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21 청탁론 (清濁論)
사주의 맑음(淸)과 탁함(濁)으로 귀천을 가르는 장이다. 맑음은 일기 성국이 아니라 모든 글자가 차례를 따라 제자리를 얻은 것이고, 탁함은 오행이 섞인 것이 아니라 글자들이 서로 불화하는 것이다. 탁함을 가라앉혀 맑음을 구하면(澄濁求清) 부귀하고, 판 가득 탁기이거나 맑되 메마르면(清枯) 모두 괴롭다고 논한다.
번역
하나의 맑음이 끝까지 이르러 청신(清神)이 있으면, 평생의 부귀가 참됨을 보장한다. 탁함을 가라앉혀 맑음을 구하여 맑음을 얻어 가면, 때가 오면 찬 골짜기에도 봄이 온다.
원주: 맑다(清)는 것은 반드시 일기(一氣)로 국을 이룬 것을 말함이 아니다. 정관격에 신왕하면 재가 있고 신약하면 인이 있으며 상관·칠살이 전혀 없으면, 비록 비견·식신·재·살·인수가 섞여 있더라도 모두 차례를 따라 제자리를 얻어 안돈되어 있거나, 한신(閒神)이 되어 국을 깨러 오지 않으면 곧 맑다고 한다. 또 정신(精神)이 있고 기세가 있으며 마르지 않고 약하지 않아야 좋다. 탁함(濁)은 오행이 함께 나온 것을 말함이 아니다. 정관격에 신약한데 살과 식신이 섞여, 나의 관을 상하게 하지는 못하면서 도리어 관성과 불화하거나, 인수가 섞여 나의 몸을 돕지는 못하면서 도리어 재성과 서로 치면 모두 탁한 국이다. 힘 있는 한 신을 얻거나 행운이 제자리를 얻어 그 탁기를 쓸어내면, 모두 탁함을 가라앉혀 맑음을 구한 것(澄濁求清)이니 역시 부귀한 명이다.
판 가득 탁기면 사람을 괴롭게 하고, 한 국이 맑되 메말라도(清枯) 사람이 괴롭다. 반은 탁하고 반은 맑아 버릴 것도 취할 것도 없으면, 이루고 실패하기를 거듭하며 아침저녁을 보낸다.
원주: 사주 가운데서 맑은 기를 찾아도 나오지 않고, 행운에서도 그 탁기를 제거하지 못하면 반드시 빈천하다. 맑되 메마르고 약하여 기가 없는데 행운에서 또 생지를 만나지 못하면 역시 청고(清苦)한 사람이다. 탁기는 제거하기 어렵고 청기는 참되지 못한데, 행운에서도 청기를 만나지 못하고 탁기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면, 이는 성패가 한결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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