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41 귀천빈부길흉수요론 (貴賤貧富吉凶壽夭論)

적천수(滴天髓) · 명 유기(전) · 번역·감수 허유

"하지기인(何知其人)" 여덟 구로 귀·천·부·빈·길·흉·수·요를 판별하는 장이다. 귀는 관성의 이회(理會), 부는 재기의 통문호(通門戶), 수는 성정(性定)과 원기의 두터움, 요는 기탁신고(氣濁神枯)로 요약된다.

번역

그 사람이 귀한 줄 어찌 아는가, 관성에 이회(理會)가 있다.

원주: 관성에 신왕하고 인수가 관을 호위하며, 비겁을 꺼리는데 관이 겁을 제어할 수 있고, 인을 기뻐하는데 관이 인을 생할 수 있으며, 재성이 왕한데 관성이 통달하고, 관성이 왕한데 재신이 유기(有氣)하며, 관이 없어도 암암리에 관국을 이루고, 관성이 감춰지고 재신도 감춰진 것 — 이 모두가 관성에 이회가 있는 것이니, 그래서 귀하다. 무릇 관을 논하는 법과 자식을 논하는 법은 서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식이 많은데 관이 없는 자가 있고, 몸이 현달한데 자식이 없는 자가 있으니, 또한 형충회합을 보아야 한다. 다만 관성이 맑고 신왕한 자는 반드시 귀하고, 관성이 탁하고 신왕한 자는 반드시 자식이 많다. 상(像)을 얻고 기를 얻고 국을 얻고 격을 얻은 자에 이르면 처자와 부귀가 모두 온전하다.

그 사람이 천한 줄 어찌 아는가, 관성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원주: 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다만 실령하고 상함을 입은 것만이 아니다. 재가 가볍고 관이 무겁거나, 관이 가볍고 인이 무겁거나, 재가 무거운데 관이 없거나, 관이 무거운데 인이 없는 것이 모두 관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니, 그중 한 자리 탁기가 있으면 가난하지 않으면 천하다. 용신이 무력하고 기신이 태과하며, 대적해도 항복을 받지 못하고, 왕한 것을 도와 약한 것을 업신여기며, 주종(主從)이 마땅함을 잃고 세운이 돕지 않는 데 이르면, 가난하고도 천하다.

그 사람이 부유한 줄 어찌 아는가, 재기(財氣)가 문호에 통한다.

원주: 재왕신강하고 관성이 재를 호위하며, 인을 꺼리는데 재가 인을 무너뜨릴 수 있고, 인을 기뻐하는데 재가 관을 생할 수 있으며, 상관이 무거운데 재신이 유통하고, 재신이 무거운데 상관이 한도가 있으며, 재가 없어도 암암리에 재국을 이루고, 재가 드러나고 상관도 드러난 것 — 이 모두가 재기가 문호에 통하는 것이니, 그래서 부유하다. 무릇 재를 논하는 법과 처를 논하는 법은 서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내가 어진데 재가 박한 자가 있고, 아내를 상하는데 재가 두터운 자가 있으니, 모름지기 형충회합을 보아야 한다. 다만 재신이 맑고 신왕한 자는 아내가 아름답고, 재신이 탁하고 신왕한 자는 집이 부유하다.

그 사람이 가난한 줄 어찌 아는가, 재신이 끝내 진실하지 않다.

원주: 재가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다만 설기되고 겁탈당한 것만이 아니다. 상관이 가볍고 재가 무겁거나, 재가 가볍고 관이 무겁거나, 상관이 무겁고 인이 가볍거나, 재가 무겁고 겁이 가벼운 것이 모두 재신이 진실하지 않은 것이니, 그중 한 자리 청기가 있으면 가난하지 않다.

그 사람이 길한 줄 어찌 아는가, 희신이 보필(輔弼)이 된다.

원주: 주중에 기뻐하는 신이 좌우와 처음·끝에서 모두 그 힘을 얻으면 반드시 길하다. 만약 대세가 평순하고 내체(內體)가 견고하고 두터우며 주종이 마땅함을 얻으면, 설령 한두 기신이 와서 공격해도 흉이 되지 않으니, 비유하면 나라 안이 평안하고 화목하면 바깥 도적을 근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이 흉한 줄 어찌 아는가, 기신이 이리저리 굴러 가며 공격한다.

원주: 재관이 무력하고 용신이 무력하면 발달하지 못하고 형극(刑剋)을 조금 띠는 데 불과하다. 기신이 너무 많아 혹 형하고 혹 충하는데 세운이 그것을 도와 이리저리 서로 공격하고, 국 안에 방어하는 신이 없고 또 주종이 없으면, 형상(刑傷)·파패(破敗)를 면치 못하여 재난이 늘 침범하고 늙도록 길하지 못하다.

그 사람이 장수할 줄 어찌 아는가, 성(性)이 정해지고 원기가 두텁다.

원주: 고요한 자는 장수한다. 주중에 충도 합도 없고 결함도 탐함도 없으면 그 성이 고요한 것이다. 원신(元神)이 두텁다는 것은 다만 정기(靜氣)·신기(神氣)가 모두 온전함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관성이 끊기지 않고, 재신이 멸하지 않고, 상관이 유기하고, 신약하고 인이 가벼워도 제강이 주를 돕고, 용신이 유력하고, 시상(時上)에 뿌리를 생하고, 운에 절지(絕地)가 없는 것이 모두 원신이 두터운 것이다. 대저 갑을인묘(甲乙寅卯)의 기가 충전(沖戰)·설기를 만나지 않고, 치우치게 왕하거나 떠다니더라도 안돈됨이 제자리를 얻은 자는 반드시 장수한다. 목은 인(仁)에 속하고 어진 자는 장수하니, 매번 들어맞는다. 빈천하면서 장수하는 자는 그 기가 맑고 신왕하거나, 혹 신약해도 운이 생지(生地)로 가서 조금 안강하고 먹을 녹이 모자라지 않을 따름이다.

그 사람이 요절할 줄 어찌 아는가, 기가 탁하고 신(神)이 말라 버렸다.

원주: 기탁신고(氣濁神枯)의 명은 지극히 보기 쉽다. 인수가 너무 왕한데 일주가 의지할 곳이 없고, 재살이 너무 왕한데 일주가 기댈 데 없으며, 기신과 희신이 섞여 싸우고, 사주와 행운이 반대로 충하며, 끊겨서 화(和)하지 못하고, 고요하되 전일하지 못하며, 습하여 막히고 조(燥)하여 답답하며, 정(精)이 흐르고 기가 새는 것 — 이 모두가 수(壽)가 없는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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