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12 쇠왕론 (衰旺論)

적천수(滴天髓) · 명 유기(전) · 번역·감수 허유

쇠(衰)와 왕(旺)의 참된 기틀을 논하는 장이다. "왕하면 설하고 쇠하면 돕는다"는 자평의 통칙을 전제하면서도, 왕 중의 쇠·쇠 중의 왕, 그리고 왕극(旺極)·쇠극(衰極)의 경우에는 통칙을 거꾸로 적용해야 함을 경계한다.

번역

쇠왕의 참된 기틀을 알 수 있다면, 입명(立命)의 오묘함에 대한 생각이 반은 넘은 것이다.

원주: 왕하면 설(洩)하거나 상(傷)함이 마땅하고, 쇠하면 돕고 거듦을 기뻐하는 것이 자평의 이치다. 그러나 왕한 가운데 쇠한 것이 있으면 덜어서는 안 되고, 쇠한 가운데 왕한 것이 있으면 더해서는 안 된다. 왕함이 극에 달한 것은 덜 수 없으니 덜어냄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요, 쇠함이 극에 달한 것은 더할 수 없으니 더함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덜어야 할 것을 덜었는데 도리어 흉하고, 더해야 할 것을 더했는데 도리어 해로운 경우에 이르기까지, 이 가운데 참된 기틀을 모두 알 수 있다면 입명의 미묘하고 오묘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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