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번로 22 통국신(通國身)
몸을 다스리는 일과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하나로 통함을 논한 편이다. 몸을 다스리는 자는 정기를 쌓음을 보배로 삼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어진 이를 쌓음을 도로 삼으니, 정기를 다하려면 형체를 비워 고요히 하고 어진 이를 이르게 하려면 몸을 낮추어 겸손해야 함을 밝힌다.
번역
기운이 맑은 것이 정기[精]가 되고, 사람이 맑은 것이 어진 이[賢]가 된다. 몸을 다스리는 자는 정기 쌓음을 보배로 삼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어진 이 쌓음을 도로 삼는다. 몸은 마음을 근본으로 삼고, 나라는 임금을 주인으로 삼는다. 정기가 그 근본에 쌓이면 혈기가 서로 이어받고, 어진 이가 그 주인에게 쌓이면 위아래가 서로 제어하고 부린다. 혈기가 서로 이어받으면 형체에 괴로운 바가 없고, 위아래가 서로 제어하고 부리면 백관이 각각 그 처할 바를 얻는다. 형체에 괴로운 바가 없은 뒤에야 몸이 편안할 수 있고, 백관이 각각 그 처할 바를 얻은 뒤에야 나라가 지켜질 수 있다.
무릇 정기를 이르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그 형체를 비워 고요히 하고, 어진 이를 이르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그 몸을 낮추어 겸손히 한다. 형체가 고요하고 뜻이 빈 것은 정기가 나아가는 바요, 높음을 겸하여 스스로 낮추는 것은 어진 이가 섬기는 바다. 그러므로 몸을 다스리는 자는 비고 고요함을 잡아 정기를 이르게 함에 힘쓰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낮추고 겸손함을 다하여 어진 이를 이르게 함에 힘쓴다. 능히 정기를 이르게 하면 밝음에 합하여 오래 살고, 능히 어진 이를 이르게 하면 덕택이 무젖어 나라가 태평하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氣之清者為精,人之清者為賢,治身者以積精為寶,治國者以積賢為道。身以心為本,國以君為主;精積於其本,則血氣相承受;賢積於其主,則上下相制使;血氣相承受,則形體無所苦;上下相制使,則百官各得其所;形體無所苦,然後身可得而安也;百官各得其所,然後國可得而守也。夫欲致精者,必虛靜其形;欲致賢者,必卑謙其身,形靜志虛者,精氣之所趣也;謙尊自卑者,仁賢之所事也。故治身者,務執虛靜以致精;治國者,務盡卑謙以致賢;能致精,則合明而壽;能致賢,則德澤洽而國太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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