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29 진태론 (震兌論)

적천수(滴天髓) · 명 유기(전) · 번역·감수 허유

진(震, 목)과 태(兌, 금)가 명국 안에서 대립하는 금목상전(金木相戰)의 국을 논하는 장이다. 둘은 형세상 양립하지 못하나 서로 이루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안팎의 위치와 일주의 희기에 따른 용병술을 제시한다.

번역

진(震)과 태(兌)는 형세가 양립하지 못하나, 서로 이루어 주는 경우가 있다.

원주: 진이 안에 있고 태가 밖에 있다는 것은 월·일이 모두 목이고 연·시가 모두 금인 경우다. 주(일주)가 기뻐하는 바가 진에 있으면 태를 적국으로 삼아 반드시 화공(火攻)을 써야 하고, 주가 기뻐하는 바가 태에 있으면 진을 간사한 도적으로 삼아 방비할 따름이다. 태가 안에 있고 진이 밖에 있다는 것은 월·일이 모두 금이고 연·시가 모두 목인 경우다. 주가 기뻐하는 바가 태에 있으면 진은 유격병(遊兵)이라 멸하기 쉬우나 무리 짓게 해서는 안 되고, 주가 기뻐하는 바가 진에 있으면 태는 내부의 도적(內寇)이라 멸하기 어려우니 더욱 도와서는 안 된다. 오직 수(水)만이 세객(說客)이 되어 그 사이에서 서로 떼어 놓고 화해시킬 수 있으니, 또한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바가 어떠한지를 논한다. 만약 금이 목을 꺼리는데 목이 화를 띠고 목이 토를 상하지 않으면 굳이 목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 만약 목이 금을 꺼리는데 금이 강하면 싸워서는 안 된다. 가을의 금에 목이 무성하면 목은 끝내 금의 해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금의 인(仁)을 이루며, 봄의 목에 금이 성하면 금은 실로 목의 성질을 제어할 수 있어 도리어 목의 의(義)를 온전히 하기에 족하다. 월제(月提)가 목이고 연·일·시가 모두 금인 경우는 비록 주의 희기를 묻더라도 또한 마땅히 금의 성질에 순응해야 하고, 무릇 월이 금이고 연·일·시가 모두 목인 경우는 비록 주의 희기를 묻더라도 또한 마땅히 목의 성질에 순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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