목을 생하고 화를 제압하며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르니 귀격이 되며, 화토가 많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금에 대해서는 그 생에 기대지 않으며 또한 많음을 꺼리지도 않는다. 오직 무토와 합하면 화로 화하니, 무는 인(寅)에서 생하고 계는 묘(卯)에서 생하여 모두 동방에 속하므로 화를 생할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설이지만, 알지 못하겠다, 땅은 동남쪽이 차지 않으니 무토의 끝나는 곳이 곧 계수가 다하는 곳이요 태양이 떠오르는 방위이므로 화로 화하는 것이다. 무릇 무계에 병정이 투출한 경우 쇠왕을 막론하고 가을·겨울에도 모두 화로 화할 수 있으니 가장 참되다.
任氏曰:癸水非雨露之谓,乃纯阴之水。发源虽长,其性极弱,其势最静,能润土养金,发育万物,得龙而运,变化不测。所谓逢龙即化,龙即辰也,非真龙而能变化也。得辰而化者,化辰之原神发露也,凡十干逢辰位,必干透化神,此一定不易之理也。不愁火土者,至弱之性,见火土多即从化矣;不论庚辛者,弱水不能泄金气,所谓金多反浊,癸水是也。合戊见火者,阴极则阳生,戊土燥厚,柱中得丙火透露,引出化神,乃为真也。若秋冬金水旺地,纵使支遇辰龙,干透丙丁,亦难从化,宜细详之。
「임철초 주:」 계수는 우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음의 수다. 발원이 비록 길지만 그 성질이 지극히 약하고 그 기세가 가장 고요하니, 토를 적시고 금을 기르며 만물을 발육시킬 수 있고 용을 얻어 운행하면 변화를 헤아릴 수 없다. 이른바 용을 만나면 화한다는 것이니 용은 곧 진(辰)이요, 참 용이 있어 변화한다는 것이 아니다. 진을 얻어 화한다는 것은 화신(化神)의 원신이 드러나는 것이니, 무릇 십간이 진의 자리를 만나고 천간에 화신이 투출하면 반드시 화하는 것은 변치 않는 일정한 이치다. 화토를 근심하지 않는다 함은 지극히 약한 성질이라 화토가 많으면 곧 종화(從化)하기 때문이요, 경신금을 논하지 않는다 함은 약한 물은 금의 기를 설할 수 없으니 이른바 금이 많으면 도리어 탁해진다는 것이 계수다. 무와 합하고 화를 본다 함은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기는 것이니, 무토는 메마르고 두터운데 사주에 병화가 투출해 화신을 끌어내면 비로소 참되다. 가을·겨울 금수가 왕한 곳이면 설사 지지에 진을 만나고 천간에 병정이 투출해도 종화하기 어려우니 자세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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