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천미 통신론 28 순역 (順逆)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 청 임철초 증주 · 번역·감수 허유

기세에 순응할 것인가 거스를 것인가를 논하는 장이다. 당령하여 세력을 얻은 신은 거스를 수 없으니 그 의향을 따라야 하며, '권재일인(權在一人)'과 '이인동심(二人同心)'의 형세는 다만 순응하여 이끌어 통하게 해야 복이 되고, 억지로 제압하면 격노시켜 흉을 만난다.

번역

순과 역은 가지런하지 않으니, 거스를 수 없는 것은 그 기세일 뿐이다.

원주: 강유의 도는 순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다. 곤륜의 물은 순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 없고, 그 세력이 이미 이루어졌으면 순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 없으며, 권세가 한 사람에게 있으면 순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 없고,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순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 없다.

임철초 주: 순역의 기틀은 진퇴가 어그러지지 않는 것일 뿐이다. 거스를 수 없는 것은 당령하여 세력을 얻은 신이니 그 의향을 따름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사주에 순역이 있으니 그 기는 마땅히 분별해야 하고, 오행에 전도(顚倒)가 있으니 작용에 각각 법이 있다. 이런 까닭에 기에는 본세(本勢)를 타고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있고, 다른 신을 빌려 국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왕신을 좇아 극제할 수 없는 것이 있고, 약한 것에 의지하여 부조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살을 제압함에는 왕함을 타는 것만 한 것이 없고, 살을 화(化)함은 바로 일신을 돕기 위함이며, 살을 종(從)함은 곧 권세에 의지함이요, 살을 남김(留殺)은 바로 관을 맞이함이다. 그 기에는 음과 양이 있으니 양은 양생(陽生)의 조짐을 머금고 음은 음화(陰化)의 묘를 머금는다. 그 세력에는 청과 탁이 있으니 탁 중의 청은 귀함의 기틀이요 청 중의 탁은 천함의 뿌리다. 역으로 와서 순으로 가면 부(富)의 터전이요 순으로 와서 역으로 가면 빈(貧)의 뜻이니, 이것이 곧 순역의 미묘함이라 배우는 자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서(書)에 이르기를 "남는 것을 제거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하였으니 비록 바른 이치이나, 깊고 얕은 기틀을 궁구하지 않으면 다만 범론일 뿐이다. 사주의 신을 막론하고 재·관·살·인·식상의 부류에 구애받지 않으니, 권세를 타고 세력을 얻은 국 중의 신을 또 그 강포함까지 도우면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함(二人同心)'이라 하고, 일주가 때를 얻어 병령(秉令)하고 사주가 모두 공합(拱合)하는 신이면 '권세가 한 사람에게 있음(權在一人)'이라 한다. 다만 그 기세에 순응하여 이끌어 통하게 하면 그 유행(流行)이 복이 되고, 억지로 제압하여 그 성질을 격노시키면 반드시 흉구(凶咎)를 만난다. 자세히 살펴야 한다.

명조 사례

  • 庚辰 庚辰 庚申 庚辰: 천간이 모두 경금이고 녹왕에 앉고 인성이 당령하여 강함이 극에 달하니 권재일인이라, 행오(行伍) 출신으로 갑신·을유 금운에 총병(總兵)에 이르렀으나 병운에 왕신을 범하여 군중에서 죽었다.
  • 癸酉 甲子 庚辰 甲申: 지지가 녹왕을 만나고 수가 당권하여 수국을 이루니 금수 이인동심이라 그 성질에 순응해야 하는데, 신운 입반·유운 보름(補廩)·경운 등과·신운에 재원이 크게 왕했으나 기미·무오 남방운에 수의 성질을 건드려 가업을 다 깨고 죽었다.
  • 壬子 辛亥 乙亥 丙子: 임수가 권세를 타고 해자에 앉으니 곤륜의 물이 충분(衝奔)하여 병화는 극절되어 논하지 않는데, 을묘·갑인운에 그 흐름에 순응하고 그 기를 받아들여 가도가 융성했으나, 병운에 수화가 교전하여 처자를 형극하고 정사운에 거듭 화재를 만나 가파신망(家破身亡)했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二十八、顺逆

顺逆不齐也,不可逆者,其气势而已矣。

原注:刚柔之道,可顺而不可逆。昆仑之水,可顺而不可逆也,其势已成,可顺而不可逆也;权在一人,可顺而不可逆也;二人同心,可顺而不可逆也。

任氏曰:顺逆之机,时退不悖而已矣,不可逆者,当令得势之神,宜从其意向也。故四柱有顺逆。其气自当有辨,五行有颠倒,作用各自有法,是故气有乘本势而不顾他杂者,气有借他神而可以成局者,无有从旺神而不可克制者,无有依弱资扶者,所以制杀莫如乘旺,化杀正以扶身,从杀乃依权势,留杀正尔迎官。其气有阴有有阳,阳含阳生之兆,阴含阴化之妙;其势有清有浊中清,贵之机,清中浊,贱之根。逆来顺去富之基,顺来逆去贫之意,此即顺逆之微妙,学者当深思之。书云“去其有余补其不足”,虽是正理,然亦不究深浅之机,只是泛论耳。不积压四柱之神,不拘财、官、杀、印 、食伤之类,乘权得势局中之神,又去助其强暴。谓二人同心或日主得时很小秉令,四柱皆拱合之神,谓权在一人。只可顺其气势以引通之,则其流行而为福矣,若勉强得制,激怒其性,必罹凶咎。须详察之。

庚辰

庚辰

庚申

庚辰辛巳

壬午

癸未

甲申

乙酉

丙戌

天干皆庚,又坐禄旺,印星当令,刚之极矣,谓权在一人。行伍出身,壬午癸未运,水盖天干地支之火,难以克金,故无害;一交甲申,西方金地及乙酉合化皆金,仕至总兵;丙运犯其旺神,死于军中。

癸酉

甲子

庚辰

甲申癸亥

壬戌

辛酉

庚申

己未

戊午

庚辰日元,支逢禄旺,水本当权,又会水局,天干枯木无根,置之不论,谓金水二人同心,必须顺其金水之性。故癸亥壬运,荫庇有余;戌运制水,还喜申、酉、戌全,虽见刑丧地而无大患,辛运入泮,酉运补廪,庚运登科,申运大旺财源;一交已未,运转南方,刑妻克子,家业渐消。戊午触水之性,家业破尽而亡。

壬子

辛亥

乙亥

丙子壬子

癸丑

甲寅

乙卯

丙辰

丁巳

壬水乘权坐亥子,所谓昆仑之水,冲奔无情,丙火克绝,置之不论,遗业颇丰,乙卯甲寅,顺其流,纳其气,入学补廪,丁财并益,家道日隆。一交丙运,水火交战,刑妻克子,破耗异常;辰运蓄水无咎;丁巳运连遭回禄两次,家破身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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